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문화개선에도 총기사고 잇따라…대책마련 시급
국방부와 육군은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530GP(전방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병영 내 악습과 구태를 일소하기 위한 병영문화개선 대책을 마련해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당시 총기 난사로 장교와 병사 등 8명이 숨졌다.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2011년 해병대 2사단 해안 소초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하사와 병사 등 4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 뒤 3년 만인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동부전선 육군 모 부대 GOP(일반전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K-2 소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의 병영문화개선 대책이 여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1980년대 이후 군에서 발생한 주요 총기사고다. ▲ 1984.6.26 = 강원도 동해안 육군 모 부대서 총기 발사·수류탄 3발 투척해 12명 사망, 11명 중경상. ▲ 1994.10.31 = 경기도 양주군 황적면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문모 일병이 통제관들을 향해 K-2 소총 난사, 중대장 김모 대위와 소대장 황모 중위 등 2명 사망, 6~7명 중경상. ▲ 1996.9.22 = 강원도 양구군 동면 육군 모 부대 김모 이병, 부대 내 취사장 및 내무반에 수류탄 2발 투척하고 소총 20여발 난사, 9명 중경상. ▲ 1996.10.1 = 경기도 화천군 육군 모 부대 김모 상병이 중대 행정반에 총기난사, 동료 병사 3명 사망, 1명 중상. ▲ 1996.12.22 = 강원도 강릉시 남포동 포남 주공아파트 인근 지하철물점 앞길에서 육군 모 부대 김모 대위가 시민과 시비를 벌이다 K-1 소총을 난사, 민간인 최모씨가 무릎 및 가슴에 총상. ▲ 2005.5.19 = 경기도 연천군 육군 모 부대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김모 일병, 수류탄 1발 던지고 소총 난사, 8명 사망, 2명 중상. ▲ 2006.8.10 = 경기도 가평군 현리 육군 모 부대, 이모 이병 동료 병사 2명에게 실탄 발사, 1명 사망. ▲ 2011.7.4 = 인천 강화도 해병대 해안소초, 김모 상병 내무반에서 K-2 소총 난사. 4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