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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 어린이집,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안전하고 따듯해야 할 어린이집이 가장 위험하고 추운 곳이 됐다. 이번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 아이를 폭행하는 CCTV 동영상을 본 국민은 너나할 것 없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개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사례가 자주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우리 사회에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일이 일반화 된지 오래다. 그러나 어린이집의 보육수준은 오히려 퇴보하다 못해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사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100건에서 2013년에는 두 배가 넘는 232건이 발생했다. 어린이집수는 1993년 5490곳에서 현재 4만3752곳으로 늘어났다. 영·유아 140만 9000명이 이곳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 이제 어린이집은 누구나 아이를 맡겨야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이 되었다. 그러나 보육수준은 이번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참담하다. 물론 모범적인 어린이집도 있기는 하나 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기에는 너무나 미더움이 멀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만도 6조원이 투입됐다. 놀라운 점은 이번에 사고가 난 어린이집이 복지부에서 받은 평가가 100점 만점에 95.36점이나 된다. 무슨 근거로 이와 같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이번 폭행사건을 계기로 어린이집 관리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사생활 침해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보육현장에 CCTV를 달아 감시할 필요가 있다. 보육교사보다 다수의 어린이 인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설립절차와 요건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특히 보육교사의 자질강화가 시급하다. 어린이는 그야말로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구김 없이 키워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보육교사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월 150~16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복지수준을 높여 우수한 보육교사를 확보해야 한다. 자격증제도도 대폭 보완해 '함량미달'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학력이나 전공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인성을 중시해야 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계형으로 난립된 사립 어린이집을 줄일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을 적극 설립해야 한다. 비록 많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우선과제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도 어린이집이 보다 안전하고 따듯해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언론인

2015-01-18 11:33: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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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설명할 수 없는 정체성

외식은 광복 이후 등장했다. 1960년대 자장면과 동의어였고, 1970년대 이후 경제발전의 기치 아래 노동의 보상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1980년대부터 '서양 음식문화에 대한 소비'라는 지금의 개념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적을 가리지 않는 세계음식소비를 이끄는 문화코드로 자리매김 했다. 한 때는 경제적 여유를 드러내는 수단이었고, 지금은 감성과 생활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대명사가 됐다. 덕분에 '외식=특별한 식사'의 개념은 스러졌다. 물론 여전히 연인이나 가족 관계에서 외식은 일상과 다른 의미가 부여되고, 이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한정식이 외식문화의 중심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매일 먹는 밥을 뭐 하러 비싼 돈 주고 사 먹니'라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던 건 2000년대 시작과 동시였다. 그리고 시장에서 가장 짧은 시간 만에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많은 재료의 사용, 오랜 조리시간, 서비스의 불편함과 함께 너무 긴 식사 시간 탓에 낮은 회전율, 한식이라는 익숙함에 폄하되는 가치 하락 탓이었다. 한 마디로 손익을 맞춰야 하는 장사로서 너무 어려운 선택이었던 셈이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최근 한식뷔페가 다시 인기를 얻는 건 의외다. 한식이 외식문화의 또 다른 중심이 되고 있는 건 반갑다. 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려내는, 색과 모양은 보기 좋고 몸에는 반드시 이로움을 주는, 그런 조리를 가진 한식의 가치가 새삼 인정받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식의 인기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있다. 반면 1년에 두 번 푸짐한 한식을 접했던 명절 차례에 대한 문화가 사라진데서 오는 대체 소비심리는 아쉽다. 1년 내내 집 안팎에서 소화시키는 음식에서 한식의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 역시 그렇다. 세계 곳곳에서는 한식을 소비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정작 우리는 한식을 외식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니까. 1년 내내 김치를 먹지 않아도 되는, 청국장은 다이어트용 식품일 뿐인,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으면 맛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젊은 소비자가 많다. 한식뷔페가 외식문화로 인기를 얻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일상에서 가까이 두고 느끼고 누려야 하는 문화가 있다. 식문화는 특히 그렇다. 그것은 시대와 세대를 이어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정체성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김장'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기도 하다. 한식뷔페가 푸드트렌드의 리더가 되고 있으니, 부디 음식에 대한 선조의 지혜와 마음도 살아나 담겼으면 좋겠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5-01-18 11:29: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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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 까맣게 잊혀진 '씨랜드 참사'

경기도 화성시와 황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궁평항은 낙조가 참 유려한 곳 중 하나다. 화성 8경 중 으뜸으로 꼽힐 정도인데 근처에 있는 궁평리 해수욕장과 궁평 유원지가 특히 붐빈다. 그런데 이곳을 찾을 때면 그 아름다움 너머로 늘 떠오르는 사건이 하나 있다. 1999년 6월 30일 궁평항에서 멀지 않은 한 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했던 화재로, 수련원의 이름을 따 '씨랜드 참사'라 부르는 사건이다. 당시 불은 19명의 유치원생을 비롯해 23명이 목숨을 앗아갔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그리고 교사 등 모두 544명이 머무르고 있었기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전기 누전이나 방 안에 펴둔 모기향 불이 이불로 옮겨 붙었을 것이라 추정만 할 뿐 정확한 화재 원인은 결국 밝혀지지 않았지만, 문제의 근본 원인은 이런 사고가 대개 그렇듯 각종 인허가 비리와 안전 불감증에 있었다. 씨랜드는 1층짜리 콘크리트 건물 위에 52개의 컨테이너를 2~3층으로 쌓아 올려 만든 임시 건물이었기에 애초부터 청소년수련원으로 이용하기에는 여러 위험 요소를 안고 있었다. 그럼에도 인허가가 날 수 있었던 것은 그 과정에 비리가 끼어든 탓이다. 또 인화성 물질이 많기도 했거니와 화재경보기와 소화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화재경보기는 불량품이었고 소화기는 고장 난 게 태반이었다. 예고된 인재였다. 당시 언론은 경기 마도초등학교의 김영재 교사가 40여 명의 어린 학생들을 구하고 자신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미담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그렇게, 열 가지 불행 속에 피어난 한 가지 감동적인 스토리에만 집중해도 괜찮은 걸까? 씨랜드 참사와 비슷한 일들은 구체적 양상만 다를 뿐 그 뒤에도 버젓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엔 수백 명의 학생과 시민이 타고 있던 세월호가 침몰했으나 제 발로 탈출한 이들만 있었을 뿐 구조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며칠 전에는 의정부 아파트 화재로 13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하기사 씨랜드 소유주이자 시설운영자였던 박 모 씨가 씨랜드 참사현장 바로 옆에서 또 불법 시설물로 꾸며진 야영장을 조성해 운영하다 적발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각종 인허가 비리와 안전불감증 그리고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루마저 내던져버리는 세태 속에 계속되고 있는 한국형 인재들….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 요즘이지만 불안하기만 한 사회에서 4만불이 다 무슨 소용일까 싶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5-01-15 15:39:5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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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누구나 마음속에 아이가 산다

제가 참 좋아하는 우리나라 조각가 박진성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우리 안에 숨겨진 '아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이 현실에 그 누구보다 아이 같은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어른스럽게 살아가야한다는 것.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럴테지요. 누구든 마음속에 보호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 아이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생각나는 작품이에요. 힘들고 지치는 날이면 작품 속 주인공들을 보며 '괜찮다. 괜찮다' 제 자신을 토닥거려보고 위안도 받았습니다. 지난 일주일도 빠르게 달려와 어느덧 금요일입니다. 가끔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것 같은 금요일 아침이 되면, 괜스레 밀려가는 기분이 들어 서러워요. 내 앞이고 뒤고, 따지고 보면 아무도 없지만 그렇게 나도 모르는 세월에 녹아들어 서서히 밀려가는 기분. 세상에서 제일 공평하다는 시간 앞에 늘 뒤쳐지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부지런해야 할 날은 더 느리게 흘러가고, 여유 있는 날은 빨리 가버리고, 기대하면 실망하게 되고, 우연히 만족을 느끼고, 시간은 제게 늘 반전 있는 단편소설 같아요. 박진성 작가의 조각 작품이 여러분에게 이야기합니다. "이번 한 주도 어른스러운 척 하며 씩씩하게 잘 지낸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토닥토닥' 칭찬해주라고요."/ 이소영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대표('출근길 명화 한점' 저자·bbigsso@naver.com)

2015-01-15 11:44: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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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의도 패트롤] 돌아온 빅매치! 빽바지 vs 난닝구

인터넷여론과 시중여론은 다르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열성지지층이 주도하는 인터넷여론은 왜곡되기 마련이다. 오는 2월 8일 열리는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둘러싼 민심과 당심도 다르다. 언론에선 문재인 후보가 당권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처럼 예측하지만 그렇게 쉽게 되진 않을 것이다. 호남의 반문(反문재인) 여론을 중앙에선 잘 모르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당원 상당수는 호남 출신이거나 호남 거주자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전당대회의 선거인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10%, 국민 15% 로 구성된다. 대의원, 권리당원 등 핵심 당원들은 친문재인보다는 친박지원이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문 후보 측에서 일반 국민 참여 비율을 높이려 노력하고 향후 모바일 정당화 운운하며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투표 기여도를 높이려 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이번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10여년 만에 재현되는 친노와 비노의 물러 설 수 없는 싸움이다. 그래서 전당대회 후유증으로 당이 깨질 거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문 후보가 대표가 됐을 경우에 분당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전망들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10여년 전 새천년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갈라 섰던 빽바지(친노) vs 난닝구(구민주계)사태의 재연이 된다. 10년 전엔 빽바지가 나가고 난닝구가 남았지만, 만약 이번에 분당한다면 빽바지가 남고 난닝구가 나가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이다.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는 연일 지방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호응이 크지 않고 국민들의 관심 밖이다. 향후 정권 교체 여부와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관심을 못 받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새정치연합의 향후 2년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기로인데, 바로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들어서는 지도부가 향후 총선과 대선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지난 2012년 전당대회도 중요한 갈림길이었다. 당시 총선을 코 앞에 두고 한명숙 체제가 들어섰고 계파공천 파문으로 총선은 어이없이 패배했다. MB실정에 대한 반감으로 무조건 유리하다던 그해 말 대선도 무력하게 내줬다. 당의 존재 이유는 집권을 위해서다. 그렇다면 당원들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누구에게 대표 자리를 줘야 할지를 먼저 고민하게 된다. 후보들은 서로 자신만이 승리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하지만, 당생활 오래한 당원들은 각자가 정치9단이다. 국민은 속여도 당원은 못 속인다는 말도 있다. 당원들의 머릿속은 지금 복잡하다. 당원들의 계산이 잘 떨어지도록 정리를 명쾌하게 해주는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것이다. /유보좌

2015-01-14 14:42: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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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찐빵의 숨은 역사

찐빵의 역사를 보면 뜻밖의 사실이 적지 않다. 먼저 찐빵을 우리 고유 간식으로 생각하지만 일본에서 비롯됐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무렵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찐빵은 근대에 생겨난 식품 같지만 의외로 역사가 길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려 말, 중국은 원나라 말기에 만들어졌다. 지금 찐빵은 적당한 가격의 거리음식으로 주로 군것질로 먹는다. 하지만 옛날 일본에서는 왕과 귀족, 그리고 높은 신분의 승려들이 먹었던 음식이다. 찐빵은 중국 만두가 일본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1341년, 원나라에 유학했던 류잔선사(龍山禪師)라는 일본 승려가 귀국하면서 현지에서 가깝게 지냈던 린쩡인(林淨因)이라는 중국인과 함께 돌아왔다. 친구 따라 일본에 온 린쩡인이지만 낯선 타국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류잔선사와 함께 절에서 지내며 만두를 빚어 팔아 생활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일본에서는 중국에서처럼 고기만두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육식을 금하는 절에서 만들어 파는 만두였으니 고기를 소로 넣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은 육식을 금지했기에 일반인들도 고기를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궁리 끝에 고기 대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단팥으로 소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일본에서 말하는 단팥만두(あんまん), 우리가 말하는 찐빵의 원조라고 본다. 절에서 파는 찐빵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소문이 일왕의 귀에까지 들어가 린쩡인은 단팥을 넣은 만두를 궁중에 진상했는데 낯선 음식을 먹어 본 일왕이 그 맛에 반했다. 얼마나 만족했는지 궁녀를 하사해 아내로 삼도록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러고 보니 호빵도 뿌리는 일본이다. 거리에서 팔면 찐빵, 가정용으로 만들면 호빵인데 1970년대, 식품업체가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찐빵을 가정용으로 대량 생산한 것이 호빵이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지만 호빵은 사실 특정 상표명이다. 찐빵의 숨은 역사다. /음식문화평론가

2015-01-14 14:01: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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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요

Hey 캣우먼! 저는 3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장차 그것을 업으로 하고 싶었던 와중에 꾸준히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렸던 글을 몇몇 출판사에서 보고 책을 내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솔직히 좀 기뻤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약조건을 보자니 저자의 인세는 참 미미하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알아봐서 출판사 사업자등록을 했고 저의 출판사에서 직접 제 책을 출판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제게 낫지 않을까요? (주판알) Hey 주판알! 결과적으로 어떻게 하든 당신의 자유지만 저라면 그렇게 안 할 것 같습니다. 첫째, 저자에게 아무리 많아 봐야 책 정가의 10%를 인세로 주는데 이것이 저자 입장에선 적을지 모르나 당신은 글에서 신인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출판사 경영, 즉 편집이나 영업에 대해서도 아직 전문성이 없습니다. 외주로 그 부분 충당하려면 사실 그들보다 더 많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요. 둘째, 지금 나의 글은 원석에 불과합니다. 나의 글이 독자를 위한 상품이 되려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매만져줄 제3자가 필수입니다. 자기객관화가 안 된 글쓰기는 자멸하는데 그 역할은 나를 저자로서 단련시켜줄 전문적인 출판사 편집자의 몫입니다. 셋째, 책이 잘 팔릴 경우 그 돈을 내가 다 가지고 싶어 내 출판사 낼 생각이지만 문제는 이게 막상 내 사업이 되면 자기 돈 투자하는 일에 주저하게 됩니다. 저자인 나는 더 투자를 하길 바라지만 출판사 사장인 나는 최대한 비용을 절약하고 모험하지 않으려 하죠. 그런데 무명 저자의 첫 책이 대박칠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출판사에서 자기 책을 내면 사람들은 그걸 '자비출판'이라며 정식 저자로 인정해주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도 글을 계속 쓰고 싶다면 글을 잘 쓰는 일에만 집중해도 에너지와 시간이 모자랍니다. 글은 어찌나 정직한지 일확천금의 가능성을 꿈꾸며 글을 쓰면 그 마음이 고스란히 글에 반영돼 애초 글을 쓰려던 이유를 상실하고 맙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5-01-13 14:3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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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머리숱을 잡아주는 탈모 음식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탈모도 마찬가지다. 탈모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며 되돌리기는 더 힘들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탈모는 미용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탈모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혈액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된다. 탈모 예방에는 신장 건강에 효과적인 검은콩이 좋다. 검은콩에는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서 모발을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며,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검은콩은 세정 효과가 있어서 샴푸 대신 사용하는 것도 좋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중에는 잦은 염색이나 파마, 화학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헤어 제품의 과도한 사용도 포함이 된다. 따라서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샴푸 대신 검은콩을 활용해보자. 검은콩 1컵을 깨끗이 씻어서 불렸다가 물 1ℓ에 삶은 후 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된다. 두피나 모발의 더러움을 제거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모발의 윤기나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마도 탈모 예방을 돕는 식품이다. 특히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데, 다시마에 풍부한 아미노산·요오드·아연·비타민·칼슘 등의 성분들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또 혈액 속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모발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머릿결을 윤기 있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도 좋다. 또 솔잎도 동의보감에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육부를 편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솔잎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항노화 작용을 하며, 비타민 A·비타민 C·철분 같은 성분들이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두피와 모발 건강에 효과적이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1-12 17:10:14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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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생각이 달라지면 내용도 달라집니다"

새해를 맞아 KIA 야구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도 죽을 쑬 것이라는 전망이다. 8위였던 작년보다 전력이 나아진 것이 없다. 반대로 다른 팀들은 전력이 좋아졌으니 신생구단 kt와 꼴찌 다툼을 벌일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로 투수 송은범은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입대 했다. 확대되는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절실한 선발투수 1명이 빠진데다 공수의 대들보가 없어졌으니 당연한 전망일 것이다. 전력보강은 없었다. 거물 신인이 입단한 것도 아니었고 FA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 트레이드를 추진할 형편도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지만 거물급과는 거리가 있다. 단골 꼴찌 한화가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투타 전력을 두텁게 만든 점도 KIA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쯤 되면 KIA는 다른 팀의 승수 사냥감이 될 수도 있는데 KIA 선수단은 의외로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여유가 있다. 전력이 약하지 않다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깔려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의식변화이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지난 3년간과는 달리 똘똘 뭉쳐있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뒷짐을 지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맨 앞에 있다는 점이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땀을 흘렸다. 주장 이범호는 "지난 겨울 내내 고참선수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 나도 따라가려고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금씩 선수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김기태 감독이 가져온 변화였다. 선수들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운동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감독이 마음 씀씀이에 선수들의 마음과 행동거지도 변하고 있다. 이범호는 "생각이 달라지면 내용도 달라집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2015시즌 KIA 야구가 흥미로울 듯 하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5-01-12 16:31: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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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Youth luxury

배우 강소라가 'Youth(젊음)'의 새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영화 '써니'와 '파파로티'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을 때만 해도 차세대 여배우로 주목해야 할 신인이었다. 최근 드라마 '미생'에서 신인이란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그리고 구랍 한 시상식에서 보여준 패션으로 배우를 넘어선 시대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녀의 원피스는 소비자가 3만9000원이었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매장에 전시된 옷이었다. 세간에서는 그녀를 업그레이드 '개념 연예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었을 뿐인데 말이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연출한 것이 아닌 일상적 생각과 행동으로 발현되는 정체성이란 부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시대의 젊은 소비자는 기성세대가 가졌던 윤리·도덕·사상과는 학습적 개념이 아닌 태생적 개념을 가졌다. 물론 이 사회, 젊은 소비자의 부모가 만들어 놓은 구조와 시장에서 탄생됐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구매·사용·공유의 방식은 이제까지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수준이다. 기성세대에게 '젊음'은 '나이가 어림'의 의미였다. 지금의 '젊음'은 '감각이 남다름'이다. 20대 소비자는 소위 '어플렌자키즈(Affluenza Kids)'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를 태아 때부터 경험했다. 덕분에 브랜드에 대한 강박이 없다. 자연스레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한다. 또 첫 장난감이 핸드폰이다. 믿을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시각화된 콘텐츠 형태로 받아들였다. 당연히 심미적 예술성이 길러질 수밖에 없었다. 합리적 실용성과 심미적 예술성의 결합은 산업자본주의로 일관돼 온 시장에 새로운 개념이 됐다. 강소라가 개념 연예인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것은 반갑다. 그녀가 보여주는 패션은 2015년을 이끌어갈 소비시장 트렌드 'Youth Luxury'의 징표가 될 것이고, 그녀의 발언은 'Youth Luxury'의 이정표로 새겨질 것이다. 인류의 구성원으로서 지구자원과 공존의 개념을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보여준 이효리와 차인표·신애라 부부, 그리고 하지원과 박진희 등은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들이 스스로의 각성과 의지로 보여준 'Youth Luxury'가 꽃을 피워 화려한 정원이 만들어질 분위기다. 어느 영화에서 주인공이 말했다. '나는 오늘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창가 아래에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권의 책을 펼치는 럭셔리한 아침을 맞았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5-01-11 16:37:2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