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3주년 기획-상생] CJ E&M, 'K-con' 'MAMA'로 상생 한류 모델 선보인다
해외 진출 원하는 중소기업, 한류 콘서트에 참여해 고객·바이어 확보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주)가온한국어는 요즘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오래전부터 아시아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던 그들은 최근 'K-con'에 참여하게 됐다. 한류의 인기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한글 수요에 맞춰 자신들이 개발한 콘텐츠의 시장성과 상품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가온한국어는 행사를 통해 일본 현지 기업 세 곳과 상담을 진행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10년 이상 한국 드라마를 수입·배급해온 일본 현지 기업 '콘텐츠세븐'과 지속적인 미팅을 가지고 있다. 현지 고객들을 상대로 한 판촉 행사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가온한국어 손원호 대리는 "기본적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한류 팬들에게 한국어를 알렸고, 현장 판매와 체험행사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 부스비·항공권 등 물질적 지원 CJ E&M이 기획·주최하고 있는 'K-con'은 대표적인 상생 한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류의 확산이 문화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집객 효과가 큰 '콘서트'와 한국 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했다. 한류 붐을 타고 케이팝을 듣기 위해 모인, 한국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을 타겟으로 한국의 브랜드를 알린다는 취지로 201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번째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미국 LA에서 진행한 행사는 4만 2000여 명의 방문객이 모여 매년 방문객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K-con에는 150여 개 이상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처음에는 업체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CJ E&M 김찬혁 차장은 "행사 초기에는 다른 집단 판촉전과 어떻게 다를까 의구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 업체는 공개 모집을 통해 신청받고 CJ E&M과 중소기업청이 함께 뽑는다. 초기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도전하는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CJ E&M에서는 중소기업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대규모 홍보 활동과 기본적인 설치·부스비, 항공권, 통역 등 물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참여 업체는 추가되는 물류비와 출장비 등만 부담하면 된다. ◆ 코트라와 협업 계약까지 진행 코트라와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현지 업체들과 계약할 수 있게도 도와준다. 김 차장은 "지난해 MAMA 때 중화권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더니 계약 성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는 판촉전과 함께 계약도 하는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하기 위해 코트라와 중소기업청의 협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M은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도 56개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제품을 전시·판매했다. 행사 후 코트라 조사 결과, 1년 이내 예상 계약액은 약 68억 원, 3년 이내 예상 계약액은 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참여기업의 94%가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참여한 업체들은 판로개척과 네트워크 확보를 가장 큰 성과로 평가했다. 1년에 한 번 진행하던 K-con은 그 규모를 키워 올해 상반기에만 일본에 이어 미국 LA, 뉴욕에서 세 번 진행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지금은 케이팝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영화, 방송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금보다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IMG::20150513000081.jpg::C::480::홍콩에서 열린 2014 'MAMA'에서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