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변한 서울의 축제·교육·전시 문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서울의 축제·전시·교육 문화가 바뀌고 있다. 11일 서울 자치구들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 하반기 랜선 축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장기 전시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 강남구는 이달 19일부터 내달 27일까지 '2021 온라인 강남구 다문화 축제'를 진행한다. 강남구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과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시기에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온라인 강남구 다문화 축제를 개최해 다문화를 포용하고 이해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코로나 우울 극복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행사 프로그램은 ▲집에서 즐기는 세계문화 ▲실시간 줌 클래스 ▲SING(싱)나는 노래대회 ▲강남구 다문화 퀴즈왕 ▲다가가는 다문화 꾸러미 '다다꾸'로 구성됐다. '집에서 즐기는 세계문화'는 행사 참여 가정에 배부된 탕후루, 마트료시카, 잭스톤, 바나나 로띠, 망고 라씨 체험 키트를 외국인 진행자와 함께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또 축제 참여자들은 '실시간 줌 클래스'를 통해 베트남 요리인 반쎄오, 중국 요리인 경장육사, 일본 요리인 오꼬노미야키 등을 해당 국가 강사와 만들어볼 수도 있고, 중국과 일본의 차문화 비교 체험도 해볼 수 있다. 'SING나는 노래대회'는 종이가면, 망토, QR코드·가사집으로 구성된 복면가왕키트를 활용해 개성에 맞는 가면을 꾸민 뒤 노래하는 영상을 촬영, 강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전송한 강남구 주민 중 1, 2, 3등을 선정해 상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퀴즈 대회도 마련됐다. '강남구 다문화 퀴즈왕' 대회에서는 관내 4~6학년 초등학생 40명이 퀴즈 실력을 겨룬다. 다가가는 다문화 꾸러미 '다다꾸'는 강남구 유치원, 어린이집 등 어린이 기관을 대상으로 다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의상과 놀이, 악기를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강남구는 오는 19일 온라인 강남구 다문화 축제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이달 30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인터넷으로 즐기는 다문화체험 INJOY(Internet+Jo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남구는 "다양한 세계문화 콘텐츠를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 지역사회 다문화 수용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동작구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학부모 미래교육 프로젝트를 벌인다. 학교에서 다뤄지는 미래교육을 학부모가 직접 경험케 함으로써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부모 역량을 강화하게 하기 위해서다. 프로젝트는 가족 메이커 대회인 '새활용으로 동작하라'와 학부모 소프트웨어 교육인 '디지털 리터러시로 자녀와 소통하기'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새활용으로 동작하라는 이엘와이어, 적외선센서, DC모터 등이 포함된 키트와 재활용품을 활용해 사회적 필요성을 반영한 메이커 작품을 제작하는 행사다. 구는 7월 14일부터 참가 가족(3인 이상으로 구성된 100가족)을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줌으로 실시간 행사에 참여한 뒤 결과물 영상을 밴드에 업로드하면 된다. 구는 심사를 거쳐 내달 14일 우수 작품에 상을 줄 계획이다. 학부모 소프트웨어 교육 참가자들은 디지털 리터러시, 메타버스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들은 후 VR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를 실습하게 된다. 오는 9월 27일부터 선착순으로 관내 거주 학부모 120여명을 모집한다. 서울대공원은 일회성 행사를 다수가 장기간 즐길 수 있는 '전시' 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당초 서울대공원은 7월 여름 숲 산책, 8월 대공원일기 공모전, 9월 호숫가 영화제, 10월 동물원 속 미술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집합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져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하반기 전시 준비를 한 뒤 9~10월에는 꽃의 숲 정원 전시를,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제6회 동물원 속 미술관 행사를 열기로 했다. '꽃의 숲 정원 전시'는 꽃과 동물 조형물을 연출해 사진 찍기 좋은 정원을 만드는 사업이고, '동물원 속 미술관'은 자연재료를 소재로 한 동물 조형물을 제작해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대공원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더욱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하반기 행사를 꽃·정원·조형물 등 전시 중심의 문화행사로 변경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