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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 포르투갈 포트(Port) "나는 최고다"

포르투갈 와인업계가 요즘 축제 분위기다. 지난달 14일 와인스펙테이터(WS)가 발표한 '올해의 100대 와인'에서 포르투갈의 자존심 격인 포트(Port) 와인 중 '다우 빈티지 포트 2011'이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 이 나라의 와인 두 종이 3위와 4위에 랭크된 것. 한 나라의 와인이 5위 안에 세 종이나 포함된 일은 이례적이다. 와인업계는 이를 계기로 포르투갈 와인의 레벨이 한 단계 격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트는 스페인의 셰리(Sherry), 포르투갈의 마데이라와 함께 3대 주정강화 와인으로 불린다. 그 중 와인 애호가는 포트를 많이 즐긴다. 셰리는 와인인가 싶을 정도로 독특한 자기만의 맛을 가진다. 그래서 호불호가 분명히 나뉜다. 주정강화 와인이란 정상적인 와인에 주정을 첨가해 강제로 알코올 도수를 높인 것이다. 포트는 발효 도중에 77도 내외의 브랜디를 첨가해 효모를 죽이고 알코올 발효를 중단한다. 이로 인해 포도당이 일부 남아 맛은 달지만 브랜디 때문에 알코올 도수는 18~20도로 높아진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포트다. 백년전쟁을 치른 영국이 보르도 지방을 프랑스에 넘겨주고 그들의 식탁을 장식할 와인으로 찾아낸 것이 포트이기도 하다. 포트는 ▲화이트 ▲루비 ▲토니 ▲레이티드 보틀드 ▲에이지드 토니 ▲빈티지 등 종류도 많고 마시는 방법도 일부 다르다. WS가 1위로 선정한 '빈티지 포트'는 가장 고급에 속한다. 일반 포트는 여러 해에 걸쳐 저장된 포도즙을 섞어 만드는 NV(넌 빈티지)지만 빈티지 포트는 특별히 농사가 잘 된 해에 수확한 포도로만 만들며 장기 숙성한다. 숙성이 길어질 수록 깊은 맛과 향을 더하지만 빨리 마셔도 맛난 와인이다. 이번에 최고의 반열에 오른 '다우 빈티지 포트 2011'은 살 수만 있다면 20년 쯤 후 일생 최고의 기념일에 개봉하면 좋을 듯 싶다. 우리나라에도 소량 수입돼 시판된다. 참고로 포트는 달달한 맛과 캬라멜 초콜릿 커피 과일향 등이 풍부해 식후주로, 셰리는 완전 발효 후 주정을 첨가해 드라이(달지 않은 맛)하며 식전주로 사용된다.

2014-11-30 11:51:48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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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산케이신문 재판, 철저하게 법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에 대해 허위사실을 보도한 혐의로 진행되는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加藤 達也?48)전 서울지국장에 대한 재판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주 27일 서울형사지법 형사 30부(재판장 이동근)심리로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안중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와 대동하고 출두한 가토 전 지국장은 박대통령의 '명예훼손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사를 통해 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기사를 썼을 뿐 박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변호인은 "독신녀인 대통령의 남녀관계에 대한 보도가 명예훼손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명예훼손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데 피해자인 박 대통령의 의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도 않았다"고 변론했다. 물론 검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기소가 가능하고 가토씨가 박 대통령과 정윤회(59)씨 등에 대한 거짓 사실을 보도했기 때문에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공방전으로 미루어 보아 앞으로 산케이 신문의 허위 보도 사실에 대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국민적 관심사항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일관계가 냉각될 대로 냉각된 상태에서 이번 산케이 신문 허위보도가 미치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국제법은 물론 각종 선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처하되 특히 국내법에 따라 추호의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판결해야 한다. 지금 한?일 관계가 싸늘해도 우리나라는 싫든 좋든 외교 안보 경제면에서 긴밀한 관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과 동북아 정세 변화에 매우 슬기롭게 대처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安倍 晉三) 일본 총리는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거침없이 해오며 한?일 관계를 경직시켜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는 혐한(嫌韓)세력이 증식되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산케이 신문이 우리나라 대통령을 상대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오보는 매우 유감스럽다. 더욱이 내년 6월이면 그토록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의 앙금을 털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된다. 이제 두 나라가 보다 성숙된 이웃으로 발전돼야 하나 산케이 신문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이 점을 재판부는 더욱 냉정한 자세로 주목해야 한다. /언론인

2014-11-30 11:50: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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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서울 세종문화회관-한 건축가의 소신

서울시민은 물론이거니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직접이든 텔레비전에서든 최소한 한 번쯤 보았을 세종문화회관. 기념비적 건물을 지으라는 박정희 정권에 의해 지난 1978년 완공된 공연-전시-회의 시설로, 국가 중심도로라고 할 수 있는 세종로 한복판의 입지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옥에서 차용한 구조들은 세종문화회관을 여느 건물들과 달리 느껴지게 한다. 마치 한옥의 안채와 별채의 관계처럼 본관과 별관을 배치하고 둘을 이어주는 회랑을 조성했다. 줄지어선 육중한 돌기둥에 두꺼운 추녀, 완자문양을 가미한 벽장식 등은 고건축과 현대건축의 조화를 이루어내려는 듯 다채롭다. 그런데 세종문화회관은 하마터면 지금보다 더 육중하고 위압적인 모습으로 들어섰을 지도 모른다. 건립 당시 청와대에서 최소한 5천 명이 들어가는 대회의실을 갖추고 기와지붕도 얹도록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어진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이나 만수대예술극장 등 북한의 거대한 '민족전통주의' 건축물들을 의식한 탓이다. 유신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시대…. 권력의 주문을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 테지만 세종문화회관은 끝내 그렇게 설계되지 않았다. 건축을 맡은 건축가가 "그것은 평양의 특징일 뿐 우리는 우리대로 만들어갈 문화가 있다"며 거절해 지금 우리가 보는 선에서 일단락되어서다. 건축가는 "건축은 시대의 상징이자 변이이다. 건축기술이 발달해서 기와를 씌우지 않고도 우리 정서가 들어가는 전통을 살릴 수 있다. 건축가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전통기와를 얹고 서까래를 올린다고 해서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자칫 규모에만 집중할 경우 덩치만 큰 관제 건축물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그 건축가는 바로 지난 2012년 향년 93으로 타계한 엄덕문이다. 개인주택도 그렇지만 대형 공공건축물을 지을 때도 건축주와 건축가가 갈등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세세한 디테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상징성과 의미, 그리고 정치적인 목적 등에 대한 견해 차이 등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고 있는 공공건축물들을 보면 갈등은커녕 시대정신을 담기 위한 어떤 고민의 흔적도 찾기 힘들어 보인다. 그저 흔하디 흔한, 한창 유행을 끌고 있는 유리-철골 구조의 색깔 없는 건축물들 일색이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4-11-27 10:44: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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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패트롤] 약은 약사에게, 입법은 입법부에

입법부인 국회에서 근무하는 이들에겐 '법'을 만들고 바꿀 수 있는 '입법권'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행정부 공무원은 행정을 집행하고 실무를 챙긴다는, 사법부는 법치국가의 최후 심판자로서 법치를 가능하게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런데 국회가 과연 입법권을 보장받고 있는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법안 심사과정에서 특히 그렇다. 정부가 만들어온 법률안은 채택률이 높은 반면 의원발의 법안은 아주 낮기 때문이다. 법률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곳은 각 상임위내 법안소위다. 소위를 통과하면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로 올라가게 되지만 상임위와 본회의는 사실상 형식적 절차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소위에서 법안이 제대로 검토돼야 한다. 소위 내에서부터 정부안은 특별한 '쟁점'이 없으면 거의 통과되는 반면 의원안은 특별한 '장점'이 있어야 통과된다. 모든 법률안은 긍정적 측면, 부정적 측면이 있기 마련이다. 긍정적 측면이 크면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법안은 통과돼야 한다. 법안 심사과정이 바로 그 판단을 하는 과정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부는 의원발의 법안에 대한 정부 의견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국회에선 상임위 전문위원이 작성하는 의견을 미리 배포하고 심사하기 때문에 정부는 그 자료를 보고 반박자료를 만든다. 그렇게 만든 정부 의견은 소위 회의장에서 부처 차관급 공무원의 입을 통해 나온다. 문서로 배포되지 않는다. 정부 의견을 미리 국회에 주지 않는 이유는 재반박할 여지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꼼수다. 상당히 괘씸한 일이지만 그렇게 관행이 굳어져 있다. 법안 심사에 정부를 참여시키는 것은 의견 청취를 위함이지 정부에 결정권을 주려는 게 아니다. 그런데 정부는 '정부 의견'을 무기삼고 있다. 정부안에 대해선 의원들도 특이사항이 없으면 거의 통과시켜 준다. 그런데 정부 대표들은 의원 입법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만 내놓고 일단 반대하기 일쑤다.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정부가 내면 좋은 법안이고 의원이 내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저지시키는 일이 법안 심사에서 종종 벌어진다. 의회민주주의국가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힘이 빠지면 행정부는 견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 국회의 입법권이 행정부에 의해 침해받는 현 상황은 국민에게 좋은 건 아니다.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는 헌법 정신을 행정부 공무원들이 잊어선 안된다. 특히 소위에 참석하는 공무원들은 이 점을 한번 더 생각했으면 한다. /유보좌

2014-11-26 15:39: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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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조선의 배추 값이 금값

조선시대 배추는 금값에 버금갔다. 아무나 먹을 수 있는 채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배추를 채소의 제왕이라고 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보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배추 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11세기 무렵, 송나라 때 배추의 품종개량이 이뤄졌다. 이 무렵 순무를 개량해 배추라고 부를 만한 채소가 만들어졌다. 고려와 조선에서는 그 종자를 수입해 심었으니 배추 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웠다. 때문에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배추 종자를 구해다 주면 고맙다고 사례를 했고 16세기 초, 중종실록에는 배추 종자를 밀수했다며 자수한 기록까지도 보인다. 배추 종자가 그만큼 귀했기 때문에 공무역 중심의 조선경제에서 밀수가 이뤄졌던 것이다. 그러니 고려 때는 배추가 식용이 아니라 약으로 쓰였다. 고려 때 의학서인 향약구급방에 배추가 약으로 수록된 까닭이다. 조선 초기에도 배추는 왕실 제사에 쓰이는 채소였다. 일반인은 쉽게 맛볼 수 없는 채소였는지 조선 초기의 재상 서거정은 배추의 맛이 산해진미와 맞먹는다고 노래했다. 배추의 인기가 높아 수요는 많고 공급은 딸리니 너도 나도 배추를 심었던 모양이다. 조선 중기 해동잡록(海東雜錄)에는 한양에서는 사람들이 성문 밖에 배추를 심어 이익을 본다고 했는데 조선시대에는 지금 동대문과 왕십리 일대가 온통 배추밭이었다. 배추를 심으면 얼마나 많은 이익이 남았기에 너도 나도 배추를 심었을까?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經世遺表)에 해답이 보인다. "한양 근처의 밭은 모두 최상급 전답으로 이곳은 모두 배추와 미나리를 심는 채마밭"이라고 했고, 배추와 같은 특용작물을 심으면 "논에 벼를 심었을 때보다 이익이 10배는 많다"는 것이다. 배추의 수익성이 이렇게 좋으니 배추 재배가 빠르게 확산됐고 그 결과 19세기 말에는 배추 값이 서민도 쉽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떨어졌다. 이랬던 배추 값이 올해는 너무 하락해 농민들의 근심이 커졌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11-26 10:27: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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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설렘 대신 불안을 느낍니다

Hey 캣우먼! 서른 중반 여자입니다. 지난 4년간 연애다운 연애를 못 해봤습니다. 혼자서 살아갈 자신은 없고,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거나 보람 있거나 장래성이 있지도 않아 어서 평범하지만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선이나 소개팅도 하지만 누굴 만나도 '필'이 안 옵니다. 노력해도 안돼요. '현실을 모른다'며 결혼한 친구들은 코웃음을 치지만 최소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조건 보고 적당히 타협하고 싶진 않아요. 젊을 땐 나름 열렬했는데 이젠 설렘이 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이대로 늙지 않을까 불안합니다.(호박고구마) Hey 호박고구마! '연애도 안돼, 결혼도 못해, 일도 재미없어, 난 더 이상 젊지도 않아' 같은 부정적 생각부터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인생을 살아야 할 나이에 자기 인생을 내팽개치는 부정적인 생각은 나를 늪처럼 무겁고 매력 없는 여자로 만듭니다. 내가 살아있는 기쁨을, 생기를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연애 문제가 안 풀릴 땐 저라면 일에 몰두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일처럼 말하지만 더 늦기 전에 내가 오래도록 몰두할 일을 찾거나 지금 하는 일을 더 확장시킬 방법은 없나요? 새로운 취미나 운동이나 모임보단 기왕이면 평생 경제적 독립을 지탱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 더 치열해졌으면 합니다. 남자는 사랑의 대상이지 의존의 대상이 아니거든요. 연애나 결혼이 나의 막연한 불안을 해결해줄 거라는 기대도 안 하는 편이 낫고 연애나 결혼을 해서 새로이 떠안아야 하는 불행도 생각해보시길. 만난 남자들이 별로라고 말하지만, 당신 역시도 자기 모습을 썩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누굴 제대로 좋아할 것이며 누가 나를 좋아해준답니까? '좋아할 만한'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어쩌면 연애나 결혼 따위보다 한 독립된 개인으로서 좋은 삶의 방식을 몸에 단단히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무척 중요한 갈림길의 나이거든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11-25 10:56: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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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선수의 꿈과 구단의 현실론

"미국 구단끼리 담합하는거 아닌가?" 지난 24일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캠프에서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 결과를 KBO를 통해 받아본 허영택 KIA 단장의 첫 마디였다. 양현종의 최고액 입찰가는 150만 달러였다. SK 김광현(200만 달러) 보다 적자 크게 실망한 얼굴이었다. 포스팅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은 500만 달러까지 거론하면서 군불을 땠다. 대개 미국 언론들이 후한 평가를 내리지만 그래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 구단 관계자나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토대로 기사 작성이 이루어지지 때문이다. 분위기는 일찍부터 감지됐다. 메이저리그는 일본 투수들의 최고가를 2000만 달러로 묶는 신 포스팅시스템을 작년에 적용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를 양키스로 보낸 라쿠텐은 여기에 막혀 예전 같으면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런 통에 한국투수들의 이적료도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헐값에 에이스를 유출하게 생긴 KIA는 수용을 고려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는지 양현종을 잔류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그러지 않아도 양현종 공백으로 인해 치명상이 생기는 마당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보낼 수 없다는 결론이다. 이유를 들어보면 납득이 간다. 신생구단 kt는 9개 구단을 상대로 전력보강을 위해 특별지명을 한다. 각 구단의 보호선수(20명)를 제외하고 한 명씩 뽑는다. 한 명당 몸값이 10억 원이다. 양현종이 특별지명을 받은 선수도 아닌데 너무 몸값을 후려쳤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구단에게 포스팅을 수용하기를 청했다. 꿈꿔온 미국무대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것이다. 필연적으로 설득하려는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수용여부를 통보하는 27일 안에 결론이 난다. 선수의 꿈과 구단의 현실에서 파열음이 날 수 있다. 결론이 무엇이든 양쪽 모두 내상을 입을 것 같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4-11-24 17:34: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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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뚝 부러지기 전 튼튼한 뼈를 만드는 음식들

날씨가 추워지면 뼈가 부러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추위에 몸이 굳어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빠른 대응을 할 수 없다 보니 별 것 아닌 일에도 넘어져 크게 다치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밀도가 낮아진 경우, 살짝 넘어져도 뼈가 부러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겨울 내내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07년에서 2011년 사이 약 44% 정도 증가했다. 20대와 20대 미만 골다공증 환자도 11% 증가했다. 과거 노인병이라고 불리던 골다공증이 이제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학회의 권장량은 일일 700~800㎎정도이며 적어도 500㎎은 섭취해야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일일 섭취량은 470㎎ 정도에 불과하다. 우유나 멸치 외의 칼슘식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아는 식품들 중에도 알고 보면 칼슘 함유량이 높은 것들이 많다. 두부·고사리·시래기·무·쑥·무화과·명태·미꾸라지·꼬막·게·새우·건미역·김 등이 100g당 칼슘 함량이 100㎎ 이상인 식품이다. 특히 두부와 미역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둘 다 칼슘 함유량도 높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두부로 인해 빠져나가는 요오드 성분을 미역이 채워준다. 반대로 수산 성분이 많은 시금치나 인 성분이 많은 파는 칼슘 식품과 궁합이 나쁘다. 수산이나 인 성분이 칼슘과 결합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특히 시금치는 수산 성분이 많기로 손꼽히는 식품이다. 다행인 것은 수산이 물에 쉽게 녹는다는 것이다. 한번 데쳐주면 수산 함량이 확 줄어든다. 국을 끓이더라도 한번 데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을 위해서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햇빛을 받는 것이다. 칼슘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비타민 D는 햇빛을 쬐었을 때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식사 후에 평소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거나 일광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4-11-24 14:28: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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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방산비리 척결에 성역은 없다

방위사업 비리 합동수사단이 지난주 정식 출범했다. 방위산업 개념을 넘어 방위사업 전반에 걸친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의지표현이다. 검찰.경찰.국방부.감사원..국세청.관세청.금융감독원등의 정예인력 105명으로 구성됐다. 사실상 정부내 모든 사정기관이 총동원된 매머드 급이다. 합수단장을 포함해 검사 18명,군검찰관 6명이 포함됐음은 물론이다. 김기동 합수단장은 "방위사업은 성격상 구조적이고 복잡한만큼 긴 호흡으로 끈질지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나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방위사업관련 비리나 추문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하거나 외면할수 없을 지경이 됐다. 최근의 최첨단 수상구조함인 통영함의 선체고정음파 탐지기(HMS)납품과정의 비리가 대표적이다. 잠수함이나 군함이 움직일수없거나 좌초했을 때 예인내지는 인양하는 임무가 부여된 함정에 참치잡이배에 장착하는 어군 탐지기 수준의 음탐기가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군함인 구조함이 '참치 음파탐지기'를 장착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방산비리 문제는 일일이 거론하지 못할 정도로 만연된 것으로 드러난바있다. 시험평가서를 조작한 국산 어뢰개발, 개당 1만원짜리 USB를 95만원에 구입한 사례등이다. 여기에 적군의 소총탄에 뚫리는 방탄복등 대한민국 국격에 먹칠을하는 수준이하의 비리가 맨살을 드러낸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방산.군납비리는 국가안보의 누수를 가져오는 이적행위"라며 "일벌백계차원에서 강력히 척결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방산비리를 4대강.자원개발의혹과 묶어 '사자방'국정조사를 요구하는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과 대학 동기동창인 장명진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무기도입비리 발본색원에 앞장서겠다"고 했고 국군기무사령부는 "방사청 담당 요원을 전원 교체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부터 관련부처.군까지 한 목소리로 방위사업비리 척결을 외치는 셈이다. 이번 방위사업 비리 합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대검찰청 반부패부가 직접 수사를 지휘한다. 방산비리 척결의 '컨트롤 타워'로 성역없는 수사를 기대한다.

2014-11-23 14:21: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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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보졸레 프리미엄 와인

보졸레누보가 지난주 선보였지만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한 때의 유행이 지난 후 찾아오는 고요함이랄까. 이를 '와인의 대중화가 진전된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많지만 와인을 보리차처럼 마시기보다는 격식있는 자리에서 즐기고자 하는 우리나라 와인 소비문화가 반영된 측면도 강하다. 보졸레누보가 보졸레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값싼 와인의 대명사'로 평가절하시키는 역효과도 초래했다. 그래서 보졸레 사람들은 억울하다. 보졸레 와인산지는 크게 북쪽의 오(Haut)-보졸레와 남쪽의 바(Bas)-보졸레 두 지역으로 나뉜다. 북쪽은 산악지형에 화강암 지대고 남쪽은 낮은 구릉에 석회암과 진흙, 화강암이 섞여 있다. 우리가 싸게 사 마시는 보졸레누보는 대부분 남쪽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보르도의 메독 지방이 오-메독과 바-메독으로 나뉘고 고급 와인이 오-메독에 몰려 있듯이 보졸레도 프리미엄 와인은 오-보졸레 지역에 몰려 있다. 와인 산지 명칭에서 부르고뉴와 달리 취급받기 원하는 보졸레 사람들의 자존심은 역사적으로도 뿌리가 깊다. 북쪽은 지대가 험난한 산악지형으로 설악산 한계령처럼 구불구불한 도로가 이어진다. 이 곳은 과거 2차 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의 히틀러 치하에 들었을 때 이에 저항한 레지스탕스의 주요 근거지였다. 그들의 자존심은 와인에도 그대로 녹아들었다. 북부 10개 마을에서 양조되는 크뤼(고급 와이너리) 와인은 명품의 대열에 서도 모자람이 없다. 10개 크뤼 와인은 병의 라벨에 보졸레 명칭 대신 마을 이름만 표기되기 때문에 암기가 필요하다. 이들 명칭은 북쪽으로부터 생따무르, 쥴리에나, 세나, 물랭아방, 플레뤼, 쉬루블, 모르공, 레니에, 꼬드드브루이, 브루이 등이다. 북쪽의 나머지 지역에서 나는 프리미엄 와인은 라벨에 ''보졸레 빌라쥬'라고 되어 있다. 크뤼 와인의 아래 등급이다. 크뤼 와인은 5년 이상의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가격이 그리 싼 편은 아니지만 다른 유명세의 와인처럼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있지는 않다. 보졸레 빌라쥬 와인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2014-11-23 11:27:18 조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