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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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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44) 현대판 아관파천 피신로? 방공호? 북한군 땅굴? 호기심 자아내는 서울광장 지하 '숨은 공간'

서울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는 963평 크기의 거대한 지하 공간이 존재한다. 서울시가 40년간 존재를 감추고 있던 도심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이달 8일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하 공간은 시청 앞 서울광장 지하 13m 아래 너비 9.5m, 총길이 335m, 면적 3182㎡ 규모로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공공에서 임의로 장소 활용 방안을 결정하는 것보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숨은 공간을 되살리는 게 더 의미 있다는 판단하에 '지하철역사 상상공모전'을 실시하고 이곳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시청 지하 '숨은 공간'의 정체는? 지하공간을 둘러보기 위해 '숨은 공간, 시간여행: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전 신청 첫날인 6일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 접속했는데 이게 웬걸 대기 인원이 수십명이었다. 오전 9시 알람이 울리자마자 참가 신청 버튼을 잽싸게 클릭해 예약에 성공했다.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접수가 마감됐다는 문구가 떴다.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 당혹스러웠다. 투어 당일인 8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제2청년활력소에 도착했다. 서울톡을 통해 받은 예약 내역을 서울시 담당자에게 보여줬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숨은 공간'이라는 단어가 적힌 에코백과 생수 1병, 장갑, 브로셔를 건넸다. 투어 코스는 ▲서울시청 지하 '태평홀' ▲을지로입구 교차로 지하 '시티스타몰' ▲지하철역사 탐험대상지 '숨은공간' ▲세종대로와 서소문로의 지하 '지하철 시청역' ▲세종대로 지하 '아워 갤러리'(구 덕수궁 지하보도)로 구성됐다. 제2청년활력소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투어 시작점인 '태평홀'로 이동했다. 태평홀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건립된 경성부청사의 의회 회의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광복 후엔 서울시청 대회의실로 이용됐다. 당초 서울시청 본관엔 지하가 없었으나 2012년 신관을 새롭게 지으며 기존에 있던 태평홀을 해체해 새 건물 지하로 옮기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됐다. 건물을 이동하지 않고 지하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뜬구조 공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태평홀에서 시티스타몰로 자리를 옮겼다. 시티스타몰은 1967년 조성된 서울 최초의 지하상가인 '새서울 지하상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1960년대 후반 고속 성장기에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 주도로 지하공간과 고가도로를 만드는 도시 입체화가 진행됐고, 이때 만들어진 새서울 지하상가는 지하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시티스타몰의 지상엔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구)미국 문화원, 삼성화재 본사, 부산은행이 차례로 들어섰다. 시는 "지하공간의 혁신적인 변화는 2호선(을지로입구~성수 구간, 1983년) 개통과 함께 시작됐다. 1호선이 지하철 선로와 역사를 통신구 조성과 연계해 개발한 것이었다면, 2호선은 지하철 선로와 역사를 상가(아케이드)와 이어 만든 것이 주요 특징"이라며 "이 당시 기조성된 새서울지하상가와 1977년 구축된 을지지하상가를 연결해 전국에서 제일 긴 지하상가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티스타몰 아래와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자리한 '숨은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시는 이달 5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 공간은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의 장소"라고 했다. 장소 공개 후 현재까지 "방공호다", "북한군이 파 놓은 땅굴이다", "시장이 유사시 쓰는 현대판 아관파천 피신로다" 등 숨은 공간을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방공호일 가능성 '제로(0)'? 장난감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군데군데 검은 곰팡이가 핀 누리끼리한 벽이 눈에 들어왔다. 과일과 식물이 바구니에 든 그림이 그려진 벽지가 거칠게 뜯어져 있었고, 고장난 수도꼭지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스태프들은 시민탐험대에게 조명등이 달린 안전모와 방진마스크를 나눠줬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컴컴한 터널로 들어섰다. 바닥엔 먼지가 얇은 이불솜마냥 깔려 있었다. 스태프들은 사람들에게 먼지가 날리니 신발을 끌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터널 가운데로는 성인 두명이 양팔로 감싸 안을 수 있을 정도 굵기의 기둥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늘어섰고, 벽에는 235m, 83m 등 치수를 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는 기둥의 용도를 ▲역에서 지하철이 정차할 때 엇갈리는 걸 막기 위한 것 ▲지상에 도로와 빌딩의 하중을 고려해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잰걸음으로 지하공간을 살피던 탐험대들은 종유석과 석순을 보고 "우와!"하는 탄성을 내뱉으며 어둠 속에서 눈빛을 반짝였다. 그 모습이 마치 '호프 다이아몬드'를 목격한 보석상인과 같았다. 종유석은 고드름처럼 천장에 길고 가느다랗게 달렸고, 그 바로 밑에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디그다'처럼 생긴 석순이 자라 있었다. 어른과 아이 머리통을 붙여놓은 것만 한 크기였다. 이날 투어 가이드를 맡은 이재원 도시건축정류소 대표는 "숨은 공간은 우리가 과자를 먹다 남긴 '부스러기' 같은 장소"라고 했다. 서울특별시지하철건설본부는 1983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성수구간을 개통하며 시청역에서 1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지하 3층 깊이로 지하철 선로를 건설하고 이를 새서울지하상가와 연결하기 위해 지하 1층에 지하상가를 조성했다. 당시 새서울지하상가와 을지로입구역의 바닥 높이가 달라 계단을 계획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숨은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방공호일 가능성이 제로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이 공간이 환기가 안 되고, 빛도 없고, 너무 덥다. 방공호는 살려고 만드는 것인데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또 방공호라면 숨어 있어야 하는데 사람 많은 지하철이 다니는 자리 바로 위에 만들었을 리 없다"고 답변했다. 여의도 환승센터 아래에도 서울광장 지하공간과 비슷한 곳이 있다. VIP실과 경호원 대기실, 화장실 등으로 여겨지는 곳을 갖추고 있어 방공호로 추측되는 장소다. 서울시립미술관 벙커엔 환기 시설이 있지만, 시청 숨은 공간엔 그런 기능을 하는 장치가 없어 방공호로 볼 수 없다고 시는 강조했다. 기둥구역을 지나면 12m 폭의 무주공간이 나온다. 이전 구역과 달리 하중이 덜한 서울광장이 상부에 있었기 때문에 기둥이 없는 형태로 설계한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무주공간을 걷다가 녹슨 철문 하나를 발견했다. 문 앞에는 덕지덕지 테이프칠이 된 A4용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출입문을 항상 닫아주세요. 문이 개방되어 있으면 환기설비 가동 때 외부공기 유입으로 터널 내 공기 배출이 되지 않습니다. 부탁해요'란 당부의 말이 적혔다. 환기 장치가 없어 서울광장 숨은 공간을 방공호로 볼 수 없다는 시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서울광장 지하 공간이 방공호처럼 느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공문서의 부재'다. 약 1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숨은 공간이 땅속에 파묻혀 있는데 이곳을 설명하는 제대로 된 공문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현재 여의도 벙커가 방공호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 또한 관련 자료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서울광장 지하공간을 지하철건설본부에서 만들었고 거기에 있던 문서가 서울교통공사로 이관됐다. 그 과정에서 자료들이 많이 손실됐다"고 말했다. 임종현 서울시 공공건축2팀장은 "지하철 역사를 지으면서 같이 만든 거니까 관련 자료가 남아 있을 거다"면서 "시는 여기가 언제 지어졌느냐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안 쓰고 있던 곳을 새롭게 활용하기 위해 시민 의견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숨은 공간 관람 후 세종대로와 서소문로 지하, 아워 갤러리를 탐방했고, 투어는 약 50분만에 종료됐다.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 투어 프로그램은 9월 8~23일 매주 금·토요일 하루 4회(11·13·15·17시) 운영되며, 공모는 내달 10일까지다. 시는 투어 행사의 온라인 접수가 당일 1분 컷으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추석 연휴 기간에 사전 예약 대신 현장 접수를 받아 보다 많은 시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23-09-12 15:00: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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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광 인프라·서비스 개선...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서울시가 '더 오래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매력도시'로 거듭나고자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세빛섬에서 진행된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서울관광 10가지 핵심과제'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시는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 관광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우선 시는 소규모, 개별화되는 여행 추세에 맞춰 교통, 결제 등 여행자 편의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서울형 블루플라크(사연을 소개하는 파란색 명판)'를 관광시설에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소개한다. 고부가 관광 육성을 위해 의료·웰니스, 마이스·블레저(비즈니스+레저) 분야를 키우고 국제 스포츠 대회, 해외 수학여행단을 유치, 관광 다양화를 꾀한다. 일상 공간과 산, 골목길 등 서울 곳곳에 관광객들이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야간까지 이어지는 관광 수요 창출에 팔을 걷는다. 여의도 150m 상공에서 서울 야경을 즐기는 계류식 가스 기구 '서울의 달'을 비롯해 한강 교량, 청계천에 야경과 일몰 명소를 만들고 '한강 드론라이트 쇼'를 상시 개최한다. 대규모 관광 인프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대관람차, 노들 글로벌 예술섬 같은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한류·마이스·스포츠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 시설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숙박 시설도 늘린다. 단기적으로는 유휴시설을 활용해 숙박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용적률 인센티브로 관광숙박시설 신·증축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벤트성 팝업 호텔, 한강 수상 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도입한다. 내년부터 동남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시장에 관광 사무소를 두고 현지 밀착 마케팅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개척한다. 2025~2026년을 서울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민관이 협력해 관광객 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관광기업의 성장기반도 다진다. 서울관광사관학교 운영을 통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상생협약 보증 프로그램' 시행으로 관광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시는 저품질·저가 관광을 근절하는 제도적 기틀 다지기에 착수한다.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관광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운영한다. 또 우수 관광상품 인증제를 기업으로 확대해 서울 관광상품의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광객이 도시에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대규모 인프라가 아니라 관광 현장의 진심 어린 서비스"라며 "이번 미래비전 선포를 계기로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관광의 품질, 매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서울'은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2 14:57: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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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성·상징성 깃든 국가상징공간, 서울 전역에 조성

서울시는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이하 국건위), 국토교통부와 국가상징공간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11일 오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가상징공간은 도시의 주요 역사 문화 자산을 활용해 국가적 정체성을 표출하고, 미래도시 비전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역사·문화·시민 소통공간을 의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3개 기관은 국가상징공간 사업을 시행하면서 공동 계획수립, 선도사업 추진, 공동 홍보, 비전 발표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원을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해 국가적 정체성과 국민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서울시민 전체가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시는 협의체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도시·건축적인 관점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접목한 통합적인 공간 구상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권영걸 위원장은 "국가상징공간을 국가적 정체성을 표현하고 국민적 자부심을 고양할 수 있도록 조성하기 위해선 범부처 차원의 협업과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국건위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과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1 17:44: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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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8~27일 '2023 서울한옥위크' 개최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북촌·서촌·은평한옥마을 일대에서 '2023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한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공연·투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시민이 한옥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한옥' 투어 프로그램은 이달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촌과 은평한옥마을에서 열린다. 개방되는 곳은 북촌 휘겸재·양유당·청원산방·아름지기 안국동 한옥·미온가 바이 버틀러리와 은평 서희재·비자인한옥·정다운 집·한문화체험관 총 9곳이다. 한옥과 관련된 전시·체험·공연도 펼쳐진다. 활동적인 노부부 일러스트로 유명한 MZ 작가 '긴숨'은 북촌 한옥청에서 9월 16일까지 '구딩 노부부의 공공한옥 나들이' 전시를 통해 작품 19점을 선보인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서울한옥을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는 '한옥 큐레이팅'과 한옥 분야 건축가·작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한옥 토크', 한옥에서 즐기는 조향 클래스 '아늑한옥'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옥 파빌리온 '짓다'(종로구 사간동 97-2)에서는 9월 22~24일 오후 5시 클래식 음악회와 판소리 공연 등이 운영된다. 서울한옥위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조향 체험과 한옥 토크, 음악회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한다. 사전 예약은 서울한옥포털(hanok.seoul.go.kr)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서울한옥위크' 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2023-09-11 14:48: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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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5000원으로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오세훈 "기후동행카드 동참해달라"

서울시가 내년 월 6만5000원으로 지하철부터 버스, 따릉이까지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시범 사업'을 벌인다. 시는 수도권 전역에서 통합 환승이 가능하도록 경기도, 인천시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후동행카드는 교통분야의 신 패러다임이다. 이 이름 안에 정책 구상의 뜻이 다 들어 있다"며 "탄소 저감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으로 전환시킨다는 목표, 서민과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을 교통복지 측면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사업 네이밍에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모두 기후변화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롯된 고물가, 고금리가 많은 서민에게 고통을 안겼다"면서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형편을 감안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어렵게 결정하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단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생업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고민을 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의 가격으로 내년 1~5월 시범 판매된다.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로 한 달간 서울 권역 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는 최초에 3000원으로 구매한 뒤 매월 6만5000원을 충전해 이용하면 된다. 시는 시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앱으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포함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 상이한 신분당선은 제외된다.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지만, 시외 지역에서 타면 이용이 불가능하다.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서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다른 광역버스는 서울 내라도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불가능하다. 서울과 타 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쓸 수 있다. 시는 향후 리버버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롭게 추가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기후동행카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000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고, 연 3만2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약 50만명의 시민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따릉이 포함 60회 기준)을 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시범 사업을 진행한 후 정책 효과가 검증되면 내년 7월 1일부터 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오 시장은 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인천, 경기도하고 논의를 시작했다"며 "다른 지자체와의 연계가 정말 절실하다. 결국, 수도권은 교통에 관한 한 한묶음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공동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도 서울시민"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바라건대 인천시나 경기도가 적극 호응해 시범사업 기간부터 함께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하철과 버스가 적자라서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인상했다고 했는데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위한 대중교통 지원 재원을 마련했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전체적으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다시 한번 손을 보고 조정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에 투입될 예산을 750억원으로 예상하는데 지자체가 50%, 운송기관이 50% 이렇게 부담하는 걸로 큰 틀을 짰다. 거기에 맞춰 어떻게 부담이 느는지, 주는지를 봐 가며 디테일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추후에 숙제로 남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2023-09-11 12:47: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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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 300kg 이상 생활폐기물 배출 미신고 사업장 단속

서울시는 폐기물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사업장의 생활폐기물을 감량하고, 혼합배출 방지를 통한 재활용 확대를 위해 사업장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생활폐기물 다량 배출 사업장은 음식물류 폐기물, 비닐·페트(PET)류 등 재활용 폐기물, 종량제 폐기물을 합산해 1일 300kg 이상의 폐기물을 버리는 사업장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서울시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7943t이다. 이 중 대형사업장 1256개소에서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하루 1227t(연간 45만t)으로, 66만가구가 버리는 폐기물량과 맞먹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1일 300kg 이상의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자치구에 폐기물 신고서를 제출하고, 폐기물을 스스로 처리하거나 위탁 처리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스스로 처리하지 않거나 위탁 처리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시는 각 자치구와 이달 중순부터 다량 배출 사업장 1200여개소를 방문해 생활폐기물 사전 신고에 대해 안내하고, 한 달여 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내달부터 민생사법경찰단과 합동으로 집중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3-09-11 09:32: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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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일까지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사전 신청받아요"

서울시는 내달 4~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의 사전등록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은 글로벌 디지털금융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 국내·외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투자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핀테크 산업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행사다. 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전 세계 금융, 핀테크 산업 전문가와 기업인을 초청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과 경향, 서울이 글로벌 금융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 모색 등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운영한다. 특히 다음달 4일 개최되는 서울 핀테크 위크 2023 컨퍼런스는 '핀테크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핀테크 허브 전략과 감독 방안 ▲디지털금융 정책과 산업 육성 방안 ▲세계 핀테크 산업의 동향과 비전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기조연설과 심도 깊은 패널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에는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금융사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유망 핀테크 기업 서비스 홍보 부스, IBK기업은행과 공동 개최하는 핀테크 기업 데모데이, 경제 분야 인플루언서 슈카의 오픈 토크, 세계 핀테크 인사이트 세미나를 포함 총 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 핀테크 위크 2023은 금융산업 종사자, 핀테크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디지털 금융에 관심 있는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참가 비용은 없다. 희망자는 이달 25일까지 홈페이지(https://www.seoulfintechweek.com/)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2023-09-11 09:22: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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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임산부 배려석 개선·아파트 대단지 해체·천천히 하차벨 설치 요구

서울시민들이 임산부 배려석 개선, 아파트 대단지 해체, 천천히 하차벨 설치를 요구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정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임산부 배려석의 문제점을 보완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김모 씨는 임산부 바우처 카드를 신청할 때 임산부 전용 교통카드를 발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카드는 태그시 "임산부입니다"라는 음성을 표출해 버스 내 승객에게 임산부가 승차했음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김 씨는 "임산부가 탔다는 사실을 승객들이 모두 알 수 있게 안내 방송이 나간다면 임산부 배려석에서 버티고 앉아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실제로 몰라서 양보를 못했던 승객에게도 배려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임산부석에는 임산부 배지와 연동되는 센서등 설치를 제안했다. 배지를 소지한 임산부가 배려석 주변으로 가면 센서등에 불이 켜지고, 자리에 앉은 뒤 배지를 태그하면 등이 점멸하는 방식이다. 김씨의 제안에는 8월 22일부터 이날 오전 11시30시까지 133명의 시민이 공감을 표했다. 비공감수는 1건에 그쳤다. 서울시 도시철도과는 "부산지하철의 '핑크라이트'와 같은 타 지역의 장치 설치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라이트 및 경고음 스피커 설치로 인한 소음·불빛에 대한 민원과 배려를 강요한다는 불만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 장치를 설치하더라도 일반인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는 걸 강제로 제지할 수단이 없다는 점, 대규모 설치 비용과 유지 보수비가 많이 소요되는 점 등의 문제로 인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도시 경관을 해치는 성냥갑 아파트 탈피를 위해 대단지 아파트를 작은 단위로 쪼개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채모 씨는 "최근 도시개발에서 아파트의 재개발이 화두이고 미관이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허나 아무리 한동 한동 디테일을 주고 층수를 다변화하고 신경 써서 디자인한다 한들 같은 형식을 공유하는 동의 수가 많으면 결국 멀리서는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인식되기 마련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파트 대단지는 규모에 비례해 여러 설계사가 참여, 각 구역을 맡아 서로 다른 방향성과 철학을 가지고 설계하도록 1개의 설계사가 설계할 수 있는 동의 수를 최대 3동으로 제한하자는 의견을 내 지난달 10일부터 현재까지 52명의 공감을 받았다. 비공감수는 0건이었다. 버스에 교통약자 전용 하차벨을 만들어달라는 아이디어에는 올 8월 3일부터 이날까지 83명이 공감 표를 던졌고, 비공감 의사를 밝힌 시민은 없었다. 서대문구 소재 지체장애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최모 씨는 "버스에 '천천히 내릴게요(가칭)' 벨이 생기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비롯해 어르신, 어린 아이와 함께 탄 승객, 짐이 많은 승객 등 천천히 내려야 하는 시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9-10 14:10:4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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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에 '내가 그린 정원' 구경 오세요"

서울시는 '내가 그린 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8일 용산어린이정원 녹지 공간에 5개의 정원을 새롭게 가꿨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의 소규모 유휴공간을 직접 정원으로 조성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시민 참여형 사업이다. 이번에 만들어진 정원은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놀던 주사위를 모티브로 한 '내가 그린 주사위 정원'(Yongsan kids go) ▲노각나무를 주제로 한 휴식공간인 '노각나무숲의 회상'(정원공작소) ▲서클폴리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경관을 경험할 수 있는 'DRAWING GARDEN'(H2O) ▲한국의 사방치기와 미국의 유사 놀이(Hopscoth)를 결합한 'HOPHOP GARDEN'(B;ace) ▲숲에서의 놀이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숲으로의 일상'(Build Warm) 총 5개이다. 정원은 용산어린이정원 내에서도 관람객이 가장 많은 '카페 어울림'과 미군 가족의 이야기를 재현한 '기록관 1', 용산기지와 미8군 클럽의 역사를 다룬 '기록관 2' 건물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시민 참여 정원의 최종 심사를 마쳤으며, 오는 11월 시상식을 열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가 그린 정원'을 관람하고 싶은 시민은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https://yongsanparkstory.kr/)에서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2023-09-10 12:41: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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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15일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3' 개최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인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혁신기업을 찾는 220개 국내외 투자사와 바이오·핀테크·로봇 등 유망 스타트업 1500곳이 참여한다. 'Start Now, Try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투자, 동행'을 주제로 강연과 포럼, 투자유치(IR) 등 65개의 스타트업 전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첫날 개막식은 오세훈 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의 축사,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에서는 머신러닝 스타트업인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의 창립자이자 인공지능 분야 권위자인 게리 마커스가 'AI가 가져올 미래사회의 위기와 기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고, USB 발명가이자 연쇄 창업 신화를 이룬 도브 모란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창업생태계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연설한다. 세계 3대 투자사인 EQT 그룹에 속한 EQT 재단이 진행하는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전문 유튜브 채널인 EO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IR·투자자 토크가 펼쳐진다. 행사 3일차에는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 국민 오디션'과 총 1억2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경진대회 '코리아 챌린지'의 최종 결선이 열린다. 총 1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전시·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뷰티·바이오헬스 체험관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시민들은 퀴즈를 통해 스타트업 지식을 뽐내는 '스타트업 토너먼트 퀴즈쇼'와 '유망 스타트업 어워즈 투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참가를 위한 사전 등록은 9월 14일까지 Try Everything 홈페이지(www.tryeverything.or.kr)에서 하면 된다.

2023-09-10 12:27:1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