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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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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당신은 AI를 개발하게 된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얼리사 심프슨 로크워거, 윌슨 팡 지음/이윤진 옮김/세이지 '당신은 AI를 개발하게 된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는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기업들에 AI 성공 로드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IBM의 왓슨 개발에 참여했고,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머신러닝 조직에서 AI 개발의 성공을 이끈 두 머신러닝 전문가다. 머신러닝은 컴퓨터에 학습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통계 기법을 사용하는 인공지능의 하위 분야다. 성공적인 AI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홍보 문구에 넘어가 책을 집어든 독자에게 저자들은 구글의 최고의사결정과학자 캐시 코지르코프의 말을 빌려 따끔한 충고를 날린다. "잘 알지 못하는 AI 방식을 밀어붙이려는 리더는 아마추어처럼 보일 뿐 아니라 결국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솔루션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문제를 찾아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라. AI 없이 할 수 있으면 더 좋다.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은 다른 접근 방식으로 필요한 성과를 얻지 못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진짜로 전사적인 AI 전환의 필요성을 느낀 기업가라면, 가장 먼저 '골디락스 문제'를 발굴하라고 책은 조언한다. 이는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알맞은 조건을 찾는 게 어려운 문제를 뜻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는 수많은 고객 문의 사항 중 딱 하나, '비밀번호 재설정 요청'이라는 골디락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무에 AI를 도입해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인바운드(고객이 건 전화를 받아 처리하는 일) 문의 가운데 비밀번호 재설정 요청을 골라내는 일은 자연어 처리에 적합한 작업이었다. "로그인이 안 돼요", "비밀번호 재설정이 어려워요" 등과 같이 사람들이 대개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오토데스크는 비밀번호 재설정 요청을 인식하는 모델을 구축해 비밀번호를 새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평균 1.5일에서 10~15분으로 단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델의 정확도가 높아졌고 처리 범위도 확장됐다. 오토데스크는 활성화 코드 요청에서 주소 변경, 계약 문제, 기술 문제 등 60가지 사용 사례를 인식하는 AI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솔루션 덕분에 오토데스크는 고객 문의를 최대 99%까지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책은 "처음 불거진 단순한 문제를 AI로 해소하고 이 가능성을 파악한다면 이후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과 자원을 훨씬 쉽게 얻을 수 있다"면서 본격적인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기 전 "머신러닝으로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규모와 영향력을 지닌 문제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40쪽. 1만6000원.

2025-07-31 15:33: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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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마이너, SOAR 기반 보안 자동화 시스템 사업 확대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쿼드마이너는 안랩의 SOAR(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 솔루션 기반 보안 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SOAR는 ▲보안 경보 대응 ▲위협 분석 ▲접근 차단 등 보안 운영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통합하는 보안 플랫폼이다. 쿼드마이너는 SOAR의 사건 대응 절차를 시각화하고 자동 실행할 수 있는 '플레이북'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보안 시스템 간 연계와 협업을 유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쿼드마이너는 SOAR 기반의 보안 자동화 시스템에 자사의 네트워크 위협 탐지 솔루션인 '네트워크 블랙박스'와 연계한 행위 기반 자동 대응 시나리오를 운영, 네트워크에서 탐지된 위협 정보를 SOAR 시스템으로 자동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보완했다. 행위 기반 위협 분석 결과를 플레이북에 즉시 반영해 정밀한 대응이 가능해졌고, 기존 시스템 대비 '알려지지 않은 위협' 탐지 정확도와 대응 속도가 모두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주요 금융사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다수의 SOAR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복 작업 자동화 ▲대응 프로세스 표준화 ▲위협 대응 능력 상향 평준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쿼드마이너는 강조했다. 쿼드마이너는 향후 사업 영역을 산업제어시스템(OT) 환경과 클라우드 보안 자동화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산업의 특성과 운영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자동화 설계·운영 컨설팅을 지속 강화해, 보안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2025-07-31 13:14: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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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광장의 문화정치

정원옥 외 14인 지음/동연 2024년 12월 3일 늦은 밤,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쿠데타 시도는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 탄핵광장은 대통령 퇴진 운동 공간을 넘어 여성, 청소년, 장애인, 이주자 등 다양한 시민 주체들의 문화적 실천이 분출된 곳이었다. 이전의 집회와 달리 정체성을 드러내고 연대를 표현하는 발언,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시위 등 새로운 저항 문화가 탄생했다. 특히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이러한 실천을 직접 수집하고 기록하려는 움직임이었다. '문화/과학·문화사회연구소·문화연대'는 광장의 열망과 실천을 보존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책은 그 결과를 모은 기록물로, 탄핵정국 속 시민들의 외침이 담겼다. 공동연구팀은 먼저 '시민 발언'에 주목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는 자기소개로 시작해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이슈를 연결하며 평등과 연대를 제안하는 독창적 서사를 펼쳤다.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기록의 가치가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연구팀은 광장을 조직하고 운영한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담는 데도 집중했다. 시민과 광장을 잇는 매개자이자 사회운동의 주체인 활동가들은 오늘의 광장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이번 탄핵광장에서 처음 등장했거나 주목할 만한 문화적 현상과 실천을 채집했다. '탄핵위키'가 바로 그것. 책에는 공동연구 성과 외에도 문화 연구자와 활동가들의 글 8편이 함께 실렸다. 이 중 6편은 탄핵광장의 문화 정치를 분석한 논문이고, 나머지 2편은 극우 대중의 부상을 다룬 글이다. 윤석열은 비상계엄 시도와 쿠데타 모의로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려 했다. 시민들은 이에 맞서 평화롭고 끈질긴 저항 운동으로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썼다. 2024~2025년의 탄핵광장은 평등, 안전, 돌봄, 존중과 연대를 바탕으로 성숙한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탄핵광장은 물리적으로 닫혔지만, 그 속에서 피어난 문화적 실천과 연대의 정치는 이후 세계를 상상하고 열어가는 출발점이 됐다. 광장의 기억을 통해 연대와 문화적 실천의 힘을 일깨워주는 책. 480쪽. 2만7000원.

2025-07-31 12:55: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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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X, 제조 기업 위한 '탄소 데이터 대응 통합 지원 서비스' 출시

SK AX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한국 제조 기업을 위한 '탄소 데이터 대응 통합 지원 서비스'를 내놨다고 31일 밝혔다. SK AX는 민감한 정보 보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합성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는 탄소 데이터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발효된 EU의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규정(ESPR)'에 따라, 제조 기업들은 유럽시장에 제품을 유통하려면 ▲제품 구성 정보 ▲원자재 출처 ▲탄소 배출량 ▲재활용 이력 등 제품 단위 ESG 정보를 '디지털제품여권(DPP)'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철강, 섬유, 가전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을 중심으로 DPP 적용이 가시화되면서, 데이터 설계·연계·보호 역량이 곧 수출 경쟁력이 되는 상황이다. 이에 SK AX는 검증된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EU 규제에 대응하고, 한국형 데이터 생태계와도 연계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DPP 데이터는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등 ESG 공시 관련 핵심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 설계부터 정합성 있는 전략 수립이 필수다. SK AX는 ▲제품 단위 DPP 데이터 설계 ▲민감 정보 보호 체계 ▲국제 표준 정합성 확보 ▲이력 추적 솔루션 및 시스템 등 전사적 ESG 데이터 전략 수립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 AX 김민혁 제조·Global사업부문장은 "EU DPP와 CSRD 등 글로벌 규제가 본격화된 지금, 제조 기업이 대응하지 않으면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시장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면서 "SK AX는 민감한 데이터 보호와 ESG 기준에 맞춘 전략적 대응을 통해 국내 제조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7-31 10:24: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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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생성형 AI 전문 역량 글로벌 빅테크 3사서 모두 인정받아

AX(인공지능 전환) 전문 기업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애저(Azure) 기반 인공지능(AI) 전문기술 역량'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기반 AI 애플리케이션 설계·구축·운영 사업 성과와 기술력에 대한 제3자 감사를 통과하고, 고객 성공 사례 등의 기준을 충족한 파트너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3사(마이크로소프트, AWS,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 인증을 모두 보유한 LG CNS는 그간 제조·금융·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애저 오픈AI ▲애저 AI 서비스 ▲애저 앱 서비스 등 최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AI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LG CNS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실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도입 효과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저니 워크숍'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서는 LG CNS가 프리미어 파트너로 참여해 제조·금융 등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한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LG CNS는 'MS 론치 센터'와 'MS 클라우드 팀' 등 전담 조직도 운영 중이다. 애저에 특화된 클라우드 아키텍트와 AI, 앱 현대화 전문가가 투입돼 기업 맞춤형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기반 AI에 파인튜닝, 검색증강생성,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전문 기술을 결합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앞서 LG CNS는 국내 기업 최초로 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아시아 기업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 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전무는 "글로벌에서 공인받은 AX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통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31 10:20: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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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산업, AI·보안·규제 격랑 속 성장 기회 모색

올 한 해 기술 산업의 주요 과제는 사이버 보안, 생성형 AI, 클라우드 전략, 인수합병, 그리고 새로운 규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영국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2025 기술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IT 지출은 9.3% 증가하고, AI 투자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확장되는 동시에, 사이버 보안, 규제 대응, 공급망 다변화 등의 과제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술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 고도화 ▲신뢰 기반의 생성형 AI 확산 ▲AI 기반 소프트웨어 혁신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부상 ▲M&A(인수합병) 및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세무·규제 변화 대응을 꼽았다. 올해 사이버 범죄 피해액은 10조5000억달러(약 1경4517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생성형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확산으로 공격 취약점이 늘어나면서, 보안 제품 시장은 2028년까지 2000억달러(276조5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기업들은 제로 트러스트(어떤 사용자·기기도 신뢰하지 않고, 모든 접근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전략) 아키텍처, 보안 개발 등 다층적 방어 전략이 요구된다. 기후 위기도 변수다. 보고서는 "허리케인, 홍수, 가뭄과 같은 기상 현상은 장기간 정전을 일으켜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센터 운영을 방해할 수 있다"며 "지리적 분산과 에너지 자립형 설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지만, 신뢰성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딜로이트 조사에 의하면, 기술 산업 리더 중 40% '신뢰 구축형'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믿는 이용자일수록 생성형 AI 기능을 더 자주, 긍정적으로 사용한다는 결과도 보고된다. 기술 기업의 데이터 투명성, 보안 강화는 성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기술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코드 작성, 테스트, 디버깅 등에서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 내 생성형 AI 코딩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는 연간 120억달러(16조5972억원)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향후 인간의 개입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의 활용 범위가 소프트웨어 개발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 비용 증가와 데이터 보안 문제로 인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주권 확보, 지연 시간 단축, 실시간 분석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술 기업들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환경을 구현하기 쉬운 솔루션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생성형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 기업들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전략적 제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전문 인력 확보를 목표로 인재 흡수 합병이나 기술 공동 개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델과 엔비디아의 AI 통합 솔루션 협력, 시스코의 스플렁크(소프트웨어 회사)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EU의 인공지능법이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OECD의 글로벌 최저한세(특정 국가가 다국적기업에 실제 적용한 세율이 최저한세율 15%보다 낮을 때 차액분을 추가로 거둘 수 있게 하는 제도)가 본격적인 과세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기업들의 콘텐츠 규제 대응, ERP(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보고서는 "기술 산업은 빠르게 혁신하면서 진화하고 있다"며 "내부 시스템과 고객 대상 솔루션에 보안, 신뢰성, 진실성을 우선시하는 기업들은 올 한 해 성장을 이끌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5-07-30 17:09:2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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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복잡한 일, AI가 대신해줘도 사람 몫은 남아 있다

'AI 에이전트'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건 '진짜 비서'를 뛰어넘는 존재였다. 복잡한 업무를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 끝내줄 거라는 기대. 그래서 일부러 오픈AI의 챗GPT 에이전트에 까다로운 일을 맡겨봤다. 일본 문구 여행을 위한 코스 짜기와 프리랜서 앱 개발 목적의 시장 조사. 하나는 감성과 취향이 섞인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와 논리로 무장한 시장 분석이다. 정반대 성격의 과제였다. 놀랍게도 챗GPT 에이전트는 대부분의 임무를 이해했고, 유려한 결과물들을 도출해냈다. 에이전트는 도시별 문구점, 한정판 제품 정보, 최적의 경로를 빠르게 정리해 제시했다. 특히 신칸센 이동 시간까지 반영해 '최소 이동 루트'와 '여유형 루트'를 구분해낸 건 감탄할 만했다. 그러나 AI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영역도 있었다. 항공권 예매 사이트의 정보를 끌어오긴 했지만, 최저가를 찾거나 바로 예약하는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일종의 '벽'이 존재했다. 에이전트는 사용자 지시의 맥락을 이해하는 듯하면서도, 결국 마지막엔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했다. 시장조사도 마찬가지였다. 프리랜서들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별 기능과 단점을 단 몇 분 만에 파악해 분석했지만, 이용자 요구의 뉘앙스나 '진짜 불편'은 놓친 부분이 있었다. 예컨대 앱스토어 리뷰에 "수수료도 최악, 패널티도 최악"이라는 불만사항이 있었지만, 그게 단순한 사용자 오해인지, 아니면 플랫폼 정책 구조 탓인지 해석하진 못했다. 사람들의 분노, 실망, 기대 같은 정서는 여전히 AI의 사각지대였다. PDF 보고서도 명령대로 만들어냈지만, 한글 폰트 깨짐이나 출처 링크 접속 장애 같은 소소한 결함은 남아 있었다. 모두 인간이 직접 작업했다면, 문제없었을 부분들이었다. 사소한 결점들을 제외하면 챗GPT 에이전트 기능은 생각보다 훨씬 쓸만했다. AI는 이제 '도우미'를 넘어 '대리인'이 될 수 있는 문턱에 도달한 듯하다. 오픈AI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반년, 아니 몇 달만 더 데이터를 학습해 기술이 고도화된다면 정말로 'AI 대리인'의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최종 판단과 책임은 여전히 사람 몫이라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는 도구일 뿐, 기술의 주인은 언제나 우리, 인간이다.

2025-07-30 14:47: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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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코스닥 예비심사 통과...올 하반기 상장 추진

AI 경량화·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 만에 승인을 받은 노타는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노타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통해 엣지 디바이스 환경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배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소니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미 다수의 상용화 사례로 검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비전 언어 모델(VLM)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를 중심으로 산업 안전, 선별 관제,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증 프로젝트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UAE 두바이 교통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동 정부기관에 생성형 AI 솔루션 납품 사례를 확보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최근 기술 특례 상장이 더욱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약 2개월 만에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며 "이는 노타가 기술 스타트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입증한 기업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IPO를 계기로 AI 경량화, 최적화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표준을 주도하고,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30 11:01: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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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빌드, LLaMON AI로 공공·민간 인공지능·클라우드 전환 가속

AI 연계미들웨어 전문기업 메타빌드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 플랫폼 'LLaMON(라몬) AI'를 앞세워 국내외 AI·클라우드 전환(ACx)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라몬 AI는 단순한 언어모델이 아닌, 공공·의료·금융 등 산업별 업무 자동화를 위해 AI 에이전트, 검색증강생성(RAG), 연계미들웨어 기능을 통합한 메타빌드 고유의 AI 플랫폼이다. 29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메타빌드는 기존 주력 제품인 MESIM(메타빌드의 기업용 연계미들웨어) 솔루션을 중심으로 4000여 고객사의 ACx를 유도하는 한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빌드는 기존 MESIM 고객사를 대상으로 라몬 AI 기반의 SaaS형 클라우드 전환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으며, MESIM 장애 어시스턴트와 개발 어시스턴트 등의 업그레이드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업무 상담과 질의응답 기능을 더해 기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 및 데이터 통합 문제도 라몬 AI 솔루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메타빌드 박재형 SW연구본부장은 "라몬 AI와 자사 ESB(서비스 중계 버스) 솔루션의 최적화된 연동을 통해 AX 비용을 최소화한다"며 "신규 시스템 구축·운영시 경제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빌드는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도 제시했다. 올해는 A2A(에이전트-투-에이전트)·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를 바탕으로 AI 멀티 에이전트 간 협업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내년에는 워크플로우 자동 생성·최적화 기술을 강화하고, 온프레미스(구축형)와 SaaS 연동형 하이브리드 구조 지원을 확대한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는 행정, 금융, 의료 등 도메인(산업군)별 특화 LLM을 개발할 계획이다. ACx 시장 내 메타빌드의 경쟁력은 공공 중심의 민원·정책 업무 자동화에 있다. 실제로 민원 처리 자동화, 정책 질의응답, 문서 분류 등 다양한 공공 행정 서비스에 메타빌드의 AI 연계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금융·보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구조화되지 않은 의료 기록들을 AI 기반 요약·정리,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에 도입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금융·보험 분야에서는 콜센터 응대, 문서 검색 자동화, 이의신청 처리, 부당거래 판별 등에 AI 기술을 적용해 민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병행 중이다. 메타빌드는 올 상반기 MESIM 연계미들웨어를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 본부장은 "MESIM 연계미들웨어는 기존에 온프레미스 구축형 제품으로 고객에게 공급됐으나, SaaS 서비스로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올해부터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WS를 통해 연계미들웨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365일 다양한 요금제로 제공돼 메타빌드의 스마트 교통 플랫폼과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플랫폼 등 SaaS 서비스와 함께 MESIM SaaS를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9 16:43:4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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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클라우드, 'GPU 확보 사업'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

엔에이치엔(NHN) 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AI(인공지능)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의 최다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NIPA가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하고 활용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규모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확보·구축·운용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민관이 손잡고 국가 차원의 글로벌 AI 경쟁 기반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NHN 클라우드는 28일 사업 참여자로 최종 발표된 3개 기업 가운데, 전체 예산 1조4600억원 중 1조원 이상을 활용해 GPU를 공급·서비스하는 최다 GPU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에 확보된 전체 GPU 1만3000만장 가운데 최다 규모인 7656장을 엔비디아 블랙웰(B200)로 확보해 구축한다. 이와 함께 NHN 클라우드는 대표 사업자로서, 3사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GPU 인프라 통합포털'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NHN 클라우드가 제안한 사업은 발열이 많은 고성능 GPU 냉각에 효과적인 수냉식 냉각 방식을 도입해 가동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국내 최초로 4000장 이상의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이를 수냉식으로 구축함으로써, 대규모 GPU 인프라 마련에 필요한 종합적인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상면 데이터센터의 경우 글로벌 업타임(가동률) 운영 요구 수준에 준하는 SLA(서비스 수준 협약) 설계를 반영하고, 랙당 75㎾의 고집적 전력 기반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GPU 인프라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다. 올해 말 데이터센터 시스템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 1월 베타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NHN 클라우드는 정부가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사업 기조에 발맞춰 오는 2026년 1월에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과제 요건을 충족시켜 내년 3월 중순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선정은 NHN 클라우드가 아시아 최초로 최신 GPU를 도입해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GPUaaS(서비스형 GPU)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 사업의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HN 클라우드는 국내 대표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지)로서 과기부와 NIPA가 국가적 미래를 위해 마련하는 AI 컴퓨팅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9 13:20: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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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빌드, AI 에이전트 통합 플랫폼 출시...AX 시장 선점 나선다

AI(인공지능) 연계 미들웨어 전문기업 메타빌드는 자사 '초거대 언어모델(LLaMON)'을 AI 에이전트 통합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공공과 기업의 AI 전환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새롭게 강화된 LLaMON AI는 'RAG(검색 증강 생성) 파이프라인 생성', 'AI 에이전트 생성', 'AI 워크플로우 자동 생성' 등 도메인 특화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GS인증 1등급을 획득한 LLaMON은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와 A2A(에이전트-투-에이전트) AI 에이전트 프로토콜 지원을 통해, LLM과 내·외부 데이터, 서비스의 연계뿐만 아니라 멀티 에이전트 간 연동 협업을 돕는다. LLM·RAG·에이전트 서비스의 실시간 모니터링, 운영 관리 도구·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제공, 행정·민원·재정·정책 등 공공 업무를 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자연어 인터페이스로 대화형 업무 수행을 지원하며, 목적에 맞는 프로세스를 자동 추천·실행해 지능형 업무 혁신을 서포트한다. 예컨대 온라인 민원을 접수하면 '민원 분석 에이전트'가 내용을 분류하고 '부서 배정 에이전트'가 담당 부서를 찾아 '업무 처리 에이전트'가 MCP를 통해 처리 워크 플로우를 호출한다. 이어 '결과 통보 에이전트'가 결과를 안내하며, 전 과정에서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업무를 자동 처리한다. 메타빌드 관계자는 "지난 28년간 4000여 고객사에게 공급한 'AI 연계 미들웨어'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LLaMON AI를 AX(인공지능 전환) 업무 자동화, 지능형 민원 대응, 스마트시티·교통 운영 자동화 등 인공지능 전환의 핵심 제품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5-07-28 17:06: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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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에이전트, 여행 계획부터 시장 조사까지...'대리인 AI'의 가능성 엿보다

2025년, 생성형 AI(인공지능)는 '도우미'를 넘어 '대리인(에이전트)'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에 서 있다. 오픈AI는 지난 17일 사용자 지시에 따라 복잡한 임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기자는 28일 챗GPT AI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여행 계획 수립과 시장 조사라는 두 가지 실전 과제를 맡겨보고 실제 성능을 테스트했다. ◆일본 문구 여행 계획 세우기 첫번째 임무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올 10월 일본 문구(文具)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문구 마니아들이 방문하는 유명 문구점을 조사한 뒤 각 도시별로 한정판 만년필이나 잉크를 판매하는 매장 리스트 작성 ▲위 매장을 중심으로 3박 4일 동안 동선을 최소화하며 둘러볼 수 있는 여행 루트 제시 ▲인천국제공항 출발 기준 도쿄 또는 오사카행 최저가 항공권 검색 ▲여행 일정표, 문구점 방문 계획, 항공권 정보 표로 정리 ▲최종 예약단계에서 사용자 확인 요청 작업을 순서대로 진행해달라고 지시했다. AI 에이전트의 작업 수행 능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토야(도쿄), 나가사와(고베·오사카), 태그 스테이셔너리(교토), 마루젠(나고야) 등 문구 애호가들이 '성지'로 여기는 일본 오프라인 매장 리스트를 정리하고, 각 가게에서 판매 중인 한정판 제품까지 종류별로 나열했다. 여기에 3박 4일 여행 루트를 두 가지(A·B안)로 나눠 제안했다. 교통편, 소요 시간, 지역별 매장 밀집도까지 감안한 스케줄이었다. 특히 오사카에서 교토를 거쳐 도쿄까지 신칸센으로 이동하는 '최소 이동 루트'와, 도쿄에서 머무르다 교토·오사카를 들르는 '여유형 루트' 비교도 인상적이었다. 항공권 검색도 챙겼다. 카약 등 예매 사이트에서 10월 12~31일 기준 왕복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 제시했다. 하지만 최저가를 찾아내진 못했으며, 예약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제어해야 했다. ◆프리랜서 앱 기획 위한 시장 조사 이어 AI 에이전트에게 '프리랜서 업무 도우미 앱 기획을 위한 시장 조사'를 맡겼다. 한국의 프리랜서를 지원하는 AI 기반 업무 도우미 앱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국내 프리랜서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 5개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각 플랫폼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 ▲가격 정책 ▲타깃층 ▲월간 활성 사용자 수나 시장 점유율을 중점적으로 파악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각 앱에 대해 사용자가 자주 언급하는 불편사항이나 개선 요청을 블로그, 앱스토어, 커뮤니티에서 수집하고 기존 서비스에 없거나 문제점을 보완할 차별화된 기능 아이디어 3개를 제안해달라고 명령했다. 마지막으로 조사 결과는 비교 표로 정리하고 전체 분석 내용을 리서치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해 PDF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조사 결과는 비교적 상세했다. AI 에이전트는 "한국의 프리랜서 플랫폼 시장은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거래하는 마켓과 세무·회계 서비스를 중개하는 앱으로 구분되며, 플랫폼 이용자의 불만은 대체로 높은 수수료와 불투명한 수익 구조, 견적 비용 대비 낮은 계약 성사율, 연락 두절, 품질 불균형 문제에 집중돼 있었다"고 분석하며 사용자에게 세무 자동화와 통합 청구 관리, 스마트 계약 기능을 제공해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라는 조언을 줬다. 다만, PDF 보고서에서 한글 표시 오류와 출처 링크 연결 불가 문제가 발생했다.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지시를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자율적으로 시도하는 능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예약이나 결제 등 사용자의 직접 개입이 필요한 작업은 여전히 AI 에이전트가 넘기 어려운 벽으로 남아 있다. 오픈AI는 "챗GPT 에이전트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AI 에이전트의 효율성과 활용성은 시간이 갈수록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8 16:53: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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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통한 웹사이트 유입, 11억건 돌파...전년 동월比 357%↑

인공지능(AI) 챗봇이 웹사이트 트래픽의 새로운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AI 플랫폼들이 전 세계 상위 1000개 웹사이트에 유도한 추천 트래픽이 전년 동월 대비 357% 급증해 11억건을 돌파했다. AI 추천 트래픽은 사용자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딥시크 등 주요 생성형 AI에 질문을 입력했을 때, 챗봇이 답변과 함께 제공한 링크를 통해 발생한 웹 트래픽을 의미한다. 테크크런치는 시장 조사 기관 시밀러웹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 6월 AI 챗봇에서 발생한 웹사이트 추천 트래픽이 총 11억3000만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챗GPT는 전체 AI 추천 트래픽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웹사이트 트래픽을 유도하는 것은 구글 검색이었다. 같은 기간 구글 검색은 1910억건의 추천 트래픽을 기록했다. AI 추천 트래픽은 구글 검색에 비해 규모는 약 170분의 1수준으로 작지만, 1년새 4.5배 이상 증가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AI 추천 트래픽은 특히 뉴스 및 미디어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뉴스 미디어 카테고리에서는 야후가 230만건의 AI 추천으로 선두를 달렸고, 야후 재팬(190만), 로이터(180만), 가디언(170만), 인디아 타임즈(120만)가 뒤를 이었다. 테크크런치는 AI의 부상이 언론사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챗봇이 질문에 대한 요약형 답변을 제공하면서, 기존처럼 뉴스 기사 원문을 클릭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언론사의 검색 기반 트래픽은 202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래픽이 55% 급감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퓨 리서치 센터가 올 3월1~31일 미국 성인 900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약 6만9000건의 구글 검색 중 18%에 AI 요약이 표시됐고, 이 경우 링크 클릭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반면 AI 요약이 없는 검색 페이지에서는 링크 클릭률이 15%로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시밀러웹은 "검색 순위가 이전처럼 웹사이트 트래픽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구글 검색 결과에서의 노출도와 우수한 '검색 엔진 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방식이 과거만큼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7 16:47: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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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불안사회

한병철 지음/최지수 옮김/다산북스 현대 사회에 만성 불안이라는 신종 질병이 만연해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원래도 컸지만,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인간 삶에 침투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요즈음에는 "AI로 인해 앞으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데 우리 아이에게 뭘 가르쳐야 하나요?", "절대 없어지지 않을 직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I가 일을 잘해서 더 이상 인간이 필요 없다는 데 어떻게 하죠?" 따위의 질문들을 자주 접하곤 한다. 물음들은 얼핏 보기엔 달라 보이지만, 함의는 전부 같다. 앞으로 나와 우리 가족은 뭘 먹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걱정, 생존에 대한 근심이다. '불안사회'는 철학자 한병철이 우리 사회를 좀먹는 불안의 원인을 짚고,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오늘날 만연한 불안은 팬데믹, 세계대전, 기후 위기와 같은 영구적인 재앙으로 인해 생긴 게 아니다. 현대인은 구조적인 이유와 연관된, 그래서 구체적인 사건에서는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넓게 퍼진 불안으로 고통받는다. 병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까닭은 불안이 체제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 체제는 불안의 체제다. 사람들을 서로에게서 떼어 내, 각자 자기 자신을 운영하는 기업가로 만들었다. 경쟁과 성과 강박은 공동체를 갉아먹는다. 자기애적 고립은 외로움과 불안을 낳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자기의 이상을 이룰 수 없다는 우울, 앞서 나가기는커녕 평균에도 닿지 못해 도태될 것이라는 공포. 자본주의는 불안을 사회 기조로 흡수했다. 불안은 생산성 향상을 부추기는 데 안성맞춤인 땔감이었다. 자유롭다는 것은 어떠한 강박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뜻이지만,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반대로 자유가 강박을 일으킨다. 비극적인 건 강박이 외부로부터가 아니라 내부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과 강박, 최적화 강박은 자유가 만들어 낸 강박으로, 자유와 강박은 한몸이다"며 "우리는 자유의지로 창의적이어야 하고, 높은 성과를 내야 하고, 고유해야 한다는 강박에 스스로를 예속시킨다"고 지적한다.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건 희망이라고 책은 이야기한다. 저자는 "희망은 사람들을 분리시키지 않고 연결하며 화해시킨다. 희망의 주체는 '우리'다"라며 "희망하는 것은 현실에 신뢰를 갖는 것이고, 믿음을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희망은 '미래 약속적'이다"고 말한다. 172쪽. 1만6800원.

2025-07-24 15:36:3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