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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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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4·10] 최대 197석 '대승' 전망에…민주당 '축제' VS 국민의힘 '침묵'

KBS·MBC·SBS 지상파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단독 과반을 넘는 결과가 발표되자 일순 환호와 함께 축제 분위기로 바뀐 반면, 국민의힘은 침통한 분위기에 정적만 흘렀다. 출구조사 결과, KBS는 '민주·연합 178~196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7~105석'을, MBC는 '민주·연합 184~197석', '국민의힘-미래 85~99석', SBS는 '민주·연합 183~197석', '국민의힘·미래 85~100석'을 예측했다. 지상파 3사 모두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로 12~1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지상파 3사 합동 출구조사에서 전국 지역구별 예측 1위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42석, 국민의힘이 53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무소속·기타 정당의 예측 1위 지역구가 2석, 경합 중인 지역구는 57곳으로 나타났다. ◆'축제' 민주당…李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일순간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개표상황실 맨 앞줄에 앉은 이재명·이해찬·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 단독 과반 확보 예측이 나오자 박수로 화답했다. 이재명·이해찬 위원장은 무표정으로 박수를 쳤지만, 김부겸 위원장은 미소를 감출 수 없는 듯 살짝 웃으며 계속 박수를 쳤다. 개표상황실에 모인 당직자와 보좌진들도 민주당의 압승 예상에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특히, 격전지로 예측된 지역들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선다는 지역별 출구조사가 나오면서 함성과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와 역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해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다는 지역구 출구조사가 나오자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함성이 나왔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방송을 30분 정도 지켜본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선대위 관계자들과 악수하면서 이석했다. 개표상황실 입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고맙다"는 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가 떠난 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들은 서로 악수하고 포옹도 하며 미리 축하를 전한 뒤에 자리를 떠났다. 김민석 선대위 총선상황실장도 "깜짝 놀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결과가 나와봐야 되긴 하겠지만, 현재 이대로라면 너무나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출구조사에 나온 대로라면, 저희들이 최대치로 꽤 높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침묵' 국민의힘…韓 "끝까지 개표 결과 지켜보겠다" 야권의 압승이 예측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는 침묵만이 가득했다. 출구조사 발표 전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발표 18초쯤 전에 국회도서관 지하 1층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이외에도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등과 주요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함께 지켜봤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예측 의석수가 개헌 저지선인 100석 안팎으로 전망되자 한 위원장을 포함한 당직자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그런 가운데 방송 화면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환호 소리가 들려오자 일각에선 "에이X" 하는 탄식도 나왔다. 지역구 예측 결과가 하나씩 발표될수록 당직자들은 한숨을 쉬는 등 실망을 금치 못했다. 경기 분당갑 안철수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각자 경합 열세로 나오자 한 위원장과 윤 원내대표의 표정이 굳어졌다. 특히,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 나경원 후보가 경합 약세로 나오자 일제히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 당직자는 "아 뭐야 저거!"라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예측 의석수가 발표되는 도중 방송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충남 홍성예산의 강승규 후보의 승리가 예측되자 좌중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하지만 그 이후 환호의 순간은 찾아오지 않았다. 출구조사 발표 10분쯤 뒤 서울 다수 지역구에서 민주당 우세가 발표되자 당직자가 개표방송의 소리를 껐다. 조용히 방송 화면을 지켜보던 한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라앉은 목소리로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발언을 마친 한 위원장은 곧바로 개표상황실을 떠났다. 한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자 다른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진행자가 "저녁 시간이나 식사를 하거나, 볼일을 보고 다시 와달라"고 공지를 하자 거의 대부분의 당직자가 자리를 떴고, 일부만 남아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한편,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이들 방송사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980개 투표소 투표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투표소에서 나오는 매5번째 투표자를 대상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최소±2.9%포인트, 최대 ±7.4%포인트다.

2024-04-10 19:57:11 박정익 기자 2024-04-10 19:57:11 서예진 기자 2024-04-10 19:57: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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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예상에 민주당 개표상황실 '축제' 분위기…무표정 이재명 "겸허히 지켜보겠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은 일순간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개표상황실 맨 앞줄에 앉은 이재명·이해찬·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 단독 과반 확보 예측이 나오자 박수로 화답했다. 이재명·이해찬 위원장은 무표정으로 박수를 쳤지만, 김부겸 위원장은 미소를 감출 수 없는 듯 살짝 웃으며 계속 박수를 쳤다. 개표상황실에 모인 당직자와 보좌진들도 민주당의 압승 예상에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특히, 격전지로 예측된 지역들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선다는 지역별 출구조사가 나오면서 함성과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와 역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해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다는 지역구 출구조사가 나오자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함성이 나왔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방송을 30분 정도 지켜본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선대위 관계자들과 악수하면서 이석했다. 개표상황실 입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 고맙다"는 말만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가 떠난 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들은 서로 악수하고 포옹도 하며 미리 축하를 전한 뒤에 자리를 떠났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총선 상황실장은 의원회관 앞에서 "깜짝 놀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결과가 나와봐야 되긴 하겠지만, 현재 이대로라면 너무나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출구조사에 나온 대로라면, 저희들이 최대치로 꽤 높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한 것이 야권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길 수 있다는 확신 때문에 조국혁신당도 조금 커진 것 같고 조국혁신당의 지지를 받으면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좀 더 유리해진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민주연합이라는 정신을 담은 연동제를 우리 당이 채택한 것이 굉장히 중요한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2024-04-10 19:10:5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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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아젠다 : '적대적 공생관계'는 그만, '정책 경쟁' 해야

미래를 향해 전진하느냐,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퇴보하느냐의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의 운명이 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에 맡겨질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갔던 21대 국회의 전적를 뒤로하고 '잘하기 경쟁', '정책 경쟁'으로 대한민국 민생·경제 체질 개선에 나설 22대 국회의 4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처럼 '민주주의 축제'를 맞은 시민들도 이에 호응하며 전국 1만4000여개 투표소에서 가족과 함께 줄을 길에 늘어서며 지역구의 일꾼과 비례대표 정당에 투표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취임 후 21대 국회는 쟁점 법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극한 대립을 일삼으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왔다. 문재인 정부 막판,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불린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를 신호탄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서 21대 국회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방송3법,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합의와 조정을 하지 못하고 범야권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시켰으며, 이는 곧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이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거대야당이 입법 폭주만을 일삼는 가운데, 제1야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선 어떤 일도 서슴치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건강한 당정 관계를 위해 대통령실과 거리를 둬야 할 국민의힘이 공천을 받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다른 목소리는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거시적인 지표는 녹록치 않다.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이 경고해왔던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2020년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역성장했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다음해인 2023년의 경제성장률은 1.4%에 그쳤다. 출생률도 문제다. 21대 국회가 개원할 때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0년도 0.84였으나, 국회의원들이 입 모아 이를 해결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2023년도엔 0.72명으로 저출생 현상을 완화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시 공언했던 3대 개혁인 연금·노동·교육 개혁도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공전을 계속하는 충돌 속에 유권자의 정치불신과 민생고는 더해갔다. 20대 직장인 송 모씨는 유권자가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줬음에도 달라지는 건 체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장기화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와 여소야대 의석으로 기대했던 것만큼 유의미한 정책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21대 국회와 달리, 조금 더 미래 지향적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그려나갈 수 있는 22대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180석을 가졌던 거대야당은 지난 2년 동안 정권 견제가 아닌 정권 혐오만을 보여준 것 같다. 여당이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해 속도감 있는 정책 구상과 집행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9일) 집중유세를 펼치던 서울 용산역 광장 앞에서 만난 30대 남성 박 모 씨는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민생 안정을 바란다. 그것을 위한 22대 국회가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잘못한 것을 국회에서 많이 바로잡아 주셨으면 한다"면서 "무역수지도 그렇고 전체적인 경제 지표들이 다 안 좋다. 최근에는 굉장히 이슈가 됐던 대파 이슈를 필두로 먹거리 물가 상승이 정당이나 후보 지지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네거티브 경쟁으로 끝까지 맞붙었던 여야가 총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공공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각 당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생 현안에 대해서 충분한 숙의를 하고 신뢰가 있어야 초당적인 합의가 되는데, 적대적인 공생관계를 지속하고 서로를 범죄자 취급하니 각 당 의원들이 서로 밥도 먹지 않고 동료 의원으로 보지도 않고 있다"면서 "정치가 단순히 정권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을 잡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기획하고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공성이나 민생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치가 진화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경래 국민대 교수는 22대 총선 결과에 따라 개혁 정책 추진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교수는 "만약, 국민의힘이 과반을 하면 윤석열 정부의 개혁안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고, 범야권이 200석 이상 얻지 못했을 경우는 지금하고 똑같을비슷할 것 같다"면서 "범야권이 200석 이상을 얻을 경우 특히나 개혁 과제에서 야당하고 협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10 15:57: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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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회 바라보는 유권자의 생각은 '견제와 균형 그리고 민생 안정'

'견제와 균형 그리고 민생 안정' 유세 마지막 날과 본투표 당일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소모적인 싸움은 멈추고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제22대 국회가 구성돼 민생 안정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저녁 집중 유세가 펼쳐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 앞은 푸른색 옷을 입을 지지자와 퇴근길에 멈춰서서 유세를 듣는 직장인으로 붐볐다.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찍으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50대 여성 오 모 씨는 22대 국회에 대해 "야당이 하나가 돼서 대통령실과 여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주민이지만, 집중 유세를 보기 위해 용산역까지 왔다는 70대 남성 박 모 씨는 "야당이 입법부를 장악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민주당이 151석 과반을 했으면 좋겠다. 70 평생 동안 나라를 이렇게 만든 정부는 처음 봤다"며 "대통령이 준비가 안돼 있다. 그러니 자기 한계 때문에 국가를 통치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총장한 사람이 1년 반만에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은 검사로 몇십 년 동안 피의자 조사만 한 사람이다.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행정부를 제어할 수 있는 세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유세장을 찾은 40대 남성 신 모 씨는 한 손에는 유모차, 한 손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색깔의 풍선 세 개를 들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망가진 것들을 바로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것은, 아이들이 과일을 먹고 싶다고 할 때 과일값이 너무 비싸 3일에 한 번, 4일에 한 번 사줄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재명 대표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언행일치하시는 분들을 많이 뵙지 못했다. 그런데 이 대표님은 성남시장 하실 때부터 지금까지 하신 일들을 보면 언행불일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대한민국에서 존경할 수 있다는 분이 계신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1호선 시청역 인근 청계광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집중유세를 하며 정권 안정과 이재명 대표 심판을 외치고 있었다. 대열의 중간쯤에서 유세를 지켜보던 50대 남성 장 모 씨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꺾고 과반을 차지했으면 한다"며 "민주당은 하는 것이 완전히 모든 것이 거짓으로 보이고 진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보통사람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50대 남성 김 모 씨는 "너무 경쟁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입법부로서 수준 높은 결과를 좀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정권심판론에 대해선 "굉장히 잘못된 것 같다"며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지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무엇을 교정하고 바꾸라고는 할 수 있지만 퇴진을 시키겠다든가 하는 발언은 그 자체가 어떤 한 국가의 정말 막대한 손실"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10대 강국에 들어가는 나라답게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당 대표에게 공천받으려고 잘 보이려고 하는데,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국민에게 한번 찍히면 낙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정신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녀 2명이 '국힘홧팅'이라는 피켓을 양손에 한 글자씩 들고 있었던 40대 부부는 "새로운 국회에선 분열보다는 통합을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며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민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에는 부정적이다. 지금 집중해야 하는 것은 정부를 도와서 민생을 더 발전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심판이라는 아젠다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60대 남성 양 모 씨는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다시 22대 국회에서 남용될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방탄국회가 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잘못한 게 있어야 정권 심판을 할 것이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표는 자기 형수에게 하는 말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인성이 그런 사람이 나라를 지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양 모씨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별하게 드러나는 것도 없고 자기가 더 취하려는 것도 없다. 그래서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6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권리행사를 찾아온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50대 부부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정권이 너무 독주를 하니까 입법부에 야당이 많이 진출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균형"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개인적인 이슈 때문에 투표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남성 김 모 씨는 "전세 사기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저도 며칠 전에 전세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서 "공약을 보니까 정당들의 해결 방법이 딱히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공약을 보고 저에게 이득이 가는 쪽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자취를 하고 있다는 20대 여성 이 모 씨는 "혼자 살고 있는데, 정부가 물가를 안 잡아줘서 타격이 크다"면서 "고물가가 제일 큰 문제 같다"고 토로했다.

2024-04-10 13:40:0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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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총력유세 등장하자 지지자들 환호성, 이재명 "내일 꼭 투표 설득해달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9일 저녁 정권심판과 국민승리를 위한 총력 유세를 연 가운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재판 참석 후 이날 처음 유세 현장에 등장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며 본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과 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유세차를 세워놓고 열띤 응원전을 시작했다. 이 대표 연설에 앞서 연사로 고(故)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의 명예회복을 돕고 있는 예비역 해병대 연대 관계자가 연설했다. 또한, 해당 사건의 진상 규명을 돕고 있는 김규현 변호사가 이어 연설하기도 했다. 이어 서영교,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연설했고 서울 용산에서 출마한 강태웅 후보가 쉰 목소리로 용산역 앞 가득 들어찬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기 시작했다. 강태웅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이재명 대표가 유세차 위로 올라왔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 재판에 참석했다. 재판을 마친 이 대표가 용산역 앞에 등장하자 군중들을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초부자 감세, 외교 실패, 한반도 위기 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대표는 "이웃들에게 설득해서 내일 반드시 투표하도록 만들어 달라"며 "여러분 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꼭 투표해서 우리의 자녀들이 기회가 없고 인권이 침해되고 전쟁의 위기를 겪는 그런 참담한 사회에서 살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 꼭 참여해 주시고 (다른 분을) 참여하게 설득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꼭 승리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선거구를 언급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인천만해도 동구미추홀구을이 남영희 후보가 (4년전에 상대 후보에) 171표 차로 졌다"며 "이번에도 아슬아슬하다. 미추홀구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전화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기 인천 중구옹진군강화군, 거기도 왔다갔다하는 모양"이라며 "여러분이 투표를 독려해주면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단일 선거구다. 전체적으로 이기느냐 지느냐, 국회 입법권이 의석의 과반수를 누가 가지느냐로 이 나라의 운명이 결판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권력만 가지고도 이렇게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만약에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뜯어고칠 권한을 가진 국회까지 그들에게 넘어가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힘들고 번잡하더라도 '내 인생을 개척한다', 내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잠시 투자한다'라고 생각하시고 꼭 문자를 보내고 꼭 전화하시고 꼭 카톡을 해 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을 믿는다. 국민의 집단 지성을, 대한민국 국민들의 위대함을 믿는다"고 했다.

2024-04-09 21:06: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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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본투표 전날 재판 출석…"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 엄히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러 가는 길에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합니다. 그것이 민주공화국 시민의 권리이자 책무"라며 10일 본투표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부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도 부족해서 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 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제가 겪고 있는, 그리고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께서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는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이라며운을 띄웠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치르며 전국 곳곳에서 절절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딜 가나 '먹고살기 힘들다'는 호소가 넘쳤다"며 "서민들은 과일도 못 사 먹을 지경이라 말씀하시는 어떤 어머님의 한숨, 십수 년 장사했지만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 하시던 소상공인들의 눈물, 이대로 못 살겠다는 수많은 분들의 울분까지, 국민들께서는 희망이 사라진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또 버텨내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고, 또 그렇게 말씀드렸다. 지금도 그 점은 마찬가지"라며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이고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의 힘으로 쌓아 온 대한민국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났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면서 "사과, 바나나, 감자 값까지, 1등을 해서는 안 될 것들만 1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해 일어난 이태원 참사과 2년차에 일어난 고(故)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길거리를 걷던 국민 159명이 어처구니없이 목숨을 잃어도, 나라를 지키던 군인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도, 진정성 있는 사과, 책임지는 사람,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직 은폐에만 혈안이 된 참으로 비정하기 이를 데 없는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가장 심각한 운제는 '주인인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존중하지도, 국민의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며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능멸하는 정권 탓에, 이제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다. 만일 국회 과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이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 고쳐서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길을 가는 이 정권에 대해서, 이제 주권자들이 나서 멈춰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권 심판의 열망을 받아 안은 민주당 후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박빙의 접전을 치르고 있다"며 "경남 진주갑의 갈상돈 후보, 강원 강릉의 김중남 후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이재한 후보, 충남 서산·태안의 조한기 후보, 경기 포천·가평의 박윤국 후보,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 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남병근 후보, 그리고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민주당 후보들이 박빙의 결전을 치르고 있다. 이 초박빙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들려서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그런 제안도 있었다"며 "1분 1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 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안다.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들을 찾아서 투표해달라고 독려해 주라"며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한 표 한 표를 모아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직접 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09 12:26:1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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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여개' 격전지에서 여야의 명운 갈린다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됐던 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거대 양당이 50여 곳의 격전지를 사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격전지 대부분을 여당이 가져갈 경우 여야 의석수의 균형을 맞춰 팽팽한 대립이 22대 국회 초반부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야당이 격전지 대부분에서 승리할 경우 강력한 '여소야대' 구도를 구축하고 개헌저지선 너머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격전지 대부분은 인구가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선 한강을 낀 선거구가 이른바 '한강벨트'라고 불리며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용산 강태웅(민주당)·권영세(국민의힘), 광진갑 이정헌·김병민, 광진을 고민정·오신환, 동대문을 장경태·김경진, 중·성동을 박성준·이혜훈, 양천갑 황희·구자룡, 동작을 류삼영·나경원, 강동갑 진선미·전주혜, 영등포을 김민석·박용찬, 송파갑 조재희·박정훈 송파병 남인순·김근식, 강남을 강청희·박수민 후보가 출마한 곳이 격전지로 꼽힌다.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선거구가 배정된 경기도(60개)에도 10개 이상의 선거구가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먼저 성남분당갑 이광재·안철수, 성남분당을 김병욱·김은혜, 김포갑 김주영·박진호, 오산 차지호·김효은, 하남갑 추미애·이용, 수원정 김준혁·이수정, 이천 엄태준·송석준, 포천·가평 박윤국·김용태, 여주·양평 최재관·김선교, 동두천·양주·연천을 남병근·김성원, 용인갑 이상식·이원모, 안성 윤종군·김학용 후보가 승패를 놓고 겨룬다. 인천에선 인천 최서단인 중·강화·옹진 조택상·배준영, 동·미추홀을의 남영희·윤상현 후보가 출마한 곳이 격전지로 꼽힌다. 부산에선 해운대갑 홍순헌·주진우, 수영 유동철·정연욱·장예찬, 진갑 서은숙·정성국, 북을 정명희·박성훈, 강서구 변성완·김도읍, 부산 남구 박재호·박수영 후보가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 서원 이광희·김진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정진석, 서산·태안 조한기·성일종, 천안을 이재관·이정만 후보, 홍성·예산 양승조·강승규 후보가 충청의 격전지에 맞붙는다. 이외에도 강원 원주갑 원창묵·박정하, 경남 거제 변광용·서일준 , 김해갑 민홍철·박성호, 양산갑 이재영·윤영석, 울산 남갑 전은수·김상욱 후보가 격전지 승패를 놓고 겨룬다. 본투표를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본투표 전 민심을 뒤흔들 수 있는 막말 논란에 경계령을 내리면서 공식 선거운동 종료시까지 최선을 다해 유권자와 접점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실장은 8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는 처음부터 151석을 최대 목표로 기대한다. 단독과반이면 좋겠다고 말씀드려왔다"며 "만약 그것이 안 되면 (여당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은 1당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현재까지는 초접전 백중세인 지역이 많고 PK(부산·경남) 지역이 과거보다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마지막 결과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민주당이 생각했던 최대치와 현실 수치의 중간 어디쯤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만약 그 이상으로 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들께서 결단해주시는 몫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노력과 예상에서 벗어나는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도 SBS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결과에 따라서 대한민국 국가의 미래가 엄청나게 불안정한 상황이 야기될 수 있다. 그걸 우려하는 유권자도 꽤 있다"며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후보자 입장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다. 다행히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수도권, 특히 박빙 지역이 저희들 입장에선 한 5곳에서 7곳 정도 늘어났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권역 같은 경우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역의 현안·숙원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서 수도권의 심한 경제적 불균형과 양극화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회개혁정당으로 앞으로 나서겠다고 적극적인 마지막 활동을 하면 그나마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4-08 15:15: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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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불법 투표지 투입 의혹에 "정상적인 선거절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부정 선거 의혹 영상이 유포되자 이를 해명하며 "정상적인 선거절차를 부정선거로 왜곡하는 행위는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투표 종료 후인 지난 6일 은평구 선관위 등 일부 지역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했다는 유튜브 영상이 확산되고 있어 다음과 같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일차와 2일차 사전투표 종료 후 전국의 모든 관외사전투표 회송용봉투를 우체국을 통해 다음날 각 구·시·군선관위로 일제히 배달한다고 한다. 해당 선관위는 우체국으로부터 인계받은 모든 회송용봉투의 수량을 확인하고, 봉투의 봉함 상태 및 정당한 선거인 여부를 일일히 확인해 접수하고 접수가 모두 끝나면 우편투표함 보관장소의 출입문과 우편투표함의 봉쇄·봉인을 차례로 해제한 후 회송용봉투를 넣어 다시 투표함과 출입문을 봉쇄·봉인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는 법규에 따른 정상적인 선거절차로, 모든 과정에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참여 및 입회하여 공정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시·도선관위에 설치된 대형 CCTV모니터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은평구선관위의 경우 지난 6일 오후 5시경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봉투 총 1만9000여 통을 인계받아 확인 및 접수를 시작했고, 많은 수량을 1통씩 확인하며 접수한 관계로 지난 7일 오전 1시50분경 접수 처리가 완료됐으며, 7일 오전 2시34분에서 오전 3시45분까지 모든 회송용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은평구선관위 정당추천위원 2명은 회송용봉투의 확인·접수·투입의 모든 과정에 참여·입회했고, 선관위 직원이 새벽 시간에 임의로 투표함 보관장소에 들어가 우편투표함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는 본투표를 앞두고 선거불신을 조장하는 무조건적인 의혹제기는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선관위는 "우편투표함 보관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선거절차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해 선거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즉각 중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8 13:45:0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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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한 표', 한국경제 4년을 가른다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가 대한민국 경제의 4년을 바꾸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사전 투표가 실시된 이래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 31.28%를 기록하며 대선급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유권자의 3분의1인 약 1380만명이 지난 5~6일 사전투표를 마쳤고, 나머지 유권자들이 10일 본투표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모두 유권자가 투표장에 많이 나와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축제'를 즐기는 중이다. 22대 총선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적 성격도 있다. 여당은 정권안정론과 이른바 이·조(이재명 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론을 들고 나왔고, 야당은 지난 정부 2년 동안의 실정들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력하게 외치고 있다. 정권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충돌하며 '네거티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에 대한 유권자들의 혁신 요구는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당시 0.50% 초저금리로 유지됐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재 3.50%로 급상승해 가계와 기업들의 고금리 부담을 안겼다. 고물가도 문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에 지난해 같은달 대비 2.8%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 했지만 총선을 앞둔 2월에 3.1%, 3월에 3.1% 오르며 시민들의 지갑을 닫게 했다. 또한, 22대 국회는 반도체·바이오·2차전지·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 나갈 분야를 기초부터 지원하고 효과적인 인력 육성·수급 청사진을 세워야 하는 등 과제가 막중하다. 이밖에 점점 벌어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를 해소할 정책적 방법을 고려하고 안전한 산업 현장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미래산업 육성, 경제 재도약'이란 주제로 ▲신산업·미래산업 육성 ▲투자 활성화로 수출강국 도약 ▲산업 육성 위한 대못규제 개혁 등 주요 공약을 내놓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으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자'는 콘셉트로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국가예산 5% 수준 확보 ▲글로벌 5대 산업강국 도약 위한 혁신선도형 산업구조 구축 ▲인공지능으로 세계 디지털 경제 '게임 체인저' 구축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쟁점 법안에서 타협 없이 본회의 단독 처리와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이후 법안 폐기 수순을 밟는 '체력 소모'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발의된 법안이 다수당의 입법 지연 혹은 소수당의 발목 잡기로 소관 상임위원회나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시간만큼, '다이내믹 한국경제'의 동력은 힘을 잃기 때문이다.

2024-04-08 13:38: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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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文 향한 윤영석 막말에 “후보직 사퇴…韓,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이 8일 윤영석 국민의힘 경남 양산시갑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윤 후보의 사퇴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과 해당 장면이 찍힌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문재인 죽여(야돼)', 차마 입에 올리기는 물론 옮겨 적기도 힘든 말이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에게서 나왔다"며 "지난 7일 오후 1시에서 1시30분 평산마을 인근 도로에서였다. 윤 후보가 유세차 위에서 불끈 쥔 주먹을 휘두르며 이처럼 막말하는 장면이 한 유튜버에 의해 촬영이 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다. 군사독재 정당 후예답다"며 "정치폭력조직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 윤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 맞나"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사건을 벌써 잊었나"라며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앗으려 한 증오 정치의 끔찍한 산물을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부산에서 소환하자 바로 저런 모골을 송연케 하는 극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당장 발언에 대해 국민과 문재인 전 대통령 앞에 용서를 구하고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면서 "또한 수시로 막말을 해온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그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2024-04-08 10:53:3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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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이 승리하는 길은 오직 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이 승리하는 길은 오직 투표"라며 오는 10일 본투표에서 소중한 권리 행사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부산, 경기, 충청, 울산 (등) 전국을 돌면서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며 "무엇보다도 국민의 성숙한 집단지성을 체감하고 정치인들의 본연의 책무를 잃고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국민께서 준엄한 심판을 내리신다는 사실을 지금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막판 격전지에서 국민의힘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당의 상황을 고려 본투표에 최대한 많이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국민이 이기느냐 반국민 세력이 이기느냐, 역사적 퇴행을 계속 할 것이냐 다시 전진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여러분의 투표로 흥망이 결정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삶을 내팽개친 반국민 세력을 엄정하게 심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에 대해 "그 짧은 시간에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할 것 없이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후퇴시켰다"며 "국민을 고통 속으로 밀어넣었다. 응당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다"고 했다. 이어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다시 마음 고쳐먹고 원래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자신들의 무능, 무책임, 무대책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고 용서를 바란다면서 눈물로 다시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무능과 실책으로 국민 주권에 반하는 정치 행위로 인해서 지탄을 받고 책임을 질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읍소, 눈물 작전을 폈다. 그 이후에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의 눈물 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까지다. 이번에는 명확하게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 주권자 여러분께서 책임을 물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4-04-08 10:38: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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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인천 서부 4년만에 '리턴매치' 2곳, '배준영 VS 조택상', '윤상현 VS 남영희' 격돌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광역시에 배정된 선거구는 총 14곳. 선거구 조정이 되면서 한 곳이 더 늘어났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인천광역시의 13곳의 선거구 중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뽑히며 국민의힘에 완승을 거뒀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대부분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이 재도전을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극복하고 4년전 패배에 대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대통령실발 악재'에 수도권 판세가 흔들리면서 인천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거대 양당의 존재감 속에,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제3지대 후보들의 영향력도 미미하다. 국민의힘이 기대를 걸 곳은 보수세가 강한 인천 서부다. 특히 인천 서해안 도서지역과 제물포역, 동인천역 등 인천의 구도심지를 포함하고 있는 중구강화군옹진군의 표심이 어떻게 될지가 인천 선거에 최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국민의힘에선 현역 의원인 배준영 후보가 출마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조택상 후보가 출마해 4년만의 리턴매치가 치러진다. 민주당 바람이 불어온 지난 21대 총선에서 배준영 후보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50.28%를 득표하면서 47.64%에 그친 조택상 후보를 이겼다. 조 후보는 영종도 개발로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인천 중구에서 55.29%를 득표하며 42.73%에 그친 배 후보에 앞섰으나, 강화군과 옹진군 유권자들이 배 후보에게 표를 더 많이 몰아주며 신승을 거뒀다. 배준영 후보는 인천에서 태어나 보수정당에서 당직을 맡았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재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배 후보는 지난 4일 인천 중구 신흥사거리에서 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빨간 옷을 입고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배 후보는 한동안 횡단보도 앞 교통섬에 서서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동요 '악어떼'와 트로트 가수 박군의 노래 '한잔해'를 개사한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유세차 위에선 선거운동원이 지난 4년간 배 후보의 업적을 읊고 있었다. 배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판세에 대해 "이 지역은 아직까지 여당의 텃밭이자 야당의 험지라고 본다"면서 "겸손하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승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택상 후보는 충남 출신이지만 학창시절 인천으로 이주해 소년공으로 일했다. 이후 현대제철에 근무하며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2010년에는 범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인천 동구청장에 당선됐고 20대 총선에는 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해 22.62%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당적을 민주당으로 옮긴 조 후보는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 세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 배 후보가 지역구의 구도심 지역에서 유세를 펼친 반면, 조 후보는 신도심인 영종국제도시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조 후보는 지난 4일 오후 영종국제도시 내에 위치해 있는 운서역 앞 광장에서 유세차를 세워놓고 자신의 선거운동원과 퇴근인사를 하고 있었다. 응원곡으로 유명한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개사한 노래가 유세차에서 흘러나왔다. 2030 젊은 세대로 이뤄진 응원단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등 뒤로 지나가도 인사를 하며 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본지 기자와 만나 "인천이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 볼모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후보나 국민의힘 후보나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역을 위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일꾼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구강화군옹진군 및 인천동구미추홀구을도 인천에서 주목해야 할 격전지 중 한 곳이다. 현역 의원인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와 지난 총선에 이어 같은 지역구에 재도전하는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대결이 벌어진다. 당 지도부도 중구강화군옹진군과 인천동구미추홀구을이 격전지임을 인식한 듯,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일제히 두 지역구를 방문해 후보를 지원하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2024-04-07 16:34: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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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이 후보가 궁금하다] 서영석 민주당 경기 부천갑 후보, "의대정원 갈등, 전형적인 검사식 사고…피해는 국민만 봐"

"늘 국민 삶을 위해 헌신하고 차별없는 세상, 건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시갑에 출마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내 현역 의원 3명이 치른 '데스매치'라고 불린 경선에서 당원과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서 후보는 약사 출신으로 부천시에서 오랫동안 '구생약국'을 운영하면서 시민운동을 했다. 당시 그의 별명은 '비타민 아저씨'였는데, 약국을 운영할 때 폐건전지 수거운동을 하면서 폐건전지를 가져온 아이들에게 비타민을 나눠줬기 때문이다. 부천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거친 그는 21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전문분야인 보건복지위원회회에서 활약했다. 22대 국회에선 '비타민 아저씨'에서 '국민 비타민'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서 후보를 만나봤다. 의료계 현안에 대해 밝은 그에게 연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의정갈등의 해법에 대해 물었다. 서영석 후보는 <메트로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필요하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서 후보는 "의사 중심의 낡은 보건의료 패러다임 전환과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의료 체계도 구축해야 하고, 의대 정원 확대의 방향도 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권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갈등과 대립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다. 오로지 의대 정원을 확대하려는 대통령 자신은 '선'이고 이를 반대하는 '악'을 처단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전형적인 검사식 사고"라며 "최근 대통령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그 인식이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서 후보는 "목적이 옳더라도 해도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결과가 좋다고 해도 그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다. 국민의 고통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독단과 독선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행태가 경제와 민생에도 그대로 나타났기에 지금의 정권심판과 민생회복이 선거의 핵심 이슈이자 구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시는 선거구가 4개였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선거구가 3개로 줄어들었다. 부천정 현역의원이었던 서영석 후보는 부천갑 출마를 선언했고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그는 "김복덕 후보는 언론에도 잘 알려진 것처럼 이번 총선에 등록한 후보자 중 재산이 가장 많다. 시민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후보 1인당 평균 재산이 24억원인데, 김 후보의 재산은 무려 60배이니 기업인으로 성공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김 후보와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였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이번 총선에서 경쟁하게 됐다. 당초 김 후보가 부천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오지 않을 줄 알았지만, 이렇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 35년간 동네약사로서, 부천시의원으로서, 경기도의원으로서,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서 오랫동안 늘 민생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애환을 나누어 왔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갈등과 이해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분야만 잘해서는 되지 않고 부단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 의회민주주의 경험과 실력을 충분히 쌓아왔고, 지역주민과의 꾸준히 소통해오며 정치인으로 성장해 온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구의 성장을 이끌 곳으로 '대장신도시'를 꼽았다. 서 후보는 "부천시갑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대장신도시가 추진 중이다. 대장신도시를 향후 지역구는 물론, 부천의 혁신성장을 이끌 핵심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1대 국회 임기 중 대장첨단산업단지 SK그린테크노캠퍼스 유치 양해각서(MOU) 체결이 있었다. 대장신도시에 공공주택지구와 함께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우수기업을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 후보는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강화해 '교통망 혁신'을 이끌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 출마하며 김대중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서해선을 개통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지켰고, 또 다른 철도공약인 원종홍대선은 대장홍대선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이제 착공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원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오정역 추가 신설도 가시권에 있다. 이외에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D·E·F 노선을 통해 부천을 수도권 서부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종합운동장 메가역세권 개발, 앞서 언급한 대장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부천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공업지역 현대화, 경인선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방음시설 지원, 권역별 거점 대공원 조성, 춘의 청년창업 허브밸리 조성 등을 통해 부천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부연했다.

2024-04-07 14:35:4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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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약 비교⑥] 국민의힘-민주당-녹색정의당의 한반도·군장병 처우 개선 공약 비교

70년 전인 1953년 7월 27일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민족을 반으로 나눈 한국전쟁이 휴전된 이후 대한민국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달렸다. 냉전 체제 붕괴 이후에도 북한 권력은 3대가 세습하면서 핵 개발을 고도화해 한반도 평화 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문제의 해결 방법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강화하면서 북한과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평화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로의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다. 각종 지역 개발 공약이 난무하는 총선이지만, 주요 정당들은 한반도 평화와 그 평화 속에서 역할을 하는 군 장병 등에 대한 지원 강화 공약을 내놨다. ◆與, 원칙과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 기조에 맞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이 2년간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확장억제력를 강화하고,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진전시킨다는 외교안보 구상도 펼쳤다. 대북 확장억제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적 헌법질서에 기초한 통일 준비에도 착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대응하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위한 통일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갈수록 통일의 필요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인지하고 미래세대에게 북한의 실상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지 8년이 지났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이사 추천 지연으로 북한인권재단이 출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인권재단의 출범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 국방'을 콘셉트로 군 장병 등의 처우 개선 공약도 내놨다. 군인이 안심하고 복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 안전 관련 총괄센터'를 설립해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군대 안전사고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또한, 군 장병의 정신건강 서비스 체계를 확대 개편해서 신체건강과 함께 정신건강까지도 군에서 책임지겠다고 했다. 현재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시행 중인 군인 상해보험 제도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통합해 실시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국민의힘은 이밖에 국가배상법을 개정해 전사하거나 순직한 군인 등의 유족이 받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청구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군 장병의 급식에 대해선 현재 1만2000원인 급식비를 1만5000원으로 상향해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군부대별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민간 위탁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장교나 부사관이 이사를 갈 때 이사화물비를 지원하고, 군인 부부의 자녀는 늘봄학교 제도에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부족한 처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군무원 같은 경우는 당직 수당을 인상하고 격오지 발령의 경우 주거시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쟁위기 극복, 평화 재건" 더불어민주당의 외교·안보·국방 공약 핵심은 전쟁위기 극복과 평화 재건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급변하는 국제정세 사이에서 다자외교가 아닌 한·미·일 3국 중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오히려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데 반해, 대일외교에 대해선 역사를 직시하는 당당한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한중 우호협력관계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에 따라 한국과 러시아 사이 관계를 조기에 복원하겠다고 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선 초당적 대북정책의 틀을 마련해 평화구축에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지속가능한 통일국민협약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남북간 보건의료협력,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협력을 통해 남북 신뢰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군 장병 복지 개선과 관련해선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경우 종합검진비를 지원하고, 초급간부의 전월세 이자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장교나 부사관의 당직 근무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하고, 군무원도 국방부에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겠다고 했다. 사병의 경우, 복무 중 원하는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군 사병의 통신비 할인율을 현재 20%에서 50%로 대폭 상향하겠다고 약속했다. ◆녹색정의당, "녹색평화 6자회담 제안" 기후정치를 표방하는 녹색정의당은 한국과 주변국 6개국이 '녹색평화 6자회담'을 개최해 전쟁을 방지하고 기후 협력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과 관련해선 남북 기본협정을 체결해 평화와 공존을 제도화하고 남북의 군사적 대결 정책을 중지하고 상호 군축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해에는 평화수역을 조성하고 북한과 재생에너지와 생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녹색정의당의 눈에 띄는 장병 복지 공약은 '한국형 모병제' 도입이다. 녹색정의당은 12개월 의무복무하는 일반병사를 징집하고 4년간 복무하는 전문병사를 모병해 현역 징집률을 낮추고 사회복무 등 대체복무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문병사는 최저임금의 1.5배 수준의 월급을 지급하고 복무 후 부사관으로 지원 시 대학교나 대학원 진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인권이 보장되는 군을 만들기 위해 병사나 간부의 두발, 공용시설 사용 차별을 철폐하고 군인권조사위원회의 개설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병역거부자의 처우를 개석하고 역할을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2024-04-07 13:00:21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