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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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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소상권 운영자 교육' 진행

서울시는 11월 2~10일 중 5일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명소상권 운영자 교육'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분야별 전문가 9명이 강사로 나선다. 로컬브랜드 강화상권 후보지 상인과 지역민, 상권 관리에 관심 있는 건축·부동산·디자인 관련자 등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단순 소비를 넘어 경험 중심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 등장과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지역브랜드와 골목상권이 많이 형성되고 있다"며 "로컬브랜드 강화상권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의는 건축·공공디자인, 점포(상가)관리 및 콘텐츠 운영전략, 민관협력방안, 도쿄 상권 부흥사례 등 국내외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총 9명의 전문가가 각자의 전문분야에 대해 2시간씩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교육 내용은 로컬브랜드 강화상권으로 발전하기 위한 건축, 부동산, 공간디자인, 콘텐츠 운영 등 분야별 전략과 명소상권 사례, 민관협력 및 상생방안을 골자로 한다. 교육 참여자들이 상권별 경쟁을 넘어 함께 발전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11월 1일까지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으로 신청하면 된다.

2022-10-31 15:37: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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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나 깔깔대며 손 붙들고 가는 걸 봤는데"··· 이태원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분향소서 눈물 훔치는 시민들

"그날 젊은애들이 이태원역에서 친구를 만나서 깔깔대면서 손 붙들고 가는 걸 봤는데. 그게 참 안타깝더라고…"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나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이날 이태원 역사 곳곳에는 '핼러윈 행사 취소(Halloween canceled.)'라는 문구가 적힌 A4 용지가 붙어 있었다. 1번 출구로 나가는 계단 앞에 배치된 두 명의 보안 요원이 통제된 구역이라며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가로막았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추모 공간을 찾았다"고 방문 목적을 말하자 길을 터줬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하얀색 국화꽃 수백송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초록색 소주병과 흰색 막걸리가 든 술병, 형형색색의 음료수가 가득 든 일회용 컵 등이 꽃다발 사이사이에 놓였다. 이외에 엠엔엠즈(M&M's) 초콜릿, 몰티져스 초콜릿볼, 스키틀즈 요거트 캔디 봉지도 눈에 띄었다. 참사 현장인 해밀턴호텔 골목 바닥에 나뒹굴던 희생자의 신발이 마음에 걸렸는지 어떤 이는 비닐을 뜯지 않은 새 삼선슬리퍼를 추모 공간에 두고 갔다. 뻥튀기 과자는 제기(祭器·제사 때 쓰는 그릇)로 변했고, 빼빼로 과자는 제사 때 태우는 향(香) 역할을 했다. 뻥튀기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초콜릿 세 덩이와 소주잔 위에 가로로 놓인 빼빼로 과자가 추모 공간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쓸쓸하게 만들었다. 31일 오전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핼러윈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만난 윤여균(77세) 씨는 "지난 수십년간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겼다"면서 "핼러윈 데이 때 녹사평역에서 내려 이태원역 쪽으로 걸어오면 재밌는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사람들 사진 찍어주고, 같이 사진도 찍고 했는데 올해는 사람이 많아서 녹사평역에서 못 내리고 이태원역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태원역 지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번 출구로 나오는 데 25분이 걸렸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면서 "그날 따라 고등학생, 대학교 1, 2학년으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많았다. (사고를 겪은) 부모들 심정이 어땠겠냐"라며 한숨을 푹 쉬었다. 이태원 상인 A씨는 "우리 딸이 옛날에 어렸을 때 핼러윈 데이라고 밤새고 집에 안 오는 날이 있어서 부모들 심정이 이해가 간다"면서 "딸이 지금은 워싱턴에 사는데 어제 울면서 전화를 했다. '엄마 괜찮냐'고. 애가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렸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을 뒤로 하고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가 있는 녹사평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분향소에는 희생자 영정사진 대신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는 글씨가 적힌 판넬이 놓여 있었다. 이날 오전 분향소에서 헌화용 국화를 건네받은 시민들은 헌화 후 조용히 묵념하고 자리를 떴다. 금천구에서 온 20대 정모 씨는 "저도 이번 핼러윈 축제 때 이태원에 올 계획이었다"면서 "원래 네 명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친구들이 올해 사람이 너무 많다고 가지 말자고 해서 안 갔다. 사고 후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 가서 다행'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정 씨는 "예전에 시위했을 때처럼 경찰 인력을 충분히 투입했거나 도로를 통제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올 거라는 걸 예측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사람이 많이 죽었는데 서로 책임 돌리기를 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황망하다"고 말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온 김병수(50대) 씨는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함께 겪게 돼 가슴이 미어져서 오게 됐다"면서 "안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했는데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동작구 노량진에서 온 이솔(20대) 씨는 "피해자 중 제 또래인 분들이 많아서 마음이 안 좋아서 분향소를 찾았다"며 "핼러윈 축제 때 이태원에 10만명이 모인다는 걸 예상했으면 좀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세세하게 준비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씨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일이 앞으로도 있을 텐데 그럴 때마다 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대비를 그만큼 충분히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2-10-31 15:30:3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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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충남 금빛 고용 페스티벌' 성료

순천향대는 지난 28일 교내 대운동장 및 체육관에서 '충남 금빛 고용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충남 금빛 고용 페스티벌'은 충남 지역 실업률 감소와 기업의 구인난 해결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고용노동부와 충청남도가 공동 주최했으며, 순천향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RGB CAMPUS 사업단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순천향대 전창완 연구산학부총장, 조호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 최경용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장, 김양곤 충남산업단지경영자협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크라운제과 ▲귀뚜라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지역 강소기업 100여개가 참가해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지역 청년과 학생 1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고 대학 측은 덧붙였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헤드헌팅회사 아데코코리아 최윤성 본부장의 '채용 시장 트렌드 및 취업 준비 방안' 특강 ▲피플앤피플컨설팅 김향기 대표이사의 '2023년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자소서 작성 및 면접의 기술' 특강 ▲1:1 현장면접 및 기업홍보관 운영 ▲AI 면접체험 ▲맞춤형 취업 컨설팅 ▲이력서 사진 촬영 등 구직자와 재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호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지역 청년층 구직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며 "앞으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 구직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2-10-30 16:05: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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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경위, 대학생 순찰대와 야간 합동 순찰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지난 27일 오후 8~9시 서울중부경찰서, 동국대 대학생 순찰대 '캠퍼스 폴리스'와 함께 동국대학교 일대를 중심으로 야간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합동 순찰은 지역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한 민·관·경 협력 범죄 예방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자경위는 "최근 논란이 된 스토킹 범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막고자 여성안심귀갓길과 원룸촌 등 학교 인근 지역을 순찰했다"면서 "치안이 취약한 지역을 살피고 골목길 조도 확인과 방범 CCTV, SOS 비상벨 작동 여부도 함께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경위는 지난 9월 대학교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실시, '제1기 대학생 순찰대'를 꾸렸다. 현재 동국대(캠퍼스폴리스), 백석예술대(라온 순찰대), 연세대(이글가드), 중앙대(의혈 지킴이 규찰대), 한양여대(개나리 순찰대) 총 5개 대학에서 169명이 활동 중이다. 김학배 서울특별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합동순찰을 계기로 대학생 순찰대, 지역경찰서, 시민들과 협력순찰 및 범죄 예방에 대한 치안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학교와 마을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30 15:16: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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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4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가족코스' 6개 운영

서울시는 내달 4일부터 자녀 동반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울도보해설관광 가족 코스' 6개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 등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번 가족코스(6곳)를 포함해 총 54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2003년 시작된 이래 작년까지 누적 141만9168명이 이용했으며, 7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와 장애인 이용객들을 위해 시청각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가족 코스는 역사적 일화를 옛이야기처럼 소개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최근 3년간 초등학생 이용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6곳(▲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낙산성곽 ▲인사동)을 엄선해 가족 코스를 만들었다. 가족 코스에는 전담 해설사가 배정돼 주중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주말 3회(오전 10시, 오후 2시·3시) 운영된다.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관광일 기준 3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보해설관광 누리집 이벤트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2022-10-30 15:10: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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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이용자 7800명 돌파

#. 20대 J씨는 출근길 버스에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광고를 봤다. 그는 "저는 20대의 건장한 청년이지만, '청년도'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라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어느 날 팔에 멍울이 만져지기 시작했고, 큰 병일까 싶어 무서웠던 그때 이 병원동행 서비스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거동이 많이 불편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심리적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했다. #. 이석증으로 혼자 걷기 어려웠던 40대 K씨는 "갑작스럽게 걸린 이석증이라는 질환으로 근거리 이동도 쉽지 않아서 코앞에 있는 병원도 가기 많이 힘들었다"면서 "우연치 않게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홍보물을 봤고 직원에게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지금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서울시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이용자가 7800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은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해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서비스다. 시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지난 28일까지 7855명의 시민이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울시가 서비스 주요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이용자 수는 지속 증가세였다. 이용 건수는 작년 11월 106건에서 올 8월 1061건, 9월 1161건, 10월 28일 기준 1210건으로 늘었다. 하루평균 이용자수도 지난해 11월 4.8명에서 올 10월 말 현재 67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연령대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80대 이상 이용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27.8%), 60대(21.9%), 40~50대(14.6%), 30대 이하(3.5%) 순이었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769건으로 가장 많은 이용 건수를 보였다. 노원, 성북, 은평, 강서, 강북, 동대문 등의 자치구에서는 누적 이용 건수가 400건을 돌파했다. 이용자 유형별로는 진료, 입·퇴원 등을 이유로 단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약 60%에 달했다. 투석·검사·재활치료 등으로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약 40%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는 위급·응급상황 대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만큼 병원 안심 동행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병원동행에서 일상회복까지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10-30 14:58: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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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실종자 신고 접수 상황실 설치

서울시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한남동 주민센터에 실종자 신고접수 상황실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센터 방문과 전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실종자 신고를 받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누적 2642건(전화 2562건, 방문 80건)이다. 시는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장례 절차와 유족에 대한 지원은 유족의 입장이 돼 이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시는 화장시설 가동횟수를 일 최대 60건 증대할 방침이다. 시는 31일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내달 5일까지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조기를 게양한다. 예정된 서울시 주최 행사는 취소하고, 시가 지원하는 이벤트 가운데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에 이태원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시는 30일 오후와 31일에도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만큼, 다수가 이용하는 업소는 안전관리에 보다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과 내일 양일간 이태원로 주변 100여개 업소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 관계자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인계 및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22-10-30 14:49: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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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르포] "어제 일이 자꾸 꿈에 나올 것 같아 무섭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어제 일이 자꾸 꿈에 나올 것 같아서 무섭다" 29일 밤 핼러윈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2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30일 오전 오른손에 빨간색 경광봉을 쥔 경찰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일렬로 나란히 서서 시민들이 사고 장소인 해밀턴 호텔 골목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았다. 전날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던 젊은이들과 인근 상인들, 동네 어르신들은 노란색 출입통제선 뒤에서 참담한 표정으로 사건 현장을 바라봤다. 이날 1번 출구 앞에서 만난 10대 한모 씨는 "핼러윈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어제저녁에 이태원에 왔다.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역 앞 삼거리로 돌아나왔다"며 "저는 좀 일찍 나온 편이라 밤 11시쯤에 이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뒤에서 '밀자, 밀자, 밀자'라고 하면서 밀어가지고 저도 넘어졌다. 앞사람 붙잡고 겨우 일어났다. 뒷사람들은 앞에서 사람들이 넘어지는 상황을 모르니까 밀리고 밀려서 많이 다친 것 같다"며 "경찰 인력을 더 많이 배치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을 자세히 살피기 위해 건너편인 이태원역 4번 출구 앞으로 이동했다. 역 앞 길가에는 50리터짜리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골판지 상자 40여개가 널브러져 있었다. 악취가 코를 찔렀다. 사고가 난 해밀턴호텔과 치과 사이 골목은 성인 7~8명정도가 나란히 서면 꽉 들어찰 정도로 폭이 좁았다. 길 양쪽 끝에는 전단지, 담배꽁초, 비닐봉지 등의 쓰레기가 잔뜩 버려져 있었다. 골목 우측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연두색 잎이 무성한 나무가, 좌측에는 잎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각각 한 그루씩 심어져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골목 건너편에는 케밥 등을 파는 터키음식점이 자리했다. 식당 안은 늦은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날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친(30일 오전 9시 기준) 대참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도로 평화로운 모습이 비현실적이게 느껴졌다. 이태원역 인근 옷가게에서 20년 넘게 일한 A씨는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압사 사고는 남의 나라 일 인 줄만 알았는데 사람이 얼마나 많았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젊은 애들이 죽어서 부모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며 울상을 지었다. 용산구 주민인 60대 김모 씨는 "핼러윈 때 사람이 10만명이 몰릴 것을 예상했으면 수일 전부터 행정안전부, 서울시, 용산구가 안전에 대한 대비책을 의논해 이태원상인협회랑 협조하면 이런 사고가 났겠냐"며 "사전에 '핼러윈 데이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걸 사람들한테 홍보하고 미리 주의를 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너무 고통스럽고 슬프다. 종교를 초월해 사고를 당한 분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밖에 없다"며 "그분들 뿐만 아니라 딸린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한탄했다. 용산소방서 이태원 119안전센터 앞에서는 한 중년 남성이 "아이씨… 어후… 어떡하지?"라는 혼잣말을 계속 중얼거리며 건물 앞을 왔다갔다했다. 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굳게 닫힌 유리문 안을 들여다보자 센터 안에서 구급대원이 나와 '무슨 일이시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 애가 연락이 안 돼요. 그래서 여기까지 찾아왔어요"라며 울먹였다. '연락처를 남기고 가세요. 잠시만요'라는 말을 남기고 직원이 안으로 들어갔다. 초조하게 센터 앞을 서성이던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어 왔어? 아휴… 알겠어"라는 짧은 통화가 끝났다. 구급대원이 센터 안에서 종이와 펜을 가지고 나왔다. 중년 남성은 "애랑 연락됐대요. 아우 눈물 나네…"라고 말했다. 상대방이 "아유. 정말 다행이네요"라고 위로를 건네자 아이를 찾은 아버지는 "저는 이제 괜찮은데 이런 큰 사고가 나서 다른 사람은 어떡한대요?"라며 좀 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부모들을 걱정했다.

2022-10-30 14:3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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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변호사의 콘텐츠(Content) 법률 산책] 음악저작물의 짧은 이용도 엄연한 저작권침해

어떤 콘텐츠의 창작에 있어서 음악(music)은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이다. 영화나 드라마는 말할 것도 없고, 유튜브 동영상이나 릴스(Reels), 틱톡(TikTok) 등의 짧은 영상에서도 음악은 배경음악, 효과음 또는 콘텐츠 그 자체로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그런데 이러한 음악저작물은 여러 저작물 중에서도 권리 관계가 복잡한 편으로 음악저작물의 사용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가요를 생각해 보더라도 하나의 노래에는 작사가, 작곡가, 가수(실연자), 음반제작자 등 다양한 권리자가 존재한다. 작사가, 작곡가는 저작자로서 각각 가사 부분과 악보 부분에 대한 저작권을, 가수나 음반제작자는 실연 부분 등에 관련한 저작인접권을 갖는다. 그래서 어떤 한 노래(=음악저작물)를 사용하는 경우에 위 권리자들 중 누군가의 이용허락을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 음악저작물을 사용하는 형태에 따라 관련된 모든 권리자들로부터 이용허락 등을 받아야만 저작권 침해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음악저작물에 대한 이용허락 등은 해당 노래를 아주 짧은 시간(15초 이내)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받아야 한다. 오래 전부터 유튜버 사이에서는 "음악을 15초 이내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소문의 버전에 따라서 기준이 되는 시간은 10초, 15초, 30초 등으로 다양하다). 저작권 침해는 저작물의 일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극단적으로 짧은 시간(0.01초 등)만 음악저작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그 음악을 사용한 것이 맞는지조차 알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인식 가능한 대부분의 범위에서는 짧은 시간만 음악을 이용했다는 변명으로는 저작권 침해를 피할 수 없다. 애초에 15초는 어떤 음악저작물인지를 누구나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시간으로 그리 짧은 시간이라고도 말하기 어렵다. 어떤 사람들은 법적으로는 모르지만 기술적으로는 위 '15초' 소문이 타당하다고도 이야기한다. 유튜브 같은 콘텐츠 공유 플랫폼에서는 저작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알고리즘(algorithm)을 사용하는데, 음악을 짧은 시간만 쓰면 알고리즘이 이를 인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기술적으로도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 저작권 침해를 적발·추적하기 위한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중이고, 현재의 알고리즘만으로도 15초 상당의 음악저작물 사용은 충분히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발각'되기 어렵다는 것은 저작권 침해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아니다. 특히, 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창작물이므로 음악저작물의 사용은 쉽게 발각된다. 또 어떤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얻은 후에 타인의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발각된다면 더욱 큰 비난을 받게 된다. 애초에 콘텐츠 창작자라면 '타인의 저작물을 어떻게 무단으로 사용할 것인가',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이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서도 그러한 저작권 침해가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때에는 대가 등을 지급하고 이용허락을 받음으로써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종국적으로 모든 창작자의 권익 보호로 이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22-10-30 11:07:49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