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상 러시…어디 저렴한 車보험 없나
오는 26일 동부화재의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국내 11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마무리된다. 적게는 2.5%(삼성화재)부터 많게는 8.6%(MG손보)까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11개 손보사들은 앞으로 당분간 보험료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전히 적정 자동차보험 손해율(78%) 대비 10%포인트 가량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손보사의 경우 당국의 보험산업 규제 완화와 더불어 언제 또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지 예측할 수 없다. 빠듯한 가계 살림에 보험료 인상까지 더해지자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자동차보험 찾기에 혈안이다. 조금이라도 싼 자동차보험을 찾는 소비자라면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한 자동차보험 가입과 보험사 특약 상품을 추천할 만 하다. ◆다이렉트 채널 車보험…최대 17% 저렴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한 자동차보험 가입은 대면 채널 대비 17.3% 저렴하다.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을 다이렉트 채널에선 15~17% 정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다이렉트 채널은 대면 채널의 설계사 수수료 등이 없어 손보사 자체 사업비가 줄기 때문에 보험료가 싸다"며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보사별로 큰 차이가 없고 상품 구조도단순하다 보니 설계사 상담 없이도 스스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보험다모아'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국내 손보사별 자동차보험을 비교, 자신의 조건에 따라 가입할 수 있다. 홈페이지 내에서 차종·가입연령·가입경력·연령특약·운전자 범위·성별·담보 등 7가지 조건을 입력하면 보험료가 낮은 순서대로 자동차보험 상품이 정렬된다. 소비자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배기량 2000cc 기준 중형차를 소유한 30대 남성이 자동차보험에 최초 가입한다면 동부화재(83만6130원)에 가입하는 것이 제일 저렴하다. 또 배기량 1000cc 기준의 경차 운전자는 현대해상 하이카 다이렉트(67만원)에, 배기량 1600cc 기준 소형차 운전자는 KB손보(75만320원)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싸다. ◆마일리지부터 요일제 특약까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혜택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입자 조건에 따라 특약을 설정, 자동차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먼저 연간 주행거리가 짧고 안전운전으로 사고를 내지 않는 운전자라면 '마일리지 특약'을 살피는 것이 좋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사고확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마일리지 할인율을 높여 가입자의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연간 주행거리가 2000㎞ 이하인 고객에게 보험료를 23%까지 할인해주는 식이다. 보험계약시 해당 특약에 가입, 1년 뒤 주행거리가 2000㎞ 이하로 나오면 할인율을 적용 받는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가입자라면 '대중교통 할인 특약'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봄직 하다. 해당 특약은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운전자 한정 특약'은 가족, 부부, 1인 등 운전자를 한정해 분류하면 보험료를 할인받는 경우다. 가족 중 자동차를 운전하는 이가 본인뿐이라면 1인 한정 특약에 가입하는 식이다.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최대 15% 이상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연령 한정 특약(21세·24세·26세·30세 등)을 설정하면 같은 조건에서도 보험료를 더 줄일 수 있다. '블랙박스 할인 특약'은 최근 운전자들의 자동차 필수품으로 여겨지면서 손보사들이 해당 특약을 속속들이 폐지하는 추세다. 다만 아직 해당 특약을 남겨 놓은 보험사가 있다면 가입을 통해 최대 5%의 자동차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매일 운전을 하지 않는 가입자라면 '요일제 특약'도 좋다. 이를 통해 납입보험료의 8% 가량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운행기록장치를 별도로 구입, 차량에 부착한 뒤 저장된 운행정보를 보험사에 제출, 등록하면 된다. 자녀가 2명 이상인 운전자를 위한 할인 특약 '다자녀 우대 특약(가칭)'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가입자에게 약 5%의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해당 상품의 개발 과정에 있는 동부화재의 한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자녀보험 가입자 가운데 자동차보험도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통계를 내보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다는 점에 착안, 해당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자녀 2명 이상이란 기준은 기본 개념일 뿐 상품개발 과정에서 가입 대상자를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