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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호텔롯데 6월 상장 힘들어, 신영자 수사로 영향권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연루 의혹으로 면세점 운영사 호텔롯데의 상장이 미뤄질 전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당초 예정했던 상장 일정(이달 29일)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당초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약 1주일동안 싱가포르, 런던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며 상장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에 나선 뒤 29일 유가증권거래소에서 상장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딜 로드쇼 계획은 수감 중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수억~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이후 사실상 취소됐다. 상장 전 검찰수사와 같은 중요한 변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한다. 하지만 연휴가 겹쳐 정식 보고와 협의가 이워지지 못한 상황에서 딜 로드쇼(DR)를 시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협의에서는 6월 중 상장은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롯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06-07 07:37:5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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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뚝심이 만든 one company 'KEB하나은행' 하나가 되다

'조이 투게더(Joy Together)'.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집무실 앞 문패에 새겨진 말이다. '함께 즐겁게'란 뜻으로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나갈 방향이 담겼다. '조용한 2인자'에서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김 회장. 첫 돌(전산통합 추진)이 되기전에 걸음마도 뗏다. 그의 지휘 아래 추진된 'KEB하나은행'의 통합 '리허설'이 9개월만에 끝나고, 본 공연에 들어간 것이다. 김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메가뱅크 'KEB하나은행'이란 타이틀 만으로는 배가 고프다. 앞으로 '글로벌 톱 40' 금융그룹의 비전 달성에 온 힘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이미 신년사에서 강한 의지를 내 비쳤다. 김 회장은 "하나 가족은 소속, 출신, 경험 등이 모두 다르지만 과거는 중요치 않다"며 "그룹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한다. 오직 고객을 향한 일치된 마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JT를 믿어 달라"…화학적 결합 완성 김 회장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형님 리더십'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형님 리더십'이란 별칭에 관해서는 같은 1952년생 용띠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높았던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에게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방 앞에 'Joy Together'라는 팻말을 붙인 이유는 뭘까. 누구에게나 열렸다는 취지에서다. 지위와 격식을 모두 내려놓고 임직원과 소통하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함축돼 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스스로도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 결합으로 태어난 'KEB하나은행', 7일 화학적 결합으로 재 탄생하는 'KEB하나은행' 모두 김 회장의 열정과 뚝심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두 은행이 하나가 된 것은 지난 2010년 11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지 약 5년 6개월 만이다. ◆큰 그림 '비전 2025' 도약 한 해 그러나 김 회장에게는 큰 숙제가 하나있다. 두 은행의 완전한 통합. 전산 시스템 통합보다 힘든 과제는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일이다. 보수적이라는 얘기를 듣는 하나은행과 비교적 '리버럴'하다는 평을 듣는 외환은행의 조직 문화가 원활히 융합되도록 만들어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유 전 회장이나 김정태 현 회장처럼 카리스마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왕 회장'들이 장기간 이끌어온 하나은행과 2~3년마다 새로운 행장이 경영을 맡아온 외환은행의 조직 문화는 확연히 다르다. KEB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서로 이질적인 조직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두 은행의 조직문화가 통합은행에 잘 스며들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후 시너지를 내는 것도 과제다. 김 회장은 '비전 2025'란 큰 그림 아래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하나금융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위·아시아 5위·세계 40위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이익 기준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나금융은 2012년 말 1조9580억원이었던 이익이 2025년 약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글로벌 부문에서 나오는 이익은 2012년 말 2370억원에서 2025년엔 약 2조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게 하나금융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먹거리와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리며 할부금융·소비자금융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중국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고객과 영업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차별된 현지화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나금융은 캐나다 등 선진 시장에서는 모바일 뱅킹 '원큐(1Q)뱅크'를 성공적으로 발매하는 등 핀테크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원큐뱅크를 중국 인도네시아 등 현지 영업망을 구축한 나라에서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념통천(一念通天).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회장은 격변하는 금융권의 변화와 어두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려면 현실적인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관적인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돌파해 내는 현실 우선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막연히 잘 되겠지',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지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6-06-06 13:32:35 김문호 기자
금펀드 인기 지속할까

#. 서울 퇴계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 모씨(56)는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다시 예치하기 위해 지난 달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1%대 금리로는 사실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이빗뱅커(PB)권유로 1㎏짜리 금괴(골드바) 2개를 약 1억원(부가세 포함)에 구입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요즘 처럼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화폐가치가 떨어질 때 금 만한 안전자산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의 금 시세는 순금 한 돈(3.75g)이 18만원대로 부가가치세와 세공비를 합쳐 최소 20여만원은 줘야 한 돈짜리 금반지를 살 수 있다. 밖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브렉시트, 안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주가 부진 등 금융시장의 악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덕분에 금(Gold)이 금 값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금펀드 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20%가 넘는 수익률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순도 99.99% 금 1g당 가격은 4만635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1g당 4만670원보다 13.96% 올랐다.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 2월(5만6672g)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이날 거래량은 1만676g이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4억9529만원 이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0.30달러(2.5%) 상승한 1242.9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3월 17일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내 금값도 들썩이고 있다. 덕분에 금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이다. 연초 이후 금펀드 수익률은 지난 2일 기준 22.27%를 기록 중이다. 2, 3, 5년 각각의 수익률이 -2.73%, -15.01%, -32.39%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이다.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연초 이후 211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금값이 뛰면서 은행에서 파는 금통장과 골드바의 인기가 높다. 금융권도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일부 점포에서 팔던 골드바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도 골드바 판매로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24곳에서도 골드바를 판매한다. 다만 금값이 앞으로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금값은 보통 미국 달러화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해에 금값이 크게 떨어졌던 이유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슈퍼 달러 시대가 되면 금값은 더 떨어질 것"이란 게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은 이러한 공식이 딱 들어 맞지 않는 모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는 것. 그래서 요즘엔 "금값이 바닥을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2016-06-06 13:32:0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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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CMA R+ 체크카드' 발행 5만장 돌파

신한금융투자는 최고 7.15%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CMA R+ 체크카드'가 누적발급 5만장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CMA R+ 체크카드'는 일상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소비패턴에 맞춰 한 달에 50만원만 사용해도 정기예금이자 두 배 수준의 CMA 금리(3.35%)를 제공하는 카드이다. 사용금액이 증가하면 금리도 올라가는 구조로, 1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제공금리는 4.55%로 훌쩍 뛴다(CMA 금리우대 서비스 적용시). 'CMA R+ 신용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최고 7.15%의 고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CMA R+ 체크카드'는 지속적인 저금리 시대에 변동성 없이 최대 7.15%의 금리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어 2015년 3월 최초 출시 이후 고객들의 가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부가서비스로 패밀리레스토랑 및 커피 최대 30% 할인, CGV 온라인 영화예매 시 7,000원 및 GS칼텍스 주유 시 리터당 40원 캐시백, 백화점,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최대 5% 캐시백 등 풍부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CMA R+ 체크카드'를 신규발급 받은 고객이 발급받은 다음 달 말까지 7만원 이상 체크카드를 사용시 1만원 캐시백을 지원받는 이벤트도 6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스마트데스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CMA 계좌개설 및 체크카드 신청할 경우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2016-06-04 15:50:46 김문호 기자
회사채 막히자 주식 관련 사채로 눈돌리는 기업들

# 지난 5월 12, 13일 전환사채(CB)를 공모한 아이에스동서. 회사는 CB로 15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미들이 대거 몰리면서 흥행 대박을 냈다. 약 5조7225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청약건수는 3174건, 최종 경쟁률은 38.06대 1에 달했다. 주간사인 동부증권 관계자는 "향후 실적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1분기 아이에스동서는 주택 분양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영업이익 581억원, 당기순이익 408억원을 올리며 호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막히자 기업들이 주식 관련 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투자자들도 사채 투자에 적극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환사채권발행결정 공시를 낸 유가증권 상장사는 49개, 코스닥 상장사는 165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개, 91개보다 늘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공시한 기업도 유가증권 1개사, 코스닥 10개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코스닥 3개사와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이는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권관련사채권을 선택한 기업이 늘어난 탓이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도 기업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이 계속 어려우면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CB나 BW를 활용하는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16배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등급 상향조정 기업 수를 하향조정 기업 수로 나눈 값으로, '0' 에 가까울수록 신용등급 상향보다 하향 조정 기업이 많았다는 의미다.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주식연계채권 발행 근거를 마련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정관 변경을 통해 CB와 BW 발행 한도액을 각각 기존 8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사회가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 새로 뛰어들면서 공격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일종의 '버퍼'를 쌓은 것이다.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와 한화케미칼도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결의로 발행 주식 총수 대비 2분의 1 범위에서 전환주식, 상환주식, 의결권 배제 주식 또는 이를 혼합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도 CB와 BW 발행 한도액을 각각 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세 배 늘렸다. 하나투어도 CB 발행 가능액을 3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BW 발행 가능액도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노루홀딩스는 정관 변경을 통해 발행 가능한 주식에 기명식 종류주식을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CB, BW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B나 BW를 발행하는 기업은 신용등급이 낮아 일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곳이 많아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CB나 BW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내릴 때는 채권 이자를, 주가가 오를 때는 이를 행사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현대상선 꼴이 날 수 있다"며 "특히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의 경우 권리 행사시 경영권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한다.

2016-06-04 15:02:1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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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중앙은행](하)중앙은행의 독립성은 거저 얻는게 아니야

2008년 12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3가 한국은행 회의실. 이성태 전 총재는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무려 1% 포인트나 떨어뜨린다. 이날을 기점으로 한은은 금융위기 해결사로 전면에 나선다. 외국 중앙은행들과 함께 이전에 '걸어보지 않은 길'로 들어선 것. 정부와 민간으로부터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공격에 시달렸던 한은은 이후 3%인 기준금리를 2%까지 떨어뜨리고,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하면서 영향력을 키워갔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은행법 개정과 공동검사권 부여 등을 논의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위기 때 새로운 정책 시도는 각국 중앙은행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했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에서는 기업 구조정과 1200조원대의 가계부채 문제를 푸는 데 한은의 역할과 정책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더 이상 중립적(부의 재분배 측면에서)이지 않다. 또한 각 국 양적 완화 정책 등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구분 또한 모호해졌다. ◆정책 공조·리더십 발위할 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란 통화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선택과 운용에서의 자유, 즉 운영상의 자유(operational freedom)를 의미할 뿐이다. 통화정책의 목표는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중앙은행에 부과되는 것이다." 프린스턴 대학의 앨런 블라인더 교수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두고 한 말이다. 중앙은행의 역할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얘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정부와 철저하게 공조하며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까지 써가며 경기부양에 나섰다.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주요국들도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라는 국익 우선의 정책조합으로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우리의 대응은 번번이 한 박자씩 늦었다. 독립성을 훼손이라는 비판을 피하려고 정책공조 자체를 애써 외면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독자적인 리더십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적잖다. 금융연구원 박종규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궁극적인 지향점이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이라면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 목표 달성에만 전념할 게 아니라.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잠재적인 경제 위험요인에 대처해야 한다"면서"필요에 따라서는 확실한 정책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기본적인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이 해야할 역할,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중앙은행의 역할론에 대해 동의한다. 앞서 취임사 를 통해서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책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어느 선까지를 놓고는 고민이 큰 모양새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한은이 거부할 수 없다면,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는 수준까지 동참할 것을 주문한다"면서 "그 완성은 장기 수주산업에 달러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외환안정기구 설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안정기구의 설립까지 나아갈 경우 이는 국내 회사채 시장의 극심한 양극화를 해소하는 강력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킬 것은 지키면서 "만약 미국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고 가정한다면, 중앙은행은 장기적 관점에서 거시정책을 수행해야 하고 구조개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조적 문제는 세금을 내는 국민의 의견 등을 고려해 의회를 통해 결정할 문제이다." 지난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다. 사견을 전제로 했지만, 한은이 국책은행 출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구조조정 재원을 대는 것에 독립성 훼손 등을 문제로 부정적인 견해을 밝힌 것이다. 다만 '정책 공조가 독립성 훼손'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 중국의 중앙은행은 국공채를 사들이거나 부실채권 등을 매입해 경기를 부양했다. 미 연준은 2008년 AIG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구조조정 기업에 직접 구제금융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 우리금융연구원 임일섭 연구원은 "독립된 중앙은행이 일정한 역사적 조건의 산물이었던 것처럼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중앙은행의 역할과 위상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경우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위해 정부의 거시 및 금융정책과의 적절한 조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돈 찍는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는 한은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적잖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한은이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느정도 역할을 한다면 한은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04 15:01:32 김문호 기자
불안의 시대 '대한민국은 힐링이 필요해'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로 14명이라는 사상자가 났다. 당시 지하철 공사현장에는 지하작업자 10명을 포함해 노동자 23명이 오전 7시부터 진접읍 금곡리 주곡2교 아래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인 '매일이엔시(ENC)'소속 직원 2명과 일용직 노동자 21명이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사람은 한 명도 현장에 없었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커 철저한 관리감독과 작업자의 안전 준수가 필요했지만 소홀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 심각한 폐질환으로 이어져 큰 피해를 유발한 이른바 '옥시 사태'가 불거진 이후 대형마트에서 천연 세정제와 친환경 세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디젤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제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발 황사·미세먼지가 잦아지고, 그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커진 탓이다. 몇해 전에는 사스(SARS) 병원균도 걸러낸다는 소문에 200만원 대를 훌쩍 뛰어넘는 스위스산 IQ-Air 공기청정기는 품귀사태를 빚기도 했다. 불안(不安)이라는 키워드가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네 아버지 세대는 가진 것이 없기에 '불편'했다. 현 세대는 지닌 것의 크기 만큼 '불안'을 떠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옥시 사태, 미세먼지의 공습·지하철 사고 등은 간과했던 안전(安全)의 가치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고, 그 자리에는 형체를 가늠키 어려운 불안감이 자리했다. 불안(Anxiety)의 사전적 정의는 마음이 편치 못하고 조마조마한 상황을 이르거나, 분위기 따위가 술렁거리어 뒤숭숭한 상태를 지칭한다.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걱정 때문에, 현재의 생활에 몰입하는 것이 방해 받는 상태인 것이다. 위험한 상황에서 느끼게 되는 적절한 불안(Normal Anxiety)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병적인 불안(Pathological Anxiety)에 있다. 현실적인 위험이 없음에도 불안을 느끼거나, 위험의 정도에 비해 과도하게, 또는 위험요인이 사라졌음에도 그 증상이 계속되는 이상현상이다. 우리는 지금, 병적인 불안이 일상화된 삶 속에서 수많은 위험요인들이 새로운 불안을 자아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만 봐도 그렇다. 환경과학원이 공식 집계한 국내 미세먼지(PM10) 배출량은 2011년 26만1459t, 2012년 25만1804t, 2013년 24만6168t으로 연간 변동폭이 2.2~3.7%에 불과하다. 어찌된 일인지 고등어가 미세먼지 때문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국민 생선'이라는 애칭이 무색할 정도로 찬밥 신세가 됐다. 집에서 문과 창문을 닫고 주방에서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PM2.5) 농도가 2천290㎍/㎥가 발생한다는 것. 생선을 구울 때 창문을 꼭 닫고 조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고등어 하나 잡는 것으로 부족한지 삼겹살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호들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업 구조조정을 보자. 언론의 행태를 보면 거짓을 조금 보태 대한민국 기업은 모두 '좀비기업'이다. 이쯤되면 멀쩡 기업도 쓰러질 판이다. 해외에서 우리 물건이 잘 팔릴리 없다. 경상수지가 이를 말해준다. 지난 4월 경상수지는 33억7000만달러로 2년 3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 쓰러저 가는 기업을 물건을 살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큰 문제가 없으면 대충 살라는 얘기가 아니다. 문제가 된 기업을 국민의 혈새로 연명 시키자는 말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힐링이 필요해 보인다. 불안을 치유하고, 일그러진 안전의 가치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진지한 고민과 치열한 노력이 수반될 때, 국민도 심리적 안정과 신뢰가 재차 싹틀 수 있다.

2016-06-04 15:01:0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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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다이렉트 ELS 3종 출시

대신증권은 3일, S&P500, EUROSTOXX50, HSCEI, 삼성전자, SK텔레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대신[Balance] 다이렉트 ELS 3종의 상품을 7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주말에도 청약이 가능한 온라인(홈페이지, HTS, MTS) 전용 상품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의 특성 상 동일한 구조의 상품보다 1~2%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최소 청약금액도 10만원으로 낮아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다이렉트 ELS 85호는 S&P500과 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짜리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85% 이상인 경우 세전 연 6.6%의 수익을 지급한다. 낙인(Knock-In)은 50%다. 다이렉트 ELS 86호는 HSCEI와 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짜리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92%(6,12개월), 87%(18,24개월), 82%(30,36개월) 이상인 경우 세전 연 11.0%의 수익을 지급한다. 낙인(Knock-In)은 60%다. 다이렉트 ELS 87호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짜리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90%(6,12개월), 85%(18,24개월), 80%(30,36개월) 이상인 경우 세전 연 12.5%의 수익을 지급한다. 낙인(Knock-In)은 55%다.

2016-06-04 15:00:1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