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확대…특별 공연 횟수 늘리고 문화광장 조성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가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23일 오전 '문화가 있는 날'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해 특별 공연 횟수를 늘리고 서울 홍대·부산 보수동 등지에 '문화가 있는 존(ZONE)'(가칭) 조성 등 올해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이 사업을 통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전국 국·공립 문화시설 및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주요 문화 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해 오고 있다.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이 평일 문화 참여율을 높이고 문화향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으나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문화생활을 누리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기존 문화시설 할인과 함께 다양한 기획 문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월 참여 문화프로그램 883개소에서 지난해 11월 1574개소로 확대되고 33개 기업과 경제단체, 7개 부처가 동참하는 등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인지도 확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문화융성위는 5개 지역 내외의 학교-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 50회 내외의 직장 내 문화예술공연 개최, 서울역·부산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기차역 등에 정기 문화프로그램 개최 등을 추진한다. 또 광화문 등 전국의 주요 거리와 광장에서 150회 내외의 피아노 연주회와 설치미술 행사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민간의 문화동호회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3개 지역에 대한 지원 시행을 거쳐 하반기에는 50개 지역 내외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8일엔 뮤지컬 '원스' '킹키부츠',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스' 등 총 1288개(1월 23일 기준)의 문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날 서울역에선 4시부터 어린이 요들합창단과 팝재즈밴드 그루가 공연한다. 같은 시각 부산역에선 어린이케이팝그룹 발리언트, 팝페라그룹 에클레시아가 시민들을 위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또 세종시 정부청사 대강당에선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주최하는 '음정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박학기·추가열이 진행하며 에일리, 케이윌, 문명진, 다이나믹 듀오, 크라잉넛, 베스티, 알맹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