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부가 화학제품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LG화학이 고부가 화학제품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6년 만의 최대치다. 19일 LG화학은 2017년 2분기 매출액 6조3821억원, 영업이익 72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전 분기 매출 6조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과 비교해 각각 1.6%, 8.8%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6조2942억원, 영업이익 7067억원보다는 높은 성적이다. 올해 2분기 들어 에틸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하락해 LG화학의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유가하락에 의한 기초유분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합성고무, ABS, PVC 등 고부가 제품군의 호조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0조933억원 대비 27.5% 증가한 12조8688억원을 기록해 반기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이 반기 매출액 1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조702억원에서 42.4% 증가한 1조5238억원으로 2011년 상반기 1조6107억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기초소재부문이 매출 4조3186억원, 영업이익 6855억원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5.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지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매출 1조11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소형 전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의 고성장세 지속,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자동차전지 적자폭 축소 등의 영향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전방 산업 시황 개선, 핵심 고객 OLED 신규 라인 재료 공급 등으로 매출 7473억원, 영업이익 234억원을 달성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전략 제품 성장으로 매출 1352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고 자회사 팜한농도 매출 1857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냈다. LG화학 CFO 정호영 사장은 2분기 실적 호조 요인으로 "기초소재부문의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전지부문의 흑자전환과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을 꼽은 뒤 "3분기에도 기초소재부문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전지부문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