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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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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국방차관, 국군의무사령부서 코로나19 현장점검

박재민(가운데) 국방부 차관이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의무사령부 방역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대응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박재민 국방부차관은 10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의 국군의무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장을 방문한 박 차관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진료지원에 여념이 없는 의료진에게 "국민과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격려하며 "국방부는 의료지원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준으로 국군의무사령부는 국가지정격리병상과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된 국군대전병원 및 국군대구병원, 민간병원 및 전국 공항·항만 검역소 등 9개소에 총 442명의 군 의료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 이외에도 국군화생방사령부와 국군수송사령부 및, 각급 부대 장병들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제독 및 의료물자 수송, 마스크 생산지원 등의 대민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10 12:19:33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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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송사령부, 코로나19로 힘든 대구경북 돕는다

육군 7군단 소속 제독차가 지난 2일 대구지역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50사단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육군 국방부는 9일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자 대구·경북지역에 의료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군 전담수송팀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민간 용역업체가 수송을 기피하자 그간 대구에 위치한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가 중심이 돼 수송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일각에서는 5군지사 장병들의 피로도와 지휘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 전군의 보급수송을 담당하는 국군수송사령부는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의료물자(마스크·방호복 등)을 수송하고자 부산에 있는 예하 수송부대에서 운전 경력이 풍부한 부사관들로 전담수송팀을 구성했다. 운전관 16명과 차량 16대로 편성된 팀은 방호복을 갖추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관련 국방부는 "정부비축물자를 비롯한 마스크 공급업체가 주로 논산 등 대구 북방에 위치해,, 대전 인근에 주둔하고 있는 수송부대(부강 소재)와도 연계하여 중계 수송을 실시하게 된다"면서 "전담수송팀이 중계수송을 실시하게 되면, 출동준비 및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어 서울 기준으로 최대 5시간을 단축시키고, 운전자들의 피로도를 경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계수송은 서울 등 대전 이북지역에 있는 의료물자를 수송할 때 수송팀이 대구·경북지역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중간에서 인수팀과 만나 전달하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온 수송 인력과 장비와 접촉할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송 방법이다. 국방부는 또 "군은 전군의 수송부대에 대해서도 언제라도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상시 출동대기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며 "지난 5일 생산업체 공급량이 하루 600만장 수준으로 증가하여 마스크 수급 안정TF에서 야간에 수송차량을 긴급히 요청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군수송사령부 전담수송팀을 지원하는 수송대대장 심학경 중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무엇보다 마스크 수급이 절실하다"며 "우리 군이 민간수송의 공백을 대신할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은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매일 정부 기긴요 물자 수송을 지원하고 있고, 앞으로 긴급물자가 있어야 하는 제주지역에도 수송용 항공기를 동원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0-03-09 13:44:2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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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앞두고 전사한 국군 4명 신원 확인돼

국방부가 공개한 올해 첫 신원확인 한국전쟁 참전 국군 전사자 유품.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영진 하사, 임병호 일등중사, 김진구 하사, 서영석 이등중사의 유품. 사진=국방부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중에서 국군 전사자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은 한국전쟁(6.25) 휴전협정을 2주 정도 앞둔 1953년 7월 중순께 전사한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방부가 9일 밝힌 이들의 신원은 정영진 하사(현재 계급 상병 해당·139번째), 임병호 일등중사(현재 계급 하사 해당·140번째), 서영석 이등중사(현재 계급 병장 해당·141번째), 김진구 하사(142번째) 등이다, 서영석 이등중사를 제외한 3명의 전사자는 모두 기혼자로 당시 어린 자녀와 아내를 두고 조국을 위해 산화했다. 김진구 하사의 부인 이분애 여사(90)는 "남편의 시신을 못 찾아서 무덤이 없으니까 내가 죽거든 선산에 묻지 말고 뿌려달라고 말해왔을 정도로 오랜 세월 가슴 아파하며 살았는데 남편을 찾게 되어 앞으로 같이 묻힐 수 있다니 너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골 상당수는 개인호에서 일부분만 발견되거나 골절된 상태로 발굴됐다. 때문에 이들은 휴전을 앞두고 한치의 땅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 포탄공격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이들의 유해와 함께 수통, 탄약, 인식표, 계급장, 기장증, 대검, 전투화, 철모 등 유품이 발굴됐다. 전사자들이 싸우다 전사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1953년 6월29일~7월11일)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7월 27일) 직전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확보하고 있던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23군 예하 제73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벌인 전투다. 지금까지 6?25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모두 142명이다.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전사자 7명 신원이 확인됐다. 국군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실시된 화살머리고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의 지뢰제거·기초유해발굴작업을 통해 유골 2000여점(잠정 유해 260여구)과 유품 6만7000여점을 발굴했다. 한편,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귀환행사와 안장식이 거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3-09 12:21:2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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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대한민국아 서해에 잠든 전우를 잊지마라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군간부들의 계급장이 번쩍인다. 3월은 초임장교들이 임관을 하는 시기다. 그래서 먼저 떠난 전우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서해에 잠든 전우들을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지난 5일 문뜩 먼저 떠나간 전우들이 떠올라 국립대전현충원의 공훈록을 검색했다. 내 입에서는 거친 욕이 튀어나왔다. 2002년 서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상사의 계급이 공훈록에 중사로 기록돼 있었다. 18년 간 국가보훈처는 무엇을 했나. 한 상사는 서해에서 해군부사관으로 기자는 동해에서 육군장교로 복무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지만, 그와 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전우였다. 그는 서해에서 전사했고, 기자를 비롯해 살아남은 자들은 그들에게 마음의 빚을지고 오늘을 살고 있다. 입으로 '보훈'을 외쳐온 역대정부들의 행태에 화가난다. 지난 2018년의 기억도 떠오른다. 당시 국방부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를 순직자로 표기했고, 이를 지적한 기사를 외압으로 내렸다. 지시를 내린 자는 여전히 고위공무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상사의 공적은 기자와 유족의 항의로 변경이 됐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공적을 올바르게 기록하는 것은 국가보훈의 기본 중 기본일텐데, 해당 담당자들은 알려주기 전에 손을 대지 않았다. 지적을 해도 "아 그래요. 고맙습니다"식의 반응이다. 한 상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먼저 찾아냈던 임재엽 상사와 김종헌 상사의 공훈록도 엉망이었다. 지난해 10월 임 상사는 뒤늦게 중사에서 상사로 추서(사망 후 진급)됐다. 김종헌 상사의 공훈록에는 도중에 안경환 상사로 표기돼 있다. 누가 누구인지도 모를 공훈록을 보니 창자가 끊어질 것 같았다. 그런데 국가보훈처는 기자가 지적할 때까지 문제가 뭔지도 몰랐다. 두 사람은 2010년 전 3월 26일 천안함에서 부사관으로 복무 중 북한군의 어뢰 공격으로 전사했다. 이들을 포함한 전사자 46명, 그리고 구조작전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가 우리 곁을 떠난지 곧 10주년이 된다. 그동안 우리는 서해에 잠든 전우들을 얼마나 기억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한번도 이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다. 대통령이 꼭 참석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망감이 크다. 더욱이 최근 개방직 직위로 임명된 국방홍보원장은 과거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닐 것이라는 늬앙스의 기사를 올려 공분을 샀던 인물이다. 얼핏,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으로 보여지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최근 보수정당에 입당한 저명한 교수도 과거 '천안함 폭침'에 의혹을 던져 천안함 전우들과 가족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최근 천안함 전우회와 유족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 교수는 "공천이 끝나고 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전우를 욕보게한 그는 결국 국회의원 후보공천을 받았지만, 입을 닫고 있다. 오늘도 국군장병들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헌혈도 하고 제독도 하고, 마스크도 만들고 있다. 정작 자신들이 써야할 보건용 마스크는 줄었는데 말이다. 대한민국아 너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제발 잊지마라.

2020-03-08 12:24:1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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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제76기 졸업생 266명 소위로 임관

'코로나 19(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인해 가족·친지의 초청없이 '육군사관학교(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이 거행됐지만, 266명의 어깨위는 소위계급장으로 빛이났다. 이날 육사 화랑대 연병장에서 열린 졸업·임관식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76기 육사 생도들은 행사를 통해, 학생인 생도에서 장교인 소위로 다시 태어났다. 신임 소위들은 4년 간의 혹독한 군사훈련 및 훈육, 전공 학업을 모두 이수하고 군사학사와 함께 전공에 따라 문학사·이학사·공학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유재우 소위(24)는 "올해는 6·25전쟁 70주년, 광복군 창설 80주년, 봉오동·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는 해다"며 "우리를 향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며 임관포부를 밝혔다. 대통령상의 영예는 나호선소위(여·22)가, 국무총리상은 전해광 소위(22), 국방부장관상은 김주한 소위(22)가 각각 수상했다. 합동참모본부의장상은 김태은 소위(여·22)가, 연합사령관상은 홍양표 소위(24),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상경 소위(22), 학교장상은 강혜미 소위(24)가 수상했다. 임관자 중에서는 조국을 위한 헌신의 길을 대를 이어 걸어가는 신임 소위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윤혁 소위(23)는 경남 창원의 독립만세운동을 이끌어 건국훈장 애족장(건국훈장의 다섯째 등급)을 추서 받은 고 이부근 선생의 외증손자다. 외조부도 한국전쟁(6.25) 참전용사다, 최서영 소위(여·24)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와 육사 출신인 아버지 최봉석(49)에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이어간다. 김현석(23)·황준혁(22)·박서한 소위(22)는 아버지와 함께 육사동문으로 장교의 길을 걷는다. 김동진(22)·박천웅 소위(23)는 학군장교인 아버지와 형의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외부 초청없이 진행돼 아쉬움이 남았지만, 육사측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졸업·임관식을 생중계했다.

2020-03-05 14:38:3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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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국군대구병원 등 코로나19 예방위해 총력

육군 7군단 소속 제독차가 지난 2일 대구지역에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 50사단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군은 '코로나19(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위해 경북 경산시 국군대구병원을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달 23일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의 내부공사를 마치고 임무를 수행한다고 5일 밝혔다. 국군대구병원의 내부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진행됐고, 805명의 공사인력이 투입됐다. 이들 인력들은 군인 525명, 민간 시공업체 280명으로,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117공병단 장병들과 대구시청 파견인력, 민간시설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노력으로 병상은 98개에서 303개로 늘었다. 121개 음압기가 각 병실 여건에 맞게 설치돼 병실 전체가 음압병실로 변경됐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전국 군병원의 지원 가능한 의료인력 130명이 국군대구병원으로 투입됐고, 3일 간호사관학교에서 소위로 임관한 간호장교 75명은 임관사령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국군대구병원으로 투입됐다. 국군대구병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대구시 확진환자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군대구병원 군 의료지원단장 이현민 대령은 "전국 각지에서 의료지원 중인 군의관과 간호장교들은 전시에 임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군대구병원은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서 대구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워진 혈액수급을 위해 국군장병들은 헌혈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헌혈운동을 소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 1함대 장병은 혈액 수급 위기경보가 주의단계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던 지난달 6일 헌혈운동에 참여해 혈액 11만ml를 모았다.해병대 2사단은 헌혈 릴레이를 펼쳐 지난 3일까지 총 15회에 거쳐 장병 1300여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공군 20전투비행단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장병 900여 명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혈액부족 상황에 힘을 보탰다. 육군은 6일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더불어 공공보건 안정화를 위해 본부 차원에서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2020-03-05 12:19:4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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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해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의 국가유공자증서가 사실로 밝혀졌다. 앞서 본지는 지난 2일 이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지정과 지위박탈 가능성을 보도한바 있다. 본지 보도 당시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이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사실여부는 개인정보법과 정보보호법때문에 밝힐 수 없다"면서도 "국가유공자 지위박탈은 현재로서 어렵다"는 입장을 통해 이를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4일 보훈처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6.25(한국전쟁) 참전 유공자'라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한국전쟁 기간인 1952년 5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참전한 것이 확인돼, 2015년 1월 12일 참전유공자로 등록 결정됐다. 이날 이 총회장이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해 보훈처가 참전 기록과 유공자 등록 등의 정보를 공개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총회장이 국가유공자로 지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 2일 "참전유공자 본인 또는 가족의 신청에 따라 국가유공자심의를 통해 지정되거나, 정부가 국가유공자 발굴사업에 따라 참전유공자가 국가유공자로 편입될 수 있다"면서도 "이 총회장측이 신청을 했는지, 당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발굴을 통해 국가유공자로 편입됐느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한바 있다. 이에 대해 한 보훈단체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법 4조에 따라 2012년부터 참전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하는 것으로 바꼈다"면서 "이 총회장이 국가유공자임에는 확실하지만, 그가 더 큰 예우를 받는 전상군경으로 등록됐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동법 79조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품위손상행위를 한 사람, 국가보안법 등을 적용해 국가유공자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면서 "이 총회장의 경우 코로나 19 확산 등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를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의 국가유공자들은 이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지정에 대해 보훈처가 국가적 재난에 영향을 미친 사람의 국가유공자지위를 박탈하지 않으면, 국가유공자의 위신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총회장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된 해인 2015년 12월 기준(박승춘 보훈처장)으로 국가유공자 중 전투에 참전한 전상유공자로 국가유공자를 신청한 사람은 1862명이고 이 중 1050명만 유공자로 인정됐고, 7명은 보상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0-03-04 14:37:3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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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군대를 사랑한 종교집단?

문형철 기자 자화상. 예비역 육군소령으로 군사문화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는 '세계평화'를 표방하지만, 언론에 공개된 내부증언과 자체행사 영상을 보면, 잘 훈련된 군사조직을 방불케 한다. 군을 잘아는 예비역 간부들이나 군사매니아(밀덕)들이 이들을 '군대를 사랑하는 밀덕단체'라고 부를 정도다. 신천지의 수장인 이만희 총회장은 내부 행사 등에서 자신의 한국전쟁(6.25) 참전 경험 등 군과 관련된 내용을 자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의 대변지로 알려진 매체의 고위관계자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군 관련 행사보도 등으로 군 인맥을 형성해 온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신천지의 위장단체 중 하나로 알려진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하 HWPL·대표 이만희)은 2012년 설립돼 '세계평화와 전쟁종식'을 활동 목적으로 내걸고 있지만, 이 단체가 주관한 '만국회의'는 군사의전을 방불케 한다. 신천지 12지파를 상징하는 색상의 유니폼을 입은 참석자들이 '좌대각', '우대각' 같은 군의 분열대형을 유지하며 큰걸음으로 입장하고, 객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한다. 뿐만 아니라 모의총기를 휴대한 자체 의장대, 군악대를 연상하는 마칭밴드, 전통의장대까지 등장한다. 특히 신천지의 하늘군대라고 불리는 의장대의 의장행사는 아마츄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훈련돼 있다. 이들은 국군 삼군의장대를 연상케하는 제복을 갖춰입고 칼러파츠(모의총기를 실총과 구분하는 원색부품)가 없어 마치 실총처럼 보이는 M16 소총에 대검을 장착하고 의장시범을 보인다. 물론 컬러파츠 없는 모의총기는 모의총포 관련 법령에 저촉될 수 있다. 만국회의 입장한 신천지 지파 인원들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과 신천지의 하늘군대라 불리는 의장대가 M16모의총기로 의장행스를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쳐 웃지 못할 이야기지만, 지난해 육군 군수참모부가 추진하려다가 중단된 군사경찰용 헬멧(일명 피켈하우베)와 유사한 헬멧을 신천지 마칭밴드가 착용한 것을 보고 군사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설마?'라는 반응도 나온다. 심지어 육군의 상징인 호국이의 손자세가 신천지식 'V'와 닮았다는 반응까지 나오다 보니 신천지와 군내 연대 세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돌 정도다. 과거 신천지에 포섭된 군사학과 학생의 증언을 들어보면, 젊고 조직적인 상명하달의 군대는 매력적인 포교 대상일지 모른다. 육군이 지난해 추진하다 중단된 군사경찰 헬멧과 신천지 마칭밴드 헬멧.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육군 캐릭터 호국이(위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일부 보훈단체에서도 신천지와 군 및 보훈단체의 연계가능성이 적잖게 제기된바 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증서, 2016년 그가 수여받은 호국영웅기장(2013년 제정)의 메달이 HWPL의 로고와 닮았다는 의혹제기도 나온다. 더욱이 총회장이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2015년 전후로, 신천지는 '나라사랑 평화나눔'이라는 보훈 봉사활동을 전국 지파단위로 실시했다. 명칭이 2011년부터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추진해온 '나라사랑교육'과도 흡사하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보훈처로부터 받은 호국영웅기장(왼쪽)과 신천지 위장단체로 알려진 HWPL 로고. 모든 것이 우연이라고 해도 군에 대한 애정이 넘쳐보인다. 신천지 신도들이 흰색상의와 검정색 하의를 입고 군대의 단위처럼 오와 열을 맞춰 예배를 하는 것은 내부사진 촬영 등이 유출됐을 경우 추적을 위한 것이란 증언도 나왔다. 섬뜩한 느낌이 든다. 국민과 국가를 지켜야하는 군 조직에 신천지가 깊게 스며있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2020-03-04 12:46:2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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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한국전 참전한 에티오피아군 용사에 기부금 전달

전쟁기념관은 3일 한국전쟁(6.25)에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를 열었다. 이날 전쟁기념사업회 소회의실에서 전쟁기념관은 국제개발협력 NGO단체 '월드투게더'를 통해 '한국전쟁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생계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했다. 이번 기부 행사는 전쟁기념관이 한국전쟁 당시 전투병력을 파견한 16개국 중 아프리카 유일의 지상군 부대였던 '강뉴부대' 용사들을 돕고자, 월드투게더와 함께 나선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군은 5차례에 걸쳐 6037명을 파병했고, 253번의 전투에 참여했다. 전쟁기간 동안 에티아피아군의 전사자는123명, 부상자는 536명이고 2019년 기준으로 생존자는 160여 명이다. 대한민국에 큰 도움을 준 에티오피아군 참전용사들의 삶은 전쟁이 끝나고도 힘들었다. 1974년 사회주의 무장 정치세력이 에티오피아 왕정을 전복하는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리고 1991년까지 무려 17년 간 내전은 이어졌다. 생계지원 사업은 이러한 어려움을 겪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매월 영예금(기초생활지원금)과 필요물품 및 의료지원 등을 통하여 경제적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앞으로도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기부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에 이번 행사 이후에도 국내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행사를 열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3-03 15:11:5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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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등 군수품, 말도 안되는 국방규격 나아질까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은 3일 '국방규격 개선사업'착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군 일선에서는 제식 소총과 다목적 방탄복 등 기본적인 군수품의 국방규격이 개선에 기대가 높지만, '빛좋은 개살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방규격이란 군수품의 기술적인 요구조건의 일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기술문서다. 국방규격서, 도면, 품질보증요구서, 기술문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군이 사용하는 소총 등 일부 무기체계와 전투복, 전투화, 방탄복, 헬멧 등 전력지원체계(군수품)는 외국군의 개인장비와 비교했을 때 매우 더디게 개선되어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야전의 군인들은 사용자측면과, 전술변화 등에 맞게 국방규격이 개선이 돼야 장비와 전술이 발전하는데,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국방규격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K2 소총의 경우 구세대 방식의 멜빵고리 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현대전에 맞는 형상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군의 다목적 방탄복은 방탄복에 각종 장비를 부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몰리(MOLLE·칸칸으로 나눠진 끈)의 간격이 짝수인 국제표준과 달리 홀수(7칸)로 국방규격화 돼어 있다. 때문에 장비의 호환성 등 사용자 불편요소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유감스럽게도 국군 장병의 기본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군수품의 국방규격 개선은 올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기품원이 이날 밝힌 국방규격 개선품은 총 371개 품목이지만 국방규격 개선 품목을 정하는 '규격개선협의체'가 이를 선정하지 않은 것이다. 국방규격개선협의체는 방위사업청과 육·해·공군 군수사령부로 구성된다. 때문에 조국수호 일선에 선 장병들이 사용하는 기본적 장비에 대한 규격개선에 방사청과 각군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복수의 군수품 전문자들은 "국방규격은 군수품 개선의 기본임에도, 각군은 이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기품원이 행정적 지원을 통해 군수품 품질을 개선하려 해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품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국방규격 개선사업'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약 2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육군 특전사 장병들의 특전복 상·하의 디자인 변경 등, 지난 4년 간 국방기술자료 약 14만 건에 대한 기술변경을 완료했다. 한편, 올해 국방규격 개선사업 수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는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고, 사업 수행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올해 12월까지다. 입찰공고는 나라장터 홈페이지와 국방기술품질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3-03 12:07:33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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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혼란 틈타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

북한은 2일 오후 '코로나19(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우리 군의 혼란기를 틈타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12시 37분께 북한이 원상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8일 김정은 지도하에 합동타격 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공교롭게 지난달 28일은 한·미 양국 군당국이 3월로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의 무기한연기를 밝힌 날이기도 하다, 합참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비행거리는 약 240km, 고도는 약 35km로 탐지됐다면서 지난달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미 복수의 군사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군장병 출타제한, 야외훈련 중단, 한·미연합훈련 연기 가능성 등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고한바 있다. 때문에 이번 발사는 한·미 양군의 군사대비태세를 확인해보려는 의도로 보여지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이후 95일간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지 않았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0-03-02 16:17:3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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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될까

최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국가유공자증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지만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 등 관계기관은 소극적인 자세로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않아 의문은 커져간다. 앞서 지난 2016년 6월 25일 천지일보는 이 총회장(HWPL 대표)이 이날 경기도 가평군 가평문화회관에서 열린 6.25(한국)전쟁 제66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성기 가평군수(당시 새누리당)로부터 '호국영웅기장'을 수여받았다고 보도한바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지정 여부는 개인정보이기때문에 공개하기 힘들다"면서 "(신천지와 코로나 19 확산 관련해) 언론들이 너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는 개인별 신청에 의해서 심의를 거치거나, 정부의 국가유공자 발굴사업에 따라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총회장 본인이나 가족이 신청을 했는지, 정부가 발굴해 지정을 했는지 현재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이 총회장에 대한 국가유공자 박탈과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서는 "생계형 범죄를 제외한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심의를 통해 박탈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이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복수의 보훈단체 관계자들은 국가유공자법 등으로 미뤄볼 때 이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지정은 정부 고위 관계자가 연루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1931년생인 이 총회장은 2015년 1월 12일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증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이 6.25전쟁참전유공자라 하더라도 국가유공자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국가유공자법 6조(등록 및 결정), 동법 74조 5항(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익명의 보훈단체 관계자는 "7급 상이등급을 받아야 될 정도로 어려운데 국가유공자 지정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올해 89세의 고령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이 총회장이 상이등급 7급을 받았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훈단체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법 79조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품위손상행위를 한 사람이나 형법, 국가보안법 등을 적용해 국가유공자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면서 "이미 수 많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고발이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박탈심사에 문제가 없음에도 보훈처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령상 국가유공자 지정과 관련된 의혹이 생길 경우 보훈처장은 이에대한 재심의 및 국가유공자 지위를 박탈 할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훈처가 국가적 재난에 영향을 미친 사람에게 법령상의 절차를 적용하지 못한다면, 국가유공자의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2020-03-02 13:40:3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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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66년 역사 한미연합훈련 무기한 연기

합참 공보실장 김준락 대령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6년 역사의 한·미 연합훈련이 처음으로 바이러스에의해 무기한 연기됐다. 다음달 9일 실시될 예정이었던 한·미 연합훈련은 '코로나19(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다. 당초 군안팎에서는 훈련연기보다 훈련축소 가능성쪽으로 전망했지만, 주한미군 내 확진자와 국군 내부의 확진자가 늘면서 방향이 전환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미 국방부는 27일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며칠간 협의 끝에 내린 '연기' 건의를 수용했다. 이날 발표문은 "이번 연기 결정이 코로나19 확산 차단 노력과 한미 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국군의 야외훈련 중단, 양국군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 훈련(CPX)마저 잠정 연기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장병피로도와 전투력 저하, 군사준비태세 이완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미 연합훈련이 연기된 만큼, 사실상 중단으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한·미 연합훈련뿐만 아니라 국가 유사시 동원해야 하는 예비군훈련도 적신호가 켜졌다. 군 당국은 동원훈련을 비롯한 예비군훈련을 4월 이후로 연기했지만, 이보다 더 늦춰지거나 올해 중단될 가능성도 크다. 동원예비군 임무를 수행하는 비상근간부예비군의 소집이 4월 이후로 다시 늦춰졌기 때문이다. 년간 15일 가량을 복무하며, 동원훈련을 준비하는 비상근간부예비군의 소집이 늦어지면 동원예비군훈련의 일정도 늦출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인력난, 장비난, 예산난에 허덕이는 동원보충대대들에 훈련시행 기간이 집중될 경우 2차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5월 이후로 미뤄지더라도 혹서기와 연말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예비군 훈련이 가능한 시기는 5~7월, 9~11월 6개월 정도로 크게 줄어든다. 18개월로 짧아진 복무기간에, 훈련부족이 겹쳐지면 예비전력의 숙련도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이번 훈련연기 과정에서 한국 측은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어 범정부적으로 강력한 확산 대책이 시행 중인 만큼 훈련을 연기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미국 측은 연합훈련은 군사 준비태세와 직결되므로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수뇌는 당초 정상적인 훈련에 무게를 뒀다. 미군 장비 상당수가 한국에 도착했고, 주방위군을 비롯한 미국의 예비전력도 소집이 됐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이번 발표문에 따르면 한·미 연합훈련연기는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고,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연합훈련의 정상 진행에 힘을 실었던 미군측이 연기로 방향을 돌린 것은 지난 24일 주한미군 대구기지인 캠프 워커를 방문한 퇴역 주한미군 부인(61세)이 확진자로 밝혀졌고, 같은날 캠프 워커를 방문한 주한미군 병사도 확진자로 밝혀지 점이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복수의 군사전문가들은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향후 국가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화생방사령부 등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2-27 15:18:58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