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 410기 임관…부친 이어 4남매 모두 ‘빨간명찰’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명찰'을 아버지에 이어 4남매 모두가 가슴에 달았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지난 23일 경북 포항 부대 행사연병장에서 부사관 후보생 410기 86명의 임관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임관식에는 해병대 1사단장과 교육훈련단장을 비롯한 주요 지휘관과 참모, 육군 합참 주임원사, 해병대 주임원사, 주한미해병부대 주임원사, 수료 후보생 가족과 지인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410기 후보생들은 지난 3월 10일 입영해 11주간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받으며 기초군사기술과 전술지식을 익혔다. 1~5주차 군인화·해병화 과정에서는 체력단련, 제식, 개인화기, 해상·공중돌격훈련 등 군사기초훈련을 받고, 극기주인 5주차에는 산악훈련, 각개전투, 완전무장 행군, 천자봉 고지정복 훈련을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완수하며 명예로운 빨간명찰을 수여받았다. 6~11주차 간부화 과정에서는 독도법, 분대전투, 전장리더십 등 초급 부사관에게 요구되는 전투지휘 능력과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훈련받았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대를 이어 해병대에 입대한 후보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집안의 막내인 신현우 하사는 아버지 신광재 준위(준65기)를 시작으로, 첫째 신민 중사(부386기), 둘째 신중현 중사(부389기), 셋째 신지수 하사(부401기)에 이어 4남매 모두가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예찬 하사는 6·25전쟁 당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조부의 뜻을 이어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박혜민 하사는 해병대 병55기 출신인 할아버지와 병759기 출신인 아버지를 둔 3대 해병으로 주목받았다. 신임 하사들은 앞으로 상륙전 초급반 교육과 병과 보수교육을 이수한 뒤 각급 부대에 배치돼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허민혁 하사는 "해병대 부사관이라는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국가와 해병대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며 "강인함과 따뜻함을 겸비한 전투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1사단장이 대독한 훈시를 통해 "창끝부대 리더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한다"며 "해병대 전 장병은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전우로서 호국의 간성으로 영원히 빛나기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