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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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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인수합병 지지부진, SK증권은?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매각을 잠정 보류키로 결정함에 따라 증권가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흥행카드로 SK증권이 떠올랐다. 자기자본이 4231억원에 불과하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매각이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면서 지방은행과 중견 증권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이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돈 들이지 않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은행) 하거나 자기자본(증권사)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최종 매각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실제 중소형 증권사 인수협상 중 적잖은 견해차로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지방 은행들이 SK증권의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이 두 곳 수장인 김한 JB금융지주 회장과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은 '비은행 강화', '수도권 영토 확장'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놓고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에 거점을 둔 두 회장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은행 쪽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SK증권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금융지주 수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0~90%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이 사모펀드(PE)부문의 역량과 채권(DCM) 부문 강점까지 겸비하고 있어 비은행부문 강화를 꾀하는 금융지주사들에는 안성맞춤인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JB금융과 DGB금융 모두 자금력 측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과점체제의 지배구조인 JB금융지주는 힘센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고 DBG금융지주도 정부 영향력 아래에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케이프증권 등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초대형IB로 도약하고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만계 사모투자펀드(PEF)와 국내 PEF 등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PEF의 참여는 SK그룹 측이 가장 선호하는 시나리오다. SK증권 브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그룹과의 관계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중간금융지주사 허용에 대비해 매각한 지분을 나중에 되사는 '바이백(buy back)' 옵션을 붙일수도 있다. SK그룹은 오랜 기간 중간금융지주법안을 기다리며 SK증권의 그룹 내 잔류를 희망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인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뛸 경쟁력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덩치키우기 전략으로 중소형사 인수에 섣불리 뛰어 들었다가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SK증권 매각을 대한민국 자본시장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가장 강력한 카드는 국내 금융사들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다"면서 "다만 한국판 '골드만삭스'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키우는데 보다 힘을 써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사는쪽과 파는쪽 모두 이런 관점에서 SK증권 지분 인수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SK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라 SK증권 지분 10%를 오는 8월까지 처분해야 한다.

2017-06-13 15:04:2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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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우선주..."저렴한 비용으로 주주가치 제고"

#. 지난 4월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를 포기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한 것. 사실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컸다. 지주사 전환은 계열사 간 지분보유를 통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승계작업의 하나로 여겨졌기에 더 그랬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철저하게 파괴된 상식이 회복되고 비정상이 정상화하면서 신바람 나는 시장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특히 자본시장에선 '경제민주주의'가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장에서는 '경제민주주의' 바람으로 우선주가 대기업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본다. 삼성·현대차·LG·롯데 등 대기업 입장에서 어떤 식으로 든 '경제민주주의'에 화답해야 한다. 또 경영권 승계나 방어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힘도 커졌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어떤 식으로든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사례에서 투자자들은 이를 이미 확인했다"고 말했다. 투자측면에서도 더는 '꿩(삼성전자) 대신 닭'이 아니다. ◆우선주 매입·소각, 배당보다 세금 측면에서 유리 지난 2015년 10월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파격적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는다. 11조3000억원의 자사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기로 한 것. 재계에서는 파격적이라는 반응이었다. 삼성전자가 2000년부터 그해 1월까지 15년간(11차례)에 걸쳐 매입한 자사주 규모(15조8000억원)의 70%에 이르는 규모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구글, 애플 등에 비해 '배당이 짜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당시 '엘리엇 사태'를 겪은 그룹 수뇌부가 주주 친화 정책 도입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것. 재계 관계자는 "배당을 늘리면 외국인 지분이 절반이 넘는 삼성전자 구조상 국부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자사주 소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라고 회고했다. 삼성전자는 우선주에 주목했다. 당시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로 했다.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에서 '경제 민주주의'가 강조되면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기업 입장에서 우선주는 그만큼 매력적이다. 강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방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은 배당보다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을 높일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싼 비용으로 정부의 '경제 민주주의' 정책에 화답하면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우선주의 주가는 보통주 대비 43% 가량 할인돼 거래된다. 지난 2006~2012년 할인율 70%보다는 비싸졌지만, 보통주보다 여전히 싸다.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늘어나는 추세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한국증권학회지에 발표한 '한국 기업의 자사주 처분 및 소각에 관한 실증 연구' 논문에 따르면 기업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취득한 자사주를 보유하기보다는 처분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지배구조(한국기업지배구조원 점수)가 좋거나 배당을 많이 하거나 이사회의 평가가 좋을수록 자사주 소각을 많이 했다. ◆저금리 시대 우선주가 좋아 보이는 이유 '사자니 찜찜하지만 배당을 보면 구미가 당긴다'. 주식시장에서 우선주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이다. 그저 그런 주식으로 여겨졌던 '우선주'가 투자 측면에서도 재조명받고 있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한국 기업의 투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18.9%였다. 이는 보통주보다 5.8%포인트 높은 수익률이다. 또 29개 우선주 중에서 22개 우선주가 보통주 수익률을 압도했다. 보통주의 주가 상승률 대비 5%포인트 이상 아웃퍼폼한 우선주는 14개에 달했다. 우선주 할인의 근본적 이유는 의결권 가치이다. 기업 투명성이 높을수록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은 축소되는 반면 소액주주의 이익훼손이 줄어들어 주주 간에 누릴 수 있는 기업가치의 차이가 없어진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우명간 연구원은 "기업 지배구조 개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중장기적으로 의결권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당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액면가의 1% 높은 배당금을 받고, 주가도 평균 40~50% 할인 받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연도별 우선주와 보통주의 배당수익률 추이를 보면 우선주는 평균 1.5%~2%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좋은 예다. 삼성전자의 보통주와 우선주의 2017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1.7%, 2.1%이다. 배당수익률 스프레드는 0.4%포인트 수준이다(3년 평균 배당성향과 2017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사용).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이 5%, 10% 상승한다면 배당수익률 스프레드는 각각 0.5%포인트, 0.7%포인트로 상승한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약 20% 할인 받기 때문이다. LG우선주(보통주 대비 주가 할인율 53%)는 배당성향이 5%, 10% 상승할 때 배당수익률 스프레드는 각각 2.0%포인트, 2.4%포인트로 확대된다.

2017-06-13 14:06: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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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지주사가 달린다...재벌개혁+자산가치제고

종가집 지주사가 다시 뛰고 있다. 자회사의 질주에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지주사가 문재인정부의 재벌개혁 중심에 서면서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재벌 개혁은 경제력 집중 억제와 지배구조 개선에 있다. 이 중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은 스튜어드십 코드, 상법 개정안 등을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체 사업과 자회사의 성장 모멘텀, 배당 수익 등까지 더해지면서 그동안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문재인정부 들어 GS 35.1%, 한화 34.9%, LG 32.1%, CJ 28.8%, SK 27.2%, LS 15.7% 등 상승 랠리를 펴고 있다. ◆왜 지주회사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지주회사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해당 기업집단의 대주주와 동일한 위상에서 서게 된다는 점이다. 대주주는 지주회사 지분만 소유하고 그 밑의 사업회사 지분은 소유하지 않는 만큼, 대주주가 배당이나 신규사업 진출 등에서 지주회사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한다면 덩달아 소수 지분을 가진 일반 투자자도 이익을 얻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관투자가의 목소리가 커질 분야는 배당확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등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다중대표소송제 등이 도입 되면 지주회사 역할 측면에서 지분가치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공정위에 신고된 일반 지주회사는 152개, 이 가운데 상장사는 68곳이다. 68개 상장사 중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주회사는 50개사다. 기간을 1년으로 좁혀 보면 9개의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했거나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자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자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히 지주회사는 여러 상장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에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지주회사에서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 자체 사업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두산은 대표적인 사업지주로 꼽힌다. 두산은 2014년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를 인수합병하면서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 들었다. 또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SK는 SK와 SK C&C의 합병 후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소재, 반도체모듈, 제약 등 신성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두산의 경우 유압기기를 생산하는 모트롤 부문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등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춘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지주사의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의 IPO를 통해 지분 가치가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각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의 직접적인 수혜도 전망된다. 롯데그룹이 좋은 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분할·합병 이후 매력이 높은데 비상장사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로지스틱스 등의 공정가 전환 및 브랜드로얄티 때문이다"면서 "롯데지주는 코리아세븐 67.6%(장부가4,310억원), 롯데리아 54.4%(3,045억원), 롯데로지스틱스 18.9%(1,002억원)를 보유 중인데, 동종 업체와 비교하면 공정가 반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당성향이 자회사보다 높다는 점도 지주사가 유리한 이유로 지목된다.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있는 기업들 1000원권 3장과 1만원권 2장, 5만원권 1장이 들어있는 지갑의 가치는 얼마일까. 지갑의 실물가치까지 감안하면 최소 7만3000원 이상이다. 그러나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의 가치(시가총액)가 개별 자회사의 시가총액과 보유 지분율을 곱해 계산한 가격보다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지주회사의 원조인 LG와 웅진홀딩스이 아직 저평사 상태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자사주 비율이 높고,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자회사 보유 등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 확대 필요하다"면서 현대그린푸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SK케미칼을 관련 기업으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지주회사 요건 강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및 금산분리 감독 강화 등 경제 민주화 실현을 위한 각종 공약이 문재인 정부 내 현실화할 전망"이라며 "이는 국내 지주회사를 비롯한 기업 집단에 그간 적용돼 온 이른바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주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는 더욱 강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06-12 15:40:25 김문호 기자
IT 대형주 주도 시장…2007년 전철 밟을라

'덩치 큰 놈이 수레를 끈다'. 증시 속담 중 하나로 대형주들이 시장을 이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왠지 불안한 대목이 있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주도하는 장세이다 보니 윗목과 아랫목 간 온도차가 너무 크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코스피지수가 첫 2000 고지를 밟았던 2007년 10월에도 요즘처럼 편식이 심했다. 당시에는 소위 '중국 관련주'로 불리는 조선·철강주가 주인공이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초 강세를 보였다. 현재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IT(정보기술)와 시클리컬(화학·철강·조선·기계) 대형주의 흐름이 2007년과 닮아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5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종목의 시총은 569조원으로 지난해 말(496조원)보다 14.70% 늘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이 1308조원에서 1534조원으로 17.2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상위 10종목 시총 비중은 37.08%로 작년 말(37.90%)보다 0.82%포인트 줄었다. 시총 비중이 줄어든 것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약 21조원)과 대형주에서 중대형주로 이어진 순환매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상위 50종목의 시총 비중도 69.16%에서 68.68%로 0.48%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상위 100종목의 시총 비중은 81.05%에서 81.40%로 0.35%포인트 늘었다. 올해 들어 시총 10위 종목의 '순위표'에 큰 변화는 없었다. 시총 1∼4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자우 순서가 유지됐고 시총 9∼10위인 삼성생명과 포스코 역시 순위를 지켰다. 반면에 지난해 말 시총 7위인 NAVER가 5위로 뛰어 올랐고 삼성물산이 8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5→7위), 현대모비스(6→8위) 등은 순위가 떨어졌다. 실적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대에서 최대 1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한 최근 3개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58조2122억원, 영업이익 12조9906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견줄 때 매출액은 14.3%, 영업이익은 무려 59.5%나 급증한 것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로 14조500억원을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약 4분1을 차지한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추정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6조원규모다. 시장에서는 지나친 편중 현상에 우려를 보낸다. 편중 현상은 주도 업종이나 특정 종목의 '묻지마 투자'를 유도하고, 이는 결국 거품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07년에도 그랬다. 조선 철강 관련주에 과도한 관심은 버블을 만들어 냈다. 이는 코스피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2007년 11월에는 13배까지 높아졌다.그러다 금융위기란 큰 태풍이 불자 코스피가 다음해 장중 890선까지 맥없이 추락하며 반 토막이 났다.

2017-06-12 15:39:5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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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47> DC. IRP의 운용1

[김현기의 퇴직연금과 은퇴설계] DC. IRP의 운용1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확정급여형(DB)제도는 회사가 적립금을 운용하지만 그 밖에 확정기여형(DC)제도, 개인퇴직연금(IRP) 그리고 DC와 IRP에 적립한 세액공제연금저축과 기타추가적립금은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해야 합니다. Q:퇴직연금제도는 적립금의 운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근로자들 중에는 본인의 제도와 관련하여 직접 운용 대상인 것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에서 근로자가 적립금의 운용을 직접 해야 하는 대상에 대하여 상세히 알려주세요. A: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을 근로자가 직접 합니다. 또 세액공제연금저축과 기타추가적립금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합니다. 직접이라 함은 적립금 운용 결과의 책임이 근로자에게 귀속된다는 의미입니다. 수익이 좋고 나쁨이 모두 근로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운용의 결과는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선택, 금융상품별 금액 비율 결정, 해당 금융상품의 매수·매도, 새로운 금융상품으로 교체하는 것의 결과입니다. ①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을 책임지므로 운용 방법, 운용상품의 종류, 상품의 선택, 운용상품의 변경 등 적립금 운용의 전체 사항을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②확정기여형(DC)제도와 개인퇴직연금(IRP)는 퇴직연금 적립금 외에 연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연금저축을 700만 원까지 추가 적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1100만원까지 기타 추가 적립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 세액공제 추가 적립금, 기타 추가 적립금 등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해야 합니다. ③이때 운용지시는 퇴직연금, 세액공제 추가 적립금, 기타 추가 적립금 각각에 대해 하여야 합니다. 확정급여형(DB)제도의 경우에도 향후 확정기여형(DC)제도로 변경할 수 있고, 이직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 (IRP)계좌로 계속 운용할 수도 있어 근로자는 언제든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퇴직연금제도의 궁극적 귀결점은 적립금의 운용입니다. 근로자는 '여러분의 소중한 퇴직연금 적립금 어떻게 운용하실래요'에 대해 언제든지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2017-06-12 11:02:3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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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니어 공략 키워드는? 젊음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독일의 슈퍼마켓 업체 카이저. 이 곳 체인 매장 내에는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늦추는가 하면 전동 휠체어가 다니기 편하도록 통로폭을 넓히는 등 노인친화적(Senior Friendly) 쇼핑 환경이 만들어졌다. 매장 내 돋보기 비치는 기본이고 긴급호출 버튼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고령화가 가팔라 지면서 '뉴 시니어(New Senior)'가 강력한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젊음을 핵심으로 한 시장도 여가ㆍ문화ㆍ소비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까지 다양화 하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갈 길은 멀다. 이에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소비계층인 '뉴 시니어(New Senior)'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삼정KPMG가 발간한 '고령사회 진입과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 진입에 이어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걸린 기간은 18년으로, 미국(73년)과 독일(40년) 등 다른 선진국 대비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1.25명으로 세계 224개국(평균 2.54명) 중 220위로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저출산과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으로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보고서는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령사회의 핵심계층이 될 '뉴 시니어(New Senior)'의 소비행동에 대해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뉴 시니어' 세대는 스스로를 부양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소비여력으로 외식, 여가, 문화활동에 대한 소비지출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삼정KPMG는 자산과 소득을 갖춘 시니어의 증가로 '시니어 비즈니스(Senior Business)'라는 거대 소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요 선진 기업의 사례와 함께 시니어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독일의 대형 체인 슈퍼마켓인 카이저(Kaiser's)는 매장의 복도를 넓히고, 진열대에 돋보기를 설치하는 등 '시니어 친화적(Senior Friendly)'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이동통신 주요 3사는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를 40% 줄여 제품을 단순화 하는 등 시니어 계층의 편의성을 고려한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노년층의 불편해소를 돕는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활동적이고 자율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시니어 계층의 증가로 건강관리에 대한 시니어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시니어들이 즐겨 찾는 건강식품들을 모아 전용 세션을 구성했고,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건강관리 등 헬스케어와 연관된 시니어 스마트 기기 비즈니스도 증가하고 있다. 여가ㆍ문화ㆍ소비를 즐기는 시니어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략도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시니어 관광사 '클럽 투어리즘'은 은퇴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에 저렴한 여행을 기획하여 시니어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비슷한 취향과 공통된 여행목적을 가진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상지원 등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비서 서비스인 '컨시어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자산ㆍ보험 관리 등 금융관리뿐만 아니라, 시니어 택시 서비스 및 주택 리폼 서비스 등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일상지원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본격적인 고령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앞으로 시니어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며 기업들은 이를 고려하여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니어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의 시니어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중년층이 향후 시니어 소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본부 신장훈 전무는 "시니어 비지니스는 더 이상 특수한 사업영역이 아니며, 미래 성장을 주도할 핵심사업의 일환으로 인식을 변화시킬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내 시니어의 소비패턴 분석은 물론 시니어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크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신 전무는 또한, "기존 산업에 기반한 시니어 비즈니스 사업 발굴뿐만 아니라, 신규 시니어 비즈니스 사업 발굴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12 09:28:26 김문호 기자
인스텍, 독보적 기술력과 수출실적 인정 받아 40억원 투자 유치

인스텍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펀딩은 인스텍의 독보적 기술력과 해외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이뤄졌으며, 투자 금액은 3D프린팅 분야 신기술 개발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인스텍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자체 공장 건립과 인력 확보에 주력한 결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3D프린팅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 유럽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지며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원자력연구소로에서 분리 설립된 인스텍은 국내 최초로 DMT(Direct Metal Tooling) 방식의 금속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녁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더 지난해 총 3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금속 3D 프린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정밀기계 분야 선진국인 독일과 러시아에 성공적으로 장비를 수출하며 우주항공, 의료, 자동차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17-06-08 15:36:5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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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거침없는 질주…분기 영업이익 14조원 넘을까

"대를 이어 물려줄 만한 주식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확고해져 가고 있다. 한때 애플이 그랬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장기 주가 전망을 330만원(국내 SK증권은 320만원)까지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질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한다. 그는 지난 3년간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웠다는 평가다. 남들보다 두세 발 빠른 결정과 경쟁사들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었다. 반도체 부문에서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누리는 것도, 갤럭시S8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이 들어간 것도 모두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왔기 때문이다. 투자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성적표가 벌써 궁금하다. ◆14조 영업익, 더이상 꿈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더 강해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OLED패널 판매호조, 스마트폰 '갤럭시 S8'(연간 판매량 6000만대, 유진투자증권 추정치)판매 호조로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마(魔)의 14조 원(영업이익)' 벽을 뚫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2017년 한해 '연매출 200조원·영업이익 40조원' 달성도 꿈이 아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가 2분기에 14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9조9000억원보다 41.9%나 늘어난 예상치다. 시장 평균 기대치(12조 9000억원) 보다도 1조원 이상 많다. 업계에서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 기록(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률 19.6%(사상 최고치)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초장기 호황)'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예상한 전체 영업이익 중 53.52%(7조5200억 원)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부품(DS)부문이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가 일등 공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부품 사업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도 다시 효자로 자리를 잡았다. 신제품 갤럭시S8와 S8플러스의 실적 반영으로 4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지난 1분기 2조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913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이베스트투자증권 추정치 15조16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갤럭시 S8 시리즈의 시장 반응도 뜨겁다는 게 근거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도 수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연간 성적도 '200(매출액)-50(영업이익) 클럽' 가입도 확실시된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가상현실 세상의 중심에 삼성전자가 있다"며 "올해 3D낸드 경쟁력과 D램 기술력은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물인터넷 성장 본격화로 대규모 집적회로(LSI)·파운드리(Foundry) 사업부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증권(51조300억원), SK증권(52조3820억원), 유안타증권(53조6000억원) 등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0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이 부회장이 다져 놓은 '리더십'에도 주목한다. 그는 '1등 주의'를 외쳐 온 이건희 회장과 달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작년에만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등을 사들였다. 올해 3월에는 9조원 이상(80억달러)을 들여 세계 최대의 전장기업 하만을 품에 안았다. ◆M&A 등 기업가치 끌어 올리는 자본지출 나설 듯 애플의 시총을 누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는 게 시장 평가다. "'애플 효과'는 있는데 '삼성효과'는 왜 없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주가도 애플과 차별화를 보일 것이란 것.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0만원으로 예상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은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장밋빛 전망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접으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자본 지출에 나설 것이란 게 근거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작년과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자본 지출이 시설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기업가치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의 상황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대규모 M&A를 전개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에코 시스템 형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 시간 단축을 위해 M&A 기회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17-06-08 11:17:0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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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찾아가는 투자정보 '마켓N이슈' 개편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투자정보 '마켓N이슈'의 기능을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마켓N이슈'는 키움리서치에서 작성한 시황·투자전략, 기업·산업분석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금융상품, 글로벌 시황정보 등을 영웅문4와 영웅문S에서 구독하기 쉬운 글과 카드뉴스로 구성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다. 투자정보 '스마트알림'을 신청하면 매일 아침 8시 10분에 푸시 또는 SMS를 통해 주요한 투자정보를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HTS(홈트레이딩서비스)에서도 영웅문4 신호관리자 신호를 통해 투자정보를 발행할 때마다 컨텐츠 발행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게 되었다. '마켓N이슈'는 일 평균 4만 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재 방문율도 74%에 이르는 등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투자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하여 고객 호응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상회 키움증권 투자컨텐츠팀 팀장은 "마켓N이슈는 '찾아가는 투자정보 서비스'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로 구성된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컨텐츠 강화와 변화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6-07 15:25:1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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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개혁 빛과 그림자]⑥소설속 '매직램프' 차단책도 마련해야

한국경제에서 재벌개혁의 목소리가 한층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중 큰 틀은 경제민주화를 통한 재벌 개혁이다. 그는 대선 기간 내내 재벌개혁이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공약에서도 재벌, 대기업에 대한 개혁이 수 차례 등장하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참여로 재벌 개혁의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셀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시장에서는 '재벌 개혁'과 '경제민주화'가 한국경제의 덫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경제민주화'의 칼끝이 삼성 등 재벌 때리기에 그친다면 '탐욕의 약탈자'로 불리는 벌처펀드가 한국시장에서 '주주 행동주의'(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라는 명분으로 활개를 칠 무대가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국부유출을 막을 백기사도 더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기금운용이 '배임'의 덫에 걸려 곤욕을 치른 것을 본 기관이 선뜻 제 목소리를 낼 여지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제2, 3의 론스타, 소버린이 무혈 입성할 가능성도 높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업들 스스로 개혁의 중심에 서서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 친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책 당국은 이들이 쉽게 지배구재를 개편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재벌 개혁, 한국경제 체질 강화 초석 재벌(Chaebol)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재벌이란 말은 일본의 자이바쯔에서 유래했다. 한국 경제는 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을 실현하며 재벌 위주의 성장전략을 택했다. 정부의 정책으로 재벌을 성장시키고 그 결과 유관 산업으로의 낙수효과를 통해 중소기업까지 동시 성장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일부 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나 그 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낙수효과가 실종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재벌을 중심으로 한 성장의 한계가 발생했다. 재벌 중심의 성장으로는 미래성장동력이 부재하고, 지배구조 위험으로 이어지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민주화란 단어가 탄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민주화는 한국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데 이견은 없다. 다만 개혁의 초점이 재벌 때리기에 맞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재벌 때리기는 자칫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 시킬 수 있고,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놀이터만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투기 펀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이유로 '모회사의 퍼즐'에서 원인을 찾는 이가 있다. 먹을 게 있다는 얘기다. 또다른 이유로는 제도적으로 경영권 방어 장치가 취약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소유 분산을 권장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지만,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황금주 등 선진국이 보유한 경영권 방어 장치들이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구글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밋 CEO 등이 시장에 공개하지 않은 클래스B 주식의 92.5%(2014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 의결권의 60.1%를 행사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에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로 포장된 과도한 재벌개혁 때리기는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의 먹잇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주장한 성장 동력과 분배 시스템을 함께 제고하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에 하나의 실마리가 있어 보인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그 이윤을 더 많은 계층이 나누도록 함으로써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용적 성장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용적 성장을 위한 방안과 관련, 각국 정부에서 미숙련 노동자들이 재교육과 기술 훈련, 고용 우대 조치 등을 통해 더 나은 직업을 찾도록 돕고, 소득 정책과 세제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 스스로 변해야 기업 스스로도 노력해야 한다. 김예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이 지속되고 기업들이 현금유보를 늘리는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높이는 데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은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이에 대응해 지배구조, 사업 전략의 취약성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나 다중대표소송제 등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 기업의 자본 효율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4~2007년 노무현 정권의 재벌개혁 정책(기업 감시인)으로 기업의 자본효율성 높아졌고, 이는 기업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구글과 GE가 좋은 예다. 구글은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구글의 매출 대비 'R&D+M&A' 비중은 30%다. 그만큼 기업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잘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로 미국 IT섹터 PER(25배)을 웃돈다. GE는 좀 다른 예다. 이 회사는 성장성을 보유한 업종은 아니다. 하지만 GE는 삼성전자 처럼 2014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늘렸고, 자사주 소각도 이전 보다 큰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순이익 규모는 이전 최고 수준에 95%에 불과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이미 사상 최고치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은 "주주들의 감시 정책이 강화되면, 기업 경영진은 자금 및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하는 부담(일반적인 주주입장에서는 긍정적)이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스튜어드십 코드, 다중대표소송제 등의 도입으로 자본효율성이 높아지면, 기업의 프리미엄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2017-06-07 15:23: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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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개혁, 빛과 그림자]⑤금산분리, 업종 아닌 실제 업무내용으로 판단해야

"금산분리로 재벌과 금융을 분리시키겠다. 금융 시장은 기업의 행위를 객관적 입장에서 감시하고 감독해 효율적으로 자본을 배분하는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문재인 대통령, 1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3차포럼 '재벌개혁, 진정한 시장경제로 가는길' 좌담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생각도 문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기본적으로 금융위원회 업무이고 더 나아가 법무부와 국무총리실 등 다양한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다른 정부부처와 잘 협의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등 재계가 가장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새정부 정책 중 하나가 '금산분리' 정책이다. 금산분리 정책이 시행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는 삼성그룹과 이건희 회장 일가의 지배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생명, 한화증권 등을 보유한 한화그룹, 현대차·롯데·현대중공업 등도 마찬가지다. 금산분리제도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을 막자는 것이다. 산업자본이나 금융자본에 과도한 경제력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주장했던 금산분리 강화 목소리는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에 집중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금산분리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투자·일자리 창출 등) 하는데 자칫 걸림돌이 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위협은 물론 기업의 지배력 약화로 외국계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사금고는 막아야, 융·복합 환경에 맞는 규제로 재계는 금산분리 강화 움직임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산융합으로 금융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염려의 목소리를 낸다. 재계 한 관계자는 "동양그룹 사태,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등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금산분리 강화 목소리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 붙는 양상이다. 이 같은 사태는 기존의 제도적 장치를 보완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다"고 말했다. 시장성 차입금 감독 강화나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 지원 제한, 개인 투자자 보호 강화, 캐피털ㆍ대부업체 관리감독 강화 등의 조치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산법, 자통법, 보험업법 등 개별 금융 관련 법령을 통해 규제를 하는 만큼 금융사의 사금고화 가능성은 낮다는 논리에 배치되는 사건이 많았다. 지난 2013년 동양그룹은 그룹을 살린다는 목적으로 동양증권과 동양자산운용을 통해 부도 가능성이 높은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소비자에게 팔았다는 점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금융사가 소비자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소비자의 돈으로 그룹 오너를 챙겨준 것이다. 같은 해에 효성캐피탈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일가 및 계열사에 1조 2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불거진 대기업과의 정경유착 의혹은 '금산분리' 문제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29일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따라 '뜨거운 감자'가 된 금산분리·은산분리에 대해 "금산분리 적용기준을 단순한 업종이 아닌 금융사의 실제 업무내용과 규모,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에는 은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후보자도 재벌개혁의 목표와 수단에 대해서 유연한 자세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겸업 금지)는 중요한 원칙이지만 현행 규제가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는 금과옥조는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변화된 환경에 맞춰 원칙을 합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대적 M&A노출, 투자위축 초래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 금산분리의 큰 틀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학계와 재계의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은행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금산분리를 보험·카드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공약했다. 금융이 재벌의 사금고가 되지 않도록 재벌과의 고리를 끊겠다는 얘기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로 표현되는 비금융계열사에 은행에 한해서만 '4%룰'을 적용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 계열사 지분 보유는 제재 사항이 아니지만 만약 금산분리 강화로 출자·피출자에 대한 규제가 강해진다면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현행 은행법은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4%만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금융회사는 국내 계열사의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하나 ▲임원의 선임 또는 해임, ▲정관변경 ▲그 계열회사의 다른회사로의 합병, 영업의 전부 또는 주요 부분의 다른 회사로의 양도의 경우 15% 이내에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기존 생각보다 한층 강화된 '금산분리'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지난 1월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12명은 예외적으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범위 내 계열회사 간의 합병, 영업의 전부 또는 주요부분의 양도를 제외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2013년 동양그룹 회사채 사태와 관련, '동양그룹 회사채 피해발생 관련 쟁점과 입법정책과제'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됐던 금산분리를 비은행 금융회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의결권 강화다. 공정위는 19대 국회에서 은행·보험사의 의결권 한도를 5%까지 낮추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렇게 되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이 줄어 들어 해당 기업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지고, 의결권 행사 지분율 감소분을 다른 계열사를 통해 사게 되면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재계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커지고 신규투자 여력은 줄어든다면서 걱정하고 있다. 재계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은행과 산업자본 분리는 엄격히 하지만 다른 금융기업과 산업자본의 융합은 풀어주는 추세"라며 "금산분리 강화가 국내 금융산업 선진화와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이 좋은 예다. '은산분리' 발이 묶인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 측은 금융당국이 애초 추진했던 대로 KT, 카카오 등 일반기업(산업자본)의 지분율 확대 등 자본금 확충이 이뤄져야 활발한 서비스 경쟁과 투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17-06-06 13:47:21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