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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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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규모 분수쇼·영화산업 육성기금·온실 시설 운영··· 문화여가 향유 환경 조성 나선 세계도시

세계 주요 도시들이 역사 유적지에서 분수쇼 진행, 영화 산업 육성 기금 조성, 겨울철 레저 활동용 온실 시설 설치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여가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4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중국 시안시는 13개 왕조가 흥망성쇠했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역사고도의 유적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시안시는 당나라 황실 사찰이었던 자은사의 대안탑 일대에서 3~11월에 계절마다 주제를 바꿔가며 매일 하루 4차례, 20~30분 동안 중국 최대 규모의 '대안탑 분수쇼'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기간에 단발성 행사로 대안탑 분수쇼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해서 분수쇼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안탑 분수쇼는 시안을 대표하는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문화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시안시는 공사비 5억위안(약 950억원)을 투입해 총면적이 2만㎡에 이르는 거대한 분수대를 만들었고, 그 주변에 공원 녹지를 조성했다. 모종혁 통신원은 "대안탑 분수쇼를 할 때는 이 일대가 중국 전역에서 몰려온 관광객으로 장사진을 이룬다"며 "이전보다 대안탑 관람객이 훨씬 많이 늘었고, 주변 상권도 커지는 낙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델리 NCT 정부는 2022~2023년 기준 3억루피(약 49억원)의 예산을 들여 델리영화기금을 조성해 영화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도권 권역임에도 세계적으로 미약한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델리영화기금은 영화 제작 보조금 지원, 영화 전문 인력 양성, 국제 영화제 신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델리 NCT 정부는 ▲지역 브랜드화 기여도 ▲로케이션 장소 노출 ▲현지 직원 고용 여부 ▲영화 촬영일수 등을 기준으로 영화제작 보조비를 책정해 최대 3천만루피(약 4억9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영화산업에 고급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국립 드라마 학교, 영화 텔레비전 연구소 등 관련 교육기관에서 연구·학습하는 학생들에게 연구비와 장학금을 별도로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델리 NCT 정부는 델리 국제 영화제를 새롭게 만든 후 매년 개최해 글로벌 영화 도시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박원빈 통신원은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 및 브랜딩은 지역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화 산업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캐나다 에드먼턴시는 겨울철 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지역 특성상 시민들이 야외 활동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온실 시설을 마련해 제공 중이다. 에드먼턴시는 시민들이 겨울철 야외 활동을 더 오래 지속하도록 하기 위해 운동 전후로 몸을 녹일 수 있는 '온실 오두막'과 '온실 돔'을 작년 말부터 설치해 공급했다. 온실 오두막·돔은 기계적인 난방 장치 없이 한낮에 흡수한 태양 복사열로 실내를 따뜻하게 만드는 구조로 설계됐다. 일몰 이후에는 조명을 통해 최소 7시간 정도의 짧은 일광 시간 이외에도 온실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통신원은 설명했다. 온실 오두막·돔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장지훈 통신원은 "캐나다 에드먼턴시는 호수, 강가, 계곡 등에 따뜻한 오두막을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이 연중 지역사회, 도시 및 자연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24 14:03: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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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생경제 위기 극복 위해 국민의힘과 협력

서울시는 22일 오전 서울시청 6층 기획상황실에서 '서울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는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만나 서울시 주요 현안사업과 국고지원 요청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자 10여명과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시는 주택·교통·민생경제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과 국회 협조가 긴요한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건의사항을 검토해 예산 편성이나 입법 등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지원키로 했다. 내년도 국비지원 요청 주요 사업은 공공임대주택 건립·매입, 장기전세주택 공급,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보전, 소상공인 새출발기금 등 11개 사업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지방이양 국가사무 추진에 있어 중앙과 지방 간 역할과 재원의 합리적 분담 방안을 건의하며, 민생·청년·방역 등 국가위기 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한 현안 사업에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시는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실현을 위해 ▲여의도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 ▲택시 리스제 시범 도입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SH공사 공공임대주택 보유세 개선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제도 개선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조정 ▲진정한 자치경찰제 시행을 위한 제도 개선 등 핵심 현안사업에 대해 국민의힘 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정부와 협력해 경기침체, 고물가 등 당면한 민생난과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공요금 인상으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지하철 법정 무임수송과 같은 분야에서 중앙의 합리적 재정 분담이 이뤄지도록 국민의힘 지도부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22 14:30: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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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술교육원, 직업교육훈련생 1670명 모집

서울시는 내달 19일까지 관내 4개 기술교육원에서 하반기 직업교육훈련생 1670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구직을 희망하는 시민의 기술 교육과 취업 지원을 위해 시가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는 시설로, 중부·남부·동부·북부에 총 4개가 자리에 있다. 시 관계자는 "양질의 교육과정 운영,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 3개 분야, 9개 과제를 수립해 기술교육원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각 기술교육원에서는 취업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훈련생과 수료생에 대한 전문적인 취업상담을 지원할 취업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취업 지원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시는 정규과정(주·야간 6개월) 53개 학과 1421명과 단기과정 9개 학과 249명 등 총 62개 학과 1670명의 훈련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만 15세 이상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서울시에 거주지가 등록된 외국인영주권 취득자, 배우자가 내국인인 결혼 이민자와 그 자녀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훈련생 정원의 30%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한 취업지원대상자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한 5·18 민주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지원대상자 등 사회적 배려층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훈련에 필요한 수강료, 교재비, 수강기간 중 기능검정료를 포함한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다. 기술교육원 재학 중 국가기술자격시험 기능검정료를 지원하고, 1일 5교시 이상 교육이 진행될 경우 식사도 제공한다. 수료 후에는 훈련생 사후관리를 통해 취·창업 지원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기술교육원 훈련생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시민은 구비서류(기술교육원 응시원서, 자기소개서, 주민등록초본 등 7종)를 갖춰 각 기술교육원에 방문하거나 기술교육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각 기술교육원이나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22 14:19: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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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 사업 결과 안전사고 76% 감소

서울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안전사고가 3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서울시가 인건비 지원을 늘려 어린이집 보육 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줄이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시는 국공립어린이집 110개소와 서울형 민간·가정어린이집 50개소 등 총 160개 어린이집에 추가 채용된 보육교사의 인건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시범 어린이집의 '만 0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수가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만'은 교사 1명당 아동 수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었다. 설문조사 결과 시범사업 대상 어린이집 96곳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이전 월평균 2.94건에서 보육교사 증가 후 0.71건으로 약 76% 급감했다. 시 관계자는 "교사들이 담당하는 영유아가 줄면서 관찰 시간이 늘어나고, 사각지대가 감소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양육자(부모) 203명이 참여한 보육 서비스 질 평가에서는 전체 평균 점수가 4.23점에서 4.49점으로 0.26점 높아졌다. 부모들은 '담임교사와의 소통'을 가장 큰 변화로 인식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중앙 정부와도 공유할 것"이라며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원활한 전국 확산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1 14:49: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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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형 우수 콘텐츠 기업 육성사업' 나선다

서울시는 '서울형 우수 콘텐츠 기업 육성사업'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창업한지 3년이 지난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이다. 시는 최근 공모를 벌여 ▲애니메이션 제작사(5개사) ▲웹툰/웹소설 에이전시(4개사) ▲게임 개발사(4개사) ▲콘텐츠 제작유통 및 플랫폼사(5개사)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업체(2개사) 등 지원 대상 콘텐츠기업 20곳을 선발했다. 우선 시는 기업 성장을 위한 전 과정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제작 역량 강화에 필수적인 제작·기획·마케팅 전문 인력 채용 시 기업당 최대 2명의 인건비(월 225만원)를 최장 18개월간 지원한다. 구직자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낮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시는 기업 성장 동력이 되는 사업화 모델 강화도 서포트한다. 시 관계자는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IP(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사업모델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애니메이션 개발 전문 기업의 핵심 캐릭터를 게임 분야에 응용하거나, 실감형 콘텐츠로 확대 개발하는 등 사업의 확장성을 넓히고 콘텐츠 개발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에 선발한 20개 콘텐츠 기업 간 정기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해 크로스미디어(융합형 2차 저작) 프로젝트 기획·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난 7월에 발족한 서울콘텐츠투자협의체를 통해 민관학 자원을 집결, 유망 기업 및 신규 프로젝트 투자 활성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수익 창출을 도울 방침이다. 배현숙 서울시 신성장산업기획관은 "케이팝(K-POP)을 넘어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핵심 원천 콘텐츠로서 지식재산권(IP) 개발·확보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IP 사업화를 위해 서울시가 유망 콘텐츠 기업을 발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21 14:32: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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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 마련해 추진··· 선별진료소 운영시간 연장

서울시는 최근 BA.5 등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기미가 보임에 따라 '재유행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시는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임시선별진료소를 재가동해 저녁 시간대와 주말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평일 선별진료소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오후 1~9시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주말의 경우 토요일은 선별진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오후 1~9시 사이에 검사가 가능하다. 시는 이달 22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를 자치구별로 1개소씩 설치해 가동한다.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경우 단계적으로 검사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일반 의료체계에서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동네병원 중심의 진료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시는 유증상자가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를 2830곳 확보했다. 이중 검사, 진료, 처방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1334개소 운영하고 있으며, 재유행에 대비해 다음달까지 2350개소를 목표로 자치구, 서울시의사회와 협력해 진료기관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감염 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진료 당일에 먹는 치료제까지 처방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입원을 연계해 관리하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도 가동한다. 아울러 시는 재택치료자의 24시간 비대면 의료상담과 약 처방을 위한 '의료상담센터'을 현재 1개소에서 6곳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생활민원 상담을 해주는 행정안내센터(보건소 콜센터)는 25개 전 자치구에서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자치구, 소방구급대와 함께 응급민원콜·응급이송 핫라인을 구축해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전담병원으로 이송하고, 재택치료 중 야간·응급상황에도 24시간 대응키로 했다. 시는 당초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4차 접종을 50대 및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사전 예약과 당일 접종은 이달 18일부터 시작했고, 예약접종은 8월 1일부터 가능하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시는 장애인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신속한 접종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접종'을 실시할 것"이라며 "4차 접종 대상인 시민들은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21 14:13:0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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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광개토태왕 담덕 1·2 外

◆광개토태왕 담덕 1·2 엄광용 지음/새움 책은 고려 문신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미진하게 다룬 광개토태왕 업적의 디테일한 부분을 복원해 역사적 연대기에 충실하면서 실감 나는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인물을 되살려 놓는다. '광개토태왕 담덕'의 집필 기간은 장장 11년에 달한다. 작가는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본기'의 빈 공간을 메울 퍼즐을 맞추기 위해 사료를 찾아내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에 의미와 역할을 부여해 당대의 역사를 생생히 재현해 낸다. 광개토태왕의 '노마드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각국으로 경제 영토를 확장하며 문화강국으로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새 미래를 열어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역사소설. 360쪽·390쪽. 각 1만6000원. ◆지방경영시대 기노시타 히토시 지음/변경화, 이권윤정, 박헌춘 옮김/미세움 '일자리 없고, 애 키우기 힘들고, 교통편 불편하고, 아프면 대책 없고….' 살기 힘들어 인구가 줄어든 건지, 사람이 없어 살기 팍팍해진 건지,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살리기를 목표로 한 정책과 지원금이 쏟아지지만, 지방 활성화는 요원해 보인다. 지역 비즈니스 사업가인 저자는 지방이 도시 의존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28가지 구제 대책을 제시한다. 책은 지원금을 당연시하는 인식, 성공 사례를 무비판적으로 도입하려는 자세, 공공성을 앞세워 무시했던 이익 창출 구조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84쪽. 1만7000원. ◆별일 아닌데 뿌듯합니다 이은재 지음/클랩북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안 하면 편한데, 하면 불편하고 귀찮은 일들이 대개 그렇다. 책은 저자가 '제비(제로웨이스터이자 비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낸 유쾌한 생활 에세이다. 저자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바다를 보며, 무너져 내리는 빙하를 보며, 제 삶을 살지 못한 채 좁은 케이지에 갇혀 사육당하는 불쌍한 동물들의 일생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제비'의 삶을 살아보자고 제안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지구 사랑법을 알려주는 책. 272쪽. 1만5800원.

2022-07-21 13:33: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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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지음/이한중 옮김/한겨레출판 문보영 시인은 '시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후배의 물음에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필자는 조지 오웰이 쓴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읽다가 사람을 '올바르게' 미워하는 법을 배웠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조지 오웰이 1930년대 중반 대공황기에 대량 실업으로 고통받는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들의 실상을 취재해 쓴 르포다. 오웰은 두 달간 랭커셔와 요크셔 지방 일대 탄광 지대에 머물며 그들의 삶을 생생히 기록해 낸다. 책의 전반부에는 그가 탄광촌 노동자의 밑바닥 생활을 체험하기 위해 브루커 부부의 하숙집에서 지낸 이야기가 나온다. 오웰에 따르면, 집주인인 브루커 부부는 모든 하숙인에 대해 이런저런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들의 집에 묵고 있는 스코틀랜드인은 일주일에 1파운드를 냈지만 온종일 밖에 나가지 않아 눈엣가시가 됐고, 라일리 씨는 아침에 아래층에 내려오면서 부부의 잠을 깨워 미움을 샀다. 하숙집의 식탁 밑에는 요강단지가 가득 차 있고, 음식은 더럽게 형편없고 냄새났다. 오웰은 "끊임없이 비열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브루커 부부 같은 사람들의 가장 끔찍한 점은 같은 얘기를 하고 또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매일 시시하고 장황하고 무익한 이야기를 끝없이 연습하는 유령 같다"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오웰은 자기에게 위해를 가하는 인간들을 미워하기 보다는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낸 사회 시스템을 비판한다. 그는 "브루커 부부 같은 사람들은 역겨우니 잊어버리면 그만이라고 해봤자 부질없는 짓이다. 이런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들 역시 근대 세계 특유의 부산물"이라며 "그들을 만들어낸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그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들 역시 산업화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 가운데 일부"라고 밝힌다.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횡단하고, 최초의 증기 엔진이 돌아가고, 워털루에서 영국군이 프랑스군의 총포를 견뎌내고, 19세기의 애꾸눈 악당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제 호주머니를 채우는 것, 이 모든 일의 결과로 미로 같은 슬럼가가, 나이 들고 병든 사람이 바퀴벌레처럼 빙글빙글 기어 다니는 컴컴한 부엌이, 불만에서 시작해 푸념을 늘어놓는 브루커 부부 같은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328쪽. 1만2000원.

2022-07-21 13:13:0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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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암서 장애인 탑승 가능한 자율차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달 21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 유상운송 자율차를 현재 4대에서 7대로 늘리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금번 신규로 유상 운송 면허를 받은 차량 3대 중 2대는 지하철역과 하늘·노을공원 입구 구간을 운행하는 상암 A21, 상암 A03 신설 노선에 투입된다. 상암 A21, 상암 A03 노선은 동일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월드컵경기장역~구룡사거리~하늘공원로입구~난지천공원입구(다목적구장)~하늘공원입구~월드컵파크4단지~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총 7.8km를 오간다. 시는 상암 A21, 상암 A03은 같은 노선을 달리지만, 차종이 달라 노선명을 다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상암A21에는 소형 자율주행버스, 상암 A03 노선에는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형 자율차가 각각 1대씩 투입된다. 전국 최초로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한 자율차 1대도 운행한다. 기존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누리꿈스퀘어, 첨단산업센터 등을 운행하는 상암 A02 노선에 자율차가 추가 투입된다. 이용요금은 자율주행버스의 경우 인당 1200원이다. 휠체어 장애인 탑승이 가능한 자율차 등 모든 승용형 차량은 승객수와 관계없이 회당 200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기본요금만 징수된다. 시민들은 42닷(dot)과 민관협업으로 구축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자율차를 이용하면 된다. 회원가입과 함께 결제수단(카드)을 등록하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자율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2022-07-20 15:45: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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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 'e서울사랑상품권' 100억원 규모로 발행

서울시는 온라인전용 'e서울사랑상품권'을 21일 오전 10시부터 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7% 할인된 금액으로 'e서울사랑상품권'을 판매한다. 발행 규모는 총 100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상품권의 사용처를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몰과 각종 배달앱까지 확장해 온라인 소비 증가로 오프라인 유통 판로가 막힌 소상공인을 돕고, 시민들의 편의를 늘리기 위해 e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서울사랑상품권의 주요 사용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 내 소상공인 전용관 'e서울사랑샵#'과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한 배달앱 5개(▲위메프오 ▲땡겨요 ▲먹깨비 ▲맘마먹자 ▲로마켓)다. 소비자 입장에선 7% 할인된 금액으로 쇼핑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e서울사랑샵#'은 시와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제휴·운영 중인 소상공인 전용관이다. 특히 판매수수료를 기존보다 30%이상 낮춰 소상공인 부담을 줄였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사업자 교육 등 다양한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결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작된 민관협력 방식의 주문 배달서비스다.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공공앱을 만드는 것과 달리 별도의 구축·운영비용 없이 기존에 운영 중인 민간앱을 모아 놓은 형태다. 참여 배달앱은 가맹점에 2% 이하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해 배달수수료 인하와 합리적 배달시장 조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상품권 구매는 서울페이플러스, 신한쏠, 티머니페이, 머니트리앱에서 가능하다. 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1만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총 200만원까지 보유 가능하다.

2022-07-20 15:37: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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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제가 율곡로로 단절한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율곡로를 만들어 단절된 창경궁과 종묘가 90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 서울시는 일제가 1932년 종묘관통로(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역사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통해 시는 ▲일제가 허문 궁궐담장(503m)을 선형 그대로 복원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약 8000㎡의 녹지대로 연결 ▲담장을 따라 창경궁을 바라볼 수 있는 궁궐담장길(340m) 조성을 완료했다. 총 사업비는 1008억원이다. 전체 복원 규모가 1만8000㎡인데 비해 사업비가 지나치게 많이 투입됐다는 지적에 시 관계자는 "율곡터널을 새로 만들고, 율곡로를 4차로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고, 복원 구간에 사유지가 있어 토지보상비도 200억정도 들었다"고 해명했다. 시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 1008억 중 공사비(궁궐 담장·북신문 복원, 녹지 조성 등)에 743억원, 토지보상비에 190억원, 감리비에 67억원, 설계비에 8억원 등이 투입됐다.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종묘와 사직이 무너진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과거 종묘와 동궐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광화문에서 창덕궁 정문 돈화문을 지나 조선총독부의원(서울대학교병원의 전신인 대한의원) 앞을 통과하는 도로를 건설해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놓고 구름다리(관덕교)를 놓았다. 풍수지리상 창경궁에서 종묘로 흐르게 돼 있는 북한산의 주맥을 일제가 끊어버린 것이다. 이에 시는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8000㎡ 규모의 전통 숲을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다시이었다. 시는 일제가 없애버린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도 복원했다. 궁궐담장은 원형이 남아 있는 주변 담장형식을 토대로 하고, 1907년 제작된 '동궐도'와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등 관련 자료를 참고해 최대한 본 모습을 되살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복원공사 중 발굴된 기초석에 맞게 지반의 높이를 옛 모습대로 맞추고, 종묘 담장의 석재와 기초석도 20%(4만5000개 돌 중 9000개) 이상 재사용했다. 북신문은 종묘의궤(1706~1741), 승정원일기 등 문헌을 통해 규모와 형태가 가장 유사한 창경궁의 동문인 월근문을 참고해 복원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날 시에 따르면,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은 2010년 11월 시작해 2022년 6월에 완료됐다. 약 12년 만에 사업이 완료된 이유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에서 '옛날이랑 똑같이 복원해 놓으라'고 해서 협의하는데 오랜 시간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재명 문화재수리기술자는 "문화재는 원래 자리에 복원하는 게 제일 좋은 거다. 원지형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처음에 설계할 때는 지하를 파 보지 않아서 담장의 위치를 몰랐다. 그런데 돈화문쪽에서 담장이 당초 지반보다 3m 밑에서 발견돼 설계를 다시 했다. 북신문도 그 자리와 규모가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를 하는 등 고증하면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잘못 복원되면 후손들이 '우리 조상들이 형편없이 해놨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돼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오래 걸리긴 했지만 역사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시는 돈화문 앞에서 창경궁 내부를 지나 원남동사거리까지 총 340m 길이의 궁궐담장길도 조성했다. 친환경 황토 콘크리트로 포장된 이 길은 조선시대엔 없었지만, 금번 역사복원사업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졌다. 다만, 당분간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은 "종묘는 예약을 통한 시간제 관람이고, 창경궁은 티켓을 끊고 상시 관람할 수 있는 방식이라 통합 관람체계로 재편이 필요하다"면서 "또 궁궐 담장길에 매표소를 설치·운영하기 위한 인력과 보안설비를 갖춰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어 지금 당장은 자유로운 출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명 문화재수리기술자는 "문화재위원들이 '종묘를 뒤(후문)로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반대해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2022-07-20 15:31:2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