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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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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4차 산업혁명에 미래의 길 있다

지구촌에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불황이 장기화되며 그 타개책으로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된 것이다. 세계 기업들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민국도 뒤늦게나마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독일에서 시작된 개념이다. 증기기관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이, 기계식 설비에 의한 대량생산으로 2차 산업혁명,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기술로 3차 산업혁명이 이뤄졌다면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산업·서비스 등 경계를 뛰어넘는 융·복합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서로 다른 산업·서비스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ICT다. 반도체와 각종 센서로 대표되는 하드웨어(HW),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SW)가 핵심 기술이 된다. 이를 구동하기 위해 통신네트워크라는 인프라가 요구되며 결합의 결과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원활히 수집해 빅데이터로 만들고 분석하는 과정도 기술 발전에 필수적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도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AI·VR 등 4차 산업혁명 앞장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기업은 구글이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자회사인 딥마인드는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선보이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지난해 이뤄진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덕분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은 최근 자율주행차 담당 부서를 분사해 웨이모라는 알파벳의 자회사도 출범시켰다. 65만㎞라는 세계 최장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기록을 가진 이들은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 특허도 내며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IBM은 AI 왓슨을 보안, 의료, 헬스케어, 은행, 보험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시켰다. 그래픽 처리장치(GPU) 제조회사로 유명한 엔비디아 역시 이제는 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차에서 두각을 보이는 양상이다. 인텔 역시 AI, 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을 망라하며 기술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은 AI 발전에 필수적인 빅데이터 확보에도 열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인공지능 알렉사를 선보인 아마존은 LG전자, 현대차, 포드, 폭스바겐 등 제조사와 알렉사 사용 계약을 맺으며 이러한 부분을 강조했다. 알렉사가 수집한 빅데이터는 모두 아마존이 보유하며 제조사들에게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뒤쳐진 한국… 역전 노린다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치고 있지만 한국은 뒤쳐진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2013년 기준 한국 총부가가치 중 ICT 비중이 10.7%를 차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면서도 "국내 ICT 산업은 몇 해 전부터 하락세가 완연하다"고 꼬집었다. 현대경제연구원 '국내 ICT 산업의 추세상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ICT 수출 증감률은 2014년 -2.1%, 2015년 0.7%를 기록했다. ICT산업의 성장률 기여도 역시 2012년 0.30%를 기록하며 1%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8~2011년과 2012~2015년의 ICT산업 평균증감률을 비교하면 최근 4년이 부가가치는 -5.9%포인트, 설비투자는 -3.5%포인트 그리고 수출은 -15.6%포인트씩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나섰다. 정부는 올해 895억원을 들여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주도할 전문인력 6500여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삼성과 LG는 AI, 전장사업 등에 뛰어들며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도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고 SK텔레콤은 AR·VR기술의 통합 브랜드 '티 리얼'을 론칭했다. 미국 등에 비해 뒤쳐졌지만 민관이 모두 4차 산업혁명 먹거리 선점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ICT 제조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정부가 강력한 아젠다를 제시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법제 정비 등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민간기업과 학계가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힘써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7-02-07 23:58: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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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VR, 이제 시작일 뿐. 한국이 완성 열쇠 될 것"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 것도 15년 전입니다. 처음 나온 스마트폰에는 디스플레이 패널도 없었죠. VR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시각적 경험만 제공하는 지금 VR이 완성이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가상현실(VR)기기 제조사 HTC 바이브가 한국 시장 진출 계획과 VR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VR기기 바이브를 제조하는 HTC의 앤디 김(김도웅) 글로벌 온라인부문 총괄 부사장은 휴가차 한국을 찾았다가 기자와 만나 VR 시장에 대한 견해를 들려줬다. 김 부사장은 "오큘러스가 일반 소비자도 접근 가능한 가격에 VR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열었지만 이제는 HTC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VR기기 판매량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순으로 추산한다. 아직 시장조사기관에서 공식적인 집계가 이뤄지지 않기에 판매량은 각사의 VR 전용 프로그램 접속자 수로 추정된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김 부사장은 "오큘러스와 HTC, 소니로 시작된 VR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인텔, 화웨이 등이 참가하며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VR 시스템 구축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에 B2C 시장이 바로 열리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HTC는 B2B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VR은 현재 시각적 경험 제공에만 머물러있지만 1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을 모두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VR는 공감각 제공으로 발전… 한국이 열쇠 될 것 추후 VR가 오감을 충족시키고 B2C 시장이 열린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방향으로의 진행 속도는 현재 사업 실적과 연결된다.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발전도 더뎌지는 것이다. HTC는 그에 대한 답을 한국에서 찾았다. 지난해 VR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며 전체 시장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기기는 소비자를 만족시킬만한 VR 경험을 제공하진 못하기에 PC형 VR기기가 시장의 주류가 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HTC 바이브, 오큘러스 리프트 등은 기기와 컨트롤러 가격도 고가인데다 원활한 구동이 가능한 PC, VR용 의자와 트레드밀 등 주변기기까지 갖출 경우 수백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 해답으로 HTC는 한국의 PC방을 찾았다. 김 부사장은 "한국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PC 보급이 이뤄지기 전에도 PC방을 통해 많은 이들이 PC를 경험했고 이는 가격이 낮아지며 자연스러운 보급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다른 VR 기업들이 B2B 사업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HTC가 B2B에 뛰어든 것은 한국의 사례를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C방 시스템을 이용해 VR방을 만들고 VR방을 중심으로 이용 경험을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사장은 "일반 소비자에 VR 보급이 이뤄지려면 전체 시스템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우선인데 이는 쉽지 않은 문제"라며 "VR방은 시장 초기 생태계 구축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TC는 이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16'에 참석해 바이브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오큘러스와 소니가 B2B 사업 계획을 부인하는 사이 B2B 사업을 지원하겠다 밝히고 VR방 토털 턴키 솔루션인 '바이브 랜드'를 선보이며 한국 VR방 사업에도 먼저 나섰다. 생태계 구축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로도 이어져야 한다. VR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활발히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HTC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바이브X 엑셀러레이트' 프로그램, 13조원 규모의 VR 벤처 캐피탈 협회, 유망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바이브 스튜디오', 바이브 앱 스토어인 '바이브 포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게임사 밸브(Valve)의 스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것도 바이브의 강점이다.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은 글로벌 1억2500만명에 달하는 액티브 유저와 풍부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콘텐츠 개발사가 바이브용 게임 등을 만들 경우 여타 플랫폼에 비해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타트업에서 콘텐츠를 개발할 경우 적기에 투자를 받고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 모두가 HTC 바이브의 생태계에서 제공되는 셈이다. 김 부사장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에서 바이브가 전파인증을 통과한 만큼 VR생태계 구축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07 23:55: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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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지난해 깜짝 실적? 더 성장하겠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거뒀지만 이러한 실적 호조가 지속되지 못하면 시장에서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혁신의 큰 그림을 성공시켜 이번 실적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합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부임 후 첫 임원 워크숍을 열고 체질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김준 총괄사장 등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임원 워크숍을 열고 올해 경영 전략과 실천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는 SK이노베이션과 5개 자회사의 CEO 및 전체 임원이 참석했으며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팀장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실적이 외부 변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성과로 인정받으려면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유가급락의 영향으로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을 비롯해 화학, 윤활유 사업 등에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익구조 혁신을 이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사업구조 혁신 방안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초에는 최대 3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2일에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고부가가치 화학사업 중 하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 구조 혁신을 가속하는 중이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로부터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도 획득한 바 있다. 김준 총괄사장은 워크숍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사업구조 혁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효과적인 M&A 등을 중점 검토하며 재무구조상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전망에 대해 "각종 지표가 작년 대비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작년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묵묵히 나아가자"고 임원들을 독려했다. 김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도 '2018년 기업가치 30조 달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딥 체인지 수준으로 구조적 혁신을 가속하고 강한 실행력을 통해 목표를 이루자"며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임원들에게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전무는 "환율 불안정, 미국과 중국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에너지·화학업의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외부 변수에도 SK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02-07 17:48:42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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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본격 진출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 샤인'과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오는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북미수의학회'에 선보이고 헨리 샤인을 통해 미국에 수출한다고 7일 밝혔다. 헨리 샤인은 세계 동물 헬스케어 분야 최대 유통사로 33개국에서 다양한 의료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32년 설립돼 85년의 역사를 지녔고 2015년 매출은 106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7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북미수의학회에서 삼성 PT10V는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10분 이내에 결과를 보여준다. 삼성만의 혁신 기술로 크기는 동급 기기 대비 1/3로 줄었고 검사 절차 또한 간소화됐다. 이 제품은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CARE(케어)'한다는 의미로 제품의 소형화(Compact), IT 접근성(Accessibility), 신뢰성(Reliability), 사용 편의성(Easy-to-use)을 고루 갖췄다. 특히 관련업계에서 오랜 기간 연구되고 있지만 세밀하고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어 상용화가 힘들었던 미세 유체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장비와 카트리지 크기를 줄였을 뿐 아니라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μ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반려동물의 채혈 부담도 해결했다. PT10V 검사결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앱에서 수의사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동물의 체외 진단 검사를 제공하는 대형 수탁 기관을 운영하는 에토스사의 성능 평가 총책임자 앤드류 로어 박사는 "PT10V는 현장 진단용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결과값이 실험실 기준 장비와 잘 일치되는 우수함을 보였다"며 "100여 가지 이상의 연속 검사 과정에서도 오류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일관되게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피터 메카시 헨리 샤인 애니멀 헬스 사장은 "헨리 샤인이 삼성과 같은 혁신 기업의 파트너가 되어 기쁘다"며 "PT10V가 진료 현장에서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고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PT10V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한다. 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혁신적인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면서 이들의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진단하는 니즈가 높아졌다"며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하여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세계 최대의 반려동물 산업 시장으로 규모가 630억 달러(약 72조원)에 이른다.

2017-02-07 11:16:0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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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SE 2017'에서 'QLED 사이니지' 첫 공개

삼성전자가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7'에서 사이니지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이니지는 QLED 기술을 적용한 Q 사이니지 2종(55·65형)과 LED 사이니지 IF시리즈 3종이다. QLED 사이니지는 삼성전자가 올 초 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의 최첨단 신소재 메탈 퀀텀닷 기술을 그대로 적용한 제품으로 사용 환경의 제약 없이 100%의 컬러볼륨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퀀텀닷에 최적화된 패널과 영상 기술을 활용해 어떤 위치에서나 일관된 색상과 화질을 전달해 주며 세로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고 밝기 1000 니트(nits)를 구현해 자연에 가까운 밝은 빛을 내고 HDR 영상 구현으로 실물과 동일한 어두운 색을 재현한다. 타이젠 OS를 탑재해 다양한 콘텐츠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LED 사이니지 IF 시리즈 3종(P1.5·P2.0·P2.5)도 선보인다. IF 시리즈는 LED 사이니지에 HDR을 적용한 첫 제품으로 차별화된 화질 제공과 손쉬운 설치가 특징이다. 특히 공장 출하 시 각각의 캐비닛과 모듈에 대한 정밀한 색상 조정과 화질 검사를 통해 정확하고 균일한 컬러를 제공하며, 설치 후에도 DSLR 카메라를 활용해서 화질 조정이 가능한 캘리브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의 후면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다는 기존 LED 사이니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IF시리즈는 디자인을 완전 변경했다. 이로 인해 전면과 후면에서 설치·서비스가 모두 가능하며 슬림하고 혁신적인 설계로 경량화까지 이뤄 설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SE에 공개한 IF 시리즈 전 라인업을 상반기내 글로벌 전 지역으로 출시해 LED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ISE 전시회에서 "Your Future. On Display"라는 신규 캠페인을 통해 8대 산업군에 사이니지 활용 기준을 제시한다. 특히 전시장에 리테일, 대형 마트, 레스토랑, 기업·공공기관, 공항, 영화관, 호텔 등 B2B 산업군 전시 부스를 꾸며 상업용 사이니지의 미래 활용 모습을 선보인다. ISE 2017에서 B2B 고객 대상 ▲LED 사이니지 메가 런칭 쇼케이스, ▲스마트 사이니지 타이젠 서밋, ▲'QLED 사이니지' 쇼케이스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석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이번에 공개하는 사이니지 신제품은 사이니지의 미래와 가능성을 한 눈에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혁신적인 사이니지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 고객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7-02-07 10:41:4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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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5' 실패 'G6'로 덮는다

LG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전작인 'LG G5' 발표장에서 공개한다. G5로 씌워진 실패작 이미지를 G6의 높은 완성도로 덮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7일 세계 기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오는 26일 낮 12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6'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 행사는 제품 설명과 체험 등 약 100분간 진행되며 기자, 비즈니스 파트너, IT 업계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 호르디 클럽은 지난해 2월 21일 LG전자가 G5를 공개한 장소다. G5는 모듈형 디자인으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수율 미달과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해 LG전자의 적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패를 맛본 장소인 만큼 다른 장소를 선정할 수도 있었지만 LG전자가 산 호르디 클럽을 다시 선택한 것은 G5로 씌워진 실패작이라는 이미지를 G6의 높은 완성도로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G6는)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며 혁신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초청장에서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크기와 전면부를 꽉 채우는 대화면을 G6가 모두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에 쏙 들어가는 대화면'이라는 문구도 함께 넣었다. G6는 전작대비 0.4인치 커진 5.7인치 QHD+ (1440X2880) 디스플레이 '풀 비전을 채택했다. 1인치 당 564개의 화소로 생생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구현한다.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발열을 낮췄고 여러 극한 조건들을 동시에 적용하는 '복합환경 테스트'를 도입해 안전성과 품질을 더욱 철저히 검증했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원격 AS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7-02-07 09:57:5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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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로 삼성에 '도전'

SK하이닉스가 지난달 LG실트론 인수 결정에 이어 도시바 지분 인수에도 나서며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에 준하는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에는 D램과 낸드가 있다. D램은 작동속도가 빠르지만 전원을 끄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중앙처리장치(CPU)가 연산하는 과정에서 잠시 데이터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에 반해 낸드는 D램에 비해 속도가 느리지만 전원을 꺼도 데이터를 보존한다. 때문에 기존 PC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스마트폰용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강점을 지닌 분야는 D램이지만, 시장 성장성은 낸드가 더 높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이 IT 중심으로 떠오르며 데이터를 종전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SSD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낸드 시장 성장은 D램의 15~20%의 2배인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00년대 초반 워크아웃을 겪으며 낸드에 대한 선행투자를 하지 못했다.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뒤 미국 컨트롤러 회사 LAMD를 2000억원에 인수했지만 낸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까지 적자를 이어왔다. 컨트롤러는 낸드 성능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도시바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미국 원전사업 손실 규모가 7조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도시바 자기자본은 3600억엔(약 3조6000억원)으로 7조원대 손실을 반영하면 자본잠식을 피할 수 없다. 미국 원전사업 손실로 자본잠식 위기에 몰린 도시바는 지난달 말 핵심사업인 반도체사업부 분사를 결정했다. 약 3조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고 반도체사업부를 분사해 별도 회사를 세우면 해당 회사 지분 19.9%로 전환해주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자본잠식은 피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시바는 뛰어난 컨트롤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SK하이닉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경쟁자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낸드플래시 부문 글로벌 3위 기업 샌디스크를 보유한 미국 웨스턴디지털(WD)도 도시바 지분 인수에 나섰다.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36.5%로 늘어나게 된다. 지주회사 SK㈜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낸드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2015년 8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M1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2024년까지 46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했고 지난달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도 사들이기로 했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제조·판매하는 전문기업으로 300mm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와 채용이 뒷받침될 때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며 최 회장이 투자를 지속한 결과 성과도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48단 낸드 제품 출하를 시작했고 올 상반기 내로 72단 낸드 개발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에도 복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7조원 투자 계획을 세우는 등 SK가 그룹 차원에서 SK하이닉스 지원에 나섰다"면서도 "2015년 삼성전자가 샤프 인수에 나섰을 때도,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이미지센서 공장을 추진했을 때도 한국 기업을 피한 바 있기에 이번 인수도 일본의 태도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2017-02-07 09:57:2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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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발 이재용 흔들기에 삼성 '불안'

지난해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너의 경영능력이 입증됐지만 외부 경영변수로 올해들어 2월이 시작됐는데도 삼성의 경영시계는 지난해에서 멈춰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오너는 항상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만점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6년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으로 5년 연속 매출 200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2013년(36조79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은 지난해 10월이어서 지난해 실적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첫 성적표가 된다. 첫 성적표로 그는 부친에 버금가는 경영능력을 드러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잃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제품 단종 및 고객 보상제도 등의 과감한 결단을 내려 한 분기 만에 위기를 극복한 점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삼성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처한 탓이다.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최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고자 삼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이 특검의 논리에 의문을 제기하며 영장을 기각하자 "다른 대기업도 조사하겠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삼성에 대한 추가 수사가 관건"이라며 삼성에만 매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검의 이러한 태도는 의문을 산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을 밝혀내겠다면 연관 기업을 모두 조사해 관련자들의 다양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정석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지금은 특검이라도 결국은 변호사다. 삼성에 매달리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에만 수사력을 투입하는 것이 '지은 죄'와 큰 연관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한 부분이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2009년 검찰에서 퇴직한 후 48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쳐왔다. 제 2의 김용철 변호사를 꿈꾸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모든 수사력을 동원하는 동안 삼성은 경영마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물론 올해 사업 계획 수립도 멈췄다. 사장단 인사가 중지됐으니 올해 신입사원 채용 등의 작업도 뒤로 밀려났다. 이 부회장이 출국금지되며 스위스에서 열린 포브스 포럼이나 중국 보아오 포럼도 불참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찬에 초청장을 받았지만 가지 못했고, 인연을 이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지 못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행보와 중국의 사드보복 상황을 감안하면 이는 국가적으로도 뼈아픈 손실이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삼성 사장단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매주 수요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회의에는 삼성 계열사 CEO들이 모여 강연을 듣고 주요 현황을 공부한다. 기자들에게도 삼성의 사업에 관한 내용을 CEO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가 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사장단은 기자들의 요청에 여유롭게 답변을 줬지만 올해는 부쩍 말수가 줄었다.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며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다. 1일 역시 새벽부터 기다린 기자들이 인사 계획과 사업 현황, 시장 전망, 강연 내용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지만 사장단은 답변을 극도로 꺼렸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이 말을 아끼는 것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국인 만큼 긴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글로벌 경제 전망과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주제로 고려대학교 이종화 경제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이 부회장 체제 출범이 어려워질 경우 대안이 없다는 위기감도 크게 돌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의 주력 사업인 전자·IT에 깊은 이해가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주요 인사들과도 폭넓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며 "삼성페이나 비브랩스 인수, 하만 인수 등 주요 사안에 이 부회장이 주도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 등에서 (새로운 오너로)다른 형제를 제시하거나 이사회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그건 삼성 상황을 모르니까 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최악의 경우 계열사 CEO들이 각사를 이끌겠지만 그 권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삼성의 경쟁력이 하락한다고 보면 된다"고 우려했다.

2017-02-01 23:59: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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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 출시에 LG가 설레는 이유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 출시에 LG 계열사들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의 수익 개선과 신사업 확대에 의미가 큰 차량이기 때문이다. 한국GM은 1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Bolt)'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볼트는 GM이 오랜 시간 전기차를 연구개발해 내놓은 제품이다. 1세대 대비 96개 줄어든 192개 배터리셀을 탑재해 배터리팩 하중을 10㎏ 줄였고 12% 효율 개선으로 89㎞에 달하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가솔린 엔진까지 사용하면 총 676㎞ 주행이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 모델인 EV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GM 볼트에는 LG전자 VC사업본부가 인포테인먼트 등 부품을,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배터리를 각각 공급한다. 순수 전기차 모델 볼트EV 역시 양사가 각각 구동모터, 전기 인버터, 차내충전기, 배터리팩, 급속충전통신모듈,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과 60㎾h급 배터리 공급을 맡았다. 두 계열사는 볼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에 지난해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GM 본사가 선정하는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돼 '오버드라이브상(Overdriv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적자를 낸 LG전자 VC사업본부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입장에서는 볼트가 여러 악재가 겹친 국면을 전환할 카드일 셈이다. 지난해 LG전자 VC사업본부는 63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2015년보다 51.3% 늘어난 2조7731억원을 기록했지만 정작 수익성이 1년 만에 뒷걸음질 친 것이다. VC사업본부 수익성 악화에는 인력 증가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적자를 낸 MC사업본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당 인력이 VC사업본부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MC사업본부의 임직원 수는 5714명으로 연초 대비 1700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VC사업본부에 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말 3375명이던 VC사업본부 인원은 지난해 9월 말 4350명으로 975명 증가했다. 이로 인한 연간 인력 고정비 부담은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고정비 증가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볼트의 판매 호조와 납품 증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발생한 중국 정부의 외국 배터리 기업 보조금 배제 문제가 자국기업 보호에서 사드보복으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강력한 정책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 여부에 영향을 주는 배터리업계 모범기준 개정안 기준에 국내 업체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연간 생산능력 80억Wh를 추가했다. 중국 정부로 인해 현지 완성차 업체에 납품이 어려워진 LG화학은 결국 난징공장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20% 수준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연간 기준 전지부문의 적자도 493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볼트가 3만대 이상 팔릴 경우 LG화학이 볼트 배터리로만 매출 300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납품처 선정에 보수적인 자동차 시장 특성 상 볼트의 흥행 여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줘 LG화학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M 볼트가 LG전자 VC사업본부 매출의 15~40%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LG화학 전지사업 역시 올해 최대 화두가 볼트다. 특히 볼트EV 판매호조 여부가 LG화학 전지사업 성장동력 확보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와 LG화학은 각각 올해 VC사업부가 28~30%,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만 최소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7-02-01 23:58: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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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워시, 올해 40개국 추가 출시

LG전자가 트윈워시 출시 국가를 대폭 늘리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2015년 트윈워시를 출시한 이후 약 40개 국가에서 제품을 선보여온 LG전자는 올해 트윈워시 출시 국가를 40개국 늘린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대비 2배 늘린 국가에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트윈워시의 신개념 세탁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도다. LG전자는 2015년 하반기 한국과 미국에 가장 먼저 트윈워시를 선보이며 분리 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탁 문화를 제공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트윈워시가 인기를 얻자 LG전자는 같은 해 중국·인도·싱가포르·태국 등 아시아 지역과 멕시코·콜롬비아·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제품 출시 국가를 확장했다. LG 트윈워시는 세계 최초로 상단엔 드럼세탁기, 하단엔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이다. 사용자는 세탁기 2대 가운데 1대만 사용하거나 2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사용하던 드럼세탁기(2008년 이후 판매한 15㎏~21㎏ 제품)에도 미니워시를 결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드럼세탁기를 구매한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선 20kg 이상 드럼세탁기 구매자 중 약 2/3이 LG 트윈워시를 선택했다. 특히 트윈워시는 LG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하는 밑바탕이 됐다. 트윈워시는 고가 모델 가격은 약 2500달러로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추가될 40여 국가는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브라질·아르헨티나·아랍에미리트(UAE)·이란·이집트·터키 등 유럽·중남미·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국가들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전무)은 "트윈워시를 선보인지 어느 새 3년차를 맞았다"며 "전 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신개념 세탁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출시 국가 및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2-01 17:24:2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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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굴착기 의인 안주용씨에게 'LG 의인상' 수여

LG복지재단이 굴착기로 초등학생들을 구한 안주용(46)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당일 학교 근처 택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 씨는 초등학생들이 화재를 피해 난간으로 대피하는 것을 발견하고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잠겨있는 초등학교 운동장 철문을 자신의 굴착기로 부숴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도왔고 미처 대피하지 못해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버킷(바가지)으로 구조했다. 소방관들도 버킷에 태워 화재현장에 진입시켰다. 구조 작업 후 홀연히 사라졌던 안 씨의 의로운 행동은 소방 당국이 인근 공사장을 수소문해 그를 찾아내며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나쁜 건강상태에도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고 유공자 추천에 나선 소방 당국에도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다급했던 화재 속에서 안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위험에 빠진 어린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LG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총 34명을 선정했다.

2017-02-01 13:30:4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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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국 사업장서 헌혈 캠페인 실시… "2월은 헌혈하는 달"

삼성이 2월 한 달 동안 계열사 전국 사업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연다. 삼성은 1일부터 전국 86개 사업장에서 '삼성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은 혈액의 원활한 수급을 돕기 위해 1996년부터 일 년 중 혈액이 가장 부족한 동절기 헌혈 캠페인을 이어왔다. 누적 참가자는 31만명에 달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주요 헌혈 참여자인 학생들의 방학으로 단체 헌혈이 감소한다. 여기에 추위와 설 연휴 등으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도 줄어 혈액 보유량이 적정 보유량(5일분)을 밑도는 경향이 있다. 1월 31일 기준으로도 대한적십자사 보유 혈액은 4.0일분이며 특히 O형의 경우 2.7일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삼성은 올해 헌혈 캠페인에 1만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100번 이상 헌혈에 참여한 '헌혈왕' 직원들도 주변 임직원 독려에 나서고 있다. 매년 20회씩, 현재까지 총 147회 헌혈에 참여한 삼성화재 이근식 강릉·신동해지점장은 "별도로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워 헌혈로 봉사활동을 대신한다"며 "헌혈 이후에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헌혈증을 나눠주는 1석 2조의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26회 헌혈에 참여한 삼성전자 DS부문 권태경 책임도 "헌혈 전 문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꾸준히 헌혈하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 좋은 생활습관도 갖게 됐다"며 "헌혈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임직원들의 헌혈 시 매칭기금을 조성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고 헌혈증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는 나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임직원 1명이 헌혈을 할 때 마다 회사가 1만원을 후원한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대한적십자사,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삼성중공업 거제사업장 '사랑의 울림회 봉사팀'은 헌혈에 참가한 임직원의 헌혈증을 모아 헌혈증이 필요한 거제 지역 환자에게 기부한다. 봉사팀이 1996년부터 기부한 헌혈증은 약 1만장에 달한다.

2017-02-01 10:05:53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