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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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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명품 구매 대행 '사크라 스트라다' 배송·환급 지연··· 소비자 피해 주의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명품 브랜드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인 '사크라 스트라다'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며 7일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사크라 스트라다'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명품을 사들여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홍보해 소비자를 유인한 후 배송 지연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시는 "해당 쇼핑몰은 최근 인터넷주소(URL)는 유지한 채 쇼핑몰 이름만 '사크라 스트라다'에서 '카라프'로 변경해 동일한 피해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5~8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와 소비자상담센터에 들어온 관련 피해상담은 총 218건이다.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1억9200만원에 달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주요 피해 유형은 배송 지연, 환불 지연이었다. 예컨대, 상품배송이 너무 오래 걸려 결제취소나 환불을 요청하면, 여러 핑계를 대면서 차일피일 미루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쇼핑몰에서 결제취소를 해주지 않으니 소비자들이 카드사와 결제대행사로 취소요청을 하고 있다"며 "현재는 해당 쇼핑몰의 카드결제는 물론 계좌이체 시 이용 가능한 에스크로서비스(구매안전 서비스)도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시는 현금결제만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은 구매 시 신중을 기하고, 고가 상품을 살 땐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9-07 15:05: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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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학생 순찰대' 시범 운영··· 캠퍼스 치안 사각지대 해소

서울시가 캠퍼스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 공백을 최소화해 범죄로부터 보호받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대학생 순찰대'를 가동한다. 7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경위)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서울 소재 대학 및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생 순찰대'를 시범 운영한다. 자경위 "최근 대학 내 성범죄 참극 이후 캠퍼스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캠퍼스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앞서 인하대에서는 지난 7월15일 교내에서 성폭행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달 4일 연세대 의대 재학생이 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가 적발됐고, 올해 6월에는 고려대 축제에서 한 남학생이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다가 붙잡혔다. 자경위는 ▲캠퍼스 내 대학생 자치 순찰대 구성·운영 권장 ▲적극적인 순찰 활동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미진했던 기존 캠퍼스 순찰대 운영 활성화 ▲대학별 산재한 캠퍼스 순찰대 연합 및 상호 협력체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순찰대는 심야 시간에 학내와 주변 술집 등 학생들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환경이 밀집한 대학가 일대에서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인다. 우선 순찰대는 야간시간대에 학교 일대를 정기 순찰하며 학내 음주·취침 금지 및 계도, 불법카메라 점검, 특이사항 발생 보고 등의 임무를 맡는다. 필요시 해당 대학 소재 경찰서(지구대, 파출소)와 경·학 합동순찰을 실시한다. 이들은 또 캠퍼스 안팎에 있는 범죄 취약 장소를 경찰과 공유한다. 경찰은 범죄예방전단팀, 관련 기관과 함께 해당 장소 내 CC(폐쇄회로)TV, 비상벨 설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찰대는 범죄예방 인식개선 및 폭력예방 캠페인, 클린 캠퍼스 환경 조성 활동을 펼친다. 자경위는 9월 2주~4주에 '대학생 순찰대'를 공개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 소재 대학(교) 및 전문대학 내에 구성된 대학생 순찰대다. 서울시내 대학교 중 연세대(이글가드), 동국대(캠퍼스폴리스), 한국외대(외대사랑 순찰대) 등은 코로나19 사태 전 대학생 순찰대를 꾸려 운영한 경험이 있는 곳들이다. 각 대학에서 1개 단체만 신청 가능하며, 순찰대는 해당 학교 재학생 5인 이상으로 구성돼야 한다. 희망하는 곳은 단체 소개서와 순찰 계획서를 작성해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경위는 심사를 거쳐 순찰대를 뽑은 뒤 10월 초 방범교육을 하고 안전장비(방범조끼, 야광봉, 전자호각, LED 후레쉬 등)를 지급할 방침이다. 대학생 순찰대는 내달부터 12월까지 순찰활동과 캠페인을 벌이게 된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학교별 순찰대를 통합해 대학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캠퍼스 범죄 예방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자경위는 전했다. 자경위는 내년 1월 중 1기 자치경찰위원회 대학생 순찰대원과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사례발표회'를 개최하고 우수 대원을 선발해 표창할 예정이다. 자경위는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캠퍼스 순찰 활동과 캠페인을 통해 가시적인 방범 효과를 향상시키고, 범죄 예방 경각심을 높여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07 14:43:5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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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 시행 2달 만에 2만4100명 신청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이 시행 두 달만에 2만4100명이 신청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은 교통약자인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서울시가 올해 7월부터 선보인 사업이다. 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임산부에게 1인당 7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시가 지난 2개월간의 지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원금은 자가용 유류비(73.8%)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택시비 21.2%, 버스·지하철 3.5% 순이었다. 지원금은 임산부 본인 명의의 신용(체크)카드에 지급된다. 지급받은 바우처 포인트는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택시)과 자가용 유류비(LPG 및 전기차 포함)로 사용할 수 있다. 교통비 관련 업종에서 카드를 결제하면 포인트가 자동으로 차감돼 사용 방법도 간편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교통비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으로 서울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임산부다. 임신한 지 3개월(12주차)이 경과한 이후부터 출산 후 3개월이 지나기 전까지 신청 가능하다. 희망자는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홈페이지나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9-06 15:14: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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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진행

서울시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종로 일대에서 '서울뷰티트래블위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대청마루에 앉아 소나무 정원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한옥스테이, 한방차·전통 다과와 함께 한방재료를 넣은 물에 족욕을 하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카페, 인문학 강의와 함께하는 인왕산 트래킹 등 서울시가 큐레이션한 종로 일대 30여개 매장·업체를 체험해보는 참여형 축제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서울시 홍보대사인 양태오 디자이너를 총괄 디렉터로 선임하고, 축제를 기획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양태오 총괄 디렉터는 '서울이 제안하는 아름다움의 진정한 이야기를 찾는 여정'이라는 주제 아래 ▲쉼 ▲맛 ▲멋 3가지 콘셉트의 체험을 큐레이션했다. 축제 기간 중 스마트폰 앱 '부로컬리(BOOLOCALLY)'를 이용해 30여개 매장·업체 중 5곳 이상을 방문해 체크인하거나, 사전 예약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참여 업체의 제품들로 구성된 '서울뷰티트래블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 업체에서 준비한 이벤트, 프로모션이 준비돼 있다. 이번 축제의 메인 행사장은 다양한 체험 클래스와 특별 사진전 등이 열리는 '서울뷰티하우스'(서울시 민속문화재인 한옥 '휘겸재')다. 휘겸재에서는 진행되는 체험 행사는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희망자는 이달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2022-09-06 15:05:0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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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 추진

서울시는 이달 7~13일 민족 대명절 한가위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시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생계, 의료급여 수급자) 약 21만8000가구에 추석 명절 위문품비를 지원한다. 작년보다 약 1만7000가구가 늘어난 규모로, 이달 1일부터 가구당 3만원씩 위문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시는 섦명했다. 만 65세 이상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거동 불편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3만5728명에게는 추석 연휴 전·후로 전화로 안부를 묻고 비상 시 가정에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시설 거주자나 거리 노숙인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시는 1일 3식을 제공한다. 31곳의 생활 시설과 7곳의 이용시설에서 연휴에도 공백 없이 하루 세끼를 모두 지원하며, 거리노숙인 보호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은 매일 24시간 운영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창신동·동자동·남대문·영등포·돈의동 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 주민 2460명에게 명절특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실직, 질병, 부상 등으로 외부 활동이 없는 사회적 고립가구 약 3만6000가구가 명절마저 단절된 채 지내는 일이 없도록 오는 14일까지 1200명의 우리동네돌봄단을 투입,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139개소의 종합복지관에서 300개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어르신과 취약계층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2-09-06 14:53: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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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주민들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 반대··· 서울시 어쩌나?

서울시가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해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마포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6일 서울시의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따르면, 마포구에 쓰레기 소각장을 짓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민원 글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총 12건 접수됐다. 가장 많은 공감수를 기록한 청원은 '마포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백지화'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상암동에 사는 인모 씨는 "자원회수시설이 반드시 서울에 필요하다면 25개 자치구에 하나씩 소형 소각장을 건립해 각 구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게 제일 정상적인 발상"이라며 "그럼에도 하나의 거대한 소각장을 한 지역으로 밀어 넣는다면 서울의 균형발전이라는 게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을 서울시장이 몸소 보여주는 게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그의 의견에 2172명이 공감버튼을 눌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리모델링해 땅 아래 묻고 지상에는 1000억원 규모의 주민편익시설을 건립,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시는 연간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마포구 주민복리증진과 지역 발전에 사용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시는 2026년까지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짓고, 종전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예정이다. 인 씨는 "겉보기에 교묘하게 기존의 소각장을 지하로 넣는다고 하는데 1분만 생각하면 현재 750t에 더해 2026년에 새로 들어오는 1000t(신규 자원회수시설 일일 소각량)까지 무려 1750t을 2035년까지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며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기존 시설을 먼저 폐기하고 그 다음에 최첨단인지 현대화인지 지화화인지를 진행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오모 씨는 "기존에 750t 처리 능력이 있는 소각장이 이미 있는데도 또다시 상암동에 하루 1000t을 처리하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것은 주민을 완전히 개무시하는 엉터리 정책"이라며 "그렇게 좋은 시설이라면 왜 각 구마다 반대를 하겠느냐. 형평성에 맞게 (자원회수시설이) 없는 구에 조성하는 게 백번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간 오 씨의 민원에 290명이 지지를 표했다. 마포구에 33년째 거주 중인 엄모 씨는 "초등학교 때 평화의공원·하늘공원 설립 전 쓰레기 매립장 체험을 한 세대다. 그 악취는 아직도 잊기 힘든 기억"이라고 호소했다. 엄 씨는 "이미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 구에서 왜 또 희생을 해야 하냐"며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약 37만명의 마포구민을 생각하면 가족 건강을 해치더라도 1인당 약 27만원을 지원한다는 거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지 생각해봤느냐"고 따져물었다. 엄 씨는 모든 님비 현상을 한 곳에서 해결하지 말고, 각 구에서 나온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시민들로부터 세번째로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마포구는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약 9년간 구에서 2개의 소각장이 가동되는 셈이라며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반대 대응TF' 내에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대처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시는 이달 중 주민 공고·공람과 공청회를 거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한 후 시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반발이 심하다고 해서 마포구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이 백지화될 가능성은 없다"며 "현재 설명회를 준비 중이고,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06 14:42: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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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불확실성 속 희망의 연대를 말하다

상업성 만연한 미술계에서 공적 문제를 공공적 가치를 지닌 미술로 어떻게 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획은 의미 있다. 동시대성을 담보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런 점에서 (재)경주문화재단 주관 특별기획전 <RE: SILIENCE, 다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중앙에선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으나 전시 의도와 작품이 내뱉는 발언들은 귀 기울일만하기 때문이다. 경주 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 전시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Pandemic)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 앞에서 무기력하고 불확실한 상태로 살아가는 인간 삶을 관통한다. 그러나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궁극적으론 '희망', '공존', '회복'에 방점을 둔다. 참여 작가는 모두 7명(이연균, 오동훈, 박기진, 최정우, 박국진, 강재준, 김정헌)이다. 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장년 작가들이다. 이들은 시각예술의 다기한 언어로 공적 관심사를 공유한다. 당대 인류 앞에 놓인 엄중한 현실을 다루면서도 어둠의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긍정의 힘을 내보인다. 작가 이연균은 자연물인 '마른 솔잎'을 이용해 생태 질서를 거스르는 인간에 대해 성찰한다. 자연물의 예술화를 통해 인간의 생산성에 대한 반성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았다. 오동훈 작가는 비누 거품에서 차용한 형상의 대형 조각을 선보였다. 그에게 영감을 준 '비눗방울'은 한순간의 꿈이면서 허상이고, 열정이며, 욕망이다. 상상력의 근원이자, 밝은 미래를 향한 꿈의 크기이기도 하다. 단순한 외형과 달리 작품 내부엔 자연의 섭리와 생명의 근원, 존재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다.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 속의 장치와 상황, 풍경을 재현해온 작가 박기진은 과학과 예술의 접점을 두 개의 작품으로 빚어냈다. 첫 번째는 민통선 내부에 있는 남·북 사이의 끊어진 다리와 동·서 베를린 사이의 다리를 상징화한 4개의 창을 지닌 작품 '통로'(2015)다. 이 작품은 작가가 베를린에 머물며 조사했던 독일의 분단과 통일, 군 복무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열린 분할된 다리를 한 채 바닥에 놓인 '통로'는 볼 수는 있으나 건너갈 수는 없는 구조다. 지척에서 대립 중인 한국의 상황을 연상시키는 작업이면서 인간이 자초한 고통이 순환되는 작금의 현실까지 투영했다. 묵직한 두 개의 바퀴가 대지를 누르는 박기진의 또 다른 작품 '자국'(2022)은 20년 전 중부 전선 민들레 평원에서 마주한 궤도의 선들에서 착안됐다. 육중함을 전달하는 궤도 밑엔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시간, 미래에 대한 관점이 은유적으로 담겼다. 여기엔 팬데믹에 의한 혼란도 각인되어 있다. 작가는 "과거는 역사로 남겠으나 미래는 그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가능성을 가진다."고 했다. 최정우 작가의 '편견 없이 이야기하기 위한 장치'(2019)는 양쪽에서 말하고 들을 수 있도록 고안된 파이프 형태의 설치 작업이다. 소통에 관한 메시지를 축으로 하지만 나팔 모양의 기다란 관에서 읽히듯 하나로 연결된 사회와 나의 관계를 포함한 이음과 연결의 의미가 더 짙다. 이외에도 박국진 작가의 'Unknown'(2018)과 '우물'(2018) 등의 작업은 디스토피아적 세상과 불안한 환경을 언급하고, 강재준의 설치작품 '온실'(2022)은 빛의 확장을 통한 위로와 치유를 다룬다. 김정헌 작가는 회화, 오브제 설치 등의 다양한 조형방식으로 인간과 자연, 동식물 간 새로운 상관성을 비롯한 타 생명의 정서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다. 존재를 화두로 한 동질성, 평등성 등이 다채롭게 배어 있음에도 공존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귀결된다. <RE: SILIENCE, 다시〉는 공동체의 위기가 미술 안에서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방식이란 무엇인지 자문한다. 문명 속에서 자가 발전을 거듭해온 인위적 환경을 뒤로 물린 채 타자 간 거리감을 상쇄하고 갈등과 대립보단 병립, 공생, 화합을 말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세기 서구에서 시작된 사회복지국가 체제에서 벗어나 생태복지국가 체제로의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당면한 지구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류의 생태적·연대적 결합이 요구됨이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전시는 11일까지다. 장소가 경주이기에 혹자에겐 물리적 거리가 있겠으나 여건이 허락한다면 관람해도 좋을 전시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2-09-06 11:18: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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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통닭 배달비보다 산 사람 운송비가 싸다"··· 택시 요금 공청회서 성토

심야 택시 부족 현상 해결 방안으로 기본요금 1만원으로 인상, 택시운임 2년 주기로 조정, 요금 인상 시기 현실화 등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왔다. 5일 서울특별시교통문화교육원 3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정책 개선' 공청회에서 택시기사들은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하늘에서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던 이날 오후 공청회장 입구에서 택시기사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서울시민 승차대란 예견된 상황, 택시업계의 안정을 찾아 승차대란 해소하자!'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피켓에는 ▲택시운임, 물가상승분 대폭 반영하라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편입해 근로조건 개선하라 ▲버스 전용차선 탄력적으로 시행하라 ▲택시운임 2년 주기로 현실화하라 ▲개인택시 부제 즉각 철폐하라 ▲불법을 합법으로 '택시 리스제'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택시기사 A씨는 "배달비가 4500원인데 택시비가 3800원이다. 배달료보다 택시요금이 적다. 택시가 돈이 안 되니까 기사들이 다 나간다"며 "통닭 배달이 1.5km에 4500원이다. 주말이면 500원, 비가 오면 1000원 할증한다. 산 사람을 운송하는데 2km에 3800원이다. 죽은 통닭만도 못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공청회에 자리에서 택시기사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요금 인상안이 졸속 대책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택시업계 종사자 B씨는 "원래 오세훈이 전에도 시장할 때 택시 요금을 2년 단위로 올려야 수요에 맞게 공급이 올라간다고 했다"며 "내년 2월부터 요금을 인상한다는데 그러면 택시 대란이 또 온다. 요금 인상은 올해 11월 안에 마무리돼야 한다. 하루빨리 택시 대란을 막는 길은 내년 2월이 아닌 올 11월 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일 코로나19로 택시기사들이 택배와 배달업으로 대거 이탈해 심야 택시 대란이 일자 요금 인상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오는 12월부터 심야 할증 시작 시간을 밤 12시에서 오후 10시로 2시간 앞당기는 동시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20% 할증률을 20~40%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내년 2월부터 택시 기본 요금을 현재 3800원에서 1000원(26.3%) 오른 48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이다. 택시 기본 요금은 2019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800원(26.7%) 올린 뒤 동결된 상태였다. 택시기사 C씨는 "항공이나 배, 철도 다 운임 플러스 서비스 요금으로 돼 있다. 택시도 고급화해 기본 운임과 서비스 요금을 합쳐 택시 요금이 개선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5일 공청회에서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발표한 안기정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은 "여러분들의 울분이 느껴져 발표를 할 때마다 착잡하다"며 "최저임금(월 환산액)이 182만원(2021년 기준)이다. 연장근로수당, 야간근로수당 다 합치면 최소 200만원이 넘어가야 하는데 기사들이 가져가는 월급이 147만원이다. 아무리 계산해도 2022년에 최저임금을 맞출 수 없고, 2021년 최저임금도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기정 연구위원은 "택시요금 인상률이 160~170%는 돼야 정상이다"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용객들이 싼 것만 원하다 보니 시장에는 비지떡만 나온다. 요금 인상 폭을 실질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안 연구위원은 운수종사자의 처우 확보책으로 ▲운송수입금 전액 관리제와 월급제에 대한 확실한 관리 및 감독 ▲합리적 수준에서 성과급 배분 기준금, 간주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개별 회사별 임금협정서 취합 및 상시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9-05 15:58: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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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주인공은? 소외된 이웃에 20년간 짜장면 무료 나눔한 관중회

서울시는 소외된 이웃에 20년간 짜장면을 무료로 나눈 관중회에 '제20회 서울시 복지상'을 수여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3년 제정된 '서울시 복지상'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인물과 단체에 주는 상이다. 시는 매년 ▲복지자원봉사 ▲후원자 ▲종사자 3개 분야에 걸쳐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각 분야 1명씩), 우수상 6명(분야별 2명씩) 등 10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 19년간 총 190명(단체)이 서울시 복지상을 받았다. 올해 대상의 주인공은 20년 동안 '짜장면 무료 나눔'을 펼치는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관악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관중회(관악구중화요리봉사회)다. 이들은 2003년부터 정기적으로 지역 내 종합사회 복지관과 함께 '사랑의 짜장면 나누기'를 진행했다. 홀몸 어르신들에게 추억을, 어린이들에게 나눔의 선한 영향력을 선물하며 약 6만명에게 베풂을 선사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관중회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급감하는 와중에도 20년간 봉사를 이어온 점을 인정받았다"며 "총 4만5200명의 요식업 종사자들이 봉사에 참여해 5950만원 어치의 짜장면을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한 테일러 씨는 2006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서울 지역의 장애인복지시설, 보육시설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다. 영어교사, 연구원 등 주한외국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빈 서울(Bean Seoul)을 운영하며 솔선수범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KB국민카드가 선정됐다. KB국민카드는 10년 동안 총 11억5000만원 이상을 후원하며 아동과 청소년 786명의 미래를 지원했다. 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임무영 서울시립강서노인종합복지관장이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임 관장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1년간 동료들과 함께 정책제안 및 연구 활동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노인복지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는 일본의 장기요양제도를 연구하며 정책을 제안, 우리나라가 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봉사자 분야 우수상의 주인공은 장애인 자원봉사 활동 등을 펼친 장태기 씨와 16년간 2만3629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이를 통해 지급받은 수당 2500만원 전액을 기부한 강순희 씨다. 16년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운영 활성화를 위해 1억원 이상을 후원한 이경수 한성유엘산업 대표이사, 2015년부터 매달 저소득 어르신 후원 행사를 연 한국전력인재개발원은 후원자 분야 우수상을 받는다. 종사자 분야 우수상은 청각장애인 직업탐색과 교육에 힘쓴 이지아 청음복지관 과장, 24년간 미혼 한부모 양육인식 개선 및 자립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 최예진 홀트아동복지회 팀장이 수상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9-05 12:16: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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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거취약 청년가구에 이사비 최대 40만원 지원

서울시가 취약계층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사비 지원에 나선다. 차량 대여비, 운반비, 포장비 등 실제 이사에 소요된 비용을 최대 4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 특히 시는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과 같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청년과 장애인,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순위로 지원해 젊은이들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청년 이사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사 빈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청년들의 이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으로,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해 이사한 청년 약 5000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은 독립, 대학교 진학, 취업과 이직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세대에 비해 거주기간이 짧고 이사도 잦다"면서 "또한 서울에 사는 청년 1인가구의 93.4%가 전·월세 임차가구이며, 이중 월세 거주 청년은 65.8%(일반가구 월세 비율 28.5%)로 주거환경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청년 1인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1.4년으로, 일반가구(6.2년)의 5분의 1 수준이다. 청년 1인가구 가운데 46.1%는 월세 40만원 이하로 거주하고 있고, 37.7%는 일명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로 불리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사비 지원 신청 기간은 이달 6일 오전 9시부터 9월 26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 기준과 구비서류 관련 내용은 '청년 몽땅 정보통'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청년 이사비 지원사업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2022년 1월 1일 이후 서울시로 전입하거나 관내에서 이사한 만 19~39세(주민등록등본상 출생연도 1982~2003년) 청년 가구다. 신청자는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무주택 청년 세대주·임차인으로, 임차보증금 5000만원 이하이고 월세 40만원 이하 건물(주택 및 고시원 등 비주택 모두 가능)에 거주해야 한다. 주택 보유자나 이사 후 다른기관(중앙부처, 자치구)에서 이사비 지원을 받은 경우,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주거급여'를 받은 청년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령·소득·거주 요건을 충족하는 신청자가 선정 인원(약 5000여명)을 초과하면 사회적 약자와 주거취약계층 청년을 우선 선발해 지원한다. 시는 자격요건 적절성과 중복수혜 여부를 조사하고, 11월에 최종 지원대상을 선정해 '청년 몽땅 정보통'에 발표한다. 신청 결과는 개별 문자로 통보하며, 12월까지 이사비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신청인이 부정확한 방법 또는 착오 신청한 것으로 확인된 경우 이사비 지원을 취소하고 지원금은 환수 조치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잦은 이사로 이사 비용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심사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주거복지 지원이 시급한 청년들을 우선 선정해 청년들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9-05 11:45: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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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12월 중장년 위한 노후준비 콘서트 진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특강으로 구성된 '노후준비 콘서트'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장년 세대에게 노후 자산관리의 기초지식과 정보를 전달해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돕고, 은퇴 이후의 재무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서트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50플러스캠퍼스(북부·서부·남부·중부 순)를 순회하며, 총 4회 시리즈로 진행된다. 행사는 부동산·세무·연금 등 매회 다른 주제의 자산관리 특강으로 운영된다. 박원갑 KB금융그룹 수석전문위원(부동산), 이호용 세무사(세무), 곽재혁 KB금융그룹 수석전문위원(연금/보험) 등 KB국민은행 내 WM스타자문단 전문 위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강연 후에는 현장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실제 중장년층의 노후 준비 관련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재단은 전했다. 콘서트는 노후 준비에 관심 있는 중장년층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9월 23일 오후 4시부터 1회차 특강을 시작한다. 참여 신청은 이달 5일 오전 9시부터 50플러스 포털에서 할 수 있다. 2회차부터는 매월 초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현장 참여나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9-05 10:52:20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