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3' 효린 "여기 무대만 서면 입술이 파르르 떨려"
'나는가수다3' 효린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멋진 무대를 펼쳤다. 30일 오후 10시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3' 첫 회의 주제는 대표곡 부르기로 효린은 '안녕'을 불렀다. 경연에 앞서 효린은 "저는 솔직히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이 아니고 거절을 했다. '내가 어떻게'라는 생각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랐던 음악을 하시는 선배님들과 함께 서는 것에 중점을 두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실은 두렵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선배님들과 가까워지는 게 첫 번째"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날 효린은 순백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씨스타 효린입니다"라고 떨면서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무대가 시작되자 효린은 침착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효린은 고음 부분을 열창하며 입술을 파르르 떨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효린의 진가가 빛났다. 노래가 모두 끝나고 나서야 효린은 미소를 짓고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효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런 무대가 좋다. 인지도, 인기, 팬덤에 의한 게 아니라 정말 노래만 듣고 박수를 치고 응원을 하고 함성을 질러주는 무대에 섰을 때 정말 행복하다"며 '나는 가수다3' 첫 무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음악감상실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작곡가 겸 음악감독 권태은은 "편곡이 굉장히 웅장하다. 그런데 소리로 이걸 다 눌렀다"라고 칭찬했다. 가수 조규찬은 "효린이라는 보컬리스트는 철저한 준비를 하는 스타일이다. 어떤 호흡을 할지, 얼마나 호흡을 들이쉴 지까지도 계산을 한다"고 평가했다. 효린은 입술이 떨리는 것을 봤다는 김연우의 말에 "제가 입술을 딱 두 번 떨었었는데 한 번이 추석특집 때, 한 번이 오늘이다. 여기만 서면 그런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말에 김연우는 "'나가수' 무대의 중압감은 서본 자만이 알 수 있다"고 이야기 했고 효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날 '나는 가수다3'에서 박정현은 '미장원에서', 하동균은 '프롬 마크', 스윗소로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소찬휘는 '헤어지는 기회', 양파는 '애송이의 사랑'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