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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맥락의 다양성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구치소 송치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땅콩 회항' 사건은 그녀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복수' 관련 발언이 알려지면서 세간에 재점화됐다. 회항 사건에 대한 시비와 노사관계, 가족관계 등이 하나로 버무려졌다. 조현민 전무의 발언은 회항 사건의 맥락에서 보면 망언에 가깝다. 잘못을 저지른 언니, 그 언니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는 동생의 맥락에서 보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재벌가로 통칭되는 사회구조에서 읽으면 또 다르다. 12월 28일 영하의 날씨 속에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제 55명밖에 남지 않은 분들을 위한 사회의 지지와 도움이 절실해 보인 1159번째 집회였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새해 소원은 더 이상 집회가 열리지 않아도 되는 날을 맞는 것이었다. 이 날 평균 연령 89세 할머니들 앞에 초등학생들이 자리했다. 그들은 손팻말을 들고 추위를 견뎠다. 고사리 손이 얼어가는 속도보다 학생들의 사상이 얼어붙는 속도가 더 빨랐을지 모르겠다. 배우 최민수 씨는 세밑 화두의 주인공이었다.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 수상을 거부했는데, 세월호 사건에 대한 공감과 아픔으로부터 기인된 결정이었다. 세간에서는 그를 향한 찬사와 격려가 넘쳤다. 최민수 씨는 자신을 향한 환호에 "상식적인 게 비상식적인 것으로 비치는 세상이 안쓰럽다"고 말했다. 수상거부와 관련해 그와 함께 드라마를 제작했던 배우들·방송관계자들·심사위원들 등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어떤 일이든 무조건적 해석과 입장을 취하는 건 위험하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종국에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개인이든, 사회든. 어떤 사건이든 다양한 맥락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언니를 위로하는 것에 타인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동생, 일본에 대한 객관적 인지 기회를 잃는 초등학생, 드라마의 성공에 대한 기쁨 대신 부끄러움을 강요받은 사람들은 그들의 맥락이 간과됐기에 아플 것이다. 다양한 맥락을 인정하면 시비를 가리는 게 쉽다. 서로간에 상처를 덜 줄 수 있다. 즐거움을 나눌 기회도 늘어난다. 맥락의 다양성을 이해하자.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5-01-04 13:44:51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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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막대한 국부투입된 자원외교, 철저히 시비 가려야

연초부터 이명박 정부가 진행한 자원외교의 공과를 놓고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은 이미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결정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비롯해 증인 선정 등을 조율하는 등 국정조사특위가 가동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감사원이 지난 2일 발표한 감사결과는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붓는 겪이 됐다.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2009년 개나다의 하베스트사 인수당시, 실제 가치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전 사장은 하베스트사의 석유 생산량을 같은 해 석유공사의 생산실적에 포함시키기 위해 10월말까지 하베스트사 상류부문(개발·생산)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9월말 인수 협상을 마쳤다. 그러나 하베스트사가 계약 체결 직전인 10월 중순 갑자기 조건을 바꿔 정유부문 계열사인 '날(NARL)' 까지 인수하라며 1주일 내에 답변을 요구하자, 강 전 사장은 단 4일 만에 'NARL'을 포함한 하베스트사 인수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강 전 사장은 'NARL'의 부실 사실을 잘 알고 있었는데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인수를 밀어붙였고, 급조된 현지 실사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여 하베스트사를 시장 가격인 주당 7.31달러보다 훨씬 비싼 주당 10달러에 인수했다. 강 전 사장은 계약 이후 이사회 승인까지 시간이 있었음에도 인수의 적정 여부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으며, 이사회 승인을 위해 실제 협상 내용과 다른 사업 추진계획을 보고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석유공사는 실제 9억4100만 달러 가치로 평가되는 'NARL'을 결국 12억2000만 달러에 매입, 2억7900만 달러(한화 3133억 원)를 비싸게 지불해 손실을 초래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형사 고발한다는 방침이다.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 전 사장은 책임을 당시 지경부 장관이던 최 부총리에게 전가해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지난 2006년 이후 추진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대한 투자도 손실을 초래한 사례로 지적했다. 광물자원공사는 이 사업에서 회계법인 KPMG이 578억여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지적에도, 담당 직원들이 투자타당성을 부풀려 1915억여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이사회에 보고했다.이 결과 합작회사가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부터 5년간 차입금 3350억여원을 대지급해야할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조사 결과이다. 광물자원공사 는 이밖에 2011년 9월 칠레의 산토도밍고 동(銅) 광산에 투자하며 광물가격을 실제보다 비싸게 적용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9월 실질가격으로 산정한 순현재가치(1억4100만 달러) 보다 5000만 달러 상당 고가로 인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정치권과 감사원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현 정부의 정치적 기획설, 전 정부와 현 정부의 힘겨루기설 등 많은 뒷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것이다. 당연히 인간의 모든 삶에 정치적 행위가 관련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막대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자원외교 논란에 대해 최대한 정치적 이유를 걷어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관점에서 정책결정의 정당성, 손익여부 등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이번 국정조사의 결과에 대해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지 않으면서 또다른 한편으로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2015-01-04 13:41:32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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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포도나무 가지치기로 바쁜 겨울

포도 수확과 와인 발효가 끝나면 와이너리는 휴식기에 들어간다. 연중 가장 한가한 시기다. 그러나 휴식은 일반 농사처럼 겨울 내내 계속되지 않는다. 와이너리에서의 휴지기는 며칠 안된다. 바로 다음해의 포도 농사를 위한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포도나무 가지치기다. 가지치기는 1월 중순경을 기점으로 하여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기존에 포도가 열린 가지를 잘라내고 포도밭을 갈아 엎는 과정이고 2단계는 다음에 열릴 포도 가지를 정리해 주는 작업이다. 먼저 1단계의 작업 알아보자. 1단계의 가지치기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즈음에 시작된다. 수확이 끝난 후 첫 서리가 내리고 단풍 든 나뭇잎이 떨어지면 생산성이 줄어든 나무는 뽑아내고 다른 나무를 심어 대체한다. 그 해 포도를 맺었던 가지는 다 잘라 준다. 포도가 열린 가지는 기운이 쇠해 다음에 좋은 포도를 영글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작할 때 재배자들은 가지 중 하나를 골라 포도송이가 맺히지 않도록 미리 조치해 둔다. 그 가지가 다음해 포도송이를 맺는다. 그리고 기계 또는 인력으로 밭을 뒤섞는다. 유기농법을 하는 경우 자연비료를 섞어 주기도 한다.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유실된 토양이나 암석을 제 자리로 돌려놓는 일도 중요하다. 대륙성 기후 지대에 있는 포도밭은 대체로 하천을 내려보는 경사지에 형성되어 있다. 독일의 라인강이나 프랑스 론강, 포르투갈의 도우루강변 등에 형성된 포도밭은 심지어 경사가 40도를 넘는 곳이 허다하다. 이 곳의 농장은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경사지를 따라 레일을 깔고 전동장비로 오르내리기도 한다. 비가 심하게 오면 토사는 물론 점판암이나 자갈 등 암석까지 흘러 내린다. 암석은 포도 농사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다. 특히 여름이 짧은 대륙성 기후에서는 햇볕을 받아 따뜻해진 암석이 토양의 온도를 유지해 포도 과육의 당도를 높이고 잘 익게 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흙과 암석을 다시 원위치에 옮겨 다져 놓아야 다음해 농사를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경지 정리와 가지치기가 중요한 이유다.

2015-01-04 11:29:49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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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올해를 '국운상승의 골든타임'으로 만들자

을미년 올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광복 70주년이자 분단의 아픔을 겪은 지 70년이 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냈다. 전후 개도국의 모범생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저성장의 그늘 속에 선진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전후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국가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국가'로 전락한 채 빈부의 격차를 키우며 중산층이 무너져 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정서는 갈수록 황폐해지고 정치권은 대립과 투쟁으로 얼룩져 국력을 낭비하고 있다. 정치권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낙인찍힌 지 오래됐다. 특히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돼야하나 갈수록 이질성을 키우며 해빙무드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신년사를 통해 "남북간 최고위급 회담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새로운 변화의 신호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예사롭지 않다. 우선 동북아시아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부상과 함께 새로운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은 아베체제가 강화되면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중이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진지 50년이 되나 역주행을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올해 우리나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3년째를 맞아 피크타임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청와대를 비롯해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진용을 짜야 한다. 연초부터 불거진 친박과 비박의 갈등도 말끔히 풀어 당청간의 결속을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올해에는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해이다. 노사정 타협도 이뤄져 산업평화가 어느 정도 기대된다. 바로 나라발전의 골든타임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기회가 항상 오는 것도 아니다. 우리 스스로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남미 여러 나라에서 경험한 '정체의 길목'을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무엇보다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정치권이 대타협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력을 모을 수 있다. 종교계 지도자들마저 한 결같이 신년 메시지로 '화합'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고 있다. 우리는 대립과 갈등이 얼마나 무모하고 소모적이었는지 체험할 만큼 체험했다. 이제는 여 야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이 환골탈태하여 큰 정치로 국민에 화답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반드시 따라야 국운상승의 골든타임을 만들 수 있다. /언론인

2015-01-04 10:19: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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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일본군 장교 관사'의 운명은?

서울 상암동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 개발되기 시작한 지역이기에 역사의 흔적이 없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만 해도 현대 생활문화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공원 지하에 묻혀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그것이다. 두 공원은 지난 1978년부터 93년까지 이용됐던 난지도 쓰레기매립지를 흙으로 덮어 만든 '인공' 산이다. 15년 동안 쌓은 양이 무려 8.5톤짜리 트럭 1,300만 대분에 달했다. 재미있는 것은 매립지를 흙으로 덮어 공원으로 만들 때 고고학자들이 발굴 연습을 하기도 했다는 점인데, 당대 시민들이 과연 무엇을 먹고 입고 이용했는지 그리고 어떤 질병이 돌았는지 등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쓰레기 고고학'에 눈을 뜨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북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상암월드컵파크10단지 아파트 옆의 부엉이근린공원에서는 일제강점기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1930년대에 지은 위관급 장교들의 숙소 즉 '일본군 관사'가 그것으로, 2005년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면서 22개 동의 존재가 확인됐다. 1970년대에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고 1990년대 초까지는 쓰레기매립지 근처에 있었기에 오랜 시간 동안 철거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만 일본군 관사를 향한 시민들의 시선은 하늘공원이나 노을공원의 경우와 사뭇 달라 보인다. 쓰레기매립지는 시민들이 찾는 공원으로 거듭났지만 일본군 관사를 향한 원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문화재청이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여실히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있다"며 22개 동의 관사 가운데 2개 동을 원래 위치에서 130미터 떨어진 지금의 자리에 복원하고 근대문화재 등록예고를 했으나, 근처 주민들이 "왜 굳이 부정적인 역사 흔적을 남겨두느냐, 자랑스럽지 않은 역사 흔적을 문화재라며 보호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제의 침략을 경험했던 나라라고 모두 같은 형편은 아니다. 가까운 중국만 해도 일제의 폭력이 응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 뤼순감옥을 근현대 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고, 뤼순 곳곳에 산재한 일제의 승전탑들도 부수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부정적 역사가 서려있는 유산을 보존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삼음으로써 다시는 같은 상황을 초래하지 말자는 의지를 되새기려는 것이다. 상암동의 일본군 관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주민 반발도 심하고 찾는 이도 없는 일본군 관사 앞에서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5-01-01 11:55: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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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회식 때 막말하는 상사

Hey 캣우먼! 술 좋아하는 기혼 팀장님은 회식 때면 늘 달리다가 한 명, 한 명에게 싫은 소리를 합니다. 업무적인 부분은 받아들일 부분도 있지만 남자친구, 취향 등 사적인 문제를 이때다 싶어 쏟아붓거나 후배들에게 욕하거나 인사권으로 협박하는 것은 참기가 힘듭니다. 다음날 얘기해도 필름이 끊겨서 전혀 모르겠다며 상처 줬다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면 대충 풀리지만 술자리가 다가오면 두렵습니다. 이 정도 일은 어느 회사에서나 감당할 수준일 수도 있지만 그 분은 회식 후 개운해진 상태로 웃으면서 일하고 제 안엔 분노가 쌓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거겠죠. (술이 웬수) Hey 술이 웬수! 한 달에 한 번씩 이런 모욕감·굴욕감·억울함을 느껴야 하는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너무 예민한 게 아니라 공정함에 대한 감각이 섬세할 뿐입니다. 두 가지 대응방향이 있습니다. 감각을 둔하게 하거나 혹은 섬세함을 행동으로 구체화시키거나. 전자는 팀장을 나약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용서함으로써 나를 오히려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를 너무 미워하면 나를 괴롭히는 일이기에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 '또 시작이구나'라고 태풍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미움이 점점 더해져서 자칫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지는 것이 현실적으론 더 억울하니깐요. 후자는 혼자 독을 쌓지 말고 외부로 풀어내는 방법입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 스트레스로 업무에 지장이 될 정도라면 같이 당하는 동료들과 함께 얘기해서 대책을 강구하거나 그 정황을 몰래 녹음해두고, 필요하다면 인사담당자와 공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출석을 강요 당하는 회식은 업무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이기에 술은 변명이 되지 못합니다. 우선은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개인적으로 감당될지 입장 정리를 해야겠지요. 하 확실한 건 이건 당신의 문제가 아니라 팀장이 어떻게든 대가를 치르게 될 문제라는 점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12-30 11:00: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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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7년 약속을 실천한 구로다의 선택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9)는 샌디에이고가 제의한 1800만 달러(약 200억원)를 거절하고 친정 히로시마로 복귀했다. 그것도 연봉 4억 엔(36억원)짜리 계약이다. 200억 수표를 놓고 잠 못 이루고 고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팬들과의 약속이 돈보다 중요했다. 구로다는 7년 전 팬들과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교감을 경험했다. 1997년 입단할 때는 제구력이 신통치 않은 유망주였다. 그러다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5년 째인 2001년부터 두 자리 승리를 따냈고 히로시마의 간판투수로 군림했다. 2006년 말 구로다가 미국 진출을 모색하자 팬들은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싸울 것이다. 빛나는 미래의 그날까지 당신이 눈물을 흘리면 우리는 기꺼이 당신의 눈물이 되어 주겠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히로시마 구장에 내걸었다. 크게 감동받은 구로다는 "절대 국내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지 않겠다"며 '평생 히로시마'를 선언했고 1년을 더 뛰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가면서도 그는 "히로시마는 나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다시 히로시마로 돌아와 우승하겠다. 가장 좋았을 때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없었다. 시간과 환경에 따라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때문이다.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으로 태평양을 건넌 구로다는 '눈을 견디며 피어난 매화가 아름답다'는 좌우명 대로 살았다. 2년 동안 10승에 실패했지만 2010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절친이었던 클레이튼 커쇼가 인정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성공했다. 그 절정의 순간 항상 그려왔던 꿈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히로시마 복귀 결단을 내려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구로다는 "많이 고민한 끝에 야구 인생의 마지막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프로야구를 시작한 히로시마를 택했다. 앞으로 날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그만이 7년 전 약속을 잊지 않았다. 어쩌면 팬들이 구로다를 다시 히로시마로 부른 것이나 다름 없었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4-12-29 16:01: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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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건조하고 충혈된 눈 회복시키는 비법

몸이 100냥이라면 눈이 99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인데 이 중요한 눈을 제대로 관리하는 게 쉽지가 않다. 핸드폰과 컴퓨터를 보면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냉난방으로 인해 건조하고 탁한 실내 환경에서 각종 미세 먼지에 노출된 채 지내다 보면 눈 건강이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눈 피로가 심하고 충혈이 잘 되는 경우에는 온찜질이 좋다. 다래끼 등 염증 질환이 쉽게 생기고 다크서클이 심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온찜질은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과도하게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돕고 피로를 빨리 풀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다래끼 등 눈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눈에 사용하는 찜질팩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안 쓰는 양말을 활용하면 되는데 발목 부분이 긴 양말을 가져다가 쌀과 팥 등을 넣고 윗부분을 꿰매 주면 된다. 쌀과 팥의 양은 눈 위에 얹었을 때 눈과 그 주위를 잘 감싸는 정도면 된다. 내용물이 타지 않게 주의하며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 정도 돌려 사용한다. 자기 전 눈 위에 얹어두고 15분 정도 찜질하면 좋다. 눈에 좋은 음식에는 결명자·율무·감국 등이 있다. 결명자와 율무는 볶아 쓰는데 물에 넣고 끓이면 물맛이 구수해지기 때문에 식수대용으로 마시기 좋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는 효과가 크므로 상체로 열이 자주 몰리고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경우 생강 한두 쪽을 넣고 같이 끓여준다. 감국은 국화의 한 종류로 맛이 달다고 해서 감(甘)국이라고 부른다. 가을에 채취해 음지에서 말려 사용한다. 예부터 약재로 쓰였던 꽃으로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가볍게 하고, 근골과 골수를 보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두통을 가라앉히고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러모로 좋은 차다. 찻잔에 감국 한두 송이를 넣고 1~2분정도 우려낸 뒤 꽃잎을 건져내고 마시면 된다. 너무 우려내면 맛이 써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4-12-29 14:53: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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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기업인 가석방, 더 미룰 일이 아니다

새해 며칠을 앞두고 기업인 가석방이 이뤄져야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개진되고 있다. 한때 구속 중인 재벌총수를 풀어줘 경제살리기에 동참시키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유야무야하다 다시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주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라는 차원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 잘못한 것은 벌을 받아야 하지만 혼날 만큼 혼난 사람은 선처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 대표는 종전과 다름없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박지원 중진의원은 이제"기업인 가석방 필요성"에 찬성의견을 내놨다. 정부에서도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업인 가석방을 적극 건의했다"면서 구속 중인 기업인 가석방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주무장관인 황교안 법무장관은 특정기업인에게 특혜를 주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불이익을 줘 역차별을 해서도 안 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서적으로는 찬성하고 있는 듯 하나 최근에 불거진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사태로 국민들의 재벌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매우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청와대의 공식 반응도 나왔다. 청와대는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기업인 가석방 문제는 법무부의 고유권한"이라면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 이는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기업인 가석방은 일반인과 달리 특혜를 주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형기 3분의 1을 마치면 가석방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인 가석방 대상이 많지도 않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생 최재원 부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 몇 명에 불과하다. 더욱이 새해는 우리경제가 장기정체국면을 벗어나는 갈림길이 된다. 국제적으로 미국경제가 고개를 든다고 하나 일본경제가 "백약이 무효"라고 할 만큼 혼미를 거듭하고 있고 중국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중이다. 여기에다 러시아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유로 존뿐만 아니라 세계무역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 마침 우리나라는 뒤 늦게나마 부동산관련 법안을 비롯해 경제살리기에 걸림돌이 됐던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 또한 오랜만에 노사정 합의도 이뤄졌다. 이러한 여건에 발맞춰 경제를 보다 활성화 시키자면 기업인 가석방을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언론인

2014-12-28 11:38: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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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 코르크와 와인 사이의 공간 얼리지(Ullage)

송년회의 막바지 기간이다. 동시에 신년회도 시작된다. 와인 최대 성수기가 저무는 시점이기도 하다. 마트에서의 와인 할인도 마무리되고 있지만 여전히 싼 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그 동안 와인을 잘 사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었고 와인 마니아들은 기본적인 가이드 정도는 웬만큼 숙지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인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한 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얼리지(Ullage)를 활용한 구매 방법이다. 얼리지란 사전적인 의미로 '병 속의 액체가 증발 또는 누출되어 생긴 누손량'을 말한다. 와인에서는 병을 막고 있는 코르크마개의 끝 부분과 병에 담긴 와인과의 사이에 생긴 공간을 얼리지라 칭한다. 이 공간의 크기가 또 하나의 와인 선택 기준이 된다. 특히 얼리지는 구매하고자 하는 와인이 상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와인 경매시장에서는 얼리지가 가격 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잘 알다시피 코르크로 막은 와인은 오랜 기간 숙성하면서 약간씩 증발하거나 코르크가 불량인 경우 와인이 마개 틈으로 새 나온다. 동시에 얼리지는 커진다. 명품 와인이 아닌 한 얼리지가 커지면 '불량이거나 상했을'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필자가 판단하는 기준은 코르크 하단부터 와인 윗부분까지의 폭을 1㎝, 3㎝, 5㎝ 등 3단계로 구분하는 방법이다. 물론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와인 보관상태는 라벨의 손상 정도라든지 코르크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얼리지 역시 상대적인 비교 대상일 뿐이다. 1㎝ 내외의 얼리지라면 '어떤 와인이든 실패할 확률이 낮다'고 본다. 빈티지가 최근인 경우는 물론이고 약간 오래 묵은 것이라도 무난하다. 1~2년 정도 된 빈티지의 와인은 1㎝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 부르고뉴나 메독 등 유명 산지의 품질 좋은 와인은 2㎝ 내외까지 큰 문제가 없다. 자연스러운 증발일 가능성이 높다. 단 병마개를 감고 있는 캡술을 손으로 감고 비틀었을 때 잘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영(Young)한 와인의 경우 공간이 3㎝를 넘으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 경우 다른 와인에 비해 할인율도 높아진다. 판매자도 품질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지만 대형 마트에서는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해 의외의 성공을 거둘 경우도 많다. 얼리지가 5㎝를 넘는다면 오래 숙성한 고급 와인이 아닌 한 사지 않는 게 상책이라 하겠다.

2014-12-28 11:35:16 조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