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돌입…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셋값 고공행진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세 물량이 크게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간 매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5%올랐다. 구별로는 ▲마포구(0.32%) ▲강동구(0.30%) ▲강남구(0.29%) ▲구로구(0.20%) ▲서초구(0.18%) 순이다. 마포구는 아현뉴타운 내 공덕자이가 4월 입주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대부분의 면적이 1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는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하면서 매물을 사려는 외부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둔촌주공2단지 소형면적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명일동 명일LG,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 주변 일반아파트도 1500만~2500만원 뛰었다. 신도시(0.06%)는 ▲평촌(0.12%) ▲산본(0.10%) ▲분당(0.08%) ▲일산(0.05%) ▲중동(0.05%) ▲동탄(0.04%) ▲김포한강(0.03%) 순으로 매매가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평촌은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산동 은하수신성 및 은하수청구, 관양동 한가람신라, 공작부영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 전환수요가 나타나면서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및 율곡3단지, 산본동 주공11단지 등 소형면적이 250만~500만원 등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0.08%)의 매매가 상승은 ▲구리(0.37%) ▲광명(0.23%) ▲안산(0.16%) ▲이천(0.13%) ▲평택(0.13%) ▲군포(0.12%) ▲수원(0.12%) 순으로 조사됐다. 구리는 전세 부족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늘면서 수택동 LG원앙, 대림한숲, 우림, 교문동 토평신명 등이 900만~1000만원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셋값도 지난 주 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0.38%)은 ▲강동구(1.39%) ▲관악구(0.57%) ▲구로구(0.55%) ▲성동구(0.53%) ▲은평구(0.51%) 순이다. 강동구는 고덕주공2,4단지와 삼익1차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지하철 2호선이 지나 전세수요가 꾸준한 관악구도 봉천동 관악현대와 관악드림타운, 남현동 사당우림루미아트 등 중소형 면적에서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0.15%)는 ▲분당(0.24%) ▲산본(0.23%) ▲중동(0.18%) ▲일산(0.15%) ▲평촌(0.11%) 등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물량 부족이 상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한신과 이매동신3차, 정자동 정든우성, 정든동아 등 대부분의 면적이 500만~1000만원 뛰었다. 산본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되며 산본동 설악주공8단지, 금정동 율곡3단지 등이 250만~7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0.14%)은 ▲구리(0.52%) ▲남양주(0.39%) ▲광명(0.36%) ▲고양(0.23%) ▲안양(0.21%) 순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강동 재건축 이주가 인근 구리와 남양주, 하남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구리는 수택동 LG원앙, 토평동 토평삼성래미안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남양주는 와부읍 주공3단지, 화도읍 이안, 평내동 평내마을금호어울림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매매와 전세 모두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이주가 진행되는 지역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까지 전세 부족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