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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강한 프런트가 강한 야구 만든다

한국 프로야구단의 정체성은 모호하다. 수 십 년 넘은 만성 적자 기업이다. 그룹의 홍보기구로 포장하지만 홍보 효과는 솔직히 크지 않다. 내부적으로는 그룹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면서 외부로는 공적인 기여 활동을 조직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30년 넘게 야구단은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주인의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살아왔다. 모 그룹의 광고성 지원금 없이는 존재가 힘든 것이 지금의 프로야구의 현실이다. 야구단의 연간 예산은 300억 원이 넘는다. 야구단은 300억 원을 벌지 못할 정도로 자생력이 약하다. 때문에 사장 혹은 단장 등 야구단 프런트 수장들은 그룹에서 내려온 임원들의 몫이다. 야구단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 사장까지 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오너 혹은 그룹 실세의 측근들이다. 기업 생리에는 밝을 망정 정작 야구단의 특수한 경영 마인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수장의 임기가 짧아 장기적으로 야구단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오히려 조직을 망가뜨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최근 롯데 야구단의 CCTV 사찰 사태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조급하게 성적만 추구하다 보니 선수관리에서 반인권적인 행태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몇몇 프런트 수장들은 모범적이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직원에서 단장, 사장까지 오르며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만들어냈다. 김재하 전 삼성 단장도 부사장까지 지내면서 최강 삼성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야구단 운영 마인드가 뼈 속에 녹은 인물들이다. 이태일 NC 사장은 야구전문기자 출신으로 선진적인 경영 마인드와 청사진을 토대로 창단 3년 만에 4강에 올려놓았다. 이장석 히어로즈 구단주도 각고의 노력 끝에 약팀을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야구는 선수와 감독이 하지만 이기도록 만드는 시스템 구축은 프런트의 몫이다. 그래서 야구를 잘 아는 강한 프런트가 더욱 중요하다./OSEN 야구전문기자

2014-11-10 15:26: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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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추운 날씨, 혈액순환이 걱정될 때 먹는 음식들

수족냉증 등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겨울이 괴롭다. 날씨가 추워지면 즉각적으로 몸에 반응이 오기 때문이다. 손발 등 신체 일부분이 심하게 시리고 심한 경우 저리거나 찌릿거려서 자다 깨는 경우도 생긴다. 다크서클이 심해지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게 된다. 중년에 들어서면 혈액순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게 된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진단받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두 상황 모두 혈관에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 쉽다. 그로 인해 국소 마비부터 뇌졸중(중풍)·심근경색·심부전·심장동맥질환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를 '어혈'이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흔히 죽은 피라고 부르는데 혈액 내 노폐물을 아우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어혈이 혈관에 쌓이게 되면 제대로 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위와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혈을 없애고 혈액 흐름을 좋게 하는 음식들을 먹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뛰어난 본초에는 당귀가 있다. 성질이 따듯하기 때문에 음인들에게 잘 맞는다. 물 1ℓ에 당귀 30g을 넣고 센 불로 한번 끓인 후 약한 불로 줄여 물이 반이 될 때까지 달이면 된다. 전형적인 한약재의 향이 나는데 대추와 함께 끓여 먹으면 그 맛이 더 좋다. 몸에 열이 많은 양인은 당귀보다는 울금이 잘 맞는다. 주로 환으로 많이 먹는다.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권장 섭취량의 반 정도만 먹는 게 좋다. 몸에 부작용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조금씩 늘려먹는 게 안전하다. 어혈 제거 음식을 먹을 때에는 피를 새롭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뛰어난 미역을 자주 먹어준다. 어혈을 풀어주는 것이 농경지의 수로를 깨끗하게 정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피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그 수로에 공급하는 물의 양을 늘리는 과정이다. 두 가지가 한꺼번에 이루어져야 땅이 비옥해지는 것처럼 건강이 좋아진다. 몸이 찬 음인의 경우 닭고기나 소고기를 곁들여서 미역을 먹는 게 좋고, 몸이 뜨거운 양인의 경우는 해물을 넣어 함께 먹으면 좋다.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2014-11-10 13:56: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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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긍정의 눈

친구는 가려서 사귀는 것이다. 옷차림이나 외모의 청결 정도, 예의범절의 수준, 학업성적은 기본이다. 어느 동네에서 어떤 형태의 집에 사는지, 부모는 모두 생존하며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도 판단의 잣대다.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그보다 나의 안위와 성공이 먼저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훗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됐을 때 친구 역시 한 명의 경쟁자고, 내가 성공해서 잘 살 때 유효한 존재다. 가난하고 궁핍해지면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특히 국어·영어· 수학을 잘 하는 것은 훌륭한 어른이 되는 데 필수다. 이성을 사귀는 것은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는 지름길이다. 이성이란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는 존재다. 좋은 대학에 가거나 좋은 직장에 가게 되면 좋은 이성은 얼마든지 선택해서 만날 수 있다. 호기심은 독이다. 남과 다른 모습을 취하거나 선택을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건전한 생활만이 안정적인 인생을 보장한다. 물건 값은 무조건 깎아야 한다. 바가지를 쓰기 때문이다. 저울을 확인하는 걸 잊지마라. 눈금을 속이는 장사치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저울마저 고장 내서 사용하는 가게도 많다는 걸 알아라. 음료수의 뚜껑을 따주는 건 주문을 취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상술이다. 친한 사람일수록 조심해라. 특히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는 건 자살행위다. 부모와도 하지 마라. 아내나 남편이 항상 네 편에서 함께할 거라 믿는 건 착각이다. 자식도 소용없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부정적 지침이 가득했던 때였다. 전후세대의 부모에게는 깨달음에서 비롯됐던 지침이었다. 그 안에서 자란 세대는 사람과 세상을 마주할 때 얼굴이 아닌 뒤통수의 모양과 상태를 상상한다. 그렇게 훈련됐다. 무엇이든 한꺼풀 벗기거나 뒤집어 본다.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하고, 수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녀와 멀어진다. 그들이 그들 부모와 먼 관계였듯이.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용기를 갖자. 긍정의 눈은 나는 물론 우리를 바꾼다. 인생 뭐 있을까. 직진이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2014-11-09 14:09: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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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초이노믹스' 평가 아직 이르다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기 위해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초이노믹스'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아직까지 경제회생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취임직후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주가가 다시 주저앉았고 성장률이 조금도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내수부진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대를 보일 전망이다. 저물가속의 경기침체를 보이는 디플레이션의 함정에 빠지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역시 중국의 거센 추격과 일본의 초 엔저 공세에 몰려 위협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1야당 대표인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아예 "박근혜 정권의 초이노믹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여기에다 여당인 새누리당 중진의원이자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마저 국정감사를 앞두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부와 한은이 잠재성장률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구조개혁과 경제체질 개선은 뒷전에 둔 채 단기 경기부양을 위한 돈 풀기 정책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결국 여야를 가리지 않고 초이노믹스를 비판대에 올리고 있는 셈이다. 사실 지금 초이노믹스의 성패를 논하는 것은 심각한 경기부진에 따른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팀이 의욕적으로 내놓은 각종 경제 활성화 법안들이 야당의 장외투쟁으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그 중 상당수는 아직도 미결상태다. 따라서 초이노믹스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고, 정책이 약효를 발휘할 수 없을 정도로 실기한 점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투자 장려를 비롯하여 친기업정서를 갖고 대처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주요그룹 총수가 비리에 연루되어 실형을 받아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여기에다 산업현장도 그렇게 평온하지 않다, 주요기업에서 쟁의가 간단없이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연대투쟁이 서슴없이 벌어졌다. 특히 공무원노조는 지금 연금개혁을 둘러싸고 총력투쟁을 벌일 태세이다. 따라서 지금은 초이노믹스 성패를 논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발목을 잡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가에 기업을 하고 싶은 의욕을 부추기고 산업현장을 평화롭게 만들어 근로의욕을 높이는 일이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목표를 정하고 국민적 합의로 일정기간 고통을 분담하면서 경제살리기에 국력을 모을 수 있는 정치적인 리더십이 보다 긴요하다. /언론인

2014-11-09 11:29: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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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보졸레와 가메(Gamay) '찰떡 궁합'

와인 분야에서 11월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행사와 축제가 보졸레누보 출시다. 매 해 11월 셋째주 목요일 0시 판매 시점부터 이듬해 봄까지 마시는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간판 상품이다. 와인 출시를 앞두고 사흘 전 쯤부터 열리는 축제에는 각국의 와인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보졸레 보졸레 보졸레~"를 연호하며 노래를 부르고 진행하는 만찬 행사는 손꼽히는 국제적 축제다. 보졸레는 과거 부르고뉴의 한 지역이었다. 부르고뉴는 최북단 샤블리에서 시작해 꼬뜨 도르, 꼬뜨 살로네즈, 마꼬네를 거쳐 최남단 보졸레까지 길게 이어진다. 그러던 보졸레가 부르고뉴와 관계없는 독자적인 와인산지임을 새삼 강조하고 나섰고 현재는 그렇게 받아들여진다. 뒷방 머슴 취급을 받았던 데 대한 반발이라는 견해도 있었으나 '보졸레만의 와인'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것이 주된 요인일 것이다. 실제 포도품종, 가지치기법, 발효법, 토양, 기후 등 여러 면에서 보졸레는 부르고뉴와 다르다. 보졸레는 가메(Gamay)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 부르고뉴도 가메를 주로 재배했으나 14세기 제후였던 필립이 가메를 모두 거세하고 삐노누아 품종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보졸레 만큼은 가메를 존속시켰다. 그 이유는 토양 때문이다. 보졸레 토양은 화강암과 편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메가 자라는 최적의 토양이 바로 화강암 지대다. 가메 품종은 사실 품격있는 와인을 만들기에는 다소 모자란다. 와인은 분홍색이 감도는 자주색을 띠고 체리 등 과일 내음이 풍부하다. 탄닌이 강하지 않아 다른 레드와인에서 보이는 묵직함이 모자라 일반인이 마시기 용이하다. 화강암에서 연상되는 '태양빛을 받아 밝게 반짝이는' 이미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보졸레 와인은 무늬만 레드일 뿐 오히려 화이트와인에 가깝다. 스테이크와 같은 육류보다는 연어와 같은 붉은 살 계통의 생선과 더 잘 어울린다. 보졸레였기에 가메를 재배했고 와인 양조 기술을 발전시켰다. 가메는 보졸레가 '전세계가 인정하는 와인 브랜드이자 산지'로 부각되도록 보답했다. 환상적인 궁합이라 하겠다.

2014-11-09 10:31:29 조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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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러시아공사관 첨탑은 들려주지 않는 이야기

서울 정동은 사대문 안에서도 상당히 고즈넉한 동네다. 특히 돌담길과 서울시립미술관도 있어 주말이면 연인이나 가족들로 붐비곤 하는데 정동로터리쯤에 다다르면 유독 눈에 띠는 건물 하나를 만날 수 있다. 금색 공을 머리에 이고 있는 듯한 러시아대사관이다. 지난 2002년 완공된 건물로 마치 '정동의 크레믈린'인양 주변을 압도하는 스케일에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육중하고 견고해 보인다. 반면 거기서 직선 거리로 4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옛 러시아공사관 터에 가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한국전쟁 때 파괴된 이후 지금은 첨탑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황량함이 더한데, 이 첨탑은 구한말의 정동이 얼마나 가쁜 역사의 풍랑을 거쳐왔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지금이야 주변이 건물들로 빼곡해 잘 알 수 없지만 러시아공사관이 들어선 지난 19세기 후반만 하더라도 이 언덕은 미국과 영국 등 경쟁국의 공관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더 없이 훌륭한 입지였다. 그것은 곧 당시 러시아의 위세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한데, 명성황후가 살해된 을미사변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과 순종이 피신한 곳이 러시아공사관이었다는 데에서 명확해진다. 1896년부터 약 1년간 임금이 아관(俄館)으로, 즉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이라 부르는 사건이다. 하지만 냉혹한 국제정치 현실에서 러시아도 여느 강대국과 다를 게 없었다. 러시아와 일본은 아관파천 석 달 뒤부터 4차례에 걸친 비밀협상을 벌여 이른바 '웨베르-고무라 각서'와 '로바노프-야마가타 각서'를 주고받는 등 장래에 필요할 경우 러일 양국이 조선을 공동 점거하기로 밀약했다. 그 사정을 알 길이 없던 조선 정부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문 1년 동안 압록강 연안과 울릉도의 삼림 채벌권, 경원과 종성 광산의 채굴권, 인천 월미도저탄소 설치권 등 다양한 이권을 러시아에 내주었다. 결국 아관파천을 통해 고종의 안위는 잠시나마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조선의 국력은 나날이 야위어만 갔고 열강의 경제적 침략은 더욱 심화되어 갔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어 시끌시끌한 요즈음 언뜻 낭만적이고 한적한 동네 같아 보이는 정동의 러시아공사관 터를 다시 찾았다. 한쪽에서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뿐. 한때 러시아공사관이 있었다는 안내판만 설치되어 있을 뿐 그 내막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4-11-06 11:46: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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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패트롤] 담뱃값 인상, 결국 국회에 달렸다

담뱃값 인상은 결국 국회에 달렸다. 개별소비세법, 국민건강증진법, 지방세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야 인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당이 담뱃값 인상을 반대하고 있고, 여당 내부에서도 인상폭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라도 통과가 어렵다. 정치적 입장을 배제한 보좌진들의 입장은 어떨까. 지금은 없어졌다지만 '연(煙)사랑'이라는 담배친목모임이 18대까지만 해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담배를 사랑하는 보좌진이 많다. 의원회관의 흡연율도 다른 건물에 비해 높은 편이다. 건물 내 흡연이 아직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회관 내부 곳곳에서 담배꽁초를 발견할 수 있다. 비상구 계단과 지하 주차장에 가보면 '금연'이라는 표시가 무색하게 꽁초가 쉽게 발견된다. 특히 의원들의 차량을 운전하는 수행비서들이 대기하는 지하1층은 꽁초 쓰레기가 쌓여 있다. 늦은 밤 의원실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광경도 쉽게 볼 수 있다. 가끔 친한 기자들이 방문하면 같이 의원실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따라서 여야 구분없이 보좌진들은 담뱃값 인상은 못 마땅해 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금연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지만 부족한 세수를 담뱃세로 해결하려는 꼼수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 정부만 아직 짐짓 모르쇠다. 담뱃값이 오르면 불법 유통되는 면세 담배, 저가 담배, 가짜 담배가 급증할 수 밖에 없다. 불법 담배가 성행하는 부작용이 뻔하지만 결국엔 인상되리라 본다. 야당 당론은 반대지만,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지방재정확충을 위해 인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여야가 발표한 세월호법 합의 사항 전문을 보면 '소방안전세' 도입이 생뚱맞게 들어있다. 여야 지도부가 담뱃값 인상을 전제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증거다. 이제 흡연자들은 담배 사재기밖에 도리가 없다. 이미 일부 편의점은 품절을 막기 위한 조치로 담배를 1보루씩 팔지 않고 1갑씩 팔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이 1인당 1보루를 넘겨 들여오다 적발되는 건수가 최근 급증했다. 관세청이 지하 경제 양성화라는 정부 시책에 따라 그동안 눈감아 주던 휴대품통관 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몇년 전처럼 생각하고 명품백이나 담배, 양주를 면세 한도로 초과해 들고 오다 과태료를 물 수도 있다. 점점 살기 팍팍해진다. 담배는 정부안대로 2000원 오를까? 1500원선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다. 국회에서 500원을 깎도록 정부가 미리 생색을 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담뱃값 인상을 위한 정부의 포석이고 일종의 '쇼'라면 음모론일까? /유보좌

2014-11-05 15:20: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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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생선초밥에 왜 고추냉이를 넣을까?

생선초밥에는 대부분 고추냉이가 들어있다. 톡 쏘는 매운 맛 때문에 생선초밥이 더욱 맛있지만 매운 연기가 코 속을 뚫고 지나가는 것 같다면 싫어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생선초밥과 고추냉이는 반 강제적 결합이다. 생선회도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다. 하지만 생선회를 먹을 때는 선택이 가능하다. 고추냉이가 싫으면 안 먹으면 그뿐이다. 그러나 생선초밥은 다르다. 굳이 생선 조각을 들어 밥 사이에 붙은 고추냉이를 제거해야 한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엇갈림에도 먹는 사람 선택에 맞기지 않고 생선초밥에 고추냉이를 집어넣는 까닭이 무엇일까? 지금은 고추냉이를 맛으로 먹는다. 코끝을 찌르는 알싸하고 매운 맛 때문에 빠져서는 안 되는 향신료라고 생각하지만 처음 고추냉이가 들어간 계기는 맛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이다. 식중독 예방 소독제였다. 와사비(わさび)라고 하는 고추냉이는 옛날부터 일본에서 약초로 사용했다. 매운 맛과 특유의 휘발성분이 살균작용을 했기에 자칫 생선초밥이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을 막으려고 고추냉이를 넣었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생선초밥 만들 때 신선한 재료를 위생적으로 처리해 만들지만 일본에서 생선초밥이 대중적으로 퍼졌던 19세기에는 그렇지 못했다. 냉장고가 없었기에 얼음으로 짧은 시간 보관했으니 초밥 재료로 쓸 생선이 상하기 일쑤였다. 살짝 상한 생선이 식중독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그리고 상한 맛과 비린 맛을 잡아주기 위해 고추냉이를 넣었던 것이다. 때문에 예전 일본에서는 초밥을 만들 때 사용하는 생선의 기름기가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고추냉이 사용량이 달랐다. 이를테면 오징어는 기름기가 적으니까 고추냉이를 적게 넣은 반면 전어나 고등어, 전갱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으로 초밥을 만들 때는 고추냉이를 듬뿍 넣었다. 등 푸른 생선은 기름기가 많아서 다른 생선보다 쉽게 상하기 때문에 고추냉이를 많이 사용해서 식중독을 예방하고, 또 생선의 비린 맛을 제거했던 것이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11-05 10:23: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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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자존심 때문에 상처 주는 남자

Hey 캣우먼! 세 번의 연애 경험을 지닌 37살 남자입니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 연애 중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그에 상응하는 칭찬이나 복수로 보상받길 원합니다. 이 때문에 상대의 감정을 후벼 파고요. 제 속에 콤플렉스가 있나 봐요. 또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면 대부분 제 잘못으로 결론나는데 그러면 상대방이 저를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상대방이 미워집니다. 이런 문제들로 상대에게 상처 주는 일이 늘고 저는 연애 두세 달이 지나면 항상 심한 자괴감에 빠지고 이별 후엔 자괴감이 극에 달하고요. 이별 후엔 꼭 다시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매달리지만 얼마 안 가 제 자신이 또 이별을 선언해요. 상대를 두 번 죽이는 남자인 저는 여자들이 피해야 할 나쁜 남자일까요? (사춘기 소년) Hey 사춘기 소년! 자존심이 강한 건 그만큼 콤플렉스가 많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할 때 자존심은 방해만 될 뿐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아직 정리가 안 돼 있고 화해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때 그 복잡한 응어리나 분노가 돌연 여자친구에게 투사돼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죠. 자신의 못마땅한 점을 의식하고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따금 말로는 스스로를 부정해도 실천까지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은 그렇게 해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말은 안 고쳐지는 게 아니라 고칠 마음이 안 생기는 거니깐요. 그래서 타인에게 고해성사를 하면서 스스로를 용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여자친구에게 못되게 굴 때나 여자친구가 내게 매달리거나 이별 후 다시 그녀들이 나를 받아줄 때 그 기분을 은근히 즐기는 나 자신이 있지는 않은지 솔직하게 자문해봐야 합니다. '난 이렇게 나빠' 같은 자학을 가장한 자아도취를 즐기는 측면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게 아니고 정말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를 과대평가, 과소평가도 말고, 나의 콤플렉스의 근원을 찾으면서 정말 당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2014-11-04 11:27: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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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DNA가 다른 삼성과 넥센의 KS 전쟁

4일부터 2014 한국시리즈가 열린다.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삼성과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넥센이 자웅을 겨룬다. 인천아시안게임 때문에 일정이 늦은데다 쌀쌀한 날씨 탓에 '콜드시리즈' 우려가 있지만 열기만큼은 뜨겁다. 전통적인 라이벌 대결이 아니면서도 대단히 흥미로운 대결이다. 삼성야구단의 뒤에는 국내 경제를 이끄는 삼성그룹이 버티고 있다. 프로출범부터 그룹의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아 일류를 자청해왔다. 최근에는 그룹이 자랑할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넥센은 든든한 모기업이 있는 것도 아니다. 네이밍스폰서(넥센 타이어) 등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해 구단을 꾸려가고 있다. 내실있는 경영으로 넥센을 정상권으로 올려놓은 이장석 대표의 노력과 땀이 배여 있다. 감독들도 마찬가지이다. 류중일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선수부터 코치시절가지 줄곧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감독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구단의 탄탄한 육성시스템과 스카우트, 그리고 견실한 팀 운영을 통해 통합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태평양 시절부터 주전이 아닌 백업요원이었다. 은퇴 후에 코치도 되지 못했다. 매니저, 스카우트, 운영팀장까지 궂은 일을 하며 프런트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야구공부를 열심히 했고 명석한 두뇌를 앞세운 디테일 야구로 성공적인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으로 대표되는 엘리트 선수들이 많고 넥센은 서건창 등 인간승리형 선수들이 보인다. 삼성이나 넥센은 서로를 껄끄럽게 여긴다. 전문가들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삼성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패기를 앞세운 넥센이 삼성의 4연패를 저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가을승자를 향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4-11-03 16:00:1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