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김현정
기사사진
서울시,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 공급업체 공모

서울시는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과 공급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기부금으로 고향사랑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하는 제도다. 개인은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는 온라인의 경우 고향사랑e음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서, 오프라인은 전국 농협지점에서 가능하다.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10만원 이하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세액 공제받는다. 시는 ▲(지역상품권 분야) 서울사랑상품권 ▲(문화·관광 서비스 분야) 입장권 ▲(공산품 분야) 서울상징공예품 ▲(농식품 분야) 농산물을 답례품 품목으로 확정했다. 이중 별도의 공급업체 선정이 필요없는 서울사랑상품권은 지난 1일부터 고향사랑e음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달 13일까지 입장권, 서울상징공예품, 농산물 품목에 해당하는 답례품과 공급업체를 공개 모집한다. 공모 접수 후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거쳐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1월20일부터 기존 서울사랑상품권 외 새로운 답례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고시·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강진용 서울시 재정담당관은 "답례품은 고향사랑 기부금을 낸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을 대표하고 시민들의 수요에 맞는 양질의 답례품과 역량 있는 공급업체들을 선정해 고향사랑 기부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6 10:13:5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깡통전세 피해지원 및 예방대책' 마련·시행

서울시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주거 약자를 돕기 위해 '깡통전세 피해지원 및 예방대책'을 마련, 이달부터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서울시의 '신혼부부·청년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을 받고 있던 가구 중 깡통전세 또는 전세 사기로 보증금을 제때 받지 못해 대출상환이 어려운 가구에게 시는 최장 4년간 대출 상환을 연장하고 이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해 임차주택의 등기부에 임차권이 설정됐거나, 임대인에 대한 전세보증금 반환소송 또는 임차주택에 관한 경매 절차가 진행되는 경우다.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으로 인해 임대인에 대한 소송이 개시됐거나 임차주택이 법원경매로 넘어가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피해가구에 이자 부담이 없도록 최장 4년간 발생하는 대출이자를 시가 모두 부담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또 시는 사회초년생의 임차보증금 손실을 막기 위해 올해 '신혼부부·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신규 신청 대상자에게 전세자금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및 보증료를 전액 지원한다. '전세자금 보증금 반환보증'은 계약 종료 이후 임대인이 임차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신 임차보증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전세사기 피해를 입어 막막한 시민을 위한 '원스톱 상담창구'도 선보인다. 시는 분쟁조정, 융자, 임대차, 가격상담 등의 기능을 통합한 '서울시 전·월세 종합지원센터'를 내달 중 확대 개편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깡통전세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신축빌라의 공정한 가격 산정 체계를 마련, 임차인이 사전에 예정 매매가격을 확인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건축법상 허가 대상인 29세대 이하의 공동주택도 사용승인 시 '분양 예정가'를 신고토록 건축법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2023-01-05 15:24:3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확정·공고

서울시는 미래 공간 전략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한다고 5일 밝혔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 계획으로, 향후 20년간 서울이 지향할 도시의 미래 모습을 담고 있다. 시는 '살기 좋은 나의 서울, 세계 속에 모두의 서울'을 도시의 미래상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 도시공간 정책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7대 목표는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 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 ▲도시계획 대전환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경직적인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해 다양한 미래의 도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도시계획 체계로의 전환에 중점을 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선 시는 주거·업무 등 공간경계가 사라지고 '나' 중심의 생활양식이 강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보행일상권'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주거 용도 위주의 일상 공간을 전면 손질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내에서 주거·일자리·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또 시는 일률적·절대적 수치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제한을 과감히 삭제하고 스카이라인을 지역 여건에 맞게 관리하기로 했다. 앞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아파트단지 등에서 더 다양한 설계안이 나오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연면적과 용적률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날씬한 건물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면서 통경축이 확보되고 다채로운 경관이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미래의 도시관리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제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도 눈여겨볼 변화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용도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토지 이용을 도모하는 유연한 운영·관리 체계를 의미한다. 시는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작년 3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같은해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지막으로 모든 법정 절차를 완료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해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갖는 의의가 크다"며 "이번 계획이 하위의 분야별 계획과 정비계획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이 돼 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05 15:10:3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운이란 무엇인가 外

◆운이란 무엇인가 스티븐 D. 헤일스 지음/이영아 옮김/소소의책 사례 1. 로또 당첨번호 6개 중 5개를 맞혔다. 사례 2. 원자폭탄 투하 현장에 두 번이나 있었는데 93세까지 장수했다. 사례 3. 산림감시원으로 일하면서 벼락을 일곱 번 맞고도 살아남았다. 사례 4. 뒤통수에 강철봉이 꽂혔는데도 수술 후 완전히 회복했다. 이들 네 개의 케이스를 두고 어떤 이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 일이 잘못된 건 전적으로 운이 나빴기 때문이야"라고 설명한다. 세상에 진짜 운이라는 게 존재하는 걸까. 책은 신학, 철학, 수학, 과학 분야를 넘나들며 운을 이해하고자 애썼던 인류의 다채로운 시도를 설명한다. 운은 정말로 실재하는 걸까, 아니면 인지적 착각에 불과한 것인가. 348쪽. 1만9000원. ◆소박한 삶 가이우스 무소니우스 루푸스 지음/서미석 옮김/유유 '소박한 삶'은 스토아학파 대표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스승이자 '로마의 소크라테스'로 불린 가이우스 무소니우스 루푸스의 책이다. 1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가이우스 무소니우스 루푸스는 네로 시대에 철학을 가르쳐 큰 명성을 얻었다. 그는 신분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제자를 받았고, 화려한 맛과 진귀한 고기 요리로 거하게 차려진 식탁보다 제철 채소로 만든 소박한 밥상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고 가르쳤다. 사치스럽게 꾸민 집보다 간소한 세간살이가 사유하며 사는 삶을 돕는다고도 설파했다. 스스로 평생 소박한 삶을 실천했던 그의 가르침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중요시 여기는 성평등과 비건 지향, 미니멀리즘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모든 지식은 행동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철학자의 책. 136쪽. 1만2000원.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베레나 카를, 안네 오토 지음/강민경 옮김/앵글북스 책은 작지만 의미 있는 자기 긍정의 경험을 쌓게 해주는 마음 챙김 멘토링 북이다. 심리학자인 안네가 월별 미션을 제시하면, 그의 친구인 저널리스트 베레나가 이를 실천에 옮긴다. 명상을 시작으로, 뜨개질이나 빵굽기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기, 꿈 일기 쓰기, 내 감정과 거리를 두고 관찰하기, 짧은 여행 떠나기, 20분간 미술 작품 감상하기, 물건·디지털기기·사교 활동 줄이기 등 그간 소홀히 대했던 자신을 돌볼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 번아웃된 당신에게 필요한 건 기분 좋은 고독의 시간이라고 책은 강조한다. 322쪽. 1만7500원.

2023-01-05 14:50:0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모든 것이 되는 법

에밀리 와프닉 지음/김보미 옮김/웅진지식하우스 '피터 래빗 이야기'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는 해리포터를 쓴 조앤 케이 롤링과 함께 영국 아동문학의 대문호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아동서 작가로 잘 알려진 그는 자연과학자이자 환경 보호 활동가였다. 곰팡이류를 연구한 진균학의 권위자 포터는 수상 경력이 있는 허드윅 면양 사육자이며, 토양 보존에 관심 있는 농부이기도 했다. 러셀 시몬스는 기업가인 동시에 제작자, 작가, 활동가이며 자선가이다. 그는 힙합 음악회사 데프잼 레코드를 공동 창립했으며, 팻팜을 포함한 세 가지의 의류 브랜드를 만들었고, 빈민가의 학생들에게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작가이자 화가이고 정치이론가이며 과학자, 발명가, 시민운동가 그리고 외교관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의 독립선언서와 헌법 작성에 일조했다. 그는 이중 초점 안경과 피뢰침을 발명했으며 미국의 첫 공공대출도서관을 성공적으로 조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들 세 명의 공통점은 다능인이라는 것이다. 다능인(멀티포텐셜라이트)은 관심사와 창의적인 활동 분야가 많은 사람을 뜻한다. '모든 것이 되는 법'은 하나의 집중 대상을 선택하고 나머지 다른 관심사들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다능인들이 한 개의 직업에 정착하는 대신 다양한 호기심과 열정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삶을 충만하게 살아갈 현실적인 방법과 여러 가지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뮤지션이자 디자이너, 법학도와 영화인의 길을 지그재그로 걸어온 다능인이다. 저자는 "생산성과 관련한 다른 서적들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세 개 이상이라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므로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말고 한 두개에 몰입해서 끝마치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조언은 전문가의 귀에는 타당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다능인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이어 "다능인들은 우리의 주의를 끄는 사소한 주제와 물건들, 그리고 새로운 매력과 같은 수많은 열정을 탐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관없는 일을 재미삼아 해보는 행위는 업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휴식을 제공한다. 따라서 관심을 고정된 한곳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조금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히자"고 제안한다. 264쪽. 1만4800원.

2023-01-05 13:54:0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퍼스트무버의 과제] 신종 대형 재난 없는 서울, 가능한가?

한국이 패스트팔로워(신규 정책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을 취하는 국가)에서 퍼스트 무버(새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로 국가적 전략이 전환되면서 인구 천만의 도시, 수도 서울에도 선진국의 모범 사례를 참고해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재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 서울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초대형 물난리가 났다. 지난 10월 29일에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처음 맞이하는 핼러윈데이에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약 160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일어났다. 메트로신문은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신종 대형 재난 관련 서울시의 예방 대책을 점검해 본다. ◆기후변화발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예방책은? 지난해 8월 서울에는 시간당 최대 141.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동작구의 8월8~9일 누적 강우량은 515mm에 달했다. 해당 기간 서초구에는 480.5mm, 관악구 463.5mm, 강남구 439.5mm, 구로구 410mm의 비가 각각 내렸다. 당시 8명이 사망하고 2만76건의 시설 피해가 났다. 재산 피해액은 683억원에 이른다. 이외에 하천 범람 1건(도림천), 대형 건축물 지하 침수 21개소, 지하철 역사 침수 4곳, 지하차도 침수 16개소, 주택사면 및 담장파손 59건, 이재민·대피자가 5632명 발생하는 피해도 있었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치수안전과는 "방재시설 확충, 24시간 모니터링 및 실시간 대응체계 마련으로 하천사고 등을 예방했으나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 발생으로 대규모 침수피해가 나면서 대응 대책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의 방재성능 목표는 시간당 95mm의 강우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기후변화로 시간당 14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방재시설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면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진 것이다. 이후 시는 관내 모든 방재시설이 시간당 100~110mm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도록 방재성능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시 치수안전과는 "이상기후에 따라 강우, 계측 데이터 등 각종 자료 분석을 통한 사전 통제, 예측 대응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이러한 대응 체계가 미흡했다"면서 "반지하 주택, 저지대 도로, 지하 주차장 같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세부 대처 계획도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는 ▲침수 우려 지역에 자율방재단과 주민으로 구성된 '지역사회 협력 거버넌스' 구축 ▲서울시내 일반도로 침수 대비 '도로통제 매뉴얼' 마련 ▲수해 발생 시 서울시와 자치구 재난대책본부간 중간자 역할 수행 전담 인력 '현장지원관' 파견 ▲대형건물 지하공간 침수 방지 및 신속 배수 위한 중형 양수기 구매·배치 ▲반지하에 역류방지시설, 물막이판 같은 침수방지시설 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에 시가 마련한 '이상폭우 대비 풍수해 종합안전대책' 시행에 있어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건 총 1조5000억의 사업비가 드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 프로젝트다. 시는 1단계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2단계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사당역·한강로·길동 일대에 대심도 배수터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수관 확장은 공사비보다 많은 보상비·지장물 이설비가 필요하고 교통을 전면 통제해 시민 불편을 야기하며, 빗물저류조 설치의 경우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분산 조성된 저류조를 유지 관리하기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도시 지역의 지하 40~50m 깊이에 큰 물길을 만드는 대심도 배수터널이 공공의 편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정말로 수해 예방에 효과가 있는 걸까. 시는 빗물배수터널을 이미 구축한 신월 지역이 지난 여름 폭우 때 피해가 작았다는 것을 시설 설치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8일 해당 지역엔 시간당 59.5mm, 일 강수량 164.5mm로 비가 적게 내려 신월 배수터널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에 대해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신월시장이 있는 지역은 비가 30~40mm만 와도 침수가 많이 되는 지역이다. 이번에 비가 시간당 약 60mm가 왔는데도 피해가 안 난 거는 빗물배수터널의 효과가 나름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강남역, 동작구 신대방역을 포함 서울 전역 7곳에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사용 빈도가 적다는 이유로 실효성 논란이 일어 신월 지역을 제외한 6곳은 건설 계획이 무산됐다. 시에 따르면, 2020년 완공된 신월 빗물배수터널은 현재까지 총 49회 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 사업의 비용·편익 분석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할 때 B/C(비용 대 편익: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 있음) 분석을 하도록 돼 있지만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는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재난 관련 사업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바로 기공에 들어가게 된다"고 답변했다. ◆매뉴얼 없는 사고, 대응책은?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용산구 이태원에서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코로나19 전보다 30% 많은 13만명의 인파가 이태원에 몰려 해밀턴호텔 서쪽 골목길에서 158명이 숨지고 19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태원 압사 사고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시는 이 같은 압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난11월28일부터 안전총괄실 안전지원과에 인파관리팀을 신설·운영하기 시작했다. 해당 조직은 ▲다중인파 밀집지역 분석 및 평가 ▲행사·축제 현황 관리와 안전대책 수립 ▲인파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임무를 맡는다. 서준원 서울시 인파관리팀장은 "연말연시 인파가 밀집되는 지역을 총괄해 안전관리대책을 세우고 현장 점검을 나가 불법주정차, 적치물 등을 처리했다"면서 "당장 보식각 타종행사와 해맞이 축제 등을 챙기고 새해부터 인파관리 중장기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11월 인파관리팀과 함께 재난대응팀도 새롭게 만들었다. 재난대응팀은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 총괄 관리 ▲재난 관련 현안 사항 처리 ▲서울시 위기관리 매뉴얼 총괄 관리 ▲재난 발생 때 현장상황 관리 및 보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운영 총괄 관리 ▲위기관리 매뉴얼 훈련 시행 ▲재난대응 모의훈련 실시 ▲관계기관 협업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매뉴얼이 없는 사고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정현 서울시 재난대응팀장은 "어떤 재난이든 간에 '서울특별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 조례 시행규칙'에 의거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과 절차는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재난별로 어느 곳이 주무부서가 돼 수습하는지 나와 있고, 기본적으로 이 틀에 따라 시에서 재난에 대응한다"고 답변했다.

2023-01-01 09:37:0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 대중교통비 내년 4월 300원씩 인상 추진

서울 대중교통 이용 요금이 빠르면 내년 4월부터 300원씩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2023년 4월 말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각 3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5년 6월 지하철, 버스 기본요금을 각각 200원, 150원씩 올린 뒤 현재까지 만 7년6개월째 동결 중이다. 내년에 요금이 인상되면 8년 만에 오르는 것이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 지하철은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다. 300원씩 인상되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으로 오른다. 시는 "교통복지로서 민생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으나, 정부 예산안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무임손실 지원 예산이 제외되면서 운영 어려움이 더욱 심화된 만큼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울시 대중교통은 2015년에 요금을 올린 이후 물가 및 인건비 상승, 수요 감소에도 인상 없이 유지돼 왔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올해 적자 규모가 지하철은 1조2000억원, 버스는 6600억원으로 치솟았다. 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지하철 시설의 노후화율은 66.2%이며, 특히 1974년 1호선 개통 후 1~4호선의 노후화율은 무려 73.1%에 이르는 등 시설물 교체가 시급하다"면서 "버스 역시 전기, 수소 등 친환경 차량 전환 요구가 높아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누적되는 적자 운영으로 대중교통 안전·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 4월 말을 목표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 작업에 착수한다. 고물가 속에서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만큼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운영 기관 자구 노력, 서울시 재정지원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해 연내 경기도·인천시 등 통합 환승할인제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하고 시민공청회, 요금조정 계획에 대한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2023년 4월 말 요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8년 동안 교통복지 차원에서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눌러왔지만, 자구 노력과 재정 지원만으로는 더 이상 심각한 적자 구조를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부득이하게 요금 인상을 추진하나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한 환경 마련,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9 14:43:0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애도하는 게 일입니다 外

◆애도하는 게 일입니다 김민석 지음/지식의숲 매일 누군가의 마지막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그는 장례의뢰 공문을 손에 쥔 순간부터 부지런히 영정을 만들고, 위패와 국화꽃을 준비한다. 조문객을 안내하고, 장례식을 진행하며, 운구를 하는 등의 일을 맡는 사람. 책에는 나눔과나눔에서 무연고사망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저자가 애도의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들에게 그 권리를 되찾아주고자 분투한 기록이 담겼다. 누군가는 '세상에 연고 없는 사람도 있나?'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우리나라의 무연고사망자 수는 2019년 2656명, 2020년 3137명, 2021년 3573명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저자는 "어떤 한 어린이가 우물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면 아이와 면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단은 달려들어 생명을 구하기 마련이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우리 모두에겐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236쪽. 1만5000원. ◆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이동연 지음/평단 손자병법은 인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쟁 철학서다. 조조는 손자병법을 활용해 삼국시대를 마무리했고, 나폴레옹은 이 책으로 유럽을 뒤흔들었다. 마오쩌둥은 손자병법으로 중국 대륙을 차지했고, '미·소 냉전의 산증인' 헨리 키신저는 외교전에 손자병법의 원리를 응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손정의는 손자병법을 읽으며 경영 마인드를 가다듬었다고 고백한다. 책에서 저자는 손자병법을 오늘날 우리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현대 학문인 심리학으로 재해석했다. 책은 원칙과 변칙을 병용해 융통성 있게 '병사의 기세'를 운용하고 강점으로 약점을 치며 대결할 때는 정면으로 하되 승리는 기습으로 이뤄내라고 조언한다. 또 저자는 군쟁에서 기선을 제압해 주도권을 잡으라고도 이야기한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서투른 군쟁은 삼가며 풍림화산의 자세로 공격과 수비에 나서라는 것이다. 싸우지 않고 이길 해법을 알려주는 책. 400쪽. 1만7700원. ◆인간이란 무엇인가 서정수 지음/행복한마음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인간에 관한 견해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고찰한 책이다. 먼저 저자는 인간에 관한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해명이 이뤄진 것에 대해 개괄한다. 책은 이어 인간의 자주적 사상 의식과 창조적 능력 발전에 상응해 세계관이 변화·발전하는 것을 보여주며 고대철학, 중세 종교철학, 근대철학, 마르크스주의 철학 등을 톺아본다. 책에 따르면, 인간중심철학에 의해 처음으로 자주적 요구라고 하는 범주가 설정되고 인간의 본질적 속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뤄졌다. 저자는 생명 물질 일반이 갖는 요구와의 대비를 통해 자주적 요구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저자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 있어서 자주성은 생명이며 자주성, 자주적 사상의식에 의해 인간의 가치와 존엄이 결정된다"면서 "인간의 온갖 활동은 자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며 자주적 요구를 이룰 때 비로소 인간은 자주적인 사회적 존재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갖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336쪽. 1만5000원.

2022-12-29 14:23:53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청춘의 독서

유시민 지음/웅진지식하우스 사람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필자는 제목과 서문, 목차를 본 후 누구의 조언에 따라 작가의 지구력이 바닥나 책에서 가장 재미없는 3분의 2 지점을 읽은 뒤 흡족하면 집어드는 편이다. '청춘의 독서'에는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때 꺼내 읽어보면 좋을 책들이 소개됐다. 필자는 인생에 답을 구하고자 할 때 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청춘의 독서'의 머리말이 뇌리에 남아 이 책을 읽게 됐다. 유시민 작가는 머리말에서 '청춘의 독서'를 딸에게 헌정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이 책을 주면서 말하고 싶다.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란 것을.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에서 저자는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청춘을 뒤흔든 혁명의 매력을 알려준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어떤 곳에도 속할 수 없는 개인의 욕망을 다룬 최인훈의 '광장' ▲권력 투쟁의 빛과 그림자를 그려낸 사마천의 '사기' 등을 소개한다. 필자는 그중 토머스 맬서스가 쓴 '인구론'을 다룬 파트가 가장 흥미로웠다. 유시민 작가는 '인구론'은 모두가 다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완독한 사람은 전무하다시피 한 책이라고 설명한다. 맬서스는 인구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비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자연대로라면 과잉인구로 인한 식량부족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인구 증가를 미리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맬서스는 만약 인구증가를 막지 않으면 인류는 기근, 전쟁, 전염병으로 죽게되므로 사망률을 낮추는 일이나 자연의 작용을 저지하려고 하는 어리석고 헛된 노력은 관둬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심지어 맬서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청결한 생활이 아닌 불결한 습관을 권하고, 도시의 골목을 더 좁히는 한편 많은 수의 인간을 좁은 가옥에 군집시킴으로써 페스트가 다시 찾아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시골에선 썩은 물이 고인 웅덩이 근처에 마을을 세워 비위생적인 축축한 땅에 집을 짓고 살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는 망언도 내뱉는다. 이러한 연유로 당시 맬서스는 대중을 빈곤에서 구해내려는 진보 지식인과 사회주의자들 사이에서 '괴물'로 통했다. 저자는 인구론을 읽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유시민 작가는 "우리 모두는 갖가지 편견과 고정관념을 지니고 산다.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한 모든 종류의 통념이 논리적·경험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일일이 시험하고 검토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많은 경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관념과 사고방식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어 "그렇다면 나는 맬서스와 얼마나 다른가. 내가 옳다고 믿는 것, 내 신념을 받치고 있는 수많은 통념 가운데 그릇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없는 것인가.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내 생각도 그릇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일그러져 있지 않은지 경계하면서 거기에 나를 비춰보라"고 조언한다. 328쪽. 1만4800원.

2022-12-29 13:49:19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교보문고·명동교자 등 4곳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

서울시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명동교자 본점, 궁산땅굴, 평산재를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미래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곳 중 미래 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유산을 추려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505건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올해는 112건이 미래유산 심의 대상에 올랐고, 연구진의 기초 현황 조사를 거쳐 29건이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에 상정됐다. 그중 9건이 심의를 통과해 최종 후보로 뽑혔고, 이 가운데 소유자가 동의한 4건이 서울 미래유산이 됐다. 1981년 설립된 교보문고는 책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 문화공간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던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명동교자는 1970년에 개업해 2대째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칼국수 전문점이다. '명동칼국수'의 원조 격으로 명동의 대표명소로서의 보존가치가 인정됐다.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궁산땅굴은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에 굴착돼 해방과 함께 공사가 중단됐다. 일제강점기 제국주의의 만행을 알리고, 우리 민족의 고난과 희생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 가치가 있다는 평을 얻었다. 1959년 종로구 통의동에 지어진 평산재는 1978년에 평창동으로 옮겨졌다. 전통 'ㄷ'자형의 겹집 형태가 잘 보존돼 2020년 서울 우수한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미래유산 인증서와 동판 형태의 표식을 교부하고 대중매체 등을 활용해 서울의 유·무형 자산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소규모 수리비와 맞춤형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미래유산'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발굴과 보존을 원칙으로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홍보 콘텐츠를 강화해 더 많은 시민이 서울 미래유산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8 13:59:14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친환경 녹색 기업 지원...6억3000만원 매출 성과

서울시는 지난 8~11월 '지구를 지키는 착한소비 페스티벌'을 주제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녹색제품 기획전을 열어 전년 대비 43% 늘어난 6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녹색제품 온라인 기획전은 우수한 친환경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한정된 인력과 자본의 한계로 온라인 판로 개척이 어려웠던 서울 소재 녹색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친환경 기업을 맺어줘 해당 기업의 제품을 G마켓, 옥션 등에서 판매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 8월부터 11월까지 G마켓에서 2회, 옥션에서 한차례 녹색제품 온라인 기획전을 개최했다. 기획전에는 30개 기업이 참여해 친환경 세제·종이컵, 재생섬유 소재 제품, 생분해 칫솔을 포함 약 170개 상품을 선보여 2만8000여개의 제품을 팔아치웠다. 이를 통해 6억30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체감도 높은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내년 지원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20억원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녹색기업 창업기금(펀드)을 신규 조성, 직접적인 자금 지원으로 녹색분야 벤처·중소기업을 키울 계획이다.

2022-12-28 13:42:1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고덕강일3단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500세대 공급

서울시는 강동구 고덕강일 지구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500세대를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의 소유권은 공공이 갖고, 그 토지를 임대해 건물만 주택 수요자에게 분양하는 형태다. 분양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토지비를 임대료로 돌려 수요자들의 목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토지 임대기간은 40년이며 재계약을 거쳐 최장 8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30일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을 공고한다. 500세대(전용 면적 59㎡) 입주 예약자를 모집하며, 내년 2~3월 SH공사 인터넷청약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예정이다. 고덕강일3단지는 수분양자의 대출기간, 중도금, 이자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후분양을 적용한다. 공정이 90% 완료된 시점인 2026년 하반기에 본청약이 이뤄진다. 본청약 시점의 추정 분양가는 약 3억5500만원,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시는 내년 초 사전예약 접수 후 당첨자를 발표하고 같은해 5월 착공에 들어간다. 2026년 본청약 뒤 2027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시는 고덕강일을 시작으로 강서구 마곡 등 SH공사가 보유한 택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에 고덕강일에 선보이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지금까지 높은 집값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무주택 시민의 주거 사다리가 돼 줄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주택을 지속 공급해 서울시민의 주거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2022-12-28 13:30:31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