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글로벌 마이스 수도 향한 도약…킨텍스 중심 복합지구 본격 재편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마이스(MICE) 전문지역'으로 지정된 고양시가, 6년간의 도약기를 거쳐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의 완성형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심에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210만㎡ 규모의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와 인접한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소노캄호텔 등과 연계한 집적시설을 기반으로 2,400여 건의 마이스 행사를 지난해에만 개최했다. 이에 힘입어 고양시는 2023년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세계 14위를 기록하며, 지속가능한 마이스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고양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 공모에 6년 연속 선정되며 총 5억 2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킨텍스 일대를 중심으로 ▲마이스 기업 육성 ▲교통 접근성 강화 ▲전시연계 콘텐츠 개발 ▲안내 인프라 재정비 등 실질적 성과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GCC Goyang' 브랜드 강화…마이스 생태계 조성 본격화 고양시는 킨텍스와 주변 복합시설을 연계한 'GCC Goyang(Global Convention Complex Goyang)' 브랜드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스 육성센터 입주기업 수를 기존 28개에서 30개까지 늘리고, 창업리그와 1:1 컨설팅, 해외 박람회 비즈니스 매칭 등 실질적인 기업 성장 지원을 확대한다. 셔틀버스 운행도 다시 시작된다. 지난해 시범 운영됐던 순환 셔틀버스는 오는 9월부터 킨텍스역,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소노캄 고양 등을 점심시간대에 무료로 연결하며, 지역경제와 방문객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이동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킨텍스 제1·2전시장 내부에는 GCC Goyang 안내센터가 재정비되어, 중장년 마이스 전문인력 8명이 상주하며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리, 방향, 소요시간을 알려주는 안내판 설치는 물론, 유휴공간을 활용한 관광·체험 연계형 이벤트도 추진된다. ◆킨텍스 제3전시장·앵커호텔 등 대형 인프라 확충 마이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양시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본격화했다. 2028년 완공 예정인 제3전시장은 기존 대비 전시면적을 두 배 가까이 확장시켜, 총 17만㎡ 규모의 전시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미국의 CES와 같은 글로벌 대형 전시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여기에 310실 규모의 4성급 앵커호텔, 1천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복합빌딩도 연내 착공돼, 오는 2028~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숙박, 주차, 접근성 등 고질적인 인프라 문제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출범…마이스 거점도시의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 고양시는 마이스 산업의 전략적 통합을 위해 오는 10월 기존 마이스 전담조직인 '고양컨벤션뷰로'와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통합한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 재단은 전시·박람회 기획, 인프라 확충, 고양형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전략사업을 총괄하며 마이스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고양컨벤션뷰로는 2016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설립된 마이스 전담기구로, 이번 조직 개편은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능 효율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킨텍스와 지역 집적시설 간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전시, 숙박, 교통이 결합된 완성형 마이스 거점을 조성하겠다"며 "고양시를 동북아를 대표하는 마이스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고양시의 마이스 전략 국제회의와 전시 유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고양시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274건의 국제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UCLG ASPAC(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 총회 등 굵직한 국제회의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고양시는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접근성·콘텐츠 경쟁력이라는 질적 전환을 통해 '글로벌 마이스 수도 고양'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