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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허삼관' 하지원, 그녀에게 소중한 '지금 이 순간'

하지원(36)이 엄마가 됐다. 그것도 세 아이를 둔 친구 같은 엄마다. 철부지 남편이 못마땅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가족을 굳건히 지켜가려는 따뜻함이 있는 그런 엄마다. 고생도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배우 하지원에게 영화 '허삼관'의 엄마 옥란은 자연스러운 행보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지원이 이 도전을 처음부터 쉽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센' 캐릭터는 해봤지만 '억센' 캐릭터는 안 해본 하지원에게 옥란은 맞지 않는 옷과도 같았다. 그런 하지원을 '허삼관'으로 이끈 것은 시나리오에 대한 호감, 그리고 감독 겸 주연을 맡은 배우 하정우의 한 마디 말이었다. "정우 씨가 저와 옥란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예요. 궁금했어요. 뭐가 나와 어울린다는 거지? (웃음) 그런데 '허삼관'은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그 잔상이 머리속에 남더라고요. 궁금했어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옥란을 제가 표현하면 어떨지 말이죠." 연기 인생 첫 엄마 연기였지만 하지원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 대신 자연스럽게 역할에 녹아드는 방식을 택했다. "모성애는 계산한다고 표현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정말 놀았어요. 아이들과도 편안하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왔죠. 최대한 '릴렉스'하면서 찍었어요." 배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하정우 감독의 배려, 그리고 많은 선배 배우들이 함께 하는 즐거운 촬영 현장은 드라마 '기황후'의 연이은 밤샘 촬영으로 지쳐 있던 하지원에게 크나큰 '힐링'이 됐다. 영화는 제목처럼 하정우가 연기하는 허삼관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 작품마다 늘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왔던 하지원이 하정우의 뒤를 받쳐주는 모습은 일면 낯설다. 그러나 하지원은 "처음부터 캐릭터가 아닌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한 영화였다"며 "엄마라는 역할을 이렇게 예쁜 영화로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행운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액션 같은 장르영화에서 주로 활약한 하지원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허삼관'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좋은 기억과 경험으로 남았다. 2000년 '진실게임'으로 충무로에 첫 발을 내딛은 하지원은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을 과감하게 소화하며 15년 남짓한 긴 시간을 많은 작품들로 채워왔다. 배우로서 한 길을 걸어오는 동안 힘들거나 지치는 순간이 있었을 법 하다. 그러나 하지원은 "배우라는 직업이 지겨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한다. "배우라는 게 일 같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좋으니까 하는 거죠. 좋아하는 걸 하니까 에너지가 계속 나오는 것이고요(웃음)." 엄마 연기까지 소화해낸 하지원에게 또 다른 도전이 남아 있을까. 하지만 하지원은 "아직 욕 연기는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옥란처럼 한 사람의 삶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다. 올해도 바쁜 한 해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서두를 생각은 없다. 하지원에게 중요한 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가 좋아하는 말이 '지금 이 순간'이에요. 다음의 무언가를 미리 고민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려는 마음이 있어요. 그런 마음이 있기에 배우로서도 현장을 더 많이 즐기면서 일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웃음)." 사진/라운드테이블(이완기)

2015-01-26 14:28:5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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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이종석 "아이라인? 얼굴 동그란 날 살짝 그려"

배우 이종석(26)의 깊은 눈빛은 긴 속눈썹으로 완성된다. 그는 아이라인을 그린 듯한 눈매에 대해 "얼굴이 유난히 동그란 날 살짝 그린다"고 비밀을 털어놨다. "살이 찌면 턱선부터 쪄요. '닥터 이방인' 때는 날카로워 보이고 싶어 다이어트를 했죠. 근데 '피노키오'에선 외모가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중반부터는 계속 먹었고 살이 쩠어요," 부드러운 남성미가 매력이지만 정작 그는 "이미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남성적인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요. 근데 지금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말랑한 멜로더라고요. 자신 있기도 하고요. 들어오는 대본이 남자 느낌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위주예요. 그런 거 보면 아직 이미지가 제한적인 거 같아요. 나이 들면 변하는 부분이겠죠. 연기적으로 제한되는 게 있다면 연기로 깨려고 합니다." 16세에 모델로 데뷔한 후 SBS '검사 프린세스'(2010)에서 배우 신고식을 치렀다. '시크릿 가든'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으로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종영된 '피노키오'로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는 '피노키오' 촬영을 시작하기 전 연기 선생님을 찾아갔다. "윤희영 선생님이에요. '시크릿가든' 이후로는 선생님에게 배우지 않았죠. '닥터 이방인' 때 슬럼프가 왔었어요. 선생님께 '피노키오' 대본 들고 갔고 신인들과 함께 교육받았죠. 복학생 느낌이었어요. '얼마나 잘 하나 보자'라며 제 연기를 보던 그 눈빛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죠. 정말 창피했어요." 중화권에서도 연기력을 인정 받은 그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팬과 만난다. "팬미팅 할 때 정말 미안해요. 노래를 잘하지 못하니까 뭘 보여줘야 할 지 모르겠어요. '명장면 따라 하기' 이벤트에서 연기하는 건 죽을 거 같아요. 파트너로 (무대에 올라온) 팬도 민망해하는 게 느껴져요. 소통을 고민 중이고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팬은 점점 늘어나는데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회사 측에선 팬 서비스를 최소화하라고 하죠. 딜레마예요. 인사 안 해주면 팬들이 서운해하거든요. 편지를 읽어보면 느껴져요." 고등학생 때부터 독립한 그는 "무심한 형, 오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데뷔하고 한번도 쉰 적이 없어요. 명절에 동생들과 함께 있으면 어색하죠.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데 멀어진 거 같아 속상해요. 막내 여동생은 저랑 진짜 안 닮았어요. 밖에 나가서도 (이종석 동생)이라고 티를 안 내요. 시크한 성격이라 시집을 못 갈 거 같아 걱정입니다. (웃음)" 다작하는 이유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성향 때문이다. "유명해지기 전부터 원래 외출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근데 가끔은 무의미하고 무기력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이유죠. 작품 속 저를 보면 대사마다 의미가 있거든요. 실제 저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인데 드라마에선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배우는 연기하는 직업이잖아요. 대박 쳤다고 컴백 시기를 재다 보면 많은 작품을 할 수 없게 되죠. 몸값 떨어질까 봐 걱정하지 않아요. 작품 계속 할 겁니다."

2015-01-25 11:14:02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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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강남1970' 이민호 "손깍지 서비스?…전혀 오그라들지 않아"

배우 이민호가 첫 주연 영화 '강남1970'을 통해 "남심을 잡겠다"고 각오했다. '강남1970'은 이민호가 남자 분위기를 풍기는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린 작품이다.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이 '시티헌터' 밖에 없어요. 이 영화를 통해선 남성들에게 호감형이 되고 싶습니다. 영화 편집이 한국판, 중국판 두 가지가 있어요. 여성 관객들은 중국 판을 더 좋아할 거예요. 한국 버전이 두 남자의 욕망 위주로 그려졌다면 중국 버전은 더 감성적이거든요."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조연 생활을 끝냈다. 이후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 '상속자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표 한류 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는 "'꽃보다 남자' 이후 많은 부분이 한순간에 바뀌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가장 달라진 건 책임감이 커진 거다. 내 작품을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아시안 투어를 하며 해외 팬과 소통한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손 깎지' 팬 서비스다. "손 깍지 끼는 건 '꽃보다 남자' 때 팬이 해달라고 해서 처음 했어요. 이후 하나의 문화가 됐죠. 저처럼 오그라드는 연기를 많이 해 본 배우도 없을 걸요? 깍지 끼는 것도 전혀 오그라들지 않아요. 팬미팅에서 노래하고 춤 추는 것도 처음엔 어색했는데 매년 저를 보러 사람들이 오니까 계속 똑같은 무대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리듬에 맞춰 살짝 몸을 흔듭니다.(웃음)" 한류 스타라는 인지도 만큼 캐릭터 중심으로 작품을 선택할 법하지만 이민호는 '전체 메시지'를 중시하는 배우였다. '강남1970'에 대해서도 "강남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현대적인 강남에 있는) 왕자 같은 역할을 많이 했잖아요. 아무 것도 개발되지 않은 강남을 배경으로 하는 데 끌렸죠. 그 시대, 없는 놈들은 끝까지 없이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저를 꺼내 보는 계기가 되는 작업이었어요. '꽃보다 남자' 이후 주연의 역할과 책임감을 인식했죠. 흥행을 당연히 신경 써야 해요. '강남1970'은 첫 번째고 흥행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여야 하는 건 작품으로 인정 받는 거예요." 이민호는 매 작품 특유의 깊은 눈빛 연기로 호평 받았다. '강남1970' 유하 감독도 그의 눈빛을 극찬했다. "저도 제 얼굴 중에 눈을 가장 좋아해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눈을 보죠. 설정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성향이나 생각이 눈으로 표현된다고 봐요. 영화를 찍으면서 스스로도 몰랐던 저의 폭력성에 놀랐어요. 팬 사이트에 올라온 '상속자들' 때 사진과 '강남1970' 이미지를 보니 차이가 크더라고요. 풋풋하고 어렸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노화했더라고요. (웃음)" 이민호는 매년 한 작품씩 하는 배우였다. 그러나 '상속자들' 후 영화 촬영으로 공백기가 생겼다. 그는 올해 영화·드라마를 통해 안방과 스크린을 동시 공략할 예정이다. "욕심 같아서는 영화만 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잖아요. 그런데 드라마는 한류 콘텐츠 파워가 있으니까 책임감을 느끼죠. 올해는 드라마 한 개, 영화 한 개를 하려고요. 연말 즈음 드라마에 출연할 것 같습니다."

2015-01-22 11:35:21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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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오늘의 연애'의 문채원 "그리움·애틋함, 제 연기로 누군가 느끼길"

"초등학교 때부터 유달리 내성적이었어요.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봤죠. 되돌아 생각해보면 영화가 준 감흥이 컸어요. 한 영화에서 어떤 인물을 접해 매력적인 배우를 보면 어느 순간 그 인물을 사랑하고 있더라고요. '팬심'이라기보다는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이었어요. 좋아하는 드라마 대사를 뽑아서 읽어보니 얼추 연기를 하는 것 같기도 했고요(웃음). 자연스럽게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이 아닌 생산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영화에서 제가 영향을 받은 것처럼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적성과 잘 맞을 것이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배우들을 만나보면 많은 이들이 유년 시절 내향적인 성격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함으로써 자신도 알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을 찾게 됐다고도 말한다. 문채원(28)이 바로 그런 배우다. 2007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한 이후 문채원은 영화보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공주의 남자', 그리고 영화 '최종병기 활' 등 사극으로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만든 그는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굿 닥터'로 깊은 감정을 소화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표정이지만 강한 심지가 있는 여인의 모습은 배우 문채원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그래서 영화 '오늘의 연애' 속 현우를 연기하는 문채원의 모습은 조금 낯설다. 술에 취하면 진상에 가까울 정도로 주사를 부리지만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현우는 문채원의 기존 이미지를 떠올리면 놀라운 변신이다. "처음 시나리오로 만난 현우는 확 끌리는 캐릭터가 아니었어요. 조금 더 여우같고 밉상스러운 인물이었죠. 로맨틱 코미디 장르답게 일회성으로 소비될 캐릭터였다고 할까요? 남성 관객은 물론 여성 관객에게도 공감을 주지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외로움이 많고 정이 고픈 인물로 설정해서 현실적인 부분을 넣었어요." '오늘의 연애'의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썸'이다. 유부남과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면서도 정작 곁에서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남자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는 현우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며 사랑에 솔직하지 못한 요즘 청춘의 모습이 반영돼 있다. 관객 입장에서는 현우가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연애에서는 지나간 사람을 마음속에서 다 내보낸 다음에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문채원에게도 현우를 이해하며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신과 다른 현우의 감정 앞에서 주저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현우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어떻게든 관객과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문채원이 배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바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다. 미술의 꿈을 키워오던 그가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 또한 어린 시절 드라마와 영화 속 인물들에게 감화됐던 것처럼 자신의 연기로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문채원의 마음은 단 하나, 연기를 향하고 있다. "지금 찍고 있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오늘의 연애'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에요. 좀 더 평범한 캐릭터라 연기하기가 더 어렵죠. 많은 내공이 필요한 연기죠. 하지만 계속해서 똑같은 깊이의 연기만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니까요(웃음)." 사진/라운드테이블(김민주)

2015-01-21 12:53:1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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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지소울 "원망은 없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

'JYP 최장수 연습생'으로 알려진 가수 지소울(27·본명 김지현)이 연습생 생활 15년만에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13살 어린나이에 박진영에게 발탁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한 그는 19일 첫 번째 앨범 '커밍홈(Coming Home)'을 공개했다. 그는 "홈은 내 최종 목표다. 사람들은 내 '15년'에 주목하고 궁금해 한다. 이 앨범이 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발선에 서다 원더걸스 선예, 2AM 조권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그는 친구들이 데뷔하고 히트앨범을 낼 동안 여전히 연습생이었다. 20대 후반의 청년에게 15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박진영에 대한 원망은 없었을까. "그런 마음은 순간이고 금방 내려놨어요. 어찌됐든 내게 처음 기회를 준 곳이니까요. 그 기회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 건 오로지 제 몫이니까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난 왜 이것밖에 못 할까' 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날 때가 있었죠."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왔다는 그에게도 고비의 시기는 있었다. "당연히 방황도 했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확실히 알고 있었어요. 믿음도 있었고요. 그걸 잃어버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저 죽어라 하면 뭐든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내니 15년이 된 것 뿐이죠. '15'라는 숫자도 기사로 보고 나서야 실감났어요." 그가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엔 그의 긍정적인 성격이 한몫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긍정적이에요. 나쁜 상황에 처하면 그 안에서 배울게 있어요. 오히려 마음이 편하면 더 불안해지더군요. 연습생 동기들이 먼저 데뷔했다고 해서 질투한 적도 없어요. 그 친구들은 내 가족이니까요. 또 나와 타인을 절대 비교하지 않아요. 내 일에만 집중하면 언젠가 잘 되리란 생각을 가지고 살았어요." ◆ 지소울 연대기, 제 1장 그는 데뷔 앨범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다. 총 20곡을 들고 귀국했지만 그 중 6곡을 선별해 미니 앨범으로 발매했다. "나를 소개하는 6곡이예요. 이제 여기서부터 성장해 나갈 아티스트라는 걸 보여주는 앨범이죠. 제 음악 인생의 첫 번째 장인 셈이죠. 미국에서 9년 정도 있었어요. 사람들은 저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친한 친구와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약 3, 4년 동안 일주일에 최소 서너번은 거리 공연을 했어요. 언제나 곡을 쓰고, 녹음을 하고, 작은 무대라도 찾아다녔죠. 작년엔 머라이어 캐리의 자선 공연에도 백 보컬로 참여했어요." 타이틀곡 '유(You)'는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수록곡 '커밍홈' '변명' 등도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음악팬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는 작년 여름에 만든 노래예요. 좋아하는 친구에 대해 썼는데, 그 친구는 자기 얘기인지 모를 것 같아요. '변명'도 실제로 제가 만났던 친구한테 했던 말을 가사로 옮겼어요. 주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어요. 그래야 듣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제 출발선에 선 그에게 새로운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늘 해온 것처럼 열심히 노래를 만들고 불러야죠. 그리고 빨리 공연해서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2015-01-20 13:19:04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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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러셀 크로우 "성장 가능케 한 것은 절제와 노력"

"젊은 시절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시드니의 한 공원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 쌓인 솔잎을 치우고 나의 소원을 쓴 뒤 다시 솔잎을 덮고는 했죠. 의미없어 보이는 일 같지만 그때 저는 호주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 활동하는 배우는 나밖에 없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나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절제와 노력이었습니다." 러셀 크로우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다. 호주 출신인 그는 연극 무대를 거쳐 1990년 '크로싱'으로 영화로 데뷔해 '글래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 '레미제라블' 등 블록버스터급 규모의 영화에서 명연기를 펼치며 강한 존재감을 남겨왔다. 자신이 연출과 주연을 도맡은 영화 '워터 디바이너' 홍보를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한 그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워터 디바이너'는 1차 세계대전의 참혹했던 전투로 실종된 세 아들을 찾기 위해 머나먼 땅 터키까지 홀로 떠나온 아버지 코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많은 청년들의 죽음으로 호주 역사에서 가슴 아픈 사건으로 남은 갈리폴리 전투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러셀 크로우는 '워터 디바이너'의 감독과 주연을 모두 맡은 것에 대해 "내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이 나를 선택했다"고 표현했다. 작품 선정에 있어서 스토리와 내러티브를 우선시 여긴다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닭살 돋을 정도의 감동"이다. 연기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생겨난 감독에 대한 욕구는 '워터 디바이너'의 각본이 지닌 감동과 맞물리면서 그로 하여금 연출을 결심하게 만들었다. 리들리 스콧을 비롯해 론 하워드, 톰 후퍼, 대런 아로노프스키 등 할리우드 명감독들과 함께 작업해온 러셀 크로우는 이들 감독과의 작업이 첫 연출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조언을 해준 것은 감독 겸 배우인 벤 스틸러와 절친한 호러영화 전문 감독 일라이 로스였다. "벤 스틸러는 주연도 맡은 만큼 연기에 더 신경쓰라고 조언해줬습니다. 감독으로 촬영을 하다 보면 정작 내 연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라이 로스는 호러영화는 보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저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그는 34년의 연기 경력, 그리고 영화인으로서의 25년 경력보다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작품에 임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두 아들을 둔 아버지이기도 한 러셀 크로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전쟁 속 아버지와 자식 사이의 진한 유대감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호주는 영국의 식민지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많은 젊은이들이 잃어야 했다. 한국도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와 비슷한 상실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가족의 상실을 다뤘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아버지로서는 아이들이 모든 상황에 필요로 하는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다"며 가정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 동안 함께 작업해온 수많은 감독들 중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을 가장 "지적이고 창의적으로 잘 맞는" 감독으로 꼽았다. 전날에도 리들리 스콧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그는 "리들리 스콧의 제작사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차기 연출작은 베트남전 당시 어선을 타고 호주까지 오게 된 피란민의 이야기를 그린 '해피 레퓨지'다. 러셀 크로우는 "언젠가는 한국에서의 영화 촬영도 고려해보겠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도 빠트리지 않았다.

2015-01-19 12:58:2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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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허삼관’의 하정우, 불가능을 가능케 한 두 번째 도전

"불가능은 없다는 말을 좋아해요. '허삼관'의 출연과 연출을 제안 받았을 때 다른 건 다 제쳐두고 딱 하나만 고민했어요. 이 영화를 연출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말이죠." 첫 장편영화로 데뷔한 신인 감독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연출작을 결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제 아무리 유명한 배우 출신 감독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신인 감독' 하정우(36)가 데뷔작 '롤러코스터'를 마치자마자 다음 연출작으로 '허삼관'을 선택했다는 소식이 놀라웠던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정우에게 '허삼관'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먼저 배우로서의 끌림이 있었다. 2011년 제작사 두타연의 안동규 대표 제안으로 읽게 된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는 독특한 캐릭터와 문체까지 자신의 "코드"와 잘 맞는 작품이었다. 역할 나이 때문에 마흔 살이 넘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원작 소설의 판권 계약 문제로 예상보다 빠르게 출연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감독이었다. 안동규 대표로부터 주연과 감독 모두 제안을 받게 된 그는 쉽지 않은 도전에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는 삶에 대한 태도가 무모한 도전을 현실로 만들었다. 예상대로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고민의 나날이 이어졌다. '롤러코스터'보다 약 14배가 많은 67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만큼 '멘붕'이 계속됐다. "마침 최동훈 감독과 함께 '암살'도 같이 준비하고 있었어요. 최동훈 감독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원래 감독을 하다 보면 세 번 정도 멘붕이 온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완벽한 시나리오가 어디 있느냐'며 '배우 하정우를 믿어봐라'라고 조언해줬어요. 그 말에 힘을 얻어 배우 하정우가 촬영장에서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끔 철저하게 준비했어요." 그런 하정우 감독의 노력이 스크린에 잘 녹아들었기 때문일까. 완성된 영화는 매끄러운 각색과 연출이 눈에 띈다. 방대한 원작에서 가족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춘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연출력은 하정우 감독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허삼관'이 흥미로운 것은 아버지로서의 하정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연기한 허삼관은 세 아이를 둔 가장이지만 근엄함과는 거리가 먼 철부지 아빠다. 하정우는 "남자는 결혼해서 아빠가 돼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삼관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전혀 아버지 같지 않은 지점이었어요. 자기 내색도 다 하고 감정도 다 드러내죠. 아버지이기 이전에 철없는 남자라고 생각해요. 그게 현실이죠. 저 역시도 허삼관처럼 자식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스스럼없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더 테러 라이브'를 시작으로 '롤러코스터'와 '군도: 민란의 시대', 그리고 '허삼관'까지 배우와 감독 작업을 병행해온 하정우는 당분간 배우 일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최동훈 감독의 '암살'을 마친 뒤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의 촬영이 들어가는 5월까지는 "묵은 때를 벗겨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언젠가는 우디 앨런 감독처럼 희망과 긍정의 기운을 나눌 수 있는 작품들을 또 다시 연출하고 싶다. 하지만 마흔 살을 넘기 전까지는 감독 일은 잠시 미뤄둘 생각이다. "당장은 배우로서 경험을 더 쌓으려고 해요. 좋은 감독님을 만나 작업을 하다 보면 세 번째 연출작에서는 지금보다도 더 깊이와 밀도가 생겨나겠죠. 지금 저는 감독이 돼가는 과정에 있으니까요."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

2015-01-18 15:00:3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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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아이돌 루커스, 현실 알고 돌아왔다

"데뷔 때 목표는 신인왕, 지금 목표는 시상식 참석" "현실을 제대로 알게 됐죠…대포를 준비하고 있어요" 소통·스토리텔링으로 루커스의 진짜 모습 알리고파 지난주, 두번째 싱글 '브레이크 야(Break Ya)'로 음악방송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 신인 아이돌 그룹이 있다. 지난해 7월 '모델돌' '기럭지돌' 등의 수식어와 함께 파격적인 데뷔 싱글 '기가막혀'를 선보였던 5인조 그룹 루커스(정해원·초이(최석훈)·민경진·김진완·이동현)였다. 무대가 먼저였고 음원은 13일 공개됐다. '선 무대, 후 음원'의 시간차 공격을 감행한 이유는 분명해보였다. "일단 대중에게 '저희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라고 보여주는 게 먼저라 생각했어요. '기가막혀'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거든요."(경진) "'브레이크 야'는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이에요. 지난해 어둡고 딱딱했던 모습을 시원하고 밝은 모습으로 바꿨습니다. '기가막혀'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춘 곡이었어요. '멋있게 가보자' 했는데 너무 멀리 가버린거죠. 이제 진정 우리한테 맞는 모습을 찾은 것 같아요."(초이) 그랬다. 지난해 여름, 평균 신장 184㎝에 달하는 신인 아이돌 그룹의 등장은 어딘가 어색해보였다. 음산해 보이기까지 한 콘셉트, 뮤직비디오에서는 화생방 마스크도 쓰고 나왔다. 신선했지만 충격이 더 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한여름이었다. 멤버들은 냉엄한 현실을 바로 알았다.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죠.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어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초이) "당시 '기가막혀' 무대를 일본에서는 좋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일본 'K팝 커버댄스 축제'에 저희를 카피한 팀도 나오더라고요. 오히려 1집을 '해외에서 먼저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도 생각했어요."(해원) "당시에는 콘셉트가 좋아서 하긴 했는데 다소 어두웠던 면이 있어서 팬들에게 먼저 다가서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진완) "현실을 제대로 알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경진) "원래 겨울에 나왔어야 했던 앨범이에요. 당시 나왔던 다른 보이그룹하고 비교해보면 저희만 어두운 콘셉트였더라고요. 팬분들이 무서워했어요."(동현) 루커스 멤버들은 그래서 올 한 해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달라진 모습, 아니 좀 더 실제와 같은 본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요즘 아이돌이 꺼리는 SNS 활동도 활발히 할 계획이다. 회사 차원이 아닌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겠다는 각오다. 팀 외적인 활동도 준비 중이다. 해원은 조만간 드라마를 통해 연기돌의 면모를 보일 예정이고 초이는 인기 걸그룹 멤버와 듀엣곡을 준비 중이다. 동현은 꾸준히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루커스가 일단 잘되고 , 향후에 연기로 도전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룹 멤버 각자의 개성이 팀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요즘, 특히 예능감이 중요해졌다. 루커스는 어디든 자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메인보컬 초이는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꼽았고 유일한 팀 내 랩퍼이자 막내 진완은 '런닝맨'에서 달려보고 싶다며 "'쇼미더머니' 같은 힙합 프로그램도 자신있다"고 했다. 경진은 의외로 '아이돌 육상대회'를 꼽았다. "1집에서 현실을 알았다면 2집에서는 발판을 만들고 싶어요. 공백 길지 않게 앨범을 꾸준히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대포를 장전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웃음)."(해원) "세 번째 앨범도 준비중입니다. 대중들에게 루커스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알리고 싶어요. 잊혀지지 않게 살아남는 것, 그게 목표입니다."(초이)

2015-01-15 15:24:0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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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변요한의 카리스마, '미생 한석율은 잊어라'

"'미생'은 낯선 배우·착한 사람들이 한 뜻으로 만든 드라마" "입지 탄탄? 방심하면 다 무너지는 것들…매 순간이 도전이고 싸움" 상 안겨준 독립영화 '소셜포비아' 3월 극장에서 만나…평범한 고시생역 "인터뷰는 항상 진심을 다해서 합니다. 장난치는 게 아니죠. 편안하게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할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못해요. 한마디 한마디 신중히 생각하고 대답해 대중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는 대중과 만나는 하나의 통로잖아요." 배우 변요한(30)은 인터뷰 내내 신중하고 진중한 모습이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 그가 맡았던 한석율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5대5 가르마와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눈망울, 사적인 이야기를 할 때 간간이 보인 미소는 한석율의 그 것과 똑같았다. 그러나 신입사원 한석율의 가벼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진짜' 변요한이었다. 드라마 '미생'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저력은 보석 같은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요한을 비롯해 김대명·박해준·태인호·전석호 등 대중들에게 낯선 연기파 배우들의 등장은 드라마 '대박'의 원동력이 됐다. 자연스레 이들은 대중들의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상부상조 한 셈이다. "맞습니다. 모두가 대중들에게는 낯선 배우들이죠. '미생'을 통해 얼굴을 알리게 됐습니다. '미생' 덕을 봤다기보다는 모두가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한 것 같아요. 캐릭터를 잘 만났죠. 모두가 다 같이 드라마를 살렸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덤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같이 포상휴가도 다녀왔잖아요?(웃음)." '미생' 종영 한 달여가 지난 시점이다. 각자 스케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변요한은 함께 했던 배우들과 매일같이 연락을 하며 살갑게 지내고 있었다. '착한 사람들'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을 캐스팅 1원칙으로 삼았던 김원석 PD의 말이 촬영을 마친 배우들을 통해 증명이 됐다. "배우들 모두 심성이 착한 사람인 것은 확실합니다. 누구 한 명 작품보다 자신을 우선으로 내세운 사람이 없었어요. 작품을 위해 진실되고 진정성있게 연기하자는 뜻이 같았죠. '착함'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모든 사람은 착하다고 생각해요. 제 스스로는 때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미생' 팀은 모두가 작품에 순수하게 다가가 뜻을 이해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변요한은 2011년 독립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독립영화 '소셜포비아'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받았다. 변요한은 영화에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으로 등장한다. 우연히 SNS를 통해 만난 이들과 함께 의문사한 여인의 죽음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오는 3월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제가 맡은 지웅은 굉장히 평범한 캐릭터입니다. 한석율처럼 특이하지 않고 튀지도 않고 암울하지도 않아요. 저는 인복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같이 도전하고 개척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에 복이 많다고 생각해요. 제게 그동안의 모든 작품들은 도전이고 실험이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매 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 오겠다는 변요한의 마지막 인사, 그의 비장함과 찐하게 묻어나는 진지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상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제게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물론 받을 때 기분은 좋습니다. 탄탄하게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평가? 방심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 무너지는 것들 입니다. 매번 초심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매 순간이 저와의 싸움입니다." [!{IMG::20150114000058.jpg::C::480::변요한./라운드테이블(김민주)}!]

2015-01-14 11:38:13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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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정석원, 백지영 남자로 사는 소감…"내 청춘은 뜨거웠다"

배우 정석원(30)은 2013년 가수 백지영과 결혼한 이후 MBC '미스터백'(2014)을 통해 처음 드라마에 출연했다. 1년여 만에 연기를 한 그는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결혼 이전보다 진지하게 접근하죠. (가족이 생겼으니) 돈도 돈이지만 시청자를 향한 책임감도 느껴요. 예전에는 감독이 시키는 대로 했는데 이젠 캐릭터와 작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죠. 저는 1차원이었어요. 그런데 '봄날은 간다'라는 연극을 하면서 고차원적인 작업을 해보니 몇 시간 동안 대사 하나를 상상하며 연기했죠. 지금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왜'라는 의문도 품게 됐습니다." 정석원은 배우로서 대표작을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백지영의 남편, 스타 부부로 더 주목 받는다. 이에 대해 그는 "어쩔 수 없다"며 "내가 부족하니까 당연하다"고 말했다. "연기를 시작한 지 6년 됐어요. 제가 보여준 게 많지 않으니까 그런 쪽으로 이슈 되는 건 당연해요. 더 열심히 작품을 많이 해야죠. 아까 말한 책임감에 이런 것들도 포함돼요. 남자의 쓸데없는 자존심이 아니라 한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이죠. 목표를 높게 잡았어요. 못 이루더라도 그 밑까지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스터 백'의 정이건은 회사 경영에 욕심을 내는 야심찬 남자다. 악역을 담당하며 극 중심에서 갈등을 유발했다. "당초 20부작이었는데 16부작으로 줄었어요. 정이건의 숨겨진 발톱을 더 강렬하게 드러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보여주지 못했죠. 드라마 전체를 보려고 했어요. 사랑, 가족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잖아요. 정이건은 연결 고리라고만 생각하고 연기했죠. 제가 주인공이 아니고 맞춰줘야 하는 인물이니까 그 틀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정석원의 이목구비는 남성적이다. 곡선보다는 직선에 가까운 이미지다. 작품에서도 반듯하고 각진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촬영을 앞두고 있는 영화 '대호'에서도 일본군 소좌 류 역을 맡았다. 호랑이와 사투를 벌이는 냉혈한이다. 그러나 그는 "흐물흐물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학창시절엔 항상 들떠 있었다고 말했다. "기회가 되면 풀어진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근데 자존심이 세고 승부욕이 강하긴 하죠. 예전보다 유해지긴 했지만요. 제 청춘은 뜨거웠죠. (웃음) 중학교 땐 깍두기 머리하고 은반지 끼고 금목걸이하고 다녔어요. 선생님께 많이 맞기도 했고요. 친구들이 (지금 제 모습을 보면) 웃기다고 해요.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사람인데 닭살이라고요. 더 나이 들기 전에 복학생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항상 비서, 키다리아저씨 같은 것만 했잖아요." 그는 올해 서른 살이 되면서 배우에 대해 정의 내렸다. "전달자, 메신저, 이야기꾼인 것 같아요. 예전엔 무술감독이라는 꿈이 정해져 있었는데 이제는 재미 있는 이야깃거리를 관객에게 많이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어요. 계속 오래하고 싶다는 말입니다.(웃음) 계속 변화하고 싶고요. 달라지는 만큼 또 다른 작품 만나서 시청자와 함께 공유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15-01-13 10:46:04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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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박해준 "미생 천과장, 이제야 빛 보내요"

"첫 주연 영화 '4등' 광수…길들여지지 않은 인물, 천과장과 정반대" '달빛요정과 소녀' 故 이진원의 노래로 꾸며…찐한 감동에 눈물 '찔끔'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별도 있다는 것을 알 나이가 됐어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에서 원인터내셔날 영업3팀 천관웅 과장으로 열연한 배우 박해준(38)의 종영 소감이다.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도 있는 법. '미생'을 떠난 박해준은 2015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박해준은 2012년 영화 '화차'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고 지난해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 북한 대남공작요원 차진수로 브라운관을 찾았다. 극단 차이무의 일원인 박해준은 그동안 연극 무대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아온 잔뼈 굵은 연극배우다. '미생' 천과장으로 '대박'을 친 박해준의 올해는 더 바빠질 전망이다. 생애 첫 주연 영화 '4등'에서 수영코치 광수를 연기하고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에서는 라디오DJ로 출연할 예정이다. "'4등'은 정지우 감독의 영화에요. 광수는 아주 다혈질인 성격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입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인물로 '미생'의 천과장과는 반대되는 인물이죠. 감독님도 독특한 스타일의 연출을 하는 분이라 기대가 됩니다. 뮤지컬 '달빛요정과 소녀'는 극단 차이무의 첫 뮤지컬 작품이에요. 故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이진원) 노래들로 꾸며집니다. 저는 라디오 DJ를 맡았고 약간의 코러스를 부릅니다. '이게 뭐지?'하고 봤다가 무겁게 다가오는 찐한 감동을 느끼실 겁니다. 눈물이 '찔끔' 나오는 작품이에요." 드라마 '미생'에서 박해준은 경력직으로 입사해 사내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하다가 영업3팀에 합류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기존 출연진들과는 드라마 중반부터 호흡하게 됐다. "처음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갔어요. 그게 오히려 독이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흘러온 흐름에 자연스럽게 묻어가기로 했죠. 제가 드러나지는 않아도 항상 거기 있었던 것처럼, 특히 워낙 영업3팀 인물들이 사랑받는 캐릭터들이라 피해가 되지 않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연기했죠. 천과장은 내적 갈등이 많은 사람인데 그 심정을 유지한 채 그대로 있었어요." 박해준은 영업3팀의 기존 멤버인 이성민(오상식차장)·김대명(김동식대리)·임시완(장그래)과 좀 더 실제 같은 직장인 모습을 보이려 촬영 현장에서는 항상 식사를 함께했다. 밥만 같이 먹었지 실제 직장인들처럼 회식을 못해본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명이가 먼저 '과장님, 저희는 항상 같이 밥을 먹어요. 다음에는 과장님이 메뉴 선택을 하셔야 해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같이 먹지 않다가 성민 선배가 진짜 직장인들 처럼 같이 먹자고 제안을 했죠. 같이 회식을 못한 게 아쉽네요. 모든 것들이 다 '리얼하게' 보여드리기 위한 장치들입니다(웃음)." 극 중 천과장은 박해준의 말처럼 갈등이 심한 인물이다. 위로는 특별한 라인이 없고, 아래로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온다. 경력직 입사자이기 때문에 동기도 없다. 쓸쓸하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그럭저럭 회사에서 버티는 인물이다. 천과장은 오늘을 사는 '진짜'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첫 촬영이 집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장면이었어요. 반듯한 직장인으로 보이길 원했죠. 고된 일을 마치고 퇴근해 맥주 한 캔 마시는 모습이 직장인들의 비애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동정심과 공감을 일으키길 원했습니다." '미생'의 인기를 털어내고 다시 스크린과 무대를 찾는 박해준에게 드라마·영화·연극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드라마·영화·연극은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해요. 연극은 무대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는 기대감이 있죠. 그동안 해왔던 것이라 마음도 편안합니다. 영화는 집중도 있게 작업할 수 있어 만족감이 크고 드라마는 시청자 반응을 알 수 있다는 점과 순발력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모든 장르가 쉬운 것은 없습니다. 저는 베테랑이 아닙니다. 매체 구별없이 연기해야죠.(웃음)"

2015-01-12 16:37:08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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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곽동연, 이하늬 손편지에 감동…내용은?

드라마 '모던파머' 로맨스남 한기준 역 합기도 선수 출신 "올해 영화 꼭 하고 싶어" 배우 곽동연(18)은 지난해 12월 종영된 SBS '모던파머'를 통해 처음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같은 해 'KBS 연기대상'에선 드라마 '감격시대' '드라마 스페셜-중학생A양'으로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했다. FT아일랜드, AOA, 씨엔블루 등 주로 가수가 있는 FNC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배우이기도 하다. ◆ 가수 연습생에서 배우로 전향 곽동연은 FNC엔터테인먼트 가수 연습생으로 2년 동안 생활했다. "합기도 선수 생활을 6년 정도했었어요. 당시 싸이월드에 제 사진을 게재했는데 소속사에서 오디션 제의가 들어오더라고요. 회사에선 저를 주축으로 밴드를 만들어 데뷔시키려고 했죠. 그런데 생활이 집, 학교, 숙소 이렇게 반복되니까 슬럼프가 왔어요. 그때 연기를 시작했죠." 그에게 연기를 가르쳐 준 선생님은 이용직 씨다. 곽동연은 "선생님 덕분에 신인인데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생님을 거쳐 간 배우들이 많아요. '커피 맛있다'라는 대사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이는 가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왜 이 말을 하는가' '이 말을 할 때 어떤 마음인가'를 위주로 수업해요. 감독 중에는 선생님을 아는 사람이 많고 선생님 제자니까 믿어 주시기도 해요. 연기적, 인간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모던파머' 이하늬 손편지 "감동" 곽동연은 데뷔작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부터 KBS2 '감격시대'(2014), '모던파머'에 출연한 걸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감격시대'는 김현중과 닮아서 캐스팅된 줄 아는 분이 많은데 원래 저보다 더 닮은 배우가 있었대요. 태도가 안 좋아서 그 분보다 제가 더 공손하고 어느 정도 주인공과 닮았으니까 출연하게 됐죠. 운명처럼 다가온 역할이에요. '모던파머'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을 거예요. 코믹한 느낌을 전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거든요." '모던파머'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한주현의 실제 나이는 곽동연보다 10살 많다. 곽동연은 "동생처럼 보이지 않게 노력했다"고 나이차를 극복하고 케미를 만든 비결을 공개했다. "연기를 하려면 서로 교감해야하는데 잘 진행될 수 있을 까 우려스럽긴 했어요. 근데 누나가 순수하더라고요. 금방 친해졌죠. 인터넷 댓글 보면 저희 커플이 예쁘다는 의견이 있어요. 반은 성공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저희 커플은 서로 의지하고 정을 나누는 찰나에 극단적인 상황과 마주하니까 코믹과 어우러져 시청자의 눈길을 끈 것 같습니다." 그는 '모던파머'에 함께 출연한 이하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냈다. "천사예요. 마지막 촬영때 전 스태프에게 장갑과 손 편지를 다 줬어요. 편지도 사람마다 내용이 다 달라요. 저한테는 '동연아 철없는 형들 사이에서 고생이 많았지. 눈빛이 참 좋으니까 좋은 배우 될 수 있을 거야'라고 했죠. (내용을) 다 기억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어요." 데뷔 후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다. 그는 "상업 영화 중에도 '국제시장' '명량' 같은 메시지 있는 영화를 올해 꼭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5-01-11 15:07:40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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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키아누 리브스 "'존윅'의 액션. '매트릭스'가 있었기에 가능"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한국 땅을 밟았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액션 영화 '존윅'(감독 채드 스타헬스키·데이빗 레이치)의 홍보를 위해서다. 그는 7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2박3일 내한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스트리트 킹'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한국 팬을 만난 키아누 리브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했다. 그는 "늦어서 죄송하다"며 바로 이어 한국말로 "미안합니다"고 사과를 건넸다. 이어 "'해피뉴이어(Happy New Year)'를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느냐"며 즉석에서 배워 어눌한 말투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아누 리브스의 재치 넘치는 사과로 기자회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 존윅과 닮은 키아누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주인공 존윅(John Wick)을 연기했다. 존윅은 업계에서 알아주던 냉혹한 킬러였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범죄의 세계와 인연을 끊고 새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행복은 짧았다. 아내는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존윅에겐 아내가 선물로 남기고 간 강아지만 남았다. 강아지는 그에게 소중한 존재였지만 괴한들로 인해 그마저도 잃게 된다. 분노에 휩싸인 그는 복수를 위해 괴한들을 찾아 나서며 영화는 시작된다. 존윅은 키아누 리브스와 닮아있다. 실제로 그는 친구와 연인을 사고로 잃은 후 촬영 기간 외에는 거리를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키아누 리브스는 존윅 캐릭터에 애착을 보이며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윅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소중한 것을 빼앗긴 후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고 그만의 방식으로 고통을 타계하는데 그 부분이 공감됐다. 난 원래 액션을 무척 좋아한다. 관객으로서도 연기자로서도 액션 영화를 즐긴다. 특히 액션에 스토리와 좋은 캐릭터까지 있다면 최고다. '존윅'이 바로 그런 영화다. 존윅이 겪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의지가 굳은 그의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현실세계와 비현실적인 지하세계의 대비도 좋았는데 관객들 역시 마음에 들어 하리라 믿는다." 존윅이 결혼 생활동안 킬러 생활을 하지 않은 것처럼 키아누 리브스 역시 한동안 액션 영화를 떠나 있었다. 키아누 리브스는 '매트릭스'와 '콘스탄틴' 등의 작품에서 액션 영웅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존윅'은 복수를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안티히어로(반영웅 캐릭터)'에 가깝다. 그는 히어로와 안티히어로 중 어떤 캐릭터에 더 매력을 느낄까. "사실 둘 다 좋다. 존윅을 안티히어로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스스로에게는 영웅이다. 복수로 시작하지만 아내의 죽음에 슬퍼하고 내면의 평화와 생존을 위해 싸우는 부분은 영웅적으로 느껴진다." ◆ 50대에 접어든 액션 무비 스타 '스피드'의 키아누 리브스는 어느덧 데뷔 30년차 배우가 됐다. 5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액션 스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존윅'을 비롯해 액션 영화에 출연할 땐 많은 훈련을 받는다. 훌륭한 선생님들 덕분에 좋은 액션신이 나온다. 특히 '존윅'을 위해 유도, 주짓수, 건푸(Gun-fu, 쿵푸에서 따온 총이나 무기를 들고 하는 액션 영화 무술) 등을 배웠다. 또 자동차 액션신이 많이 나오는데, 자동차가 360도 회전하는 것이나 창문 너머로 총을 쏘는 것 등의 장면을 즐기며 촬영했다. 물론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젊었을 때처럼 높이 또 빨리 뛰는 건 어렵다. 젊었을 땐 지금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었다(웃음)." 그는 나이가 들어 액션신이 예전 같지 않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존윅'은 화려하고 통쾌한 액션 신으로 가득 차 있다.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젊었을 때 보다) 효율적으로 액션신을 소화할 수 있다. 새로운 동작을 배울 때 좀 더 지혜롭게 접근 할 수 있다. 액션은 단독 연기가 아니라 팀을 이뤄 안무를 맞추듯 서로 협력해야 할 수 있다. 좋은 팀을 만난 덕분에 훌륭한 액션신이 나왔다. '존윅'은 다른 액션영화보다 롱테이크가 많다. 만약 '매트릭스'의 경험이 없었다면 '존윅'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에겐 세월의 흔적 대신 관록이 붙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은 '뱀파이어'다. 나이에 비해 동안이기 때문이다. 이 별명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여기서 확실히 말하자면 나는 뱀파이어가 아니다.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의 인터뷰는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2015-01-08 13:14: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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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워킹걸'의 클라라, 화려함에 감춰진 그녀의 진짜 얼굴

클라라(28)는 이슈메이커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든 것이 이슈가 된다. 누구는 한 번 이름을 올리기도 어렵다는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클라라의 이름을 접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연기는 물론 노래, 책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녀는 무엇을 하든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다. 그러나 클라라는 자신을 "활동한지 9년차"인 배우라고 말한다. 섹시한 이미지로만 자신을 소비하는 대중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도 "8년 동안의 무명 생활을 겪다 보면 대중의 관심은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낸다. 다방면의 활동에 대해서도 그녀는 "연기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녀의 마음은 단 하나, 배우만을 향하고 있다. 7일 개봉하는 영화 '워킹걸'은 이슈메이커가 아닌 배우로서의 클라라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중에서 클라라는 성(性) 전문가이자 섹스숍을 운영하는 난희 역을 맡았다. 겉보기에는 섹시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랑에 대한 상처와 외로움이 숨겨져 있는 인물이다. 클라라는 "난희의 내면에서 많은 공감을 느꼈다"며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감상은 어땠나요? ▲ 굉장히 독특했어요. 어떤 감독님이 성인용품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고 하는 건지 궁금했죠. 주위에서는 정범식 감독님 작품이라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준 것에 감사했어요. 저 역시도 워낙 새롭고 독특한 시도를 좋아해서 즐거웠어요. 기대가 많이 돼요. - 첫 주연작이라서 가진 걱정은 없었나요? ▲ 걱정은 없었어요. 걱정을 미리해서 뭐하나요. (웃음) 주위에서는 섹시한 이미지의 캐릭터인데 왜 작품을 선택했냐고 많이 물어요. 하지만 제가 즐길 수 있는 코드의 시나리오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거든요. 무엇보다도 난희가 지닌 내면의 모습에 많이 공감이 갔어요. 저랑 많이 닮았거든요. - 어떤 점이 닮았나요? ▲ 저는 어릴 적 스위스에서 태어나 항상 부모님과 떨어져 있었어요. 친척들 손에 자라면서 이동도 많았고요. 그래서 외로움도 많이 느꼈고 친구도 별로 없었죠. 모든 그리움을 항상 혼자서 이겨내야 했고 버텨내야 했거든요. 그런 점이 난희와 비슷해요. 난희도 겉모습을 보면 화려하고 강해보이지만 그 속에서는 외로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난희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사람과 5년 동안 못 해본 마음도 이해가 갔고요. - 대중들이 클라라를 바라보는 섹시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 시구 의상으로 섹시한 이미지를 얻은 뒤 1년이 지났어요. 저는 그동안 여러 가지 이미지를 선보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속에서도 돋보이는 것이 섹시한 매력이었기에 그렇게 봐주는 것 같아요. 저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저의 이미지가 이 영화에도 잘 묻어나 있어서 좋아요. 섹시한 모습으로 첫 등장하는 난희가 보희(조여정)를 만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워요. 난희는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니까요. 너무 빨리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는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죠. 난희를 통해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 보희에 비해 난희의 비중이 적은 건 배우로서는 아쉬울 것 같아요. ▲ 보희의 이야기가 현실적이라면 난희의 이야기는 만화스럽고 판타지 같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난희의 과거가 조금 더 있다면 오히려 영화가 지루했을 것 같아요. 감독님이 난희의 이야기는 짧지만 굵은 신들로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 영화 속 의상들이 독특해요. 최근 발표한 노래 '귀요미송2'의 의상도 특이했고요. 그런 난해한 패션을 좋아하는 건가요? ▲ 저는 무엇이든 직접 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싫은 게 많아지면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게 되죠. 하지만 내가 돋보이기 위해 그런 의상을 선택한 건 아니에요. 다 나름의 콘셉트가 있죠. 그 콘셉트가 납득이 되기에 그런 옷을 입은 것이에요. - 영화 초반의 난희는 성에 대해 굉장히 개방적인 사람처럼 묘사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실제 클라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 저도 사람 만나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성에 대해서 개방적이지는 않아요. - 난희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점을 신경썼나요? ▲ 제 원래 성격은 무척 활달해요. 그래서 영화 초반에 무표정한 난희를 보여주기 위해 감정을 누르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감독님도 난희가 처음에는 무게감 있기를 바라셨고요. 오히려 후반부의 감정 표현이 명확한 난희가 실제 저와 더 비슷해요. - 영화 결말에 이르면 보희가 일과 가정 중 한 가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데요. 클라라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요? ▲ 두 마리 토끼는 못 가진다고 이야기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가족을 선택할 것 같아요. 결혼을 한다는 것은 행복하기 위함이니까요. 하지만 정말 고민이 되기는 할 거예요. 지금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요. (웃음) - 노래, 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클라라의 직업은 배우라고 생각하나요? ▲ 네. 다양한 경험들은 연기를 위한 것이에요. 최대한 많은 걸 경험하고 그걸 바탕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 필모그래피를 정리하면서 놀랐던 것이 배우로서 9년차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클라라의 이미지는 배우보다 엔터테이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기 외적인 활동이 오히려 '배우' 클라라와 대중이 생각하는 클라라 사이의 괴리감을 만드는 것 같아요. ▲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제가 활동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하겠죠. - 그렇기에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 같은 작품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요? ▲ 그런다고 좋은 말만 나올까요? (웃음) - 물론 처음부터 좋은 말만 나올 수는 없겠죠. 하지만 그렇게 작품을 함으로써 대중이 바라보는 클라라의 이미지와 실제 클라라 사이의 격차가 줄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 그래서 '워킹걸' 개봉 이후의 반응이 궁금해요. 연기자로 평가를 받는 거니까요. 그리고 2015년에는 연기에 전념하려고 해요. 1월 중순에는 홍콩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될 단편영화 촬영이 예정돼 있고요. 2월에는 할리우드 영화 미팅 계획도 있어요. - 클라라를 보면 의도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이미지가 소비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일까지도 이슈가 되는 게 피곤하지 않나요? ▲ 8년 무명 생활을 겪으면 감사함 밖에 없어요. 피곤하지도 않고요. (웃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죠. 저에게는 굉장히 행운이죠. - 그런 관심을 발판으로 무언가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 보여드릴게요. (웃음) 그래서 '워킹걸' 개봉을 계속 기다렸어요. - 배우를 꿈꾼 건 언제부터였나요? ▲ 연기를 하면서 점점 더 꿈이 커졌어요. 한국에 들어와 갑작스럽게 광고 모델로 일을 시작했고 연기 공부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드라마를 하게 됐어요. 그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혼도 많이 났죠. 하지만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강해졌어요. 연기를 할수록 배우의 꿈은 더 커져가는 것 같아요. - 배우가 된 것에 아버지의 영향은 없었나요? ▲ 전혀 없었어요. 항상 떨어져 지냈으니까요. 아버지가 어떻게 활동했는지 듣기만 했지 실제로 본 적은 없어요. - 앞으로 또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이 있나요? ▲ 많죠.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이미지도 많으니까요. 저를 화려하게 봐주시니까 오히려 청순하고 힘을 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청순한 이미지도 있는 건가요? (웃음) ▲ 지금 제 모습이 그렇지 않나요? (웃음) 작품으로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기대해주세요. 사진/한제훈(라운드테이블)

2015-01-07 16:03:04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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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기술자들' 임주환 "튀는 캐릭터라 덜어내려고 했어요"

배우 임주환(32)은 영화 '기술자들'을 통해 전역 후 처음 관객과 만났다. 김우빈·이현우·고창석과 대립하는 조 사장(김영철)의 수하 이 실장으로 출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는 19일 MBC 새 월화극 '빛나거나 미치거나'로는 시청자와 만난다. 임주환은 "한없이 부족한 중고 신인"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자들'을 시작으로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통해 맹활약할 것을 각오했다. ◆ '기술자들', 흉터에 과거 숨긴 이 실장 베인 코를 붙인 듯한 흉터는 이 실장의 과거가 평탄치 않음을 암시한다. 임주환은 실장의 과묵한 성격과 날렵한 몸놀림을 스크린에 담아 냈다. "튈 수밖에 없는 역할인데 강하게 보이도록 연기하면 더 어색해졌을 거예요. 가급적이면 두드러지지 않으려고 했죠. 김홍선 감독도 '덜어내라'고 조언했어요. 코 흉터에 대해 '흉터 수술을 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아픈 과거가 있을 수도 있고 상처에 신경 쓰지 않을 정도로 사회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고 했죠. 말을 하고 싶어도 대사가 많이 없었어요. 말도 국어책 읽듯 무미건조하게 하죠. 아무 것도 없는 캐릭터라 아무 것도 안 했고 조 사장의 그림자처럼 보이게끔 연기했습니다." 이 실장은 감독이 만든 가상 인물이다. "밑도 끝도 없는 캐릭터죠. 관객이 상상하게 하는 역할이라 불친절하기도 해요. 왜 조 사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지도 안 나오고요. 사람을 보자 마자 때려요. 판타지적이고 이미 싸움이 귀찮은 인물이에요. 흉터나 태닝도 제가 갖고 있는 부드러운 외모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죠." 그동안 반듯하고 순한 역할을 소화했던 그는 이 실장으로 연기 변신을 했다. "관객이 신선하게 봐 준 것 같아 감사해요. 감독도 신선함을 부각시키고 싶어했어요. 영화 촬영 중에는 흉터가 노출되지 않게 신비주의를 유지하라고도 했죠. 개봉 후 감독은 자신이 건 도박에 만족해 했습니다(웃음). 그렇지만 잘 했다고 평가 받는 건 부끄러워요. 더 굵고 무게감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빛나거나 미치거나' 야심 숨긴 왕욱 임주환은 현재 '빛나거나 미치거나' 촬영에 한창이다. 선량한 외모와 달리 어두운 야심을 숨긴 왕욱 역을 맡았다. "어두운 쪽으로 이미지를 잡는 건 아니에요. 왕욱은 끝까지 악역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갖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변화하는 사악한 로맨티시스트죠. 오연서를 두고 장혁과 경쟁하는데 (방송이 시작하면) 왕욱에게 연민을 느끼실 거예요." 그는 왕욱 역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손형석 감독과는 드라마 '옥션하우스'(2007)를 통해 작업했었어요. 지난해 MBC 드라마스페셜 '형영당 일기'에서 금지된 사랑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김상연을 연기했었는데 감독이 그 느낌 그대로 저를 섭외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을 거예요. 아직 배우로서 입지가 있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왕욱은 제게 새로운 도전이죠. 왕욱은 실존 인물이지만 매체를 통해 소개된 적이 없어요. 감독과 대화하면서 캐릭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연극이 좋았던 모델 출신 배우 임주환은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연극을 하게 됐다.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난 새로움을 느꼈어요. 학생으로선 나쁘지만 연극을 보러 다니느라 결석을 꽤 했죠. 출석 일수가 맞지 않아 졸업을 못할 뻔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선 좋은 경험이었죠. 연극 대회에 나가 수상 하며 이름을 알리니까 학교에서도 지원해주더라고요." 임주환은 MBN 드라마 '왓츠업'(2011)에서 대학교 뮤지컬학과 학생 장재헌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뮤지컬을 기피하는 대학생이었다. "지금은 뮤지컬을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대학 시절에는 연극에 빠져 있었어요. '연극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뮤지컬 좋다'는 어떤 동기의 말에 발끈하기도 했죠. 돈벌이로 연극과 뮤지컬을 나누는 게 싫었어요. '왓츠업'도 초반에는 연극영화과가 배경이었어요. 나중에 송지나 작가가 뮤지컬에 사로잡혀 극 배경이 바뀐 거예요. 아쉬웠죠. 어쩔 수 없이 뮤지컬을 접했고 그 매력을 알게 됐습니다. 뮤지컬을 하게 되면 조연부터 해야죠. 새로운 곳이니까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 디자인/최송이

2015-01-06 13:34:37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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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미생'보다 더 기대되는 김대명의 2015년

"인기 많다고 느낀 적 단 한 번도 없어…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해" "연애? 결혼?…세상 일이 계획대로 되는 건 별로 없지 않나요?" 영화 '뷰티 인사이드' '내부자들' '판도라' 출연…다양한 연기 변신 예고 지난달 20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은 작년 하반기 '힐링' '공감' '직장인' 등의 키워드를 남기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매회 드라마 속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 울고 웃었다. 특히 부하 직원과 상사의 갈등, 비정규 계약직의 애환, 직장 내 성차별, 불합리한 조직문화 등을 사실적으로 풀어내며 직장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미생'이 낳은 최고의 스타를 한 명만 꼽으라면 김대명이 아닐까 싶다. 그가 연기한 극중 원인터내셔날 영업3팀 김동식 대리는 이 시대 모든 대리들의 '워너비'로 등극했다. 오상식 차장(이성민)에게는 충직한 후배, 신입사원 장그래(임시완)에게는 엄마 같은 선배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대명은 지독한 감기에 걸려 있었다. 이날 새벽 '미생'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는 그는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담담히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게요. 감기가 빨리 떨어져야 하는데. 전부터 이상하게 한 작품을 마치고 나면 항상 몸이 아파요. 촬영하면서 긴 시간 동안 아프지 말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잖아요. 참 신기한 게 몸이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촬영 중에 아프지 않은 것이 감사할 따름이죠.(웃음)"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감기 기운에 조금 힘이 없어 보인다는 것 빼고는 딱 김대리 그 목소리였다. 드라마 '미생' 김원석 PD는 김대명의 목소리를 "아기 같다"며 "목소리부터가 순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칭찬한 바 있다. 김대명의 목소리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하정우를 협박하던 그 목소리이기도 하다. 김대명은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잔뼈 굵은 연기자다.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데뷔한 그는 2012년 '개들의 전쟁'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한다. 이후 '방황하는 칼날', '표적', '역린' 등 굵직한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브라운관은 '미생'이 처음이다. 김대명을 선택한 김원석PD는 "무척 떨었다"는 그의 첫 촬영을 생생히 기억한 반면 김대명은 달랐다. "첫 신이라 긴장을 한 것은 당연했어요. '좀 더 완벽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좀 아쉽죠. 연극·뮤지컬·영화를 하다가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매체만 바뀌었을 뿐 연기를 한다는 기본은 크게 바뀌지 않았아요. 형식이 바뀔 뿐이지 본질이 바뀐 것은 아니니까. 연기에 있어서 크게 달리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없었어요." '미생'의 성공은 디테일의 힘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촘촘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김대명 역시 김동식 캐릭터를 위해 누구보다 신경을 썼다. 철저히 김동식을 연기하려다 보니 무엇보다 생활감이 중요하다고 했다. "외적인 부분보다 일상에서 하는 작은 부분들, 말투나 행동·습관 등 생활감을 내는 데 주력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실제 직장인이 아닌 사람이 연기를 하는 것이다 보니 이질감이 들 수 밖에 없는데 있는 그대로 하려고 했죠. 채용한 부분도 많아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대본에 다 있던 장면과 대사들입니다. 대리들이 모여 술을 먹고 술주정하는 신이 있는데 디테일한 부분 하나하나 모두 대본에 있었어요. 대본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포털사이트에 김대명을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 한 장이 있다. '미생' 김대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갸름하고 굵은 선이 특징인 얼굴을 하고 있다. '미생'은 김대명의 외모만을 바꿔 놓았을까. "'미생' 준비하면서 살을 좀 불리기는 했어요. 학력사항도 재학 중이라고 나오는데 사실은 졸업했죠. 포털이나 여기저기 제 소개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웃음). 외모는 그때 그때 만나는 작품에서 필요한 캐릭터라면 불리고 빼는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항상 준비돼 있고요. 앞으로 촬영할 영화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준비 중입니다. 인기가 많아졌다고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것보다 눈 앞에 닥친 일들, 현실을 제대로 봐야 하는 것이 중요하죠. 아직도 사적인 일정은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고, 특히 가족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십니다." 김대명의 2015년은 더 바빠질 전망이다. 특히 스크린을 통한 그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게 되는 주인공 우진 역의 한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정치부 기자 역을 소화할 김대명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과 호흡할 예정이다. 2월부터는 영화 '판도라' 촬영에 본격적으로 임하게 된다. 김대명은 극 중 원자력발전소 기술자를 분하며 김남길, 정진영, 문정희 등과 호흡한다.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는 성격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것들 하나 하나 해 나가자는 성격이에요. 다음 작품 잘 마무리하자 정도? (웃음). 연애요? 항상 마음은 준비돼 있습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좋을텐데…. 결혼도 마찬가지고요. 계획대로 되는 게 별로 없잖아요? (웃음)." 사진/한준희(라운드테이블) 디자인/최송이

2015-01-05 14:08:26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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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서 배운 성숙함, '기술자들'의 이현우

아역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현우(21)는 지난 2012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2013년에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해 김수현, 박기웅과 함께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 스무 살을 갓 넘겼지만 여전히 소년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앳된 얼굴이 이현우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한 가지 모습에만 머물 수 없는 배우에게 앳된 소년의 이미지는 언젠가는 지워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이현우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마친 뒤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나 그는 갑작스러운 연기 변신보다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연기의 폭을 넓히는 방향을 선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기술자들'(감독 김홍선)에서 천재 해커 종배를 연기한 것은 그런 고민의 결과였다. 영화는 인천 세관에 숨겨진 1500억 원을 40분 만에 훔치려는 범죄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현우는 종배 역을 맡아 김우빈, 고창석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 1년 반만의 영화다. 스크린에 돌아오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마친 뒤 어떤 작품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 어떤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기술자들'의 종배였다. 약간 나빠 보이면서도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 앳돼 보이는 이미지를 떨쳐내고 싶었던 건가? - 그렇지는 않다. 다만 기존에 갖고 있는 모습에 다른 모습을 얹어가고 싶었다. 가령 종배도 영화를 보면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도 많다. 그런 점에 끌렸다. ◆ 영화에서 종배는 '배신자'로 묘사된다. - 종배에게 반전의 포인트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많이 고민했다. 다만 완성된 영화를 본 뒤에는 종배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 대한, 내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 해커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점을 신경 썼나? - 감독님이 만난 전문적인 해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실제 해커의 모습을 참고할 필요는 없었다. 해커는 프로그래밍으로 일하는 건데 그들처럼 똑같이 키보드를 친다고 해도 해커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종배의 느낌을 보여주려고 했다. ◆ 종배의 성격은 의상에서도 잘 나타난다. - 내 나이 또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평소 즐겨 입고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다른 영화보다 스타일리시하게 보여줄 부분이 많은 캐릭터라서 신경을 썼다. ◆ 김우빈, 고창석과의 작업은 어땠나? - 고창석 선배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함께 작업해 친분이 있었다. 우빈이 형은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잠깐 출연했을 때 연락처를 교환해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 의지할 수 있는 형들이 있어서 좋았다. 촬영 전 배우, 스태프들 모두 함께 간 MT에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금방 친해졌다. ◆ 조사장 역으로 나오는 김영철과는 일대일로 연기했다. - 연기할 때 무거움이 있었다. 워낙 대선배님이라서 부담감도 컸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선생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다른 작품에서 뵀을 때는 막연하게 무서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놀랐다. 그런 의외의 모습에 반했다. ◆ 반전의 키를 지닌 인물이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 그런데 오히려 종배가 지닌 반전을 관객은 물론 극중 인물들에게도 보여줄 필요가 없어서 연기 자체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특정 장면이 어렵기보다 매 장면 비슷한 마음으로 열심히 찍었다. ◆ 이현우가 생각하는 종배는 어떤 인물인가? - 박쥐같은 애다. 철저하게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다. (웃음) ◆ '기술자들'을 마친 뒤 '연평해전'을 촬영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부터 연이어 남자들끼리만 영화를 찍고 있다. (웃음) -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의도한 것도 아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재미를 느껴 선택하면 신기하게 다 남자들만 있더라. (웃음) ◆ 앳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한 결과는 아닐까? -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멜로 영화나 따뜻한 로맨스도 하고 싶다. 남자들만 득실득실하게 나오는 영화도 해보고 싶다. ◆ 2014년은 '기술자들'과 '연평해전'까지 영화 촬영으로 바쁘게 보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연이은 영화 작업은 어떤 경험이 됐나? - 많은 걸 느꼈고 배웠다.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배우로서 조금 더 성숙하고 깊이 있어졌다. 올해는 숨어있는 시기였다. 그래서 영화가 공개되면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2015년에는 조금 더 소통하면 좋겠다. ◆ 새해 계획은 무엇인가? - 일단은 '기술자들' 홍보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리고 차기작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 ◆ 아직은 촬영장에서 막내지만 언젠가는 형들의 위치에 설 텐데. - 형들의 위치에 서고 싶다는 바람은 있지만 걱정은 안 된다. 3~4년 뒤면 지금 우빈이 형의 위치가 되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만큼 조급하거나 부담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하면서 후회한 적은 없나? - 없다. 오히려 점점 더 재미있다. ◆ 연기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재미는 무엇인가? - 다른 배우들도 비슷할 것이다. 배우가 축복 받은 직업인 것은 여러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보지 못한 캐릭터들을 통해 간접경험을 함으로써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다. 그게 가장 재미있다. 물론 연기는 독이 될 수도 있고 황금사과가 될 수도 있다. 그런 것은 스스로 잘 조절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사진/김민주(라운드테이블) 디자인/최송이 [!{IMG::20150104000108.jpg::C::480::배우 이현우./김민주(라운드테이블)}!]

2015-01-04 16:33:5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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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양띠 ★들의 새해 인사 "양털처럼 풍성한 한 해 되길"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가 밝았다. 온순한 양처럼 우리 곁에서 언제나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준 양띠 스타들이 새해를 맞이해 메트로신문 독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해왔다. ◆ 소녀시대 서현 안녕하세요, 소녀시대 서현입니다. 새해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고 원하는 것들 이루어가는 보람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2015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모든 면에서 좀더 깊이 있고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여유로운 보람찬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1월부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꼭 보러 오셔서 원작의 감동을 함께 느끼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샤이니 키 안녕하세요, 샤이니 키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2015년은 양띠의 해인 만큼 저뿐만 아니라 모든 양띠들에게 다방면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양털처럼 풍성한 한 해 보내세요! ◆ 양동근 메트로 독자 여러분, YDG~ 양동근입니다! 벌써 2015년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해는 싱글 음원 '자자자'도 내고 엠넷 '쇼미더머니3', tvN 드라마 '삼총사'에서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올해에도 힙합 뮤지션으로서 음반을 내고 연기도 좋은 작품을 만나 더욱 발전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팬들,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씨엔블루 이정신 메트로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씨엔블루 이정신입니다. 2014년은 여러모로 저에게 의미가 큰 해였는데요. '캔트 스톱'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팬들을 만나서 좋은 음악을 나눌 수 있었고 '유혹'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배우로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또 송지오 선생님의 패션쇼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이정신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15년은 청양의 해인 만큼 양띠인 저도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들도 2015년에는 온순한 양처럼 서로 더 많이 배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한 해가 되길 바라고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씨엔블루 강민혁 안녕하세요. 메트로 독자 여러분, 씨엔블루 강민혁입니다. 2014년은 '캔트 스톱'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여러 공연을 통해서 그 사랑에 보답해 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2015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 찾아 뵙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2015년 을미년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또 저희 씨엔블루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하고 풍성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 FT아일랜드 이재진 안녕하세요, 메트로 독자 여러분. FT아일랜드 이재진입니다. 오랜만에 한국 팬들에게 인사 드리게 됐네요. 저희 FT아일랜드는 2014년에 일본에서 '뷰티풀' '미체험 퓨처' '투 더 라이트' 등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랑 록페스티벌 무대를 통해서 저희 음악을 마음껏 들려드릴 수 있었어요. 한국 팬들이 많이 기다려 주셨는데 팬분들이 좋아하는 곡들을 직접 엄선해서 번안한 앨범으로나마 보답해 드릴 수 있었구요. 이제 다가오는 2015년에는 더 좋은 곡들로 여러분들 찾아 뵙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FT아일랜드만의 확실한 색깔이 묻어나는 앨범이 될 테니 많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월부터 시작하는 첫 남미, 유럽 그리고 미주 투어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생각인데 많이 설레고 떨리네요. 2015년 을미년에도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해가 되면 저는 항상 올해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데요. 독자 여러분들도 올해의 소망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고, 또 그 소망을 이루는 과정도 모두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니콜 안녕하세요 니콜 입니다. 2015년 모두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아끼면서 좋을 일들도 많고 행복함이 가득 하셨으면 좋겠어요. 새해에는 팬분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고 활동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니콜이 되겠습니다. 한국 앨범도 다시 준비하고 해외 활동도 보여드리고 바쁜 2015년을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예능을 통해서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박형식 안녕하세요. KBS2 주말극 '가족끼리 왜이래'의 달봉이 박형식입니다! 메트로 신문 독자 여러분들, 2015년 좋은 일들 많이 생기시길 저 양띠 박형식이 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2월까지 드라마 촬영을 할 거 같은데요. '가족끼리 왜 이래' 그리고 저 박형식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 송재희 메트로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년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김슬기 안녕하세요! 배우 김슬기입니다.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다가올 새해에는 청양의 해를 맞아 더욱 열심히 달려보려고요. 지난 해처럼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을 통해 더욱 굵직한 모습들 많이 보여드릴게요.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 수애 지난 해 다 이루지 못했던 일들 올해는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도 올해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공유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영화 '남과여' 촬영이 끝나면 바로 '부산행' 촬영까지 쉴 틈 없는 한해를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2015년 을미년 양의 좋은 기운을 받아 촬영해서 여러분들께 좋은 영화로 인사드리겠습니다.

2015-01-01 14:28:0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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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굿바이 2014'…'미생'이 직장인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올 하반기 '직장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지난 20일 종영했다. 드라마 '미생'은 원작에서처럼 '해피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생'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공감과 위로였다. 시청자들은 매회 드라마 속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 울고 웃었다. 특히 부하 직원과 상사의 갈등, 비정규 계약직의 애환, 직장 내 성차별, 불합리한 조직문화 등을 사실적으로 풀어내며 직장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미생'을 통해 안방극장을 찾았던 배우 임시완·강소라·김대명·박해준이 2014년 치열한 한 해를 보낸 직장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임시완(영업3팀 장그래) "직장인 분들에게 그 어떤 말을 해드려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미생'이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당신 혼자 있지 않다는 것, 힘든 사람은 당신 혼자 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옆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 모두가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옆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하며 부둥켜 안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인은 제가 경험할 수 없었던 직업군이었기 때문에 '미생'에 임하기 전까지는 어렴풋이 '힘들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직장인의 애환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삶이구나, 생각 이상으로 힘들구나, 감히 내가 공감한다고 말할 수 없는 분들이구나'라고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조금이나마 우리 모두 서로를 위해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소라(자원팀 안영이) "글쎄요. 어떤 말을 드려야 힘이 될까요? 부자되세요? (웃음). 처음에는 오히려 일상이 너무 힘드니까 '미생'을 안보실 줄 알았어요. 우리 드라마를 보면 또 다른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더 괴로워하실 줄 알았죠. 원래 드라마를 보면서 현실을 다 잊고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껴야 하는데 '미생'을 보면 현실에서도 그렇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이리저리 치이잖아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힐링을 받으셨다고 하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2015년, 또 힘든 해가 기다리고있지만 그래도 올해 '미생'을 보면서 느꼈던 소중한 감정들, 처음 마음 먹은 의지를 계속해서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쉬는 순간도 배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비워지는 만큼 채워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너무 일에만 몰두해서 개인적인 행복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돈 많이 버시고 힘내세요!" ◆김대명(영업3팀 김동식 대리) "모든 직장인들, 특히 제 나이 또래인 대리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리님들은 현재 시점이 자신의 인생에서 매우 스펙터클한 시기일 것 같습니다. 결혼부터 경제적인 문제, 부모님 걱정, 회사에서 상사와의 갈등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치이는 삶을 사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미생의 삶을 살며 완생으로 나아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나마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다 두느냐의 차이겠지만 회사에서의 성공이든 가정에서의 성공이든 기준은 다 다를 테니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박해준(영업3팀 천관웅 과장) "'미생'에서의 천과장 역할을 소화하며 소위 원작과의 '싱크로율' 욕심도 처음에는 내봤어요. 하지만 우리 사는 게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어제 봤던 사람들을 오늘 또 보게 되고, 늘 보게 되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잖아요. 그렇지만 내 옆에 함께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아무런 말 없이 '저 사람이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관심조차 없는 문화는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늘 함께하는 사람들, 그러나 관심 없던 사람들에게 오늘만큼은 '커피 한 잔 드실래요'라고 말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은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자기가 가는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늘 자신감 있게 살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나뿐만 아니라 나를 상대하는 상대방도 존귀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 한해 너무 바쁘게 지냈지만 그래도 좋지 않았습니까? 내년이 더 기대가 됩니다."

2014-12-30 14:41:10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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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소심한오빠들 "로빈이 써온 한국어 가사, 터보가 떠올랐다"

한국 오빠와 프랑스 오빠의 만남 어쿠스틱 듀오 소심한 오빠들&로빈 소심한오빠들, 신곡 '샤이닝스타'서 로빈과 호흡 로빈,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된 랩 파트 작사까지 두 한국 남자와 한 명의 프랑스 남자가 만났다. 어쿠스틱 듀오 소심한오빠들(영덕·승호)은 지난 19일 발매한 미니앨범 '샤이닝스타'에서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와 호흡을 맞췄다. 타이틀곡 '샤이닝스타'는 부드럽고 잔잔한 어쿠스틱 사운드 위로 소심한오빠들의 하모니와 로빈의 불어 랩이 조화를 이뤄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 우리는 '듣보잡' 지난 2012년에 데뷔한 소심한오빠들은 스스로를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의 줄임말)'이라고 표현했다. "멋있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은 저희들이 멋있는 팀명을 가져봤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소심한오빠들이란 이름을 쓰게 됐죠. 팀명 후보 중엔 교회 오빠들, 어메이징 그레이스, 어나더데이, 카카오스토리 등이 있었어요." (승호) 승호와 영덕은 각각 강원도 삼척과 충북 옥천 출신으로 가수의 꿈을 안고 올라온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났다. "영덕에게 나는 가수가 꿈인데 너는 뭘 하고 싶냐고 다짜고짜 물었죠. 우리집에 작업실을 꾸려놨으니 이상한 데 돈 쓰지 말고 나랑 같이 음악하자고요." (승호) "만나자마자 승호 형이 장비 자랑을 하면서 음악을 하자고 하는데, 저는 촌놈이라서 순진하게 그걸 다 믿고 진짜 찾아갔어요. 그렇게 위험한 동거가 시작됐죠." (영덕) 첫 만남에 운명처럼 팀을 결성하게 된 두 사람은 '홍대 인디신'에 입성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들은 강릉·춘천 지역의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레크레이션 댄싱 듀오'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을 누비기 시작했다. "홍대 신은 입성하기 어려워요. 서울에 와서 두 달 정도 대학로에서 거리공연을 한 뒤 홍대 레이블에 연락을 했죠. 여러 곳에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은 한 곳에서만 왔어요. 그렇게 홍대의 한 클럽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어요. 관객이 한 50명 정도였는데 알고 보니 그게 꽤 많은 숫자였어요. 그때를 계기로 입소문이 난 것 같아요. 그 후로 7개월 정도 일주일에 두 번씩 무료공연도 했고요." (승호) "꾸준히 무료공연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저희 둘 다 음악 전공자는 아니니 매 무대마다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했죠." (영덕) ◆ 내년에도 함께하고파 "회사끼리 알아서 사무적으로 만났다"는 소심한오빠들의 말과 달리 두 사람과 로빈은 인터뷰 내내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로빈이 한국어 단어를 떠올리는 데 어려워하면 영덕과 승호는 그에 딱 맞는 단어를 제시해 주기도 했다. "로빈이 '샤이닝스타' 랩 부분 가사를 직접 써왔는데 불어랑 한국어가 섞여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어 가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자꾸만 생각나는 바닷가' 이 부분에선 터보의 '회상'이 떠오르더라고요." (영덕) "진짜 '터보 감성'이었어요. 외국 사람이 쓴 가사 같지 않았죠. 뭔가 동해바다가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요(웃음)." (승호) 로빈은 '샤이닝스타' 피처링은 물론 소심한오빠들의 연말 공연에도 함께 했다. "비보이 시절에 사람들 앞에 서봤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음악은 흘러나오는데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무척 긴장됐어요. 제가 게스트인데 무대를 망치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신경 많이 썼어요." (로빈) '샤이닝스타'의 프랑스어 랩 부분의 뜻을 묻자 로빈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첫 만남, 고백 그런 것들에 대한 추억을 적었어요. 제가 야행성이라 새벽에 어두운 조명 아래서 쓴 가사예요." (로빈) 소심한오빠들은 로빈의 덕을 많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기 듀오다. "아직도 우리 공연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신기하기만 해요. 처음에는 우릴 보러 온 관객들을 그냥 돌려보내는 게 뭔가 이상했어요. 우리가 뭐라고 이 사람들을 그냥 돌려보내요. 그래서 200명 정도의 관객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죠. 하지만 팬들한테 항상 얘기해요. 이렇게 지낼 날도 멀지 않았다고, 손에 닿지 못할 곳으로 곧 가게 될 거라고 말이죠(웃음)." (승호) "내년에 열릴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면 로빈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이 친구가 아직 한국에서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어요." (영덕)

2014-12-29 15:19:51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