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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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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드림캠프'로 어린이 꿈 응원나서

코오롱그룹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가 '제 13회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진행하고 장학증서수여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인 생활로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하며 꿈을 향한 노력을 이어가는 초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2004년 시작해 현재까지 총 353명에게 15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15일부터 경기도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1박 2일 동안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6학년 진학 예정 학생 28명이 참석했다. 이들에게는 매달 지급되는 학업장려금과 중학교 입학준비금 30만원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인당 총 51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2010년 여자축구꿈나무로 장학생에 선발돼 현재 U-20 여자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채림(고려대 입학)양을 비롯한 대학 신입생 2명에게는 '대입특별장학금' 500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대입특별장학금은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 장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기존 장학생 중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을 선발해 대학 입학금과 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장학증서수여식에는 현재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권상우씨가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권상우 이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힘들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꿈꾸는 것이 필요하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꿈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한편 재단법인 꽃과어린왕자는 꽃을 키우는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자 코오롱그룹이 2002년 설립했다.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 및 장학금 지원 등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7-02-16 16:08:5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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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R&D 인재는 직접 모신다"

LG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우수한 R&D 인력을 확보하고자 CEO, 사업본부장, CTO 등 LG 최고 경영진이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신성장사업 등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사가 국내 대학 석·박사 과정 인재 약 400명을 초청해 열었다. 구본무 회장도 콘퍼런스에 참석한 인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여러분처럼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 서울 마곡에 들어설 첨단 융복합 연구단지에 한껏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입사를 당부했다. 콘퍼런스 종료 후 구 회장은 참석자 40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구 회장은 2012년 첫 번째 테크노 콘퍼런스를 시작한 이후 6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며 국내외 R&D 인재들을 직접 만나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이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통해 만난 R&D 인재는 3000여명에 달한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구본무 회장 외에도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8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해 인재들과 대화를 나눴다. 각 사 CTO 및 연구소장, 인사담당 임원들은 회사별 기술 혁신 현황과 비전, R&D 인재육성 계획 등을 설명했으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콘서트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각 사별 세션에서 인공지능, 로봇, IoT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최신 기술 트렌드와 그에 발맞춘 LG의 R&D 분야 소개가 주를 이뤘다. 한편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로 건설 중인 'LG사이언스파크'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LG 계열사 연구인력이 단계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2017-02-16 14:23:4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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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5년째 지역 우수인재에 장학금 전달

한화토탈이 15일 '2017 지역 우수인재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전달식은 한화토탈 대산공장 경영회의실에서 열렸다. 한화토탈 임직원과 지역고교 학교장,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토탈은 서산지역 고교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 학생 18명에게 각 300만원씩 총 5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화토탈은 2013년부터 우수한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우수인재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2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 지원사업 외에도 지역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한화토탈은 서령고등학교, 대산고등학교, 대산중학교 등 공장 인근 학교에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인근 공군부대 장교들이 선생님으로 참여하는 '반딧불이 공부방사업'도 지원한다.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과 취약계층을 위해 2013년과 2015년에 걸쳐 이동세탁차량 2대를 기증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서산시 자원봉사센터에 '따듯한 밥차'를 기증하고 식사 봉사에도 본격 참여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를 토대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지역의 우수한 청소년들이 꿈을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7-02-16 12:22:4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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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에 한국 기업 신인도 하락하나

지난 1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에 대한 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사태가 삼성으로 대표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자 외신들은 일제히 이를 보도하고 나섰다. CNBC는 "이 부회장이 구속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과 구속이 확정될 경우 그룹 경영이 어려워진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전국적인 부패 스캔들에 빠졌다"고 전했다. CNN 역시 "삼성이 거대 정치 부패 스캔들의 일부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을 미국 전역에 알렸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킬 여지가 크다. 당장 오는 17일로 예정된 하만 주주총회에서 삼성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하만 인수를 결정했다. 합병이 성사되려면 피인수기업인 하만 주주총회에서 절반을 넘는 주주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 등이 찬성표를 모으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반대파의 명분이 강화돼 삼성의 하만 인수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삼성이 하만 주식에 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길 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 매출 감소도 우려할 부분이다. 삼성 매출의 약 90%는 국외에서 발생하며 특히 미국(34%)과 중국(15%)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외 생산·판매법인, 연구소도 200여곳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17.3%의 연간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현지 기업 월풀(16.6%)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 기업 보호를, 중국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도입을 구실로 한국 기업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는 상황이기에 삼성의 영광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현지 기업을 보호하고자 하는 각국 정부에게 제재를 강화할 좋은 '이유'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적용할 경우 삼성은 공공사업 입찰 금지, 수출 면허 박탈 등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삼성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 타격 우려 이번 구속영장 청구를 보도하며 외신은 한국 재벌들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온라인 매체 중국망은 "한국 재벌은 정치인과 뿌리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으며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도 삼성, 현대차그룹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재벌이 특혜를 얻고자 대통령에게 자금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가 한국의 재벌과 정치권 사이의 스캔들로 비춰지자 재계에서는 한국 기업 전반에 대한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에 이어 재계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은 90조원 수준인 매출의 85.7%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LG그룹은 2015년 해외 시장에서 매출 100조원을 넘겼고 SK그룹도 2013년 이후로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높다. 한국보다 해외 평판에 더 신경 써야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한 재계 임원은 "한국 기업들은 그 동안의 싸구려 이미지를 이제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 드라마에서 한국 가전과 자동차는 빈곤층을 상징하는 물품으로 나오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한국 기업은 부패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쓰면 돌이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북미 시장이 특히 중요한데, 제품을 잘 만들어 소비자매체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미국산은 고급이고 한국이나 일본산은 가성비가 높은 중급 브랜드'라는 식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겨우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런 식으로 한국 기업들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앞으로 제품이나 기술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2017-02-15 23: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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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신형 카메라 X-T20·X100F 정식 출시

후지필름이 지난달 발표한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X-T20'과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X100F' 두 신제품을 정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후지필름 X-T20은 APS-C 사이즈 2430만 화소의 X-트랜스 CMOS III 센서와 X-프로세서 프로 엔진을 탑재해 사진 촬영은 물론 4K 영상 촬영에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91개의 AF포인트와 위상차 검출 시스템을 갖췄고 0.06초의 AF 스피드를 구현해 움직이는 피사체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견고하며 SLR 스타일의 뷰파인더와 직관적 다이얼로 촬영 편의성을 높였다. X-T20은 블랙, 실버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X100F도 X-T20과 같은 센서·엔진을 탑재했다. 91개 AF포인트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위상차 검출 기능을 제공하며 가동시간 0.5초, 촬영간격 0.2초, 셔터 타임랙 0.01초 등 빠른 반응속도를 갖췄다. 광학식뷰파인더(OVF)와 전자식뷰파인더(EVF)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제공하며 후지논 XF23mmF2 렌즈가 내장돼 50~70㎜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다. 감도(ISO) 조절 다이얼과 셔터스피드 다이얼을 이중 설계로 내장해 필름카메라 느낌을 살린 것도 장점이다.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후지필름은 X-T20, X100F 출시를 기념해 정품등록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23일부터 3월 26일까지 제품을 구매하고 4월 2일까지 정품 등록을 완료한 고객 전원은 9만원 상당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호주 컬렉션 데일리 카메라 가방을 받을 수 있다. 이다 토시히사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대표는 "X-T20과 X100F가 하이엔드 미러리스와 프리미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카메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2-15 15:53:26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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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호황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청신호… 문제는 3D낸드 투자

D램 반도체 시장 호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 매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8.2% 증가한 124억5400만 달러(약 14조1849억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 증가에 대해 D램익스체인지는 "성수기 수요 증가에 PC·모바일·서버 등 용도별 D램 제품의 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PC용 D램은 공급 부족으로 전 분기보다 평균 가격이 각각 30% 이상 올랐다. PC나 모바일에 비해 서버용 D램 가격 상승폭은 낮았지만 올 1분기에 급등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내다봤다. ◆D램 호황… 한국 기업이 수혜 D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74.2%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47.5%로 전 분기보다 12%늘어난 매출 59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26.7%로 33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은 시장 점유율 19.4%로 매출 24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3사의 시장 점유율은 93.6%에 달한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체들의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45%, SK하이닉스가 36%, 마이크론이 14.9%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우려를 샀던 중국의 반도체 굴기 영향은 당장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3개 회사의 D램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6%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기업들이 D램이 아닌 3D낸드플래시 메모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설비 증설 계획이 없으며 마이크론의 경우 D램 생산라인 일부를 낸드로 전환하는 추세다.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D램에서는 그동안 들인 투자의 결실을 느긋하게 맛보며 차세대 시장인 낸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현재 기술로도 D램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계산 역시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시장에 우려를 가져오기 충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난징에 300억 달러(약 35조원)를 들여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XMC도 240억 달러(약 28조원)을 들여 우한에 메모리칩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3D낸드는 물론 D램까지 생산해 중국 내 수요를 감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 역시 "2025년까지 1조 위안(약 171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을 일으키겠다"고 2014년 선언해 시장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해왔다.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는 덜어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제조업체들의 생산설비 확충이 올해 하반기까지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그전까지는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1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0% 오르고 2분기에도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 역시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3641억 달러(약 4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141억 달러 상향된 것이다. 가네시 라마무르티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반도체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올 한 해 호전된 상황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시장의 수급상황은 마진 회복을 위해 평균 판매가를 올리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 가격이 상승하며 생산이 늘어 공급과잉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지만 되레 이러한 우려가 반도체 업체들의 증산을 억제시켜 호황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세대 시장 선점… SK 웃고 삼성 울고 D램 시장에서 함께 웃었지만 3D낸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황이 약간 다르다. 매출의 70%를 D램에 의존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3D 낸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장기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4년까지 총 4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그랜드플랜'에 따라 올해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이달에는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지분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현재 4위에 머무르고 있는 차세대 3D 낸드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도시바 지분인수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라인을 갖춰 삼성전자를 따라잡는다는 것이 SK그룹과 SK하이닉스의 청사진이다. 현재 3D낸드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이지만 표정은 밝지 못하다. 2013년 업계 최초로 3D낸드를 양산하며 최대 2년 이상 벌어졌던 기술격차는 6개월까지 줄었고 경쟁사들의 생산라인 확충도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공장도 2분기부터 3D 낸드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기에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40% 넘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1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특검 이슈가 겹치며 글로벌 2위 낸드 업체인 도시바 지분 인수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기술 우위에 있었지만 외부 이슈로 초기투자가 지연되며 이제는 2차 치킨게임에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2017-02-15 14:47:4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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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CP+, 2017년 카메라 시장 승자는?

오는 2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카메라·영상기기 전시회(CP플러스) 2017'이 열린다. 독일 포토키나와 함께 세계 2대 카메라 전시회로 불리는 CP플러스 2017 개막일이 다가오며 올해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을 어느 회사가 가져갈 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P플러스는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주최하는 50년의 역사의 사진영상관련 박림회다. 올해도 캐논, 소니, 니콘,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 카메라 업체들과 액세서리, 포토 프린트 등 주변기기 업체들이 최신 광학·이미징 기술을 뽐낼 전망이다. 대표적인 카메라 기업 캐논은 올해 전시회에서 DSLR 2종과 미러리스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급 DSLR 'EOS 77D'는 디직7 엔진과 2420만 화소를 지원하며 ISO 100~25600, 초당 6매 연사 기능 등을 갖춰 나올 전망이다. 스펙은 지난해 출시한 EOS 80D와 동일하기에 80D의 소형화 모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급형 DSLR 'EOS 800D'도 이 자리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800D 역시 2420만 화소, ISO 100~25600, 초당 6매 연사 등의 기능을 갖췄지만 77D와 비교해서는 AF포인트가 다소 적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미러리스 카메라 'M6'의 공개도 유력하다. M6는 디직7 엔진을 탑재하고 49개 AF포인트, ISO 100~25600, 셔터스피드 1/4000초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인치 틸트 액정 디스플레이도 장착한 이 제품은 블랙과 시럽 색상으로 바디 온리 킷, 바디+EF-M15-45㎜ 렌즈킷, 바디+EF-M18-150㎜ 렌즈킷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창사 100주년을 맞는 니콘도 플래그십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는다. 2015년 일본 도쿄에 니콘 뮤지엄을 개관해 회사 역사를 보여주는 450여점의 제품을 전시한 만큼 올해 행사도 많은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기존 제품이 올해로 출시 3년을 맞는 FX 풀프레임 시리즈가 물망에 오른다. D610, D750의 후속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6의 출시도 기대된다. 다만 니콘은 기대를 모았던 프리미엄 1인치 컴팩트 기종 니콘 'DL' 시리즈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DL시리즈는 지난해 6월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화상 처리용 IC 결함, 개발비 증가 등의 문제로 지연됐다. 지난해 4~12월 연결 결산에서 8억3100만엔(약 83억원)의 적자가 났고 올해 1~3월에도 90억엔(약 905억원)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니콘으로서도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소니는 CP플러스에서 신형 카메라는 선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카메라 센서를 생산하는 구마모토 지역의 지진 피해로 제품 생산이 장기간 차질을 빚은 만큼 신제품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대신 최근 공개한 신형 FE 렌즈들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FE 85㎜ F1.8 렌즈와 100㎜ F2.8 STF OSS G-Master 렌즈 등이다. 한편 CIPA에 따르면 지난해 카메라 출하량은 전년 3455만대보다 약 30% 줄어든 2420만대에 그쳤다. 지속적인 수요 감소에 구마모토 지진과 태국 홍수 등 카메라 주요부품 생산지 타격이 겹쳐 발생한 현상이다. 2016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디지털 카메라는 총 2420만대 생산됐다. 이 가운데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는 1160만대, 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는 126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44% 줄어든 수치다. CIPA는 올해도 출하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7-02-15 14:33:1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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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부터 실전형 인재로 키운다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신입사원 93명을 실전형 인재로 키운다. SK이노베이션은 산행, 극기훈련 등 실무와 관계없는 활동을 생략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와 실무 능력을 키우는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신입사원 교육은 에너지,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배터리·소재 등 회사의 다양한 사업분야 기초 지식을 쌓고 실무능력을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강의 형식의 교육에서 탈피해 신입사원을 팀 단위로 구성했으며 토론, 발표, 과제수행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했다. 또 모든 과정에서 신입사원들이 직접 과제를 정하고 협업을 통해 수행토록 하여 만족도와 완결성을 높였다. 산행, 극기훈련 등 이벤트성 활동은 과감히 생략했다. 금번 교육과정은 ▲프로다운 마음가짐 ▲사업 마스터 ▲현업밀착 실무역량 강화 등 3개 모듈로 구성됐다. 팀 단위로 각 모듈별 과제를 정해 수행한 뒤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순으로 진행된다. 교육 담당자는 가이드, 피드백 등 최소한의 영역만 담당하고 전 과정에서 신입사원이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해답을 찾는 형태로 운영된다. 신입사원들은 마케터가 되어 직접 국내 유통망을 돌아본 뒤 '기존 주유소 유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전략기획담당자가 되어 사업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따른 10년 후 미래전략'에 고심하기도 한다. 강사도 내부 구성원을 중심으로 선발해 SK이노베이션만의 일하는 방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입사원들은 프로젝트 결과물을 오는 28일 최고경영진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신입사원들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SK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SKMG)도 실시했다. SKMG는 6~7명으로 구성된 신입사원 팀이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의 역할을 맡아 회사를 경영해보는 게임이다. 원유도입, 정제와 판매, 석유개발 및 R&D 등 다양한 사업영역 교육을 위해 1992년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해 25년 넘게 운용하고 있다. 신입사원인 배윤하 사원은 "처음에는 용어조차 낯설었는데 회사의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열심히 체득하는 중"이라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현실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임창현 인력개발팀장은 "미래 성장의 주역이 될 신입사원이 SK이노베이션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철저히 이해하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역량과 패기를 갖추도록 육성하는 것이 신입사원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2017-02-15 11:48:4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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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WC에서 갤럭시S8 출시 일정 공개"

갤럭시S8의 출시 일정이 MWC 2017에서 공개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5일 수요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찾은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8 출시 일정을 밝히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열리는 MWC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을 겪고 안전검사 등을 강화하며 올해 갤럭시S8 출시는 MWC 이후로 지연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일정을 확정한 후 별도 언팩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고 4월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8은 삼성 엑시노스 8895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고 4기가바이트(GB) 램과 64GB 저장 용량,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 플러스로 출시되며 각각 배터리 용량이 3250mAh, 3750mAh일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사항이었던 3.5㎜ 헤드폰 잭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비브랩스를 인수하고 개발한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도 탑재된다. 한편 이날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이우근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가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 협력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사장단 회의는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소보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은 강연 분위기에 대해 "좋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도 "중국 사업에 관해 공부하는 분위기였다"고 짧게 답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역시 "지금 시점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2017-02-15 11:09:3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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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 오는 4월 강원도 삼척서 자전거 대회 개최

트렉바이시클코리아가 오는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삼척 맹방해수욕장에서 자전거 대회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는 비경쟁 축제방식의 자전거 대회로 ▲정규코스 110km(획득고도 1920m) ▲퍼레이드참가코스 30km(획득고도 177m) 총 두 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두 코스 모두 삼척시의 산악지형과 동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대회는 삼척시가 자전거 투어 친화 도시로 탈바꿈해 자전거 레저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추진했으며 트렉바이시클코리아와 공동 주최한다. 이번 대회는 다른 자전거 대회와 차별화를 위해 뮤직페스티벌을 포함한 1박2일 패키지로 진행된다. 대회 시작일인 22일은 장미여관이 공연을 펼치며 푸드트럭 라운지, 자전거 제품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23일에는 본격적인 자전거 대회가 시작된다. 뮤직페스티벌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라이더 식별을 돕는 트렉의 'ABC 캠페인' 세트 등 경품을, 대회 참가자에게는 형광색 헬멧, 전조등, 후미등, 액션캠, 선글라스 등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트렉의 도마니 SL6, 에몬다S5, 마돈 9.2 등 자전거도 경품으로 준비됐다. 트렉바이시클코리아와 삼척시는 참가자 20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인구 트렉바이시클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을 쏟을 방침"이라며 어라운드 삼척 2017 트렉 라이드 페스트가 국내 대표 자전거 문화 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2-15 09:22:5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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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 구속영장 청구에 상반기 공채 등 현안 정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이 재청구되며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검은 기존에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표했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며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에 대한 영장 청구도 검토했고 결국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하겠다"던 특검은 오후 6시 15분경 이 부회장과 박 사장에 대한 영장 청구를 단행했다. ◆삼성, 투자·채용 등 경영계획 손도 못대 특검의 영장 청구에 삼성은 착잡한 표정이다. 당초 우려됐던 일괄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됐기 때문이다. 특검의 결정에 삼성은 산적한 현안 처리를 더욱 늦추게 됐다. 현재 삼성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사장단 인사와 신규 채용, 투자 계획 수립 등의 업무에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의 상반기 공채와 시설 투자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회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 1~2월에 계열사별로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그룹에서 집계한 뒤 채용 일정을 세운다"며 "채용 프로세스는 3월에 시작되어야 하는데 준비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2월이 남아있으니 희망을 버려선 안 되지만 특검이 연장되거나 주요 경영진 구속이라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상반기 공채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상반기 공채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은 매년 1만4000명을 채용했으며 이 가운데 1만명이 신입 공채였다. 삼성은 매년 25조원 수준의 시설투자도 이어왔던 만큼 투자가 늦춰진다면 중소 협력업체들 역시 이로 인한 유무형 피해를 받을 전망이다. ◆특검, 삼성 혐의 입증에 집중 그렇다면 특검은 어떤 논리로 삼성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추진하는 것일까.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및 위증,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고 그 대가로 최씨가 박 대통령을 통해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합병으로 발생한 순환출자 문제에 대해서도 특검은 청와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압력을 가해 삼성SDI가 매각해야 할 통합 삼성물산 주식을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지난해 10월 타기 시작한 30억원대 명마 '블라디미르'에 대해서도 삼성이 말 중개상을 통해 우회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이 정유라씨에게 말 두 필을 지원했는데 정유라씨가 말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자 이를 회수하고 말 중개상에게 넘겨준 뒤 해당 중개상을 통해 최씨에게 30억원대 명마를 줬다는 내용이다. 시기상 국정농단 의혹이 발생한 이후에도 삼성이 지원을 이어간 것이기에 특검은 이것이 단순히 강압에 의한 제공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삼성 외 대기업은 조사하지 않겠다"며 삼성그룹에 수사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 "이미 예전에 밝혀진 내용" 하지만 삼성은 특검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최씨에 대한 지원은 강압에 의한 것이며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는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압력 행사 의혹은 이미 검찰과 법원에서 해소됐다. 특검에 앞서 삼성그룹을 압수수색했던 검찰은 삼성을 피해자로 봤고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심사한 법원은 특검의 논리 부실을 지적하며 이를 기각했다. 특검이 새로 들고 나온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삼성 측은 "문제가 없다는 내부 결론을 얻었지만 자진해 공정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으며, 내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60일 이내에 1조원 가까운 주식을 팔라는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과징금을 냈어도 무방했다. 그러나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기에 매각을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억원대 명마 지원 의혹에 관해서는 "블라디미르 구입에 관여한 바 없으며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씨에 대한 추가 지원은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여러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한두 명이라도 받으면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가 입증된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며 "이미 기존에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판단됐던 것 마저 표적수사를 하면 기업 활동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2017-02-14 17:23:5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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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外 기업 수사 못해"… 재계 안도

특검이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삼성 외의 대기업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수사 대상으로 언급되던 기업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규철 특검보는 "현재로써는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다른 대기업에 대한 공식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순실씨의 미르·K스포츠 재단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대가성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출범했다. 특검은 당초 삼성을 수사한 뒤 다른 대기업들로 수사 범위를 넓힌다는 입장이었지만 삼성그룹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다른 기업 수사를 포기한 것이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로 2주가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간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언급됐던 기업은 SK, 롯데, CJ 등이 있다. SK와 CJ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재단에 자금출연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롯데도 면세점 사업에 관련된 특혜를 받고자 자금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들 기업은 특검이 수사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판단해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특검의 발표에 대해 SK 측은 "이번 특검 발표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롯데는 "면세점 신규 특허와 재단 출연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고 평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가 연장될 수도 있는 만큼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야 할 특검이 기업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2017-02-14 17:12:42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