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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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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 생산·투자 축소 공식화…안개속 전망도

SK하이닉스가 실적 악화에 생산량과 투자 축소를 공식화했다. 하반기 회복에도 확답을 하지 못하면서 자칫 위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6조4522억원에 영업이익 63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을 5% 감소로 방어했지만, 영업이익을 53%나 지켜내지 못했다. 예상대로 메모리 반도체가 문제였다.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D램 13%, 낸드플래시 40%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24%, 25%나 줄어들면서 실제 이익률은 낮았다. 서버업계 수요와 글로벌 시장 축소가 주 원인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생산량과 투자를 대폭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가능성으로만 거론됐던 안을 공식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당장 D램은 4분기부터 캐파를 줄인다. 이천 M10 공장 D램 캐파를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낸드는 웨이퍼 투입 축소량을 종전 10%에서 15%로 확대했다. 내년 투자 금액도 축소한다. 청주 M15 공장에 추가 클린룸 확보와 이천 M16 공장 장비 반입 시기도 연기될 전망이다. 대신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경쟁력 강화 활동을 이어나가며 시장 회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10나노급 D램 비중을 현행 40%에서 80%까지 높이고, 낸드도 72단을 중심으로 96단 4D 비중을 늘려 고성능 스마트폰과 SS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28단 1Tb TLC 4D 낸드도 양산과 판매 일정을 지켜낼 예정이다. 시장 상황도 소폭 나아졌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고객사 연말 재고가 8~9주분이었지만, 2분기에는 6주분까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장에 긍정과 부정 요소가 혼재해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긍정적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스팟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있지만, 실제 고객사 구매 가격이 오르기까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다. 일분 수출규제에 대한 영향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벤더를 다변화하고 대안을 찾겠다는 방침뿐이다. 자칫 일본에 추가 규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밝히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07-25 15:58:51 김재웅 기자
대한민국 경제 '퍼펙트 스톰'…내우외환에 고꾸라지는 기업실적

경제계가 '실적 빙하기'를 맞았다.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저조한 실적을 받아들고 우울한 모습이다. 주요 기업들의 상반기 부진한 실적은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내부적으로도 ▲규제로 인한 투자의욕 감소 ▲반기업 정서 ▲귀족노조·강성노조 압박 등 '삼중고(三重苦)'가 겹쳤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퍼펙트 스톰(초강력 폭풍)'이다. ◆제조업 실적 악화… 위기 확산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를 주도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58.28% 급감한 12조7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급감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분야인 반도체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9분기만 5조원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IM부문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가전 역시 예상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상황도 좋지 않다. 주력 기업인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의 경우 38%, 영업이익은 무려 89% 급감한 6조4522억원과 63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요금인하에 5G망 투자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전년 대비 50% 이상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LG그룹 역시 별볼일 없는 중간 성적표를 받았다. 미래 주력 부문인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2675억원으로, 2017년과 2018년보다 3분의 1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도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우울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LG전자가 '신(新)가전'을 토대로 선전했지만, 기대보다는 낮은 실적에 난처한 상황이다. 자동차와 철강 등 사업은 나름대로 선전했다. 현대차가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포스코도 8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실적이 좋아진 것은 사업이 건실해서라기보다는 환율효과 때문이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동안 110만4916대, 70만2733대를 글로벌에 판매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7.3%, 5.0% 줄었다. 포스코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9.7%로 한자리수로 주저앉았다. 극한의 원가절감에 나섰음에도 막지 못한 악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판매 확대 등 글로벌 인프라부문에서 실적이 좋았을 뿐, 주력 부문인 철강부문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통업계도 비상이다. 신세계그룹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이마트는 2분기 사상 첫 적자가 유력시된다. 롯데그룹도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무역 전쟁 쓰나미 업계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시장 위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급격히 움추러들었다. 스마트폰과 가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3.3% 줄어들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는 가운데, 신흥시장도 경기 한파가 덮쳤기 때문이다. 가전도 내년 도쿄올림픽 등 호재가 기대되지만 아직은 예상됐던 만큼 성장이 보이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시장 분위기도 얼어붙을 조짐이 보인다. 국가 경제 측면에서는 반도체가 가장 큰 문제다. 최근 수출의 대다수를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국내 반도체 업계 이익이 급감한 상태다. 7월부터는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반등했지만, 정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 차질과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TSMC 등이 수혜자로 떠올랐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걱정도 다시 시작됐다. ◆규제로 인한 투자 감소 국내 정세도 나쁘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파업을 시작했고,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 자동차 업계에서도 노조가 파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여러 회사 노조들도 사측과 오랜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규제도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막대한 법인세와 지배구조 개편,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재계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 책임을 대기업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까지 보였다.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도 부담이다. 검찰도 뚜렷한 증거없이 무리하게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내 투자가 줄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를 하면 각종 규제와 압박에 쫓겨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잇딴 수사와 정부 견제에 제대로 사업을 펼치기 어렵다는 전언이다. 반도체 업계는 업황 부진으로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투자 축소를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겠다며, 내년 투자액도 대폭 하향할 것으로 예고했다.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반도체 비전 2030'에서 계획한 10년간 133조원 투자를 구체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남는 돈은 해외를 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인도에 꾸준히 공장을 늘리고 있으며 미국에도 반도체와 가전 생산 공장 확대를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국내 공장 생산량을 늘린지 오래됐지만 유럽, 인도, 동남아, 미국에까지 투자를 대폭 키웠다. SK는 아예 계열사끼리 돈을 모아 동남아투자회사 등을 통해 해외에만 투자하고 있다. LG전자는 MC 부문 원가 절감을 위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완전히 옮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하다는 문제도 있지만, 여전한 정부의 규제와 강성노조, 반기업 정서 등이 국내 투자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분야에서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7-25 15:38: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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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비상… 삼성, 그룹 차원 컨트롤 타워 부재 아쉬움

삼성이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삼성 방침상 삼성전자를 비롯한 개별회사들이 제각각 움직이고 있어 그룹 차원의 대책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상사부문 반도체 소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관련 품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수출 규제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사실상 삼성그룹 모태기업으로, 지난해 삼성물산 매출액 31조1556억원 중 14조1131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반도체 소재 관련 사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도 일부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동경 법인을 50여년간 운영하면서 현지 업체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물산은 일본 소재 기업과 손잡고 국내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2010년 일본 모리타와 세운 팸테크놀로지, 2013년 TOK와 설립한 TOK첨단재료 등이다. 각각 7%, 10% 지분을 투자했다. 모리타는 불화수소, TOK는 포토레지스트를 만드는 회사다. 일본 수출규제와도 직접 관련된 회사로 자주 거론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 반도체 소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일본 기업과 함께 법인을 설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은 일본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를 특별히 지원하지는 못한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공정케미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거래선을 넘어선 행보를 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일단 삼성물산은 팸테크놀로지와 TOK첨단재료에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다. 상권확보 차원의 소규모 지분 투자이기 때문에 직접 행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무역회사인 삼성물산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접적인 피해자는 삼성전자인 만큼, 삼성전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단, 삼성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비효율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계열사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에서도 지나치게 '내외'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 후 계열사별 '각자도생' 체제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DS부문과 여기에 속한 삼성디스플레이 등 특수한 관계사를 제외하면, 계열사간에도 완전히 따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컨트롤타워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일본 수출 규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SK그룹이 '수직계열화'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19-07-25 13:41:2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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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53%↓…생산·투자도 줄인다

SK하이닉스가 어려웠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에 대응해 생산과 투자를 줄이는 한편, 기술 개발은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6조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순이익은 5370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5%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53%나 대폭 축소됐다. D램이 출하량을 13% 늘렸지만 평균판매가격이 24% 떨어지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낸드플래시가 전분기보다 출하량을 40% 늘렸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25%나 쪼그라들었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부진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버용 D램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데다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D램 시장도 쪼그라들었다. 단, PC와 그래픽 D램 수요가 2분기 말부터 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성장을 기대했다. 낸드플리시도 가격 하락에 따라 시장 확대가 가시적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재고 부담이 대폭 사라지면서 수급 불균형 해소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조정해 시장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D램은 4분기부터 생산 캐파를 줄인다. 이천 M10 공장 D램 캐파 일부를 CMOS 이미지 센서(CIS) 양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도 15% 이상 축소키로 했다. 청주 M15 공장 추가 클린룸 확보와 M16 공장 장비 반입도 시기를 재검토한다. 내년 투자금액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신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공정 개발과 고용량,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D램은 연말까지 10나노급 1세대와 2세대 비중을 80%까지 높인다. 낸드플래시는 72단 중심으로 96단 4D 비중을 늘려 스마트폰과 SSD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8단 1Tb TLC 4D 낸드 양산과 판매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생산과 투자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메모리 중장기 성장에 대비해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25 09:15:59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