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기후변화대응 추진 성과는?...143개 사업 중 70% '우수'
지난해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추진 성과 점검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사업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에 포함된 사업 중 143개를 점검한 결과 우수 이상의 평가를 받은 사업은 104개로 전체의 72.7%에 달했다.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시행하는 사업들로 ▲건물 100만호 에너지 효율화 ▲전기차 보급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녹지·물·흙으로 조성 ▲기후재해·폭염·감염병 대비 ▲제로웨이스트와 범시민 기후대응 캠페인 전개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5년간 143개 사업에 10조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약 3500만t으로 2005년 대비 30% 줄인다는 목표다. 앞서 시는 작년 온실가스 감축 관련 6개(건물·교통·폐기물·에너지 생산·공원녹지·시민협력) 분야, 77개 사업과 기후위기 적응 부문 4개(물관리·생태계·시설물·건강) 분야, 66개 사업을 점검했다. 시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관련 사업별 목표 달성 여부를 파악한 결과 평균 달성률은 117%였다. 전체 77개 사업 중 정성지표로 평가하는 20개를 제외하면 매우우수 39개, 우수 6개, 보통 6개, 미흡 6개 사업으로 평가됐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 및 감축 현황' 자료에 의하면, 기준연도인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944만5000t이다.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596만t, 2020년은 4289만4000t으로 기준연도 대비 각각 7.1%, 13.2% 줄었다. 2020년엔 서울시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고, 지난해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요인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2021년과 2022년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는 서울시가 모두 고의로 가려 확인할 수 없었다. 기후위기 적응 부문에서 4개 분야, 66개 사업을 평가한 결과 목표 달성률은 160%, 예산집행률은 115%로 정상 추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별로는 매우우수 50개, 우수 9개, 보통 6개, 미흡 1개로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물관리 분야에선 먹는 물 관리 대책으로 시행한 '노후정수센터 정비, IoT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원격 검침 구축 사업'이, 생태계 분야에선 '도시의 생태계 회복 및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사업'이, 시설물 관리 분야에선 '기후재난시에도 보험료 지급이 가능하도록 풍수해보험 관련 규정 개정'이, 건강 분야에선 '심정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우수 사례로 꼽혔다. 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후변화대응 정책에 대한 성과를 낱낱이 검사한다. 온실가스 감축 관련 6개 분야, 79개 사업과 기후위기 적응 부문 4개 분야, 65개 사업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22~2026)의 2023년도 추진 성과를 확인하고 미흡한 사업을 조기에 파악·보완해 기후위기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는 서울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이 높은 건물 분야(71%), 교통 분야(18%) 등을 중심으로 사업 추진 실적을 집중 점검하고, 기후위기 안전 도시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지를 지표별 달성 현황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평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