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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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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통합에코마일리지 회원에 예금 금리우대 혜택 제공

서울시 통합에코마일리지 회원이 우정사업본부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추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일 오전 11시 광화문우체국에서 우정사업본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통합에코마일리지는 가정, 사업장에서 전기·상수도·도시가스(지역난방 포함)를 절약하거나 서울시에 등록된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 소유자가 주행거리를 줄이면 연 1만~19만원에 상당하는 인센티브(혜택)를 지급하는 시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이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통합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기부, 상품권 교환, ETAX 포인트 전환(지방세 납부 및 현금 전환),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통합에코마일리지 회원이 우체국 '초록별사랑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3%의 추가 금리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최고 연 3.1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금 가입 시 에코마일리지 가입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초록별사랑 정기예금' 신규 가입일부터 만기일 2개월 전 말일까지 우체국창구, 인터넷·스마트뱅킹 '비대면 서류제출' 서비스를 통해 에코마일리지 가입확인서를 내면 우대 이율을 제공한다. 우대금리 적용을 위한 가입확인서는 서울시 통합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누리집)에 접속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2023-08-03 14:05: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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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이지연 옮김/웅진지식하우스 한때 '이번 생은 망했다'의 줄임말인 '이생망'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평소 신조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신세대인 척하길 좋아하는 필자는 이 단어만큼은 입 밖에 꺼내질 않았다. 왠지 '이생망'이라는 말을 쓰면 정말로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불길한 기운이 들어서다. 우는 아이 뺨 때려주는 화법으로 유명세를 떨친 자기 계발 코치 '개리 비숍'이 쓴 '시작의 기술'에는 '이생망'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나와 있다. 저자는 지금 당신 삶이 요 모양 요 꼴인 이유는 처한 상황이나 주변 환경 때문이 아니라 자신과 나누는 대화가 의욕을 꺾어놓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여기거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훨씬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 실제 삶이 아닌 특정한 무의식적 반응이라는 것이다. 인생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토로하는 사람이라면 머지않아 그런 시각에 맞춰 행동하게 되고, 아무도 당신을 무시하지 않았는데 무시당했다고 투덜거리면 실제로 후진 사람처럼 굴게 되고, 노력해봤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살기를 멈추게 된다고 책은 설명한다. 로마의 황제가 된 스토아학파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앞으로 이 규칙을 기억하라. 혹시라도 억울한 기분이 들려고 하면 '나는 불운해'라며 낙담에 빠지지 말고, '이걸 잘 이겨내면 행운이 올 거야'라고 생각하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개리 비숍은 "나를 둘러싼 것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인식하느냐가 바로 내 현실의 토대를 구성한다. 당신이 살고 싶은 현실을 창조하라"며 "자기 자신이나 남과 이야기할 때 실제로 그런 현실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대화하라"고 조언한다. 책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들을 '기회'로 여기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새롭게 규정할 것을 제안한다. 문제들은 즉시 당신을 교육하고 확장하는 데 쓸 수 있는 인생의 도구들로 변모하고, 평소 같았으면 짜증 나고 답답했을 만한 일도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의 언어와 감정을 의식적으로 일상생활과 연결해 보라"며 "말하는 방식과 느끼는 방식의 마법 같은 연관성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미처 보지 못했던 인생의 광대한 풍경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은 ▲나는 의지가 있어 ▲나는 이기게 돼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등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7가지 단언을 제시한다. "멋진 것을 수없이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당신 인생의 궤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자기 안의 진정한 잠재력에 눈뜨기를 바라는 우주가 보낸 말씀의 따귀 한 대. 228쪽. 1만6000원.

2023-08-03 13:00: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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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보, 정책 지원금 비대면 신청 가능한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픈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이달부터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묶음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행정정보를 본인 또는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홈페이지(mydata.seoulshinbo.co.kr)는 공공 마이데이터 기반의 정책 지원금 신청, 내 점포분석 보고서, 보증 고객만족도, 정책 연구를 위한 모바일 조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소상공인 활력 지원' 묶음정보를 통해 사업자등록증명, 중소기업확인서 등 최대 11종의 행정서류를 데이터 형태로 수집함에 따라 무서류, 무방문을 통한 사업 신청이 가능해졌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재단은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홈페이지를 데이터 기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찾아서 여러 홈페이지를 돌아다녀야 하지만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마이데이터 동의를 통해 맞춤형 사업을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며 "아울러 수집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상권 데이터와 결합한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2 14:26: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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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공지능 CCTV 기반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 나선다

서울시가 인공지능 CCTV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에 팔을 걷어 붙인다. 2일 시에 따르면, 내년 서울 전역에 지능형 CCTV를 확대 설치하고 CCTV 안전망 체계를 구축해 긴급 상황 발생시 AI(인공지능) 분석을 통한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 시민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스마트서울 CCTV 안전센터'를 운영한다. 지능형 CCTV에 객체인식 선별 관제 기술을 적용, 사회적 약자(아동·치매환자·정신지체 발달장애인)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을 때 이동 경로 등을 추적해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시는 작년 실시간 객체인식 기반을 마련하고, 올해 1차로 용산·동대문·노원·서대문·서초·송파구에 과거 영상 고속검색 시스템을 설치한 데 이어 내년엔 2차로 AI CCTV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실종 위치와 가까운 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의 객체를 인식하고 비교·검색·추적하는 기능을 갖췄다. 서울시에서 자치구의 CCTV 실시간 영상을 제공받아 검색하는 방식(1단계)에서 자치구에서 직접 CCTV 실시간 및 과거 영상을 검색하는 방식(2단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원본 영상 검색으로 검색 속도와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고도화도 추진한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 수요 조사, 현장 검증 등으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골목길 같은 안전취약 지역에 지능형 CCTV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관제와 영상정보 활용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 후 범죄가 잦은 지역에 있는 노후 CCTV를 우선 교체한다. 메트로신문이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공개된 '서울시 자치구 연도별 CCTV 설치 현황'과 '서울시 5대 범죄 발생 현황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CCTV 수는 5대(살인·강도·강간 및 강제추행·절도·폭력) 범죄 발생 건수 및 검거 건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CTV가 많다고 해서 범죄가 적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2021년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CCTV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6775개)다. 이어 관악구(5234개), 성북구(4504개), 구로구(4450개), 영등포구(4194개) 순이었다. 같은해 서울에서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 역시 강남구(6146건)였다. 송파구(4714건), 관악구(4444건), 영등포구(4179건), 강서구(3896건)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CCTV가 많기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치구 가운데 3곳에서 5대 범죄가 상위 20% 수준으로 자주 일어난 것. 이는 CCTV의 범죄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CCTV가 많이 설치된 곳이라면 검거율이라도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서울시내에서 CCTV 설치 대수가 가장 많은 다섯 개 자치구 중 5대 범죄 검거율이 서울시 평균인 72.5%를 넘은 곳은 성북구(74.1%) 하나였다. 강남구(71.5%), 관악구(70.5%), 구로구(69.7%)는 평균을 밑돌았고, 영등포구는 5대 범죄 검거율이 66.5%로 서울시 전체에서 꼴찌였다.

2023-08-02 13:51: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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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박원순 다큐' 상영금지 가처분 참여..."심각한 2차 가해"

서울시는 피해 당사자와 공동으로 1일 고(故) 박원순 전임 시장의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의 주 당사자는 피해자이나, 서울시는 '여성폭력방지 기본법' 제18조(2차 피해방지)에 따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법적의무가 있는 만큼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첫 변론'의 극장 상영뿐 아니라 TV 상영 및 DVD, 비디오 판매 등 제3자에 의한 복제·제작·판매·배포까지도 금지 대상에 포함했다. 시는 "해당 영화의 상영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는다면 성폭력 사실을 어렵게 고백한 피해 여성들의 권익 보호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법원이 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는 '첫 변론'이 국가기관과 사법부가 인정한 피해자에 대한 성희롱 등의 행위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심각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시는 "피해자에게 중대하고 현저하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는 만큼 피해자의 명예와 인격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상영금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고 박원순 전임 시장의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의 시사회 및 상영 강행은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밝히고, 영화 제작자인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김대현 감독에게 전국 시사회 중단과 상영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2023-08-01 14:56:2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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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화장품에 불법 원료 섞어 제조·판매한 강남 유명 탈모센터 적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단)은 불법 원료를 넣은 탈모 관리 제품을 제조·판매한 강남의 유명 탈모센터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민사단은 해당 탈모센터에서 판매한 제품에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인 '미녹시딜'이 다량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탈모 제품은 관할관청에서 인허가를 받은 제조업자가 위생적인 시설과 환경을 갖춘 곳에서 기준에 맞는 정량을 섞어서 만들어야 하는데, 피의자 A씨는 본인 소유의 연구소에서 직접 미녹시딜이 든 상품을 제조했다. 민사단에 따르면, 해당 탈모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다수에게서 미녹시딜의 부작용으로 피부 트러블, 두통, 다모증, 비듬, 두피 간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불법 제조한 화장품 두 종류에 샴푸, 에센스 등을 한 세트로 묶어 24만원에 판매했다. 피의자는 2019년 7월부터 작년 3월까지 총 39억원 상당의 제품 4만6000여개를 팔아치웠다. 민사단은 A씨를 화장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화장품법 제15조와 36조에 의하면 화장품에 사용 불가한 원료를 넣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제조·수입·보관·진열할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서영관 민생사법경찰단장은 "탈모를 치료하고 발모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에게 올바른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분야에 대한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해서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8-01 14:35: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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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41)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찾는 공간, 서대문구 '독립공원'

일제는 1908년 경성감옥을 개소하고 일본의 침략에 항거하는 애국지사들을 옥에 가뒀다. 시설명은 1912년 서대문감옥으로,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1945년 이후엔 서울형무소로, 1961년 서울교도소로, 1967년엔 서울구치소로 수차례 바뀌었다.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자리를 옮겨갔고 서울시는 이곳을 역사의 현장으로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듬해 85억원을 들여 공원 조성 공사에 들어가 1992년 완공해 '서대문 독립공원'의 문을 열었다. 녹지가 생긴 후 공원 입구엔 주택과 상가가 우후죽순 들어섰고, 내부에는 주요 시설이 산재돼 있었다. 이에 시는 2007년 4월부터 리모델링에 착수해 2009년 10월 공원을 재개원하면서 이전까지 접근을 제한해왔던 독립문을 건립 112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3000만 겨레의 독립 정신 상징하는 '독립문' 지난달 31일 오후 서대문구에 자리한 독립공원을 방문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목적지에 닿게 된다. 공원은 하늘 위에서 보면 신발 모양으로 보인다. 발가락 부분에 있는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반시계방향으로 독립마당, 독립문, 수경시설, 3·1 운동 기념탑, 매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어울쉼터, 이진아 기념 도서관, 순국선열 추념탑, 독립관, 서재필 동상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독립공원에 도착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독립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석조문은 높이 14m, 너비 11m로 크기가 거대해 이곳을 통과하는 사람들을 순식간에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인으로 만들어버렸다. '독립문'이라는 명칭 때문에 광복 이후 세워진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지만, 건축물 준공 시기는 그보다 약 반세기 앞선 1897년이다. 독립문의 '독립'은 '식민 통치로부터의 해방'이 아닌 '홀로 설 수 있는 주권 국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자주독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중국 사신을 맞던 영은문을 없앤 자리에 건립했다. 서재필이 조직한 독립협회가 모금을 주도하고 고종의 승인을 받아 공사를 시작해 1897년 11월 20일 독립문을 완공했다. 1934년 경성부에서 펴낸 '경성부사' 기록에 의하면, 러시아인 사바틴이 설계하고 조선인 심의석이 공사했다. 화강암으로 축조한 독립문의 중앙엔 무지개처럼 생긴 '홍예문'이 있고, 왼쪽 내부엔 옥상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설치됐다. 꼭대기에는 돌난간을 둘렀고, 홍예문 가운데 이맛돌에는 대한제국의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무늬를 그려 넣었다. 문의 앞면과 뒷면의 현판석에는 각각 한글과 한자로 '독립문'을 새기고, 그 좌우에 태극기를 박았다. 멀리서 얼핏 보면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같기도 하다. 과거엔 현 위치에서 남동쪽으로 70m 떨어진 길의 가운데 자리했으나 1979년 성산대로를 공사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독립문 앞에는 양갱처럼 생긴 두 개의 돌이 우뚝 솟아 있다. 이는 모화관 앞 영은문을 받쳤던 돌기둥이다. 태종 7년(1407년) 명나라와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는 모화루가 처음 세워졌다. 세종 12년(1430년) 개보수가 이뤄지면서 누정 앞에 홍살문이 생겼고, 모화관으로 개칭됐다. 중종 32년(1537년)에는 홍살문보다 격식을 갖춘 영조문을 조성하고 3년 뒤 영은문으로 이름을 바꿨다. 장대한 위용을 뽐냈던 사대 외교의 상징, 영은문은 독립문 등장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현재는 초라하게 남은 주춧돌만이 과거 이곳에 영은문이 있었단 사실을 드러냈다. ◆순국선열 얼 깃든 '독립관' 독립공원 내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사이에는 독립관이 자리해 있다. 모화관 건물은 독립협회 주도로 개수를 거쳐 독립관으로 거듭났다. 1897년 순종이 현판을 하사한 독립관은 지상 1층 한식 목조건물로, 정면 6칸, 측면 4칸, 7량 팔작지붕 구조였다. 원래는 동남쪽으로 약 350m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독립협회가 자주·민권·자강 사상을 고취하는 장소로 사용했던 독립관은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현재 건물은 서울시가 1997년 재건립한 것으로, 순국선열 2835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순국선열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게 됨을 감사하는 인사를 한 뒤 헌화나 분향을 하고 목숨을 초개같이 여긴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과 희생을 되새기며 묵념하는 순으로 참배하면 된다. 이날 독립관 앞에 설치된 나무 테이블에는 방명록이 놓여 있었다. 후손들은 방명록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저희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독립을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오늘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귀한 일들을 해주셔서 감사하며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겠습니다" 등의 감사 메시지를 남겨 놓고 떠났다.

2023-08-01 14:26:3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