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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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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세계 작가로 뽑혔다. 그간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 부르며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기가 또 한번 증명된 셈이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대표 김기호)'는 지난달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이 사랑하는 세계의 작가, 세계의 문학'을 뽑는 네티즌 투표를 실시한 결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6780표(9.7%)를 얻으며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오늘을 사는 작가' 1위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조앤.K.롤링이 5422표(7.8%)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고 파울로 코엘료가 5066표(7.3%)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4위부터 9위는 무라카미 하루키(7.2%)·알랭 드 보통(5%)·밀란 쿤데라(4.1%)·기욤 뮈소(3.6%)·댄 브라운(3.5%)·히가시노 게이고(3.3%)순으로 나타났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을 펴낸 '불멸의 고전 작가' 투표에서는 '어린 왕자'로 모든 이들의 동심을 불러일으킨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5513표(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셜록 홈즈' 시리즈로 탐정 소설의 새 지평을 연 아서 코난 도일은 4366표(5.6%)를 얻어 4266표(5.4%)를 얻은 '레 미제라블'의 빅토르 위고를 100표 차이로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예스24는 투표에 참여한 독자 중 100명을 초청해 다음달 13일과 14일 '파주 가을 문학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영 예스24 도서팀장은 "올해 새롭게 기획한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작가' 투표는 2만4000명이 넘는 네티즌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2014-08-26 15:14:22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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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가을남자' 스타일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며 일교차가 큰 요즘이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 남성들의 경우 밤·낮으로 달라지는 기온 때문에 옷차림에 고민이 많을 터. 가을 아우터를 준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이너로는 가디건이나 니트를 매치하거나 셔츠와 티셔츠를 함께 입는 것이 현명하다. 스타일에 힘을 주고 싶다면 색감이 뚜렷한 아우터를 선택하고 바지와 이너의 톤을 맞춰 입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기에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갈색 스트랩과 로즈 골드 색상의 다이얼 시계는 한층 더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을철, 스포티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세련된 느낌이 더해진 스타디움 점퍼나 가죽 재킷도 눈여겨 볼만 하다. 슬랙스 팬츠나 스커트와도 함께 입기 편해 이번 시즌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캐주얼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빠질 수 없는 것이 스웨트 셔츠인데 누구나 손쉽게 연출할 수 있으며 특히 반바지와 궁합이 좋다. 아우터 제품 외에도 머플러·스카프 등의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한 층 톤 다운된 베이지나 네이비·그레이 등의 색상을 선택 하는 것이 활용도가 높고 구두와 시계, 가방을 비슷한 색상으로 맞춰 연출하면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2014-08-21 16:12:29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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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만 잘나가나? "독자경영도 좋다"

최근 몇 년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기업들의 디자이너 중소업체 브랜드 인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은 지난해 파리의 '막심 시모엔스' 지분을 인수한 것에 이어 패션 브랜드 'JW앤더슨'과 여성 구두 브랜드 '니콜라스 커크우드'의 지분도 사들였다. 기존 브랜드만으로는 젊은 소비자들을 흡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 새로운 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독자적인 경영을 고수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국내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95년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미샤(MICHAA)는 2010년 중국 진출에 성공해 현재 국내외 총 9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예상 매출액은 약 9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여성복 분야에서 20년 동안 독자 경영으로 살아 남은 노하우에는 '품질주의'가 있었다. 경기 불황과 SPA 브랜드 강세 속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웰-테일러드 상품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으로 브랜드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이 브랜드 주요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에서 33%까지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08-21 09:40:4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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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건강·옷맵시 위해 '와이어' 벗어 던진다

올여름 여성들 사이에서 '노와이어 브래지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는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여성들의 속옷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노와이어 브래지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와이어가 주는 압박으로부터 가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혹은 여름철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 노와이어 제품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대에서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 동기 대비 20대 노와이어 브래지어 판매량은 91% 증가했고 30대의 경우 67% 증가했다. 비비안에서는 올해 12개의 노와이어 브래지어를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규모이며 지난해 매출과 비교해보면 7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가슴둘레 75~80의 마른체형용 브래지어 판매량 변화가 눈에 띈다. 올 여름 들어 가슴둘레 75~80 사이즈의 노와이어 브래지어 판매량이 72%나 늘었다. 과거 노와이어 브래지어는 옷맵시에 무신경한 4050 세대가 주로 착용한다는 편견과 가슴 크기가 큰 여성들을 위한 브래지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편안함과 함께 볼륨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2014-08-20 17:31:55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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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난 해외 브랜드 국내 시장 '노크'

가을·겨울 시즌 돌입과 함께 해외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명품부터 대중에 인기가 좋은 스트리트 브랜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온라인 판매는 물론이고 백화점·편집숍·플래그십스토어 등 진출경로도 넓어졌다. '프랑스 국민 가방'으로 알려진 액세서리 브랜드 '랑카스터(LANCASTER)'는 지난달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발탁하며 지난 5일 플래그십스토어 오픈과 함께 론칭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즌 메인 아이템인 '엑조틱 크로코(Exotic Croco)'가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마드모아젤 라나(Mademoiselle Lana)' 컬렉션을 비롯해 특별히 한국 여성의 취향을 반영한 '메이드 인 프랑스(made in France)' 컬렉션도 선보였다. 특히 '만두백'으로 불리는 '이네스 베르니스(Ines Vernis)' 라인은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브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라운드 형태의 가방과 세련된 색상·가벼운 무게·소재의 고급스러움 등이 스마트 쇼핑을 선호하는 한국의 25~35세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1985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정체성이 분명한 제품들로 안정된 라인이 구성됐다는 평이다. 프랑스의 명품 슈즈 브랜드 '로베르 끌레제리(Robert Clergerie)'는 오는 22일 아시아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이 브랜드는 미국·스위스·벨기에·영국·스페인·프랑스 지역에 25개의 단독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0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의 구두 편집매장에서 소량으로 선보였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단독 매장을 선보인 것. 이와 함께 이번 시즌부터 남성 슈즈 라인이 처음으로 전개된다. 기존의 여성 컬렉션과 함께 커플 룩 연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오픈을 앞둔 단독매장에서 10월부터 남성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달 말일까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브랜드의 아카이브 컬렉션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투비스코리아(대표 장만식)는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일본 스니커즈 브랜드 루저스(Losers)와 덴마크 스니커즈 브랜드 백야드(BACKYARD)를 국내에 본격 론칭했다. 루저스는 나이키, 뉴발란스 등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유명한 일본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SNEAKERWOLF'의 손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토 캡(Toe Cap) 디자인과 얇은 아웃솔은 슬림한 형태의 기존 스니커즈와 확실히 구별되는 포인트가 된다. 특히 가죽을 사용한 편안한 인솔과 한국인 체형에 맞는 발형(Last Shape)등이 특징이다. 백야드는 1972년 덴마크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유럽에서 카와사키(KAWASAKI)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에는 상표권 문제로 정식 론칭되지 못하다가 이번 시즌 이름을 새로 지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유럽에서는 카와사키, 아시아에서는 백야드의 이름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두 브랜드 모두 이 회사와 현대백화점이 협업한 패스클립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이 주 판매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패스클립은 지난 5일 문을 연 현대백화점 신촌점을 포함 이달 말까지 무역점·울산점·중동점·목동점 등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14-08-20 08:11:16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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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교황 "세월호 유족 고통 앞에서 중립 지킬 수 없었다"

지난 18일 방한을 마치고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교황은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며 "그에게 인간적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교황은 방한 기간 내내 노란 세월호 리본을 착용한 채 미사 등 각종 행사에 나섰고 이날 귀국 길 기자회견에도 리본은 교황의 왼쪽 가슴에 그대로 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민은 침략의 치욕을 당하고 전쟁을 경험한 민족이지만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 않았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을 때 이분들이 침략으로 끌려가 이용을 당했지만 인간적인 품위를 잃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남북문제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단으로 많은 이산가족이 서로 상봉하지 못하는 것은 고통이다"면서도 남북한이 같은 언어를 쓰는 '한형제'인만큼 희망이 있다는 기대를 표했다. 교황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중국과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황은 "내게 중국에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당연하다. 내일이라도 가겠다'이다"라며 "교황청은 중국 국민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원할 뿐 다른 어떤 조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자신에게 쏠리는 대중적 관심에 대해 "인기라는 것은 기껏해야 2∼3년밖에 가지 않는다"면서 "거만해지지 않고자 내적으로 내 죄와 잘못을 돌이켜 본다"고 말했다.

2014-08-19 11:52:20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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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경제계에서 본 교황 방한이 갖는 의미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우리 사회의 소통 필요성 등을 깨우쳐줬다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는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계 인사들은 이번 교황 방한은 통합을 위한 방법론과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좌표를 제시했다는 의견도 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은 "교황이 이번 방한 기간에 보여준 말씀과 행동은 신자로서 뿐만 아니라 기업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큰 감동을 줬다"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고 돌보라는 말씀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선진국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통합과 국민 간의 일치단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행보를 보면서 국민 각자가 상대를 이해하고 보듬는 방법을 실증적으로 관찰하고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교황이 한국에서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를 어루만지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았다"라며 "그만큼 분열된 사회에서 고통받았던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다. 동시에 사회 통합을 갈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도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한국의 혼란스런 경제 상황에도 좌표를 제시했다. 상생보다 경쟁, 공존보다 승자 독식으로 커온 한국 경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라며 "권력층과 대기업이 교황의 이런 행보를 보고 깨닫는 것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끝으로 "교황의 메시지 중에는 '경제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공동선과 진보, 발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2014-08-18 18:18:04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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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랑과 감동 그리고 '큰 울림'…4박 5일간 희망의 손길로 낮은 곳 보듬고 떠나다

'이땅에 평화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적인 방한 일정을 마치고 교황청으로 떠났다. 지난 14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교황은 18일 오후 1시쯤 한국에서의 마지막 걸음을 뗐다. 총 이동거리 1000㎞에 달했던 교황의 행적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다. ◆비극을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땅을 밟는 그 순간부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했다. 교황은 공항에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을 가장 먼저 위로했다. 한 손은 가족들에게 다른 한 손은 자신의 가슴에 올리며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나지막이 말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할 때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리본은 이 때부터 방한 일정 내내 교황의 왼쪽 가슴에 붙어 있었다. 공항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리본은 제자리를 지켰다. 세월호 대책위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미사 때 교황이 리본을 달고 나와 깜짝 놀랐다고 했지만 교황은 애초부터 이들을 위로할 뜻이 충분했다. 지난 17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이호진 씨의 세례식을 마친 교황이 자필로 직접 서명한 편지에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라고 적혀 있었다. 교황은 이 미사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국가적 대재난, 비극적인 사건으로 표현하며 희생자에게는 평화를, 이들을 돕는 이들에게는 격려를 기도했다. 16일, 90만 인파가 모인 서울광화문광장 시복미사에서 교황은 카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리한 곳에 멈췄다. 펜스 너머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의 두 손을 부여잡은 교황은 입술을 꼭 다문 채 잠시 기도했다. 보는 이들의 눈시울 적시기에 충분했다. ◆다시 청년을 일깨웠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은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이 주목적이었다. 그동안 행적에서 청년들에게 각별함을 보여왔던 교황은 아시아 청년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희망과 용기를 얘기했다. 15일 당진의 솔뫼성지를 방문한 교황은 청년들에게 분열과 폭력, 편견을 거부하고 물질과 권력, 쾌락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여러분은 이러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 어떠한 상황, 가장 절망적인 상황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청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이것이 학교·직장·가정·지역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나눠야 할 메시지"라고 당부했다. 17일 서산 해미읍성을 찾은 교황은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했다. 이 자리에서도 청년들에게 세상에 대한 용기를 주문했다. 교황은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녔으니 두려워말고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에게 연민과 자비, 사랑으로 답하라"며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합과 용서를 이야기하다 교황은 17일 해미성지를 찾아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과 주교들을 만났다. 아시아지역 가톨릭의 수장들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대화'를 강조했다. 교황은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일정은 18일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얘기한 미사였다. 이 자리에는 맨 앞줄에 자리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7명을 비롯해 새터민, 납북자 가족, 북한 출신의 사제·수녀·평신도 등이 초청됐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기관을 대표하는 10여명도 초대됐다. 이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교황은 '용서'를 당부하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죄 지은 형제들을 남김없이 용서하라"며 "한국인으로서 이제 의심·대립·경쟁의 사고방식을 확고히 거부하고 한민족의 고귀한 전통 가치에 입각한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길" 희망했다. 교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미사 전, 12명의 이웃종교지도자들을 만난 프란치시코 교황은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었다. 교황이 이 자리에서 꺼낸 말도 다름 아닌 화합이었다. "삶이라는 것은 혼자서 갈 수 없는 길입니다. 형제들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 갑시다."

2014-08-18 17:37:16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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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프란치스코 교황 "마음 다해 환대해준 것 감사"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오후 4박5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로 떠나며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을 나온 정홍원 국무총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모든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세월호 사고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들은 물론 우리 사회의 취약한 계층에도 일일이 사랑을 전달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 총리는 또 "'폭력과 다툼으로 얻는 것은 없으며 평화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황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교황께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역경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해 문화를 일으키고 산업발전을 이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과 깊은 신앙심을 가지고 영적생활을 하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나라의 품위와 존엄성을 주님께서 계속 지켜주시길 기원한다"면서 "인위적 분단상황이 일치를 향해 나아가서 남북 평화통일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이는 하나의 희망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2014-08-18 15:31:49 김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