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SUV 끝판왕, 벤츠 더 뉴 GLS 출시…곳곳에 삼성·LG 만든 디스플레이 장착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마크 레인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SUV인 'GLS'가 새단장을 하고 돌아왔다. 대형 SUV가 패밀리카로 완전히 자리잡은 요즘,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고 프리미엄 고객을 정조준했다. 벤츠 코리아는 25일 경기도 가평 아난티 코드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를 공개하고 공식 출시했다. 더 뉴 GLS는 3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각 열마다 2-3-2명이 탈 수 있는 7인승 대형 SUV로, 지난해 뉴욕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1년여 만에 국내에도 상륙했다. 국내 출시 모델은 더 뉴 GLS400d와 더 뉴 GLS 580 4매틱 2종이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억3860만원, 1억6360만원에 책정됐다. 이전 세대 GLS는 2016년 10월 국내에 출시되며 대형 SUV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단, 당시에는 다소 생소했던 탓에 판매량으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형 SUV 시장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더 뉴 GLS는 최고급 대형 SUV임을 강조하며 판매량 대박까지 노리고 나섰다. 벤츠가 경쟁 모델로 지목한 BMW X7이 지난달 200대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며 긴 대기기간을 주고 있는 만큼, 더 뉴 GLS 역시 '대박'을 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더 뉴 GLS의 강점은 우선 넓은 실내 공간이다. 전작과 비교해 전장이 90㎜ 길어진 5220㎜로 동급 중 가장 큰 수준이다. 휠베이스는 60㎜ 더 넓혔지만, 2열 레그룸을 87㎜ 더 확보하면서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3열도 신장 194㎝까지 착석 가능하다. 2~3열을 접으면 최대 2400L까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뒷좌석 등받이 뒷부분을 평평하게 만들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발로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기능과, 트렁크 높이를 50㎜ 낮춰주는 기능으로 적재 편의도 높였다. 벤츠 GLS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LG전자의 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태블릿을 사용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 뉴 GLS의 백미다. 2열에 'MBUX(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동승자들의 즐길 거리를 극대화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 각각 설치됐으며, 네트워크 테더링으로 인터넷뿐 아니라 스마트폰 미러링까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공급한 태블릿 PC도 추가로 탑재해서, 차를 벗어나서도 차량 뒷좌석을 제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도 S클래스급이다. 특히 더 뉴 GLS 580 4매틱 모델은 8기통 가솔린 엔진에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인 EQ 부스트를 적용한 새로운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이 489마력에 최대토크 71.3㎏·m, EQ부스트 기술로만 출력 22마력과 토크 25.5㎏·m을 발휘한다. 여기에 9G-트로닉 자동변속기로 효율을 최대한 동력으로 전달해준다. 승차감을 위한 노력도 더해졌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기본 적용한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주인공이다. 'E 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선택하면 룸미러에 장착된 카메라 2개가 노면을 스캔, 상황에 따라 감쇄력을 조절해준다. '오프로드 패키지'는 여기에 저단 기어 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합쳐서 전천후 주행을 가능케한다. 외관도 개선했다. '감각적 순수미'라는 디자인 철학을 따라 장식을 생략하고 각을 살리는 방향으로다. 수직 형태 8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파워돔을 적용한 보닛 등이다.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LED 112개로 어떤 상황에서든 안전하고 밝은 시야를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크 레인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더 뉴 GLS는 큰 차체에서 전달되는 당당한 존재감과 강력한 외관을 바탕으로 최고의 우수성과 고급스러움을 상징하고, 동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럭셔리와 고급스러움으로 차별성을 지닌 모델"이라며 "SUV의 S-클래스인 더 뉴 GLS는 모든 면에서 강점을 두루 갖춰 기대를 뛰어넘는 모델로, 프리미엄 럭셔리 부문에서 하이엔드 고객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