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세성
기사사진
삼성전기, 23년째 농촌서 봉사활동 이어가

1995년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에서 첫 농촌 봉사활동을 시작한 삼성전기가 올해로 23년째 사회공헌을 이어가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충청남도 청양군 산꽃마을에서 하계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하계 농촌 봉사활동은 매년 여름마다 농촌이나 산간마을에서 전문성을 살린 재능기부를 하는 삼성전기 최장수 봉사 프로그램이다. 올해 하계 농활 방문지 산꽃마을은 40가구 규모의 농촌 마을이다. 일손이 부족한 어르신들을 위해 삼성전기 수원·세종·천안 3개 사업장 100여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산꽃마을에는 오래된 집이 많아 노후배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삼성전기는 전기공사 자격증을 가진 임직원으로 팀을 꾸려 가옥 내 전선을 정비하고 전구를 교체하는 활동을 펼쳤다. 어르신들을 대신해 마을 특산물인 고추, 구기자 등의 수확도 도왔다. 장광석 산꽃마을 위원장은 "가만히 있어도 무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와서 전기시설이나 가전제품 수리 등 어려운 일들을 처리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단순 농촌 일손 돕기로 시작한 삼성전기 농활은 해를 거듭하며 구가옥 배선 교체, 전자제품 수리, 효도사진 촬영, 수지침 봉사활동 등 마을의 니즈를 반영하며 점차 다채로워졌다. 봉사자들도 대부분 15년 이상 참가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휘근 대리는 "봉사 취지가 좋고 회사 내에서도 유명한 봉사활동이라 처음으로 참여했다"며 "내년에도 참여해 도움이 필요한 농촌마을 주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17-07-30 18:54:04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2017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열어

삼성전자가 전국 6개 대학에서 '2017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는 중학생 1684명이 참가했다. 전국 읍·면·도서지역 849개 중학교에서 모집된 학생과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군부사관·소방관·국가유공자 자녀 547명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드림클래스는 학습의지가 높지만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가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지원 사업이다. 평시 주중교실과 주말교실이 운영되지만 주중·주말교실 참여가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학생들을 위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는 방학캠프도 운영한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한 학생은 "전교생 7명 중 1학년은 1명뿐인 섬의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어 주변에 학원이 없다"며 "이번 캠프에서 자기주도학습 방법을 배워 수학 성적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2년 시작한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중학생은 강사가 되어주는 대학생을 롤모델로 공부할 기회를 얻고 학부모는 교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도 삼성전자에게서 강의료를 받아 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올해까지 6만3000여명의 중학생과 1만70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드림클래스를 통해 교육 양극화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3주 동안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강사들과 합숙하며 총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 학습하게 된다. 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대학생 강사 3명이 중학생 10명과 한 반을 이뤄 참여형 수업을 진행한다. 대학 전공 박람회, 진로 특강, 국립발레단 자선공연 관람 등 진로 탐색과 문화체험의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6년차를 맞은 삼성드림클래스에는 캠프에 참가해 학습에 도움을 받았던 중학생이 배움을 전하는 대학생 강사로 참여하는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 2012년 첫 삼성드림클래스에 참여했던 중학생들이 2015년 대학에 입학해 강사로 참가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캠프에도 삼성드림클래스 출신 대학생 강사 18명이 포함됐다. 2013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하고 2017년에 대학에 입학한 최지윤(19·이화여자대학교 1학년)씨는 "캠프에서 이화여대에 다니는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이화여대에 입학하게 됐다"며 "대학에 가면 꼭 삼성드림클래스 강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4년을 기다렸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2017-07-30 18:52:39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이번 주 클라이맥스… 피고인 신문, 공방 기일 예정

'세기의 재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용 재판이 이번 주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오는 8월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이 결심을 갖고 가쁜 일정을 마무리한다. 1심 선고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 4월 7일 첫 공판을 시작해 4개월 만에 매주 이어진 재판이 끝나는 셈이다. 결심 전 주인 이번 주에는 피고인 신문과 공방, 박근혜 전 대통령 증인신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31일에는 황성수 제일기획 전무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신문이 진행된다. 특검과 변호인단은 이들에 대한 신문을 1인당 2시간씩 총 8시간 할 예정이다. 8월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사장 등에 대한 신문도 각 1시간씩 총 6시간으로 예정됐다. 다만 그간 재판에서 특검 측 신문이 항상 예정시간보다 오래 이뤄졌기에 실재 신문 시간은 이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피고인들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해 진술조서조차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며 "피고인 신문을 충실하게 해 넘겨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8월 2일에는 박 전 대통령 신문이 예정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이 길어질 수 있다"며 "수요일 증인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피고인 신문을 추가 진행해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3일과 4일은 '공방 기일'로 정해졌다. 이 기간 특검과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 쟁점에 대해 치열한 법리 싸움을 벌이게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이나 공방 기일에 시간이 부족할 경우 결심 공판이 있는 7일 오전에도 관련 내용을 진행하고 오후에 결심 공판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재판은 마라톤 공판이라 불릴 정도로 장시간에 걸쳐 많은 증거를 검토했다. 지난 28일까지 47번의 재판이 열렸고 150명 분량의 진술조서와 61명의 증인이 출석해 특검의 공소사실과 관련한 증언을 했다. 특검은 삼성의 뇌물 혐의를 두 가지로 정리한다. 단순 뇌물죄라 주장하는 승마지원과 제3자 뇌물죄로 주장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이다. 특검은 매 차례 재판에서 이러한 내용을 "추후 입증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증인들이 이러한 혐의를 부인했고 강력한 물증이라 주장하던 '안종범 수첩'마저 진술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 삼성의 재단 출연에 대해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청와대로부터 출연금을 걷어 재단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도 "전경련 회원사들은 사회협력비 지출 규모를 기준으로 출연금을 냈다"고 증언했다. 기업들에 별도 의견을 구하는 절차는 없었으며 삼성이 다른 기업과 다른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는 취지다. 승마지원에 대해서도 승마협회 관계자들은 "삼성의 지원이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뤄졌고 중간에 최순실씨가 개입하며 변질됐다"고 증언했다. 특검은 삼성이 말 구매비 등을 지원했다고 주장했지만 특검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정유라씨도 "삼성 말"이라는 표현을 쓰며 말 소유권이 삼성에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알고 재단 출연과 승마 지원에 적극 개입했다는 특검 주장도 입증되지 못했다.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삼성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은 2015년 있었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2차 독대 이후'라는 삼성 변호인단의 주장에 부합하는 증언들만 이어졌다. 특검은 2014년 9월 5분가량 있었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1차 독대에서 청탁과 뇌물 약속이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대화가 있었다는 주장을 증명할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녹취록도 없는 독대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특검이 알고 직접인용 방식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오는 8월 7일 결심에서는 피고인들에 대한 특검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다. 재판부는 구형 후 약 한 달 후 1심 판결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7-07-30 18:52:26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26년 인텔 반도체 왕국 무너뜨렸다

26년간 유지됐던 인텔 왕국을 삼성전자가 무너뜨렸다. 3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던 인텔을 2위로 끌어내렸다. 1968년 사업을 시작한 인텔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차지해왔다. 우리 사회에서 특정 세대를 지칭하는 386, 586 등 용어도 인텔에서 기인했다. 1980년대 컴퓨터 보급이 시작됐지만 소비자들은 정보를 얻기 어렵고 회사별로 제품 기준이 제각각이기에 컴퓨터 성능을 파악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었다. 이 때 인텔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코드네임 80286(1982년), 80386(1985년), 80486(1989년)에서 따온 285, 386, 486이 컴퓨터의 성능을 구분 짓는 기준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인텔의 제품 코드네임이 시장에서 지표로 활용됐고 한국에서는 사회적 용어로까지 쓰인 셈이다. 인텔은 1991년 이후 반도체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유지했다. 굳건했던 인텔의 반도체 왕국은 1978년에야 사업에 뛰어든 후발주자 삼성전자에 의해 무너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인텔은 2017년 2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147억6000만 달러(약 16조6600억원), 영업이익 38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 영업이익 190%가 개선돼 고무적인 수치였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기록한 매출 17조5800억원, 영업이익 8조300억원에는 부족했다. 삼성은 영업이익률에서도 45.6%를 기록하며 25.7%인 인텔을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사재 턴 이건희 회장의 믿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계기는 반도체가 미래 먹거리라는 확신을 가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만들었다. 이건희 회장은 1974년 12월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했다. 당시 고(故)이병철 선대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성공을 확신하지 못한 탓에 한국반도체 지분 인수에 회사 자금은 들어가지 않았다. 시장에서도 "TV도 제대로 못 만들면서 무모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따랐다. 1977년 12월 삼성이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며 1978년 한국반도체가 삼성반도체로 바뀌고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지만 자본금은 순식간에 잠식됐다. 결국 삼성반도체는 1980년 삼성전자로 흡수됐고 막대한 적자를 지속한 탓에 삼성전자에서 삼성반도체통신으로 분할되는 아픔도 겪었다. 일례로 1986년 삼성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1200억원 수준이었지만 그해까지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낸 누적적자는 2000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사업은 적자보전을 위해 '잘 나가는' 사업부에 붙은 군식구였던 셈이다. ◆이병철·이건희 회장의 한 수 반도체에는 CPU처럼 연산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 메모리 반도체는 다시 CPU의 임시 메모리로 사용되는 S램과 CPU와 저장장치 사이를 연결하는 D램으로 구분된다. 당시 S램은 설계와 생산기술이 까다롭고 D램에는 이미 미국과 일본의 유명 기업들이 포진한 상황이었다. 이병철 선대 회장은 1983년 3월 '도쿄 구상'을 통해 삼성의 반도체 사업 방향을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D램'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돌았지만 삼성은 그해 12월 64K D램 자체 개발에 성공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결정적 선택의 순간은 1988년 다시 찾아왔다. 4M D램을 개발하며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입체 설계를 해야 했는데 웨이퍼 표면 아래를 파 새로운 층을 만드는 트렌치 방식과 위로 층을 쌓아 셀을 추가하는 스택 방식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스택 방식을 채택했고 삼성전자가 스택 방식으로 1992년 세계 D램 시장에서 1위를 하는 사이 트렌치 방식을 택했던 기업들은 한계에 부딪혀 스택 방식으로 전환해야만 했다. 이 회장은 후일 "내 자신도 100% 확신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포트폴리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휴대폰(IM)-부품(DS)'으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반도체와 반도체를 활용한 완제품 모두를 만들고 있다. 이 구조도 반도체 성장에 도움을 줬다. 부품 또는 완제품만 만드는 기업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삼성전자는 2007년 반도체 업계가 불경기를 겪을 때 세계 1위에 오른 TV 등에서 큰 매출을 올렸고 반도체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이 반도체 수요를 만들어주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20%대이던 반도체 D램 시장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이 공급과잉일 때 완제품으로 수요를 만들어 수익을 내고 부품과 세트(완제품) 사업부가 분리된 덕에 경쟁사에도 부품을 판매한다"며 "전자업계에서 유래가 없는 포트폴리오"라고 평가했다.

2017-07-30 18:50:56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특검, 증거 없는 '정유라 지원' 주장 유지

특검이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승마 지원을 시작할 당시부터 정유라씨를 위한 지원을 추진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7차 공판은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등 증인들이 불출석하며 의견서 교환과 서증조사를 진행했다. 특검은 재판부에 승마 지원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하며 2014년 9월 박근혜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과 즉흥적인 독대를 가졌을 때부터 삼성이 정유라씨의 존재를 알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검에 따르면 9월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삼성에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한다. 이를 두고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정유라 때문에 저러시는구나 생각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은 "장충기의 진술을 사실로 전제한다면 처음 요구받은 것은 승마협회를 통한 정유라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정유라씨를 위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2014년 12월 있었던 승마인의 밤 행사에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가 정유라씨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정유라씨 출산 사실을 파악했다는 정황을 제시했다. 삼성 변호인단은 장충기 피고인의 진술의 경우 이미 공판 초기에 시점을 착오해 잘못 진술했다고 밝힌 만큼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장충기 전 사장이 정유라씨를 승마인의 밤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특검 주장은 정유라씨의 증언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박상진 전 사장이 정유라씨 출산 사실을 알았다는 의심 역시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승마에 대해 모르는 삼성 관계자들에게 승마계 소식을 알려준 박원오·김종찬 전 승마협회 전무들이 정유라 임신·출산설을 강하게 부인했는데 박상진 전 사장이 어찌 알았겠냐는 논리다. 삼성 변호인단도 의견서를 통해 승마지원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승마지원을 요청해 삼성이 이에 응했고 그 후에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정유라씨 지원으로 변질시켰다는 내용이다. 변호인단은 "안종범 수첩에 정유라라는 이름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며 "특검은 최순실씨의 요구를 대통령의 요청으로 간주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지원을 멈추지 못한 이유로는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은 최씨의 요청을 거절하면 최씨가 대통령에게 말해 삼성이 곤욕을 치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누군가 대통령에게 삼성이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고 했기에 2차 독대에서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질책했던 것 아니겠느냐. 최씨의 소행일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정유라 지원이 대통령 요구가 아니라 최씨 요구라는 부분은 새롭다"며 "추후 의견서로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의견서 교환이 끝난 이후에는 서증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서증조사에서 특검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작성한 업무수첩을 제출했다. 특검은 "K스포츠재단에서 대통령을 통해 SK, 포스코, 롯데, CJ 등 대기업들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한 내용이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다른 기업들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고 삼성에서도 현안 청취와 청탁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특검의 주장은 일반화의 오류"라고 반박했다.

2017-07-28 15:07:37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SK이노베이션, 2분기 유가하락 속 화학 사업 선방

SK이노베이션이 저유가의 영향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1조3870억원에서 7.25% 감소, 영업이익은 1조42억원에서 58.6%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조2802억원에서 2.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조1195억원에서 62.38% 감소했다. 실적하락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정기보수 등 대내외 변수로 석유 사업이 부진했다"며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화학·윤활유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중동 두바이유가 2분기 들어 배럴당 3.3달러 하락하며 발생한 석유 사업 부진을 화학·윤활유 사업이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석유 기업에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딥 체인지 2.0을 가속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 석유 사업은 매출 7조3876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은 매출 2조1642억원에 영업이익 3337억원, 윤활유 사업은 매출 7568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비중도 석유 사업은 33%에 그쳤다. 화학 사업이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윤활유 사업이 15%, 석유개발이 6% 순이었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제품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 정제마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 사업은 신흥국 중심의 수요 유지와 성수기 효과로 점진적 개선이, 화학 사업은 아로마틱 제품과 다우케미칼에서 인수한 아틸렌아크릴산(EAA)의 수익이 본격적으로 창출될 전망이다. 윤활유 사업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7-07-27 16:33:47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삼성SDI 2분기 영업익 55억… 7분기 만에 적자 탈출

삼성SDI는 27일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4543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조3047억원에서 11.4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조3172억원에서 10.4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흑자 전환 비결로 삼성SDI는 전 부문에서 고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의 신규 모델로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이 성장했고 ESS 사업도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향상되며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머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증가했고 스마트폰 판매 증가, 전동공구·전기자전거 같은 비 IT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와 ESS, 소형 배터리, 전자재료 등 각 사업에서 수요 확대가 발생해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하반기 신규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며 유럽 고객이 늘어나고 ESS도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며 성장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형전지 역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비 IT 중심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17-07-27 16:33:27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이틀 연속 파행에도… 결심은 8월 7일

이재용 재판이 이틀 연속 파행을 겪었다. 재판부는 연이은 파행에도 오는 8월 7일 결심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6차 공판이 증인들에게 소환장을 전달하지 못한 탓에 15분 만에 끝났다. 이날 오전 증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후 증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재용 재판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7부 김진동 부장판사는 "최태원 증인의 소환장이 반송되거나 송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에게도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우병우 전 수석은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이 신청한 증인이다. 특검은 2016년 2월 박 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독대를 전후해 최 회장과 이 부회장이 19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이것이 청탁·뇌물 등에 관한 논의라고 주장한다. 변호인단은 최 회장을 소환해 두 사람이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일상 대화를 나눴다는 점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우 전 수석에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캐비닛 문건에 포함된 '삼성 경영권 승계 문건' 작성 지시 여부를 확인하려 했다. 증인신문 일정이 취소되자 재판부는 이후 공판 진행과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변호인단은 우 전 수석 증인 소환을 철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44차 공판에서 언급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 역시 제시된 부분 외에는 공소사실과 관련이 없다는 의견을 조서에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와 특검 모두 변호인단의 뜻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28일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 김영태 부회장, 박영춘 CR팀장(부사장)등을 소환해 증인신문을 하고 오는 31일과 8월 1일에 피고인 신문을 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특검의 예상 신문 시간이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각각 3시간이고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각각 2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검찰 주신문만 13시간인데 피고인도 같은 양의 반대신문을 해야 하니 26시간이 된다. 이틀 동안 26시간 신문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3시간으로 예정된 증인은 2시간, 2시간으로 예정된 증인은 1시간으로 줄이고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며 "특검 신문이 끝난 뒤 변호인 신문이 이뤄지니 시간에 쫓기는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재판부와 특검에 요청했다. 특검은 "피고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모두 증언을 거부한 탓에 진술조서도 재판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며 "피고인 신문을 충실하게 해서 저쪽 재판부(박 전 대통령 재판을 맡은 형사합의 22부)에 넘겨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28일 증인들에 대한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았기에 불출석할 경우 서증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부족하다면 28일 오후부터 피고인 신문을 하는 것은 어떻느냐"고 묻자 특검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검의 반대에 재판부는 "8월 2일로 예정된 박근혜 증인의 출석도 불투명한 상태"라며 "불출석하면 그날 피고인 신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이 출석할 경우 결심기일인 8월 7일 오전에 피고인 신문을 하고 오후에 결심을 하겠다"며 "공방기일을 늦추고 시간을 여유 있게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7월 말에서 8월 2일로 늦춰진 뒤 다시 4일과 7일로 지연된 결심을 더 이상 미루진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재판부의 이러한 판단에는 다가오는 이재용 부회장의 1심 구속기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기한은 오는 8월 27일 00시를 기해 만료된다.

2017-07-27 15:21:49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안전의 대명사되겠다"…금호석화, 안전·친환경 실천에 전사적 노력

석유화학기업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속 가능한 화학을 실천하기 위해 환경안전 설비와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며 근무자의 안전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여수사업장은 올해 초 무재해 18배수를 달성한 데다 연말에는 19배수를 달성할 예정이다. 아산에 위치한 전자소재공장도 지난 5월 무재해 4배수를 달성했다. 금호석화는 관리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금호석화는 무엇보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재료를 안전하게 운용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사내 시스템에 화학물질관리시스템 KCMS(KKPC 케미칼 메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화학물질 구입·보관·사용·판매 등 모든 유통 단계에 엄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15년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에 따른 화학물질 공동등록에도 적극 참여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 등 합성수지 원료가 되는 주력 제품 비스페놀A 물질의 대표 등록자로서 다른 화학기업들과 공동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생활 화학 안전주간'에 참여해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취급방법 등에 대한 세미나와 포럼을 진행하며 정부·학계·시민단체와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원자재의 운송·하역·보관을 담당하는 금호티앤엘은 올해 '신속'과 '철저'를 중심으로 한 환경안전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금호티앤엘은 관리시스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도입해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환경안전 이슈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구축했다. 회사 측은 기존 월 1회 진행하는 안전보건협의체 운영회의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즉각적인 환경안전 이슈에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유해물질 저감과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 프로세스 방법을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수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EPDM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금호폴리켐은 국내 최초로 올해 여수사업장 EPDM 전 생산라인에 MVR설비를 도입했다. MVR는 제품 공정에서 방출되는 폐열 등의 증기를 기계적으로 압축해 저압 스팀으로 재사용하는 친환경 장치다. 금호폴리켐은 MVR설비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16만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들의 탄소배출 감축 실적을 계속속 분석하고 있으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사업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까지 금호석유화학 전국 12개 사업장 조명을 전력 사용량이 적은 LED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7-07-27 14:44:44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한상범 LGD 부회장 "올레드에 사활 걸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 강한 열의를 드러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의 CEO 간담회 자리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에 사활을 걸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OLED 사업 투자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해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P-OLED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안건도 통과시켰다. 한상범 부회장은 "6월 말이면 투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한 달 정도 늦어졌다"며 "지난 1월 CES에서 OLED W(월페이퍼), CSO에 많은 호평이 있었다.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SO는 OLED 패널을 진동판으로 활용해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도록 하는 제품이다. 한 부회장은 "내년에 선보일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며 "제품 성숙도를 보고 언제 공개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번에 10.5세대 OLED와 6세대 P-OLED 등 여러 사업에 투자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2015년 OLED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P10 공장 건설을 생각했다"며 "8세대 OLED TV 패널을 만들며 2년 가까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생산규모가 경쟁사에 뒤지는 후발주자임은 뼈아픈 사실이지만 충분한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0.5세대 OLED 투자를 결정한 뒤 가장 고민했던 부분으로는 생산방식을 꼽았다. 한 부회장은 "제일 고민했던 것은 OLED 10.5세대 투자를 결정한 뒤 구체화 방법이었다"며 "증착라인을 하프컷 규격으로 할지 고민했지만, 어려워도 원장으로 한다는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하프컷은 작은 크기의 패널 두 개를 만들어 하나로 이어 붙이는 기술이고 원장은 한 번에 대형 패널을 만드는 기술이다. 한 부회장은 "10.5세대도 하프컷 방식으로 만들면 개별 패널이 8세대보다 작아져 생산에는 문제가 없지만 원장으로 만들면 장비 사이즈가 2.5배 커지고 여러 설계와 디자인 등이 바뀌어야 한다. 여러 문제가 따르지만 우리 엔지니어들이라면 할 수 있다고 믿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에 설립하는 LG디스플레이 신규 OLED 공장에 대한 시장 우려도 해소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0년까지 광저우에 8.5세대 대형 OLED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한 부회장은 "단일시장으로 중국은 북미에 버금가는 시장이고 중국에서 이미 18만장 규모의 LCD를 생산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고민하다가 올해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물론 신규 투자는 국내 정부 승인을 전제로 한다"고 운을 뗐다. 기술 유출 등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에 LCD 공장을 세운 것이 2013년인데 단 한 건의 유출 사례도 없었다"며 "충분한 보안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OLED는 LCD에 비해 아날로그적인 면이 있기에 기술을 베끼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이방수 부사장도 "우리 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국정원 등을 통해 정부가 많은 도움을 준다"며 "차세대 기술도 계속 개발할 것이기에 기술 격차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에 너무 집중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한 부회장은 "현재 60인치 이상 사이즈 OLED 시장이 1400만대 규모인데 2020년이면 4500만대까지 늘어난다. 그래서 OLED에 사활을 건 것은 맞지만 LCD도 충분히 받쳐줘야 한다"며 "2020년에 LCD와 OLED 비중이 6:4 정도로 밸런스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사업으로 마이크로 LED도 CTO 산하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7-07-27 11:55:35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주주 대접도 '딥 체인지 2.0'

SK이노베이션이 주주 중시 경영에도 '딥 체인지 2.0'을 도입한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래 첫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간배당 배당 총액은 1491억원이며 주주는 주당 1600원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주당 배당금 6400원의 25% 규모다. 이번 결정은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으로 딥 체인지를 추진한 결과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주주 중시 경영 방안을 검토한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의 중간배당 결정은 사업 연도 중간에 이뤄지는 만큼 회사가 올해 성과 창출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중심 사업구조 혁신 성과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국내 에너지화학 업계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차진석 재무본부장(부사장)은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게 된 덕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도입하게 됐다"며 "비정유 사업 성장을 위한 딥 체인지 2.0에 힘입어 올해도 지난해를 잇는 역대 최소 수준의 성과를 내 에너지 화학분야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간배당금은 이사회 의결일로부터 한 달 이내 투자자 개인별 증권거래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2017-07-26 17:38:51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이재용 재판] 최순실, "특검 못 믿는다"며 증언 거부… 재판 파행

최순실씨가 이재용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일체의 증언을 거부해 특검과 재판부, 변호인단을 당황시켰다.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45차 공판에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가 국정농단 사건 전반에 대한 증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지만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시작되자 최씨는 "특검을 믿을 수 없다"며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씨는 "내 발로 법정에 나오려 했는데 특검이 구인장을 제시했다"며 "난 특검의 강압과 회유에 시달렸고 특검의 직권남용으로 6개월 째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정유라)도 새벽 2시에 데려가 제 2의 장시호를 만들려고 한다. 딸로 날 압박하겠다는 고압적 재판을 받고 있기에 특검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검찰에서 작성한 진술조서가 본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려는 특검에게 "신 모 부장검사가 박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삼족을 멸하겠다고 협박했다"며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다"고 외쳤다. 그러면 "왜 나왔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여기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질문에 답하는 자리"라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중에 시간을 주겠다"고 최씨를 달랬다. 하지만 특검이 진술조서를 확인하자 최씨는 곧바로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반복했다. 증인신문이 난항을 겪자 재판부는 "최씨의 변호인에게 최씨를 접견해 진술거부권의 범위를 확인시키라"고 지시하며 잠시 휴정을 선언했다. 휴정 직후 최씨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방청석에 앉아있던 이경재 변호사를 불렀다. 오전 재판이 재개됐지만 최씨의 증언 거부는 계속됐다.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포괄적 증언거부의 사유가 되진 않는다"는 특검의 지적에 최씨는 "난 법을 모른다. 변호사가 된다고 했다"며 증언 거부 의사를 강조했다. 특검은 "형사소송법에서 포괄적인 증언거부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개별 질문에 대해 거부 사유를 소명해야 한다"며 40여 분간 신문을 진행했다. 침묵으로 증언을 거부하던 최씨는 "증언을 거부한다는데 계속 질문하는 고문식으로 해도 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씨의 증언 거부가 계속되자 특검은 "변호인단 신문에도 불응하겠단 것이냐. 변호인단 반대신문에 응할 경우 특검의 재 주신문에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질문을 가져오긴 했는데 신문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특검이 증인신문을 포기하는 기색이 보이자 최씨는 "휴정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재판부는 오전 휴정을 결정했다. 오후 2시에 재개된 재판은 최씨에 대한 신문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변호인단이 신문을 포기하며 바로 끝났다. 변호인단은 "최씨가 특검 주신문은 물론 변호인단 반대신문 후 이뤄질 재 주신문에도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강한 의사를 표시한다"며 "변호인 반대신문은 무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부에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고 외쳤지만 재판부는 "진술거부권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니라면 증인의 이야기는 무의미하다. 듣지 않겠다"며 최씨를 내보냈다. 이날 최씨의 증언 거부는 재판 관계자들에게 의문을 샀다. 최씨는 당초 이재용 재판 출석을 거부하다가 정유라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뒤 마음을 바꿔 출석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정씨의 증언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그 증언을 뒤집기 위해 출석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순실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 상세히 증언할 예정"이라 밝히기까지 했었다. 한편 27일 이재용 재판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증인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017-07-26 15:56:01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