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등 대기업들, 잇따라 '재택' 확대…빛보는 클라우드 시스템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잇따라 추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선택사항이었던 클라우드 시스템도 근무 효율 향상을 위한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LG는 코로나19 위기 경보에 따른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임산부는 필요한 기간 동안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 육아를 위한 재택근무 요구도 수용한다. 재택기간 중 불이익도 없도록 조치했다. 정상근무로 인정하거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임직원뿐 아니라 외부 감염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플렉시블 출퇴근제'를 통해 대중교통 혼잡시간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자들간 접촉도 분산했다. 사업장 사내식당 운영시간을 연장해 식사 시간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했다. LG 테크 컨퍼런스도 취소했다. 미국에서 매년 수백명을 모아 진행하는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 채용설명 행사로, 앞으로는 국내외 행사를 그룹이 아닌 계열사에 따라 개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전사업장 외부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고 임직원들 사업장 출장 금지 조치를 취했다. 특히 재택근무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할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 점검을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도 자체 제작한 자가진단 모바일 앱을 임직원에 배포하고, 발열과 기침 등 건강 이상과 확진자 및 의심자 접촉 여부를 필수 입력토록 조치했다. 앞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도 24일부터 임산부에 2주간 재택 근무를 시행했다. 마스크 착용 필수화와 회의 및 회식 최소화 등도 같이 실시 중이다. SK그룹의 6개 계열사도 최대 2주간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이다. 그밖에 계열사들은 유연근무제를 통한 출퇴근 시간 다변화와 함께, 회의 등 단체 활동을 줄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일찌감치 도입한 회사들은 자연스럽게 재택 근무를 진행 중이나, 일부 회사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재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클라우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도입한 덕분에 재택근무로 전환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며 "이번 기회로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