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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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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전용 택시 호출 앱 '타바' 출시...서울시, 앱 개발 지원

서울시는 이달 1일 외국인 관광객 전용 택시 호출 모바일 앱 'TABA(타바)'가 정식 출시됐다고 4일 밝혔다. 타바는 택시 호출 서비스 '티머니onda'와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관광정보 추천 B2B 기술 보유 새싹 기업인 '글로벌리어'가 협력해 만든 애플리케이션으로, 서울시가 앱 개발을 지원했다. 기존 택시 호출 서비스의 경우 한국 이동통신사를 통한 본인 인증과 국내 발행 카드 위주의 결제 방식 등 제한적인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타바 앱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본국에서 사용하던 전화번호로 인증 가능하며, 해외 카드 결제도 지원한다. 연말까지 SNS 간편 로그인과 이메일 인증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관광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거리와 요금이 화면에 표출된다. 추천경로·최단경로·통행료 면제 경로 가운데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택시 유형도 중형, 대형, 고급 택시 중 원하는 대로 선택 가능하다. 타바에는 택시 호출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현재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태국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등이 추가된다. 타바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아이폰)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출시를 기념해 첫 번째 이용에 한해 택시 요금의 5%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다운로드한 뒤 계정을 생성하면 자동으로 할인 쿠폰이 적용돼 누구나 간편하게 5% 저렴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2023-12-04 14:09:5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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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굿피플,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 행사...취약계층에 식료품 전달

서울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과 4일 '2023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하는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는 식료품으로 구성된 선물상자를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굿피플인터내셔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굿피플인터내셔널은 2012년부터 12년간 국내외 소외된 이웃 28만4000명을 지원해왔으며, 누적 규모는 263억원에 달한다. 본 행사는 이날 오후 2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다. 오세훈 시장과 기부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의 이영훈 이사장, 김천수 회장, 그리고 김현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및 박충일 CJ제일제당 본부장 등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다. CJ제일제당의 후원으로 마련되는 희망박스는 참기름, 밀가루, 고추장, 된장을 포함 총 17종의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참여자들은 2만3000개(23억원 상당)의 상자를 포장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희망박스는 전국 푸드뱅크, 쪽방촌, 노숙인,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센터 등에 배분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사랑의 희망박스는 많은 이웃들에게 단순한 식료품이라는 의미를 넘어 사랑과 희망을 함께 전하는 아주 감동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도 더 이상의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약자와의 동행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04 13:23: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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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한강 야시장 개최 장소 왜 옮기나...서울패션로드 사업은 불필요

서울시가 그동안 한강공원에서 운영했던 야시장의 개최 장소를 내년에 세종로공원으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의회가 대중성을 감안해 한강공원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 또 시의회는 글로벌 패션 선도 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서울패션로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내년 3~12월 서울시는 14억7000만원을 투입해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야시장 운영 사업을 진행한다. 이전과 다른 점은 2024년부터는 야시장 여는 장소를 한강공원에서 세종로공원(종로구 세종대로 189)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시가 '한강공원 야시장'을 '광화문 푸드마켓'으로 바꿔 운영하고 참여 상인을 75개팀에서 10개팀 수준으로 줄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지난 2015년 '서울야시장'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서 먹거리와 아이디어 상품을 사고파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열어왔다. 코로나 전인 2016~2019년에는 푸드트럭 등을 포함 연평균 약 456개팀이 참여하는 한강공원 야시장이 매년 202회가량 개최됐으며, 해마다 418만5000명정도가 다녀갔다. 해당 기간 연평균 매출액은 약 108억2850만원에 달한다. 한강공원 야시장은 코로나 이후인 작년에는 총 13회 열렸고 50만명이 방문, 16억9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금년엔 12회 개최됐으며, 60만명이 다녀가 19억3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야시장에 참여한 상인 규모는 각각 152개팀, 170개팀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강공원 야시장은 주말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 체증, 행사 이후 발생한 쓰레기 처리, 인접 화장실 부족 문제 등 야시장 운영과 관련된 민원 발생으로 내년부터 장소를 이전할 뿐만 아니라 사업이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2024년 야시장 사업 예산은 올해(18억8950만6000원) 대비 22.2% 감액된 14억7000만원으로 편성됐다. 시의회는 장기간 시민들의 호응을 받아온 야시장 개최지를 한강공원에서 광화문으로 옮기는 것은 현재 한강 야시장의 인지도와 시민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한강 달빛야시장은 여전히 많은 시민이 찾는 행사이며 이미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므로, 한강공원의 야시장 운영을 종료하고 사업의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광화문 앞 세종로공원과 함께 서울 대표명소 곳곳에서 운영되는 야시장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며 "현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강의 야경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업 예산이 편성된 바, 연계해 운영 가능한 한강공원 야시장 사업의 유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서울시의 내년 신규 사업인 '서울패션로드'에도 제동을 걸었다. 서울패션로드는 서울의 야경 명소를 배경으로 한 패션쇼와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제작물을 선보이는 사업으로, 2024년 투입 예산은 총 11억원이다. 시의회는 시가 제시한 서울패션로드의 사업 목적과 실제 사업 계획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시는 야간명소에서 패션쇼를 개최함으로써 패션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야간명소를 발굴하고 도시 브랜딩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시의회는 작년 디올의 이화여대 패션쇼, 올해 구찌 경복궁 패션쇼, 루이비통 한강 잠수교 패션쇼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의 쇼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등 시가 패션 도시로서 충분한 위상과 매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의회는 "서울패션로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여의도, 남산, 한강, 석촌호수 등 기존 야간명소인 장소를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고, 서울시는 이미 충분한 패션 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바, 동 사업을 추진해야할 필요성에 공감하기 어렵다"면서 "서울패션위크 사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실제 사업 추진시 민간과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3-12-04 13:10: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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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명동역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시범 운영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4일부터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면 현시가 가능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과 역 직원이 디스플레이를 함께 바라보며 자국의 언어로 동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총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시스템 시작 화면에서 사용 언어를 선택한 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터치스크린과 유·무선 마이크가 탑재돼 사용자가 지하철 이용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과 요금 안내가 가능하며, T-Locker(물품보관함)·T-Luggage(유인보관소) 현황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약 1개월간 외국인 대상 현장 테스트를 진행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역명 등 고유명사 음성 인식을 개선하고 역사 내 소음으로 인한 인식 및 번역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향성 마이크와 노이즈 제거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외국인 수송량이 가장 많은 4호선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설치해 4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뒤 내년 5개역(서울역, 이태원역, 김포공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에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2023-12-04 13:08: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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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장시장에 '정량 표시제' 도입...바가지요금 근절

서울시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광장시장에 '정량 표시제'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내용물을 줄이거나 지나치게 부실한 구성으로 판매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정량 표시제를 마련했다"며 "같은 품목이라도 원재료 단가 차이와 구성에 따라 점포별로 가격은 다를 수 있지만 중량 표시와 사진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육회의 경우 A점포는 1만9000원(200g), B점포는 2만8000원(300g) 등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시는 빈대떡 등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모형을 배치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정량 표시제와 모형 배치 방안은 이달 중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시는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 조정이 필요한 경우 기존에는 노점상 간 합의로 가격을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상인회 주도로 시-자치구가 함께하는 '사전가격협의체(신설)'를 통해 충분히 논의한 뒤 가격 인상 시기와 금액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미스터리쇼퍼가 상시적으로 시장을 방문해 가격과 정량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바가지요금을 씌우거나 불친절한 점포는 상인회에 전달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서비스 교육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바가지요금을 포함한 현금 결제 유도 금지 등 상거래 질서 확립 교육을 병행키로 했다.

2023-12-03 12:19: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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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일 세계 최초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 개시...합정~동대문 구간에 심야시간대

서울시내에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한다. 서울시는 4일 오후 11시30분부터 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대학가와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해 늦은 밤 이동이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9.8km를 순환한다.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현대차 일렉시티 개조) 2대가 투입된다. 운행 시간은 월~금요일 평일, 오후 11시30분부터 익일 오전 5시10분까지다. 합정역과 동대문역에서 밤 11시30분에 버스 1대가 각각 출발해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역~아현역~서대문역~세종로(교)~종로1가~종로5가~동대문역(흥인지문) 구간에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도로 중앙에 위치한 정류소 40곳(편도 20개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면 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중앙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 시간이 표출된다. 네이버나 다음포털 등에서 '심야 A21' 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갑작스런 폭설 등으로 인해 안전상 운행이 중지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에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 태그 후 탑승하면 된다. 당분간은 무료로 운영된다. 무료이긴 하지만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반드시 교통카드를 찍어야 한다. 요금은 0원으로 처리되며, 환승 할인도 된다. 시 관계자는 "승하차시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으면 다른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요금 부과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일반 시내버스처럼 타고 내릴 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의 2500원보다는 낮게 책정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내년 청량리역까지 운행 구간(총 13.2km)을 연장키로 했다.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단거리 순환이 아닌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잇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해 시민들이 시간제한 없이 24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2023-12-03 12:08: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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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 '트윈 휠' 형태 대관람차 생긴다...서울시, 민간 제안 접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세계 최초로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Twin Wheel)' 형태의 대관람차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대관람차를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가칭)서울 트윈아이(Seoul TwinEye)'를 최초 제안으로 접수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올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드컵공원 등 상암동 일대에 살 없는(Spokeless) 고리 형태의 대관람차를 설치하는 민간투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더리츠 외 3개사로 구성된 '(가칭)서울 트윈아이 컨소시엄'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대관람차 민간 사업자 공모에 지난달 29일 제안서를 제출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민간투자법상 최초제안자 지위를 가진다. 컨소시엄은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을 반영하되 접근성과 사업비를 고려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난지 연못 일대에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하는 형태의 대관람차 '서울 트윈아이'를 제안했다. 총사업비는 9102억원 규모다. 제안서에는 지름 180m 규모의 대관람차 디자인이 담겼다. 살이 없는(Spokeless) 디자인으로는 세계 최대, 고리가 교차하는 트윈 휠 형태로는 세계 최초로, 캡슐 64개에 한 주기당 144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두 개의 고리가 교차해 내진 및 내풍 안전성 확보에 유리하며, 내·외측 휠을 활용해 동시 탑승 인원이 늘어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관람차를 지상 40m까지 들어 올려 탁 트인 경관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하부는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해당 부지엔 ▲공연 및 전시장(전용 1만3126㎡) ▲편의시설(전용 7853㎡) ▲기타 지원시설(전용 2296㎡) ▲부속 및 레저시설(분수·집라인·모노레일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건축물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녹지공간까지 포함해 대규모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식당 및 상업시설 등을 배치했다"면서 "난지 연못을 활용해 세계적인 분수 쇼를 보여주고 방문객에게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하는 수(水)공간을 만들 계획이며,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대관람차까지 편리한 접근을 지원하기 위한 모노레일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사전 검토를 거쳐 내달 중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제안서를 넘겨 사업 적격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후 시는 제3자 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게 된다. 세부 계획 등은 향후 기획재정부 검증과 제3자 공고 등을 거치며 변경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2023-12-03 11:41: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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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31.6%, 지난 1년간 문화예술교육 수강 경험...연평균 38.3만원 지출

서울시민 10명 중 3명 이상은 지난 1년간 문화예술교육을 수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문화예술교육에 지출한 비용은 연평균 약 40만원이었다. 3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참여 실태 및 정책 요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1.6%가 지난 1년 안에 문화예술교육을 수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생 경험 없음은 18.3%, 경험은 있지만 지난 1년간 경험 없음은 50.1%로 집계됐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수강한 문화예술교육 분야는 영화(30.4%)였다. 사진(11.7%), 음악(11.4%), 공예(9.5%), 미술(7.6%)이 그다음이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교육에 지출한 비용은 연평균 38만3000원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8만4000원으로 씀씀이가 가장 컸다. 이어 30대 46만9000원, 50대 39만5000원, 20대 36만8000원 순이었다. 60대는 가장 적은 19만9000원을 지출했다. 문화예술교육 수강 기간은 2~3개월이 33.9%로 가장 많았다. 4~6개월(22.5%), 1회성 프로그램(19.0%), 1개월 미만(14.9%), 7개월 이상(9.8%)이 뒤를 이었다. 시민 중 절반 이상(55.1%)이 문화예술교육을 혼자 수강한다고 답했다. 친구 및 연인(18.4%), 가족 혹은 친척(15.2%)이 그다음이었다.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정보 습득 경로는 인터넷 검색이 33.2%로 1위였다. 이어 주변 지인 19.0%, 소셜미디어 11.7%, TV·라디오 10.4%, 안내 책자 8.9% 순이었다.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문화예술교육 수강 장소는 미술관·박물관·공연장·지역문화재단 등 문화예술시설/기관(16.1%), 주민자치센터 혹은 주민문화센터(11.4%), 백화점·대형마트 등 문화센터(10.8%), 예술가의 공방·작업실·연습실(9.2%)이었다. 응답자들의 만족도가 컸던 문화예술교육 방식 상위 5개는 예술적 기량 향상을 위한 강습·강좌·실습(27.5%), 작품 관람·감상·이해(19.3%), 문화예술 이론 중심의 교육(18.0%), 행사성·일회성 체험형 교육(15.5%), 창작(13.9%)이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삶의 의미, 성취감, 자존감 향상 등을 위해'(20.9%)였다. '예술 실력 향상, 문화예술 이해·체험, 자기 계발을 위해'(19.0%), '즐거움과 재미를 위해'(18.4%), '스트레스 해소 등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위해'(12.3%),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기 위해'(9.2%)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시민들은 수강했던 문화예술교육이 개인 심리적 차원, 자기 계발 및 성취감 등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2023-12-03 10:43: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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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월 186만원 지급

서울시는 겨울방학 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시정을 체험하며 학비 마련도 할 수 있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이달 5일 오전 10시부터 12월 8일 오후 6시까지다. 시는 총 250명을 모집한다. 공고일 현재 서울에 주민등록이 된 대학교 재·휴학생 또는 서울시 소재 대학교의 재·휴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희망자는 서울특별시 누리집(https://news.seoul.go.kr/gov/news-all)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에 선발된 학생은 내년 1월 8일부터 2월 16일까지 하루 5시간을 근무하며, 서울시청, 사업소 및 투자출연기관 등에서 시정 관련 업무를 보조하게 된다. 내년부터 시는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 최저임금이 아닌 서울시 생활임금(1만1436원)을 적용해 임금을 지급한다. 사업 참여자는 내근직 6주 만근 기준으로 약 186만원을 받게 된다. 1차 선발자 특화직무는 직무별, 일반직무는 지역별 전산 추첨으로 무작위 선발한다. 1차 선발 결과는 12월 15일 오전 10시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이어 시는 1차 선발자를 대상으로 자격심사를 실시한다. 서류 제출은 12월 19일까지 하면 된다. 기한 내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신청 내용과 사실이 다른 경우에는 선발이 취소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시는 강조했다. 최종 선발자 발표는 12월 22일 이후 개별 안내 방식으로 이뤄진다. 증빙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대학생들은 각 부서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다산콜센터, 서울시 인력개발과로 문의하면 된다.

2023-12-01 11:44: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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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시원·쪽방촌 빈대 점검 및 방제 지원

서울시는 최근 고시원에서 빈대 발생이 증가해 주거취약시설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고시원은 전담 인력을 지정해 4852개소를 현장 조사하고 쪽방촌은 전수 점검을 실시, 빈대가 나오면 신속하게 방제를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시 빈대 발생 건수는 총 89건이다. 이 중 고시원 발생 건수는 전체의 44%(39건)에 이른다. 시는 고시원 관리 전담 인력을 두고 고시원 총 4852개소를 직접 방문해 빈대 발생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사는 고시원 영업(관리)자와 거주자의 동의를 얻어, 고시원별로 방 1~2개씩을 표본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빈대 서식 가능성이 높은 침대·매트리스·장판에 빈대, 탈피 흔적, 배설물 등이 있는지를 확인해 오염도를 평가하고 빈대 출몰이 의심될 경우 시설 전체를 집중 점검한다. 조사 결과 빈대가 발견되지 않으면 영업(관리)자에게 빈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교육하고, 자율 점검표를 배부해 스스로 빈대 발생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토록 한다. 빈대가 나오면 즉시 서울시 발생신고센터,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에 신고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고시원 영업(관리)자를 위한 교육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고 이를 한국고시원협회와 시·구 누리집에 게시해 자율적인 빈대 예방 관리를 지원키로 했다. 거주자를 대상으로는 빈대 예방관리 행동수칙과 빈대 발생 신고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된 리플릿을 배부해 상시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시는 쪽방촌을 대상으로도 전수 점검을 벌여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조기 발견과 신속 방제를 통해 빈대 확산을 예방할 방침이다. 지난달 21일 기준 서울시 쪽방촌 빈대 발생 건수는 남대문 쪽방촌 1건, 서울역 쪽방촌 2건 등 총 3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빈대를 조기에 발견하고자 모든 쪽방에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공지문 게시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빈대 예방수칙과 빈대 신고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자치구에서는 전수점검 결과를 토대로 방제 계획을 수립하고, 빈대 예방 및 완전 박멸을 위해 철저한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쪽방, 고시원에서 빈대 발생이 확인되면 빈대 피해 단계에 따라 보건소에서 자체적으로 방제하거나 민간 전문 업체를 통해 최대 3회, 총 300만원 이내로 방제비를 지원한다. 방제 이후로도 10일 간격으로 2회 추가 점검을 실시해 빈대가 박멸됐는지 확인한다. 빈대 발생시설에 대해서는 고시원 관리자가 원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비치된 진공청소기 등 물리적 빈대 방제물품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지원 한도 외에 추가 방제가 필요한 경우 빈대방제 특별교육을 수료한 전문 방제업체를 안내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빈대는 시민 불편이 커지기 전에 발생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주거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시설 관리자를 통한 자율방제가 효율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12-01 11:29:3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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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매년 상징색 선정해 랜드마크 조명·굿즈에 활용...'2024 서울색'은 '스카이코랄'

서울시는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하고,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기획상품)에 이를 활용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시가 공개한 '2024 서울색'은 한강의 분홍빛 하늘에서 추출한 '스카이코랄'이다. 시가 지난 9월 28일~10월 5일 시민 1014명과 색채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2024년 서울에서 가장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 시는 시민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오후 5~7시였으며, 특히 6~9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검색량이 급증한 데서 착안해 첫 번째 올해의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11월 30일 일몰 후부터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스카이코랄로 변한 서울빛 조명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도심 겨울 축제 '서울윈타 2023' 개막 전날인 내달 14일까지 매일 저녁 밤 8~10시 정각에 30초씩 '2024 서울색'을 표출할 예정이다. 향후 시는 스카이코랄 조명을 행주대교 등 한강 27개 교량,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2024 서울색은 기업 협업 제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은 하지훈 작가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을 선보인다. 화장품 브랜드 투힐미는 스카이코랄 립스틱을 출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 다채로워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어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매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30 13:19: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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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물가안정 총력...골목상권 할인행사·가격 모니터링 실시

서울시는 물가안정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 대표 골목상권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내달 말까지 로컬브랜드 상권 ▲(서초)양재천길 ▲(마포)하늘길 ▲(중구)장충단길 ▲(영등포구)선유로운 ▲(구로)오류버들 ▲(용산)용마루길 ▲(노원)경춘선숲길 내 행사 매장에서 식사나 물건 구매 후 2만원 이상 BC카드 페이북으로 현장 결제하면 최대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로 1만5000원 이상 포장 결제시에도 7000원을 깎아준다. 또 온라인에서 ▲(관악)행운동/난곡동 ▲(마포)망원동 ▲(서대문)남가좌동 ▲(송파)방이동 ▲(양천)신정동 ▲(중랑)면목동 등 생활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네기프트콘'이나 '쿠폰'을 다운받아 제시하면,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구매 금액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시는 밥상에 자주 오르는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일일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물가 모니터 요원들이 서울시내 전통시장 100여곳을 직접 찾아가 가격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모니터링 결과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공사, 도매법인 등과 협의해 출하량을 확보하고, 민간 유통업체와 협력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하기 위해 업소당 연간 지원액을 기존 24만원에서 올해 76만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지원 확대로 연초 800개 수준이던 착한가격업소가 현재 1000개를 돌파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착한가격업소는 서울시 홈페이지(https://sftc.seoul.go.kr/mulga/paragon/paragon.jsp)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3-11-30 12:45: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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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지음/현암사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를 읽다가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 책을 내 인생에서 좀만 더 일찍 만났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돼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책의 저자는 이름과 정반대의 삶을 살다 간 전우익옹이다. 그는 해방 후 민청에서 청년 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갇혔다. 6년 남짓 징역을 살고 나온 전우익은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일을 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는 저자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책으로, 자연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가 담겼다. 전우익옹은 부들로 자리를 매다가 세상에 쓸모없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부들을 고를 땐 처음에는 많이 버렸어요. 그러나 이젠 거의 다 씁니다. 제일 나은 것은 앞에 대고 다음 것으로 뒤에 받치고 짧고 못생긴 건 속에 넣지요. 부족한 것을 감싸 안는 아량 같기도 한데, '짧다', '길다' 하는 건 사람이 하는 말이고 길고 짧은 것이 알맞게 모여 식물은 이뤄져 있지요" 전우익옹은 서로 조금이라도 더 갖겠다며 아귀다툼을 벌이는 인간들에게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이야기한다. "자리 매는 일보다 몇천만 배 더 큰 일 하자면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어울려야 할 텐데, 요즘은 일치보다는 차이를 너무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키가 큰 나무 작은 나무, 잎이 넓은 나무 뾰족한 나무, 심지어 이끼, 버섯까지도 모여 앞산 숲은 이뤄지고, 손금은 세계에 똑같은 사람 하나 없어도 모두 비슷한 장갑 끼고 이 겨울을 나는 데 말입니다" 그가 계절별 자연의 변화에서 구해낸 인간사에 대한 통찰은 놀랍기만 하다. 이른 봄 얻어 심은 수유 씨는 몇 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수유는 늦여름에야 나기 시작했고, 그는 씨라는 것도 제각기 나름의 성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사람의 생김새와 성격이 전부 다른 것처럼, 식물도 그와 같아 농사짓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가을엔 누렇게 빛이 바래 머지않아 떨어질 잎들을 잔뜩 달고 있는 상수리나무와 자작나무들을 보며 한탄한다. 춥고 먼 길을 가자니까 될 수 있는 대로 간편한 몸가짐을 해야겠어서 잎을 다 떨궈버리는 지혜가 나무에겐 있는데, 왜 사람에게는 없는지를. 그는 올겨울도 추울 거라고 말한다. 그해 여름 그해 겨울을 살기에 언제나 지금이 가장 춥고 덥다는 것이다. 덥지 않은 여름이 없고, 춥지 않은 겨울이 없듯 역사도 수월할 때가 없었을 거라며. 그럼에도 온화한 가을을 몰아내고 찬바람을 몰고 온 겨울이 달갑지 않아 가자미 눈으로 흘겨보는 이들에게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한다. "'한응대지발춘화(寒凝大地發春華)' 꽁꽁 얼어붙은 겨울 추위가 봄꽃을 한결 아름답게 피우리라는 노신의 시 구절입니다. 겨울과 봄이 남남이 아니라 맞물려 있다는 뜻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겨울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167쪽. 1만2000원.

2023-11-30 12:05: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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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팔레스타인 실험실 外

◆팔레스타인 실험실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유강은 옮김/소소의책 "우리가 판매하는 무기와 감시 기술은 팔레스타인인을 대상으로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시험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은 '비상 시기에 당국의 다양한 요구에 대처하는' 이상적 해법을 제공합니다", "이 드론은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장소까지 접근하게 해줍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초토화하는 작전을 수행하며 신무기를 실전에서 시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데 사용된 자신들의 전쟁 무기를 버젓이 홍보한다. 책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정교한 감시·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무기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됐는지 까발린다. 356쪽. 2만3000원. ◆근대의 초상 김인환 지음/난다 근대사회의 경제 체계는 쉬지 않고 확대된다. 그 바탕에 어긋남이 내재돼 있어 사람들은 일상에서 위기와 동요를 지속적으로 겪는다. 근대사회의 어긋난 사개는 우리가 노력해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조정할 수 없는 경기의 상승과 하강을 경험하면서 모든 사람이 부도와 실직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시대가 바로 '근대'이기 때문.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실망은 하더라도, 절망하지 않는다. 책에는 '어긋남의 체계', '일용할 기계', '가치론과 문화'라는 세 편의 글과 함께 자본론에 대한 절요가 실렸다. 대학에서 30년간 비평론과 문학사를 가르쳐온 저자는 강의를 마칠 즈음에는 자본론을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비평가는 작품의 의미를 발견하는 현상학자이기에, 자본론을 읽고 그려낸 각자의 모상을 마주하면서 사람됨의 의미를 알아가자는 것이다. 사람은 모든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때에만 사람답게 살 수 있으므로, 인간에게 자유는 함께 자유로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24쪽. 1만3000원. ◆정상동물 김도희 지음/은행나무 우리는 마트에서 무심하게 집어 든 '고기'가 '동물의 시체'라는 것을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돼지의 시체는 부위나 조리 방법에 따라 제육볶음, 족발, 보쌈 등으로 다르게 불리고 이런 어휘들은 고기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동물의 죽음을 의식에서 사라지게 만든다. 생명을 죽여서 먹고 있다는 죄책감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지워진다. '고기를 먹는 것이 정상이며, 자연스럽고,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육식주의자'들은 동물의 죽음을 가리고 고기를 만드는 축산업이 기후위기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은폐한다. 근 200년 사이 인간은 환경을 파괴하면서 매년 수백억의 동물을 죽이는 '공장식 축산'을 개발하고 동물을 먹일 사료를 만들기 위해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까지 베어버렸다. 책은 "오늘날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기후·생태·식량위기는 동물을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하면서 그들을 희생시켜온 것에 대한 청구서"라며 "동물을 '고기', '실험체', '전시물'로 보지 말고 지구에 함께 사는 공생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312쪽. 1만8000원.

2023-11-30 12:05:0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