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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어르신께 고합니다

칠순의 노부부는 대치동의 한 전시장을 찾았다. 느린 걸음으로 행사장을 돌았다. 무엇인가를 가리키며 대화를 나눴고, 부스를 방문해 궁금증을 해소하느라 바빴다. 얼핏 봐도 시간이 남아서 마실 나온 것은 아니었다. 두 시간 남짓한 정보 수집을 마치고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택과 부동산을 어떻게 정리해야 좋을지 궁리 중이었다. 최근 10년 동안 몇 번의 부동산 정리가 있었는데 매번 후회막급이었다. 자식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답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노인 학대가 급증한다는 소식이다. 대부분의 노인 학대는 가정 내에서 이뤄진다는 게 더욱 충격적이다. 학대를 받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식에게 도움을 줄 재산이 없기 때문이다. 평생을 자식에게 주고 살았지만 그 대가는 참혹하다. 더 줄 게 없고 더 남길 게 없다면 숨소리도 내지 말고 살라는 위협뿐이다. 평생 벌이를 그 만큼밖에 못했으면 자식 어깨에 짐 지우지 말고 사라져 달라는데 할 말이 없다. 어느 한심한 청춘이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부모를 버리는 고려장이라는 풍습이 있었다고. 고려장은 고려시대의 풍습이 아니다. 고려시대의 장례문화의 기록을 보면 어디에도 부모를 집밖에서 홀로 숨지게 하는 사상은 없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장례를 소홀히 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 기로설화에 보면 부모를 버리려 하는 아버지에게 자식이 잘못을 지적해서 아버지와 손자가 조부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나온다. 이 이야기의 기로국이 고려국으로, 기로장이 고려장으로 바뀌었다. 이 설화의 교훈은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버리면 훗날 아들도 아버지를 버릴 것'이라는 데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와 다르지 않다. 공산품뿐만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실버산업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노년층의 재력이 있고, 그 재력의 핵심에는 자식 손에 여생을 의탁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이런 관계는 부모가 아닌 자식의 사상과 태도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자식을 그렇게 성장시킨 부모의 교육방식과 사회 시스템의 잘못이 더 크다. 스스로 허무하고 아쉬운 삶의 여정을 만든 셈이다. 이제라도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지 말자. 그로 인한 책임감은 모두에게 화근이다. 어르신께 고합니다. 당신들은 세상에 최선을 다 하셨습니다. 더 당당하십시오. 학대에 강경히 대응하시고, 엄하게 꾸짖으십시오. 그리고 고유한 여생의 가치를 확인 하십시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10-12 16:36: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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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금융권 CEO 인사 주시한다

요즘 CEO(최고경영자) 인사 선임 문제가 금융권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내분으로 공백 상태가 된 KB금융그룹 회장을 비롯 KDB대우증권사장,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후임 선출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 차기 회장에 과연 누가 선임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유력휴보였던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사퇴함에 따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 하영구 씨티은행장,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등 7명이 경합중이다. KDB대우증권은 이삼규 수석부사장과 이영창 전 부사장등 6명의 후보에 대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11월30일,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이 12월8일로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임 선임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거론되고 차기 생보협회장엔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과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경쟁중이라고 한다. 인사문제가 핫이슈로 부각되면서 모 후보는 출신 지역을 배경으로 정치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느니 일부 후보는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등 혼탁 양상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구태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핵심을 비켜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한국금융은 외환위기를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자료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장 성숙도는 81위로 가나(52위), 캄보디아(65위)에도 뒤처져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뿐만아니다. 최근 IMF는 독일 경제 부진 등으로 인해 유로존이 2009년 위기 이후 세 번째로 '경기후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전문가들도 IMF이후 10년마다 찾아오는 경제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충고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금융권 CEO는 낙후된 한국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고 위기대처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가 인사 선임의 기준이 돼야 한다. 퇴직 관료나 정치권 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는 '관치'는 더더욱 안된다.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다. 금융권 CEO 인사를 주시하는 이유다.

2014-10-12 15:00:14 김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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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 가을은 화이트와인의 계절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해산물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시기다. 굴은 말할 것도 없고 가을 전어, 겨울 과메기, 봄 주꾸미 등 계절을 상징하는 해산물이 즐비하다. 와인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술이지만 마리아주(mariage, 음식과의 매칭)를 특히 강조한다. 때문에 음식과의 궁합을 감안한다면 해산물 철인 요즘은 역시 화이트와인이 제격이다. 해산물 중 특히 등 푸른 생선을 먹을 경우 화이트와인을 권한다. 등 푸른 생선이 건강에 좋은 영양소는 많지만 지방을 쉽게 산화시키는 단점도 있다. 와인은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이 탁월한 음료다. 그렇다면 다양한 해산물에 어떤 화이트와인이 맞을까. 회든 구이든 해산물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 가격대도 중저가 와인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조금만 더 세분하면 종잇장 차이라도 조금 더 맛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로 알아둘 필요는 있겠다. 광어 등 일반 생선회의 경우 특별히 와인의 종류를 가릴 필요는 없다. 가볍고 산뜻하며 알코올 도수가 낮은 와인이면 선택에 실패할 일이 없다. 굴 요리에는 프랑스 부르고뉴 북단 샤블리의 샤르도네 와인을 권한다. 샤블리는 이미 소개했듯이 과거 바다였던 관계로 토양이 조개와 굴껍질 화석으로 덮여 있다. 이 곳의 와인은 미네랄 향이 풍부하면서도 신 맛이 살아 있어 굴의 비릿한 내음을 중화시킨다. 샤블리 와인 중에서도 저가 제품이 오히려 낫다. 등 푸른 생선 종류는 탄닌이 조금 강한 품종으로 한다. 생산 국가와 관계 없이 일정기간 숙성을 거친 샤르도네 또는 프랑스 론 지방에서 비오니에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을 권한다. 다만 비오니에로 만든 와인은 가격이 약간 비싸다. 참치나 연어 등 살이 붉은 계통의 어류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여기에는 탄닌이 강하고 묵직한 느낌의 와인이 좋다. 오크통으로 장기 숙성한 샤르도네나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 어울린다. 보졸레누보 등 가벼운 레드와인과도 맞는다. 게뷔르츠트라미너는 열대과일 향도 풍부해 후식으로 과일과 함께해도 좋다.

2014-10-12 11:27:43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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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국정감사, 이제는 구태 벗고 달라져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5개월 남짓 공전을 거듭한 끝에 국회가 열려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저질 막말과 파행의 연속이다.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 가운데 예산심의와 함께 양대 임무이다. 특히 국정감사는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린다. 그러나 지금 국회의원은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이러한 임무를 성실하고 진지하게 하려는 노력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여 야를 가릴 것 없이 막말과 말싸움을 벌이면서 정회가 빈발하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거 청와대 얼라(어린이라는 뜻의 사투리)들이 하는 거냐! 며 여당 중진의원이 막말을 서슴지 않았고, '쟤(새정치 민주 연합 지칭)는 뭐든지 삐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은 쪽지를 새누리당 의원들이 주고받기도 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는 바람에 소속 상임위에서는 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정무위에서는 야당의원이 증인 채택과 관련해 여당간사에게 "능력 없고 하기 싫으면 자리를 내놓고 나가라! 한국말 못 알아듣나?"라며 막말을 퍼부어 30분이나 넘게 파행을 보였다. 여기에다 어느 의원은 비키니를 입은 여성사진을 스마트 폰에 띄워 의원으로서 함량미달(?)을 보여주기도 했다. 환노위와 교문위에서는 증인 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말싸움으로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특히 기업인을 무더기로 무분별하게 증인으로 채택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인의 증인채택은 진실규명 여부보다는 '군기잡기'에 가까운 '갑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비판도 받고 있다. 우선 기업인 증인 출석수가 해마다 늘어나 2011년 80명에서 2012년 164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77명에 달했다. 통상 10시간 이상 대기시키면서 질문은 1분 남짓하며 그것도 말 끊기가 다반사 이고 고함이나 호통 치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국감을 국민들이 공감할 리가 없는데 에도 국회는 여전히 구태를 못 벗어 던지고 있다. 이제 국정감사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때가 됐다. 특히 국감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실질적인 정책감사의 길을 열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를 참여시킬 수 도 있다. 국감의 질을 높이기 위해 피감기관을 해당 상임위에서 선별해 표본감사를 하거나 윤번제를 검토할 수도 있다. 또한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온 의원에 대해서는 불공천 등 어떤 방법이든 징계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의원특권'을 바탕으로 벌이는 지금과 같은 구태국감을 벗어날 수 없다. /언론인

2014-10-12 11:12: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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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이유 있는 거부감

Hey 캣우먼! 27살 솔로 여성이에요. 전 재산이 얼마가 됐든지 상관없이 골프 치러 다니고 매일 비싼 음식 먹는 그런 행동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는 건데 내가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내 남자가 된다거나 그 잠재적 가능성만 있어도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느껴져요. 자격지심인지, 자존심인지, 주눅 든 건지 모르겠어요. 제 전 연인들만 봐도 공장에서 일해서 학비 버는 선배 등 자수성가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부모 밑에서 돈 걱정 없이 편하게 누리고 산 사람은 나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도 들고요. 이런 제가 이상하고 속도 좁아 보이고 답답해요. 현실에서는 이왕이면 돈 많은 게 좋은데 왜 그런 것들에 거부감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별보라) Hey 별보라! 부자 부모 슬하에서 편하게 누리고 산 사람들에게 느끼는 거부감에 자괴감 느낄 필요 없어요. 그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가뜩이나 빈익빈 부익부 사회인데 내가 이렇게 노력해서 겨우 얻어낸 것을 쟤는 거저 가지면 '열심히 해 봤자 남 좋은 일 해주는 것' 같아 의욕도 잃고요. '하면 된다' 식의 긍정을 '해봤자 소용없다'로 만드는 비호감일 수밖에요. 하지만 '부자들은 아픔을 모른다'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인간으로서 뭔가 소중한 것을 잃는다'라는 것 또한 저질인 부자나 그 철없는 자식들을 매체에서 하도 많이 접해서 얻게 되는 선입견입니다. 마찬가지로 겉으로는 의식과 개념이 있어 보여도 막상 사적 영역에서는 그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게 인간의 복잡한 민낯입니다. '이왕이면 돈이 많은 게 좋다'와 '인생은 돈이 다가 아니다'도 인생을 겪는 과정에서 모두 수긍하게 될 겁니다.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저 과거 경험에 의한 자연스러운 판단을 하고 있을 뿐. 다만 제한된 경험이 야기하는 선입견에 영향 받지 않도록 새로운 상황에 기회를 더 줘야겠죠. '난 원래 이래'라며 신념으로 못 박기엔 아직 이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10-07 11:4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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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kt 이번 가을이 중요하다

내년 1군에 진입하는 신생 kt 위즈가 고민에 빠져있다. 올해 1군 진입 2년 만에 4강 돌풍을 일으킨 NC의 뒤를 이을 것인지 주목되지만 전력 강화에 차질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144경기를 어떻게 버틸지 우려된다. 9구단 NC의 전력보강을 살펴보자. 외국인 투수 3명을 보장받았고 신인지명에서 2년 동안 각각 우선지명과 특별지명을 행사했다. 기존 구단에서 특별지명으로 1명씩 수혈했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친 2차 트래프트와 자체 트라이아웃. 마지막으로 FA 선수까지 영입했다. NC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kt의 취약점은 바로 돈이다. kt그룹이 몸집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분위기에서 수 백억 원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10승이 가능한 외국인 투수 몸값은 100만 달러가 족히 넘는다. 기존 구단 특별지명을 하면 90억원을 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FA 수혈이다. NC는 2년에 걸쳐 이호준·이현곤·이종욱·손시헌을 각각 영입했다. 이현곤은 제 몫을 못했지만 세 명은 4강 기적의 동력이었다. 이들은 팀 전력을 키웠을 뿐만 아니라 팀의 문화를 만들었다. 올해는 FA 대어들이 많다. 내야수 최정, 외야수 김강민, 투수 윤성환·안지만·장원준 등이 시장에 나온다. kt에게는 팀의 전력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재목들이다. 그러나 두 명만 데려와도 100억이 넘는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여기에 NC의 돌풍에 놀란 기존 구단이 kt 지원에 인색해 하는 분위기까지 겹쳐있다. 올해는 2차 트래프트도 없다. 144경기를 하려면 많은 인원도 필요하지만 간판선수 없이는 버티기 힘들다. 신생구단 kt의 이번 가을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4-10-06 16:39:26 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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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비염 대처, 체질 따라 다르다

가을이 되면 유독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비염 환자들이다. 코가 근질거리고 조금 지나면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꽉 막히는 등 코감기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감기와는 달리 열이나 기침 등의 다른 증상들이 없지만 쉰다고 해서 낫는 질환이 아니다 보니 더 괴롭다. 비염이 심해지면 두통이 생기거나 눈이 가렵고 충혈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예민해지기 쉽다. 비염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경우와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이 나오는 경우다. 전자는 몸 안에 냉기가 스며들고 그로 인해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이고, 후자는 체내의 과도한 열과 염증이 호흡기에 영향을 줘 코 속이 건조해지고 막혀 나타난 것이다. 흔히 비염은 다 똑같다고 여기기 쉬운데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처법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냉기로 인해 나타나는 맑은 콧물은 주로 음인들이 많이 겪는다. 특히 아침이면 콧물이 흐르는 게 심하다. 콧물 증상이 심하다면 코를 중심으로 약 10여분 정도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냉기가 빠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코의 상태가 크게 나아진다. 이 외에도 평소 자기 전과 일어난 후 배에 찜질팩을 대고 10분 이상 찜질하는 것도 좋다. 몸의 기혈을 활성화 해주기 때문에 아침에 코가 흐르는 증상이 많이 나아질 것이다. 여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파·생강·마늘 강황 등으로 만든 음식이나 차를 자주 먹어주면 좋다. 코가 막히고 열감이 느껴지는 비염은 양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말라붙은 진액을 보충하고, 막힌 열기를 식히고 뚫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속 열을 식혀야 하기 때문에 성질이 찬 본초들을 먹어주면 효과가 좋다.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알려진 배, 도라지가 여기에 해당하며 수세미 열매도 매우 좋다. 주로 매실청 담그듯 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말려서 차로 마신다. 성질이 차갑고 진액 보충에 뛰어나 비염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2014-10-06 14:3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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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발효의 계절...와인 익는 내음

포도나무는 보통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데 유럽에서는 아이스와인이나 귀부와인 제조용 등 늦게 수확하는 특별한 목적의 포도를 제외하고는 꽃이 피고 100일이 지나 포도를 수확하게 된다. 개화 시점은 와이너리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거기에 맞추어 준비가 이뤄지고 그 해의 와인제조 일정이 변하기 때문이다. 같은 와이너리라도 기후 변화에 따라 꽃피우는 시기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다. 지금 북반구 여러 국가에서는 9월 하순경부터 본격화된 포도 수확이 한창이다. 10월에는주요 와인 생산 지역과 양조장마다 발효조에서 내뿜는 와인 익어가는 내음이 코를 찌른다. 연중 가장 바쁜 시기다. 파쇄기를 통해 으깨어진 포도는 발효통으로 들어간다. 포도알만 넣기도 하고 송이를 구성하는 가지까지 넣기도 한다. 통으로 들어간 포도의 당분은 자연 또는 인공으로 투입된 효모에 의해 분해된다. 효모가 당분을 섭취한 후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분비하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며 발효조가 부글부글 거품을 끓여 올린다. 섭씨 30도를 넘어서면 효모가 죽기 때문에 온도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당을 모두 분해하면 효모는 죽고 발효는 끝난다. 이를 1차발효 또는 알코올발효라고 한다. 그 뒤 칼같은 느낌의 사과산을 부드러운 젖산으로 바꿔주는 2차발효를 거친다. 발효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두가지가 더 있다. 포도 껍질을 이용한 와인 착색과 탄닌 추출이다. 발효통 속의 포도껍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위로 떠올라 두꺼운 층을 형성하며 굳어간다. 이를 그대로 놔두면 딱딱해져서 와인에 착색이 되지 않는다. 떠오른 껍질을 사람이 봉으로 휘저어 주거나 모터 펌프를 이용해 통 아래 고인 포도즙을 끌어올려 쏟아부어 주는 방법을 사용해 계속 섞어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와인이 자신의 색깔을 입게 된다. 동시에 껍질에 포함된 탄닌도 와인에 녹아든다. 알코올 도수는 물론 와인을 숙성할 수 있는 기간을 결정하는 탄닌의 추출 정도, 와인의 색상을 모두 결정짓는 과정이 바로 발효다.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과징인 셈이다.

2014-10-05 13:45:01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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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영웅이 지나온 세월

이성우 씨는 승리 요정으로 불린다. 지난 20년 이상 미국 메이저리그 비인기 구단의 대명사 캔자스시티 로얄즈를 응원했다. 지난 8월에는 이 사실이 구단에 알려졌고, 구단은 그를 홈경기에 초청했다. 미국 땅을 밟아 본 적도 없는 그의 응원이 SNS에서 퍼졌고,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29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 우승 팀간의 경기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근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강적 오클랜드를 연장 12회에 제압했다. 이쯤 되니 미국 내 팬들이 이성우 씨의 여권을 빼앗아 체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만하다. 손연재가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요정에서 체조여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앳된 얼굴의 소녀로 TV에 등장해 체조요정의 존재를 알리며 응원 받았던 세월은 꽤 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 우리는 환호했고, 2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성적표를 확인했을 때는 분을 삼켰다. 그녀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딴 게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제 그녀의 선수 생활은 대한민국 스포츠계는 물론 사회문화 분야의 역사가 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됐다. 그가 외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에세이 경시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존 F. 케네디를 만났던 경험이 계기였다. 노벨상 위원회는 그를 두고 기후변화, 핵 확산 방지, 8가지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온 것을 후보 자격으로 삼았다. 또 적극적 정치가는 아니지만 중국과 미국 등의 강대국 사이에서 민감한 국제 이슈를 노련하게 협상해 온 업적도 높이 평가했다. 수상 가능성을 떠나 그의 존재에 대한 평가 자체가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영광이다. 우리는 영웅을 보고 있다. 이 시대의 영웅은 그가 오늘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영웅이 지나온 세월에 주목한다. 세월의 가치는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 어떤 난관도 이겨낸 불굴의 의지 때문이 아니다. 너무 하고 싶고, 갖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고 견딘 인내 때문이다. 인내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 자신은 영웅이란 추앙이 부끄럽고 낯설다. 슈퍼맨과의 영웅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슈퍼맨이 재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을 안다. 이 시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인내로 지켜내는, 갈채 받는 자리에 올랐을 때조차 덤덤할 수 있는 사람이 영웅이 된다. 당신도 나도 가능하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10-05 10:54: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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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이제 국회의원은 국민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비롯된 식물국회가 이제 150여일 만에 문을 열고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세월호 유가족대책위원회에 질질 끌려 다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책위와 명백하게 선을 긋고 등원 결단을 내렸다. 불행 중 다행한 일이다. 이제 국회의원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질타를 머리 숙여 받아 들여야 한다. 그동안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수많은 민생법안을 비롯해 입법 활동이 올 스톱 상태였다. 의정사상 전무후무한 선례를 남겼다. 국민들 사이에는 국회의원이 불신의 도를 넘어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극단적으로 '국회해산론'과 '세비 반납론'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국회의원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고서는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 세월호법 합의 후 본회의에서 9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고는 하나 계류 중인 정부조직법을 비롯하여 경제 복지 민생 김영란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야당은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종전처럼 당리당략에 따라 딴죽을 부리며 공방전을 거듭할 경우 아무런 득이 없다. 국정감사는 물론 예산심의도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미 정기국회 회기 100일 가운데 벌써 한 달을 허송해 버렸다. 지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올인 하고 있지만 법안 처리가 제때에 뒷받침되지 않아 경기부양 시기를 놓친 사례도 적지 않다. 증세와 직결된 예산안은 철야를 해서라도 꼼꼼하게 살펴 심의해야 한다. 이러한 의정활동 이외 이제는 '의원다운 의원'이 되도록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품위를 지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저질 막말발언은 물론 장내외 농성 폭력 불법 등을 스스로 추방해야 한다. 지금 야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점은 그동안 정치행보에 따른 성적표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공약으로 내세워 논의만 무성했던 의원 특권도 실질적으로 내려놔야 한다. 그토록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세비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설득력이 있다. 우리나라 의원 세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편이다. 1인당 GDP대비 세비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2~3배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5.6배나 된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도 3,8%의 세비인상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염치없는 일이다. 이제 국회의원은 그동안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국민에 진 빚을 갚는 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 /언론인

2014-10-05 10:49:5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