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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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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산정 빠진 재송신 가이드라인…지상파 담합 의혹도 '모르쇠'

지난해 8월부터 정부에서 고심해 온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하지만 핵심이 되는 대가 산정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돼 있지 않고, 법적 효력이 없다는 점에서 지상파방송사들과 케이블TV업체들 간의 해묵은 갈등이 해소되기에는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지상파방송의 원활한 재송신 협상을 위한 '지상파방송 재송신 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날부터 바로 시행된다. 재송신료(CPS)는 지상파 3사가 자사 콘텐츠를 유료방송에 송출하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콘텐츠 저작권료다.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업자 간의 해묵은 갈등 원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CPS 갈등으로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지상파방송을 볼 수 없는 '블랙아웃(송출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CPS 분쟁으로 인해 2011년부터 지상파 송출 중단으로 총 7번에 걸쳐 2100만 가구의 시청자 피해가 있었다고 집계했다. 이번 방통위의 가이드라인 골자는 그간 당사자 간의 자율협상으로 진행됐던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 재송신협상에 정부 기관이 일정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재송신 협상의 원칙과 절차 ▲성실협상 의무 위반 여부 ▲정당한 사유없는 대가를 요구하는지 여부(대가 산정 시 고려요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계약 체결이나 갱신 시 특별한 사유를 제시하거나 재송신 대가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한 자료를 사용하는 식이다. 그간 대가 부분에 대해 협상할 때 사업자끼리만 자료를 주고 받아 외부 공개를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방통위가 사업자의 자료 받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는 구체적 대가 수준을 제시하는지 여부에 대해 협의체를 구성해 자문을 받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법적 강제성 없어…CPS 갈등 해소엔 '무딘 칼' 다만, 발표된 가이드라인에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점은 맹점으로 지적된다. 가이드라인이 해묵은 CPS 갈등을 해소하기에는 '무딘 칼'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업계의 지적이다. 케이블TV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협상에서 합리적인 대가 산정을 강제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규제기관과의 강력한 조정력 및 대가 산정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전문기구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번에 내놓은 가이드라인은 지상파방송 재송신협상과정서 '방송법' 제85조2 제1항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제 17조 제1항에 대한 법해석의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청권 침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이라며 "향후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구체적으로 피드백 받아 법제화가 필요하면 이를 검토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는 사업자 협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르겠다는 것. 결과적으로는 정부가 깊게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재송신 대가 산정이라는 게 수학 공식처럼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산정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상파 '담합' 의혹에는 '모르쇠' 이번 국감서 이슈가 됐던 지상파 담합의 문제도 이번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IPTV와 케이블TV 등은 지상파 실시간 방송의 재송신대가로 각 지상파 방송사에 가입자당 280원을 지불하고 있다. 최근 지상파TV는 CPS를 280원에서 400원으로 올린 금액을 유료방송사업자 측에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지상파 방송사별 콘텐츠 양과 질이 다른데 3사 모두 같은 금액을 받는 것은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담합 행위라는 주장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상파방송 재송신료 수입은 2011년 345억원에서 2014년 1551억원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65%의 증가율이다. 반면 지난해 케이블TV는 매출이 전년대비 3.7% 줄어든 2조2590억원을 기록했으며 가입자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1453만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8만명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 현재 티브로드와 CJ헬로비전은 지상파와 재송신료를 협상중이고, 개별 SO와 CMB는 소송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방통위 측은 "담합의 경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단할 부분"이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은 불공정 행위 요행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이에 대해 선을 그었다.

2016-10-20 16:32:4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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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바일 영어 교육 서비스 'T마스터' 출시

SK텔레콤은 모바일 외국어 학습 서비스 'T마스터'를 출시하고 이를 위해 영어 교육 기업인 YBM넷, 스터디맥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T마스터는 YBM넷의 '인기 新토익·토익스피킹 강좌'와 스터디맥스의 '스피킹맥스 강좌' 등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지정한 시간에 퀴즈 알림, 공부시간 랭킹 확인, 학습한 시간과 데이터 사용량을 월 단위로 관리할 수 있는 캘린더 기능도 제공한다. T마스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데이터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 고객에게 별도의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T마스터 영어패키지는 YBM넷의 8만8000원 상당 영어 교육 콘텐츠와 스피킹맥스 5만4000원 상당의 영어회화 콘텐츠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기에 T마스터 전용 데이터를 매일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가격은 월 2만2000원이다. 토익 혹은 영어회화만 원하는 고객은 'T마스터 YBM', 'T마스터 스피킹맥스'로 나눠 월 1만9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영어 교육 콘텐츠를 시작으로 T마스터 서비스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자격증과 다른 외국어 영역으로 점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주지원 상품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YBM과 스피킹맥스의 우수한 외국어 교육 콘텐츠를 SK텔레콤의 ICT 기술과 결합하게 됐다"며 "T마스터를 기반으로 외국어 교육부터 자격증까지 고객 친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0-20 11:25:0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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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개 스타트업과 재난·물류 미래사업 협력

KT가 물류사업, 재난안전 등에서 스타트업과 협력한다. KT는 지난 19일 KT 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3차 스피드데이팅'에서 아이디어와 기술 제안을 받아 5개 스타트업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스피드데이팅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안하면 KT 임원이 이를 검토해 사업화 추진을 위한 재원 투입과 마케팅 지원 등을 현장에서 즉시 결정하는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이다. 이날 행사에선 ▲ 에스위너스(물류 추적 보안장치) ▲ 메티스메이크(고기능 무인기) ▲ 오이지소프트(얼굴인식 솔루션) ▲세이프웨어(IoT 에어백 안전대) ▲ 파워보이스(목소리인증 솔루션) 5개 스타트업이 물류유통과 지능형 안전 드론, IoT 안전장구 등의 분야에서 KT와의 협력을 제안했다. 평가 과정에서 이들은 KT가 준비중인 재난안전과 물류 관련 신사업과의 협력 적합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KT 창조경제추진단 김영명 단장은 "KT는 스타트업과의 사업협력 경험을 통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와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러한 스피드데이팅에서의 협업 경험을 고객 가치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차 스피드데이팅에서 KT로부터 지원을 받은 기업인 '파워보이스'는 음성인식 솔루션 공급 이외에도 원거리 화자 인증 기술의 R&D를 담당해 KT의 차세대 음성인식 기반 신사업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2016-10-20 09:31:24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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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다자녀가구 위한 전용 요금제 나온다

청년층과 다자녀가구를 위한 이동통신 요금제가 나왔다. SK텔레콤은 연말을 앞두고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고객을 위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청년과 다자녀가구 등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제를 새롭게 내놓고, 기존 장애인·홀몸노인 등에 대한 요금제 혜택을 늘려 타사와 차별화했다. SK텔레콤은 우선 청년들의 하반기 채용과 겨울 인턴십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해 고용노동부 채용정보사이트 '워크넷' 이용 시 데이터 차감을 하지 않기로 했다. 19일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 간이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9.4%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가구를 위한 요금제도 나왔다. 부모 1명과 세 자녀 이상의 SKT 고객인 경우 만 18세 이하의 셋째 자녀부터 막내까지 매월 통신요금에서 5500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12월 전까지만 신청하면, 자녀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 계속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사회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도 기존보다 혜택을 강화했다. 청각장애인 전용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 혜택을 새롭게 추가했다. 요금별로 제공 데이터도 1기가바이트(GB)·2GB·3GB에서 1.5GB·3GB·4.5GB로 1.5배 늘렸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가입자를 위해 영상통화 제공량을 음성통화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기존 청각장애인 전용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제공하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요금제는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름도 '손사랑'·'소리사랑' 요금제에서 각각 '손누리'·'소리누리'로 바꿨다. 이번에 개편되는 모든 장애인 요금제는 약정 없이도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순액형이며 가입자 신청 시 데이터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차단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홀몸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자치단체와 복지단체가 'T 케어 요금제'를 신청하면 기존 월 이용료 8800원(부가세 포함)에서 약 37% 할인된 5500원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케어 요금제는 실시간 위치 확인, SOS 기능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자체 및 복지단체가 실질적인 예산 절감을 할 수 있어, 더 많은 홀몸노인 고객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SK텔레콤의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업데이트는 취약계층의 범위를 청년과 다자녀 세대로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은 "청년, 장애인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비 부담을 경감시켜 드릴 수 있는 맞춤형 혜택을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장애인을 위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지만, 요금제 갯수나 혜택 등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장애인을 위한 3종·4종의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KT의 '순 나눔(LTE)' 요금제 기본료는 2만9700원에서 5만8300원이다. 다만 3종밖에 출시되지 않아 데이터 선택 기준이 1GB와 5GB 두 종류 뿐이라 소비자의 선택권이 좁은 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TE복지영상 34, LTE복지영상 42, LTE복지음성34, LTE복지음성 42 요금제 총 4종의 장애인을 위한 복지 요금제가 있다. 기본료는 3만7400원부터 4만6200원까지다. 요금제의 특성에 따라 100건에서 1,000건의 메시지서비스가 제공되며, 750메가바이트(MB)부터 1.5GB까지 데이터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역시 데이터 중심 시대인만큼 데이터 제공량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10-20 06:00:0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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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프론티어] 갈팡질팡 자유여행, 어플 하나로 완전정복…선우윤 대표 인터뷰

"현지에서 빠르고 쉬우면서도, 저렴한 여행 예약 경험을 주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이색 액티비티 체험 추천 애플리케이션(앱)인 '와그(WAUG)'를 운영하는 선우윤(36) 와그트래블 대표는 1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액티비티의 경우 시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예약할 수 있어야 한다"며 "와그앱을 이용하면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액티비티 서비스를 당일예약에 즐길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누구나 해외로 여행가면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여행은 일상서 벗어난 '일탈'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분은 들뜨는데, 막상 현지에 가면 뭘 해야 할지 헤매는 경우가 많다. 정보 찾기부터 걸림돌이다. 인터넷, 가이드북, 소셜 사이트 등까지 수많은 정보가 산재돼 도무지 뭘해야 잘 놀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이다. 특히 여가와 새로운 경험을 중시해 패키지여행을 즐기지 않는 20대의 고민거리기도 하다. 와그앱은 이러한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이색 레포츠와 액티비티 콘텐츠를 원스톱 예약까지 가능케 하는 신개념 액티비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지난 3월 공식 론칭 후 트렌디한 서비스 제공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추천앱으로 선정되는 등 여행 업계의 '아이돌'로 떠오르고 있다. 와그앱의 탄생 시초는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다. 홍보맨 출신인 선우윤 대표는 2030 세대들이 많이 찾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마케팅 기반으로 삼았다. 그 당시 팔로들 덕분에 와그앱도 입소문을 탔다. 앱 다운로드만 20만 건인데, 재방문율이 30%를 넘는다. 그만큼 '마니아' 층이 많은 셈이다. 선우윤 대표는 와그앱을 '패쇄적인 플랫폼'이라 칭했다. 오픈마켓 형태로 상품을 몽땅 올려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가장 좋은 액티비티 활동을 선별해 연계하기 때문이다. 선우윤 대표는 "와그앱은 큐레이션 형태기 때문에 '별로다' 싶으면 아예 상품을 올리지 않는다"며 "현지나 소셜 등보다 저렴하게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와그트래블은 와그앱을 통해 아시아 40개국의 1300여개 액티비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소셜 사이트가 기존 상품을 나열하는데 그친다면, 와그앱의 경우 더 저렴하거나 좋은 상품이 나오면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깔끔한 UI·UX(사용자 경험)도 차별점이다. 선우윤 대표는 "액티비티 상품의 경우 그간 잘 정리해 둔 곳이 없었다"며 "와그앱은 다른 곳과 달리 정보를 직접 다 입력하고 정리하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여행 앱도 깔끔하고 디자인이 세련돼야 한다는 것. 와그앱을 이용하면 바우처를 인쇄할 필요 없이 QR코드 등을 도입해 현지서 바코드만 찍으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레포츠나 액티비티 콘텐츠를 소개하는 매거진도 내부적으로 하루에 하나씩 업데이트 해 이용자를 끌어 모은다. 익스트림 스포츠, 스파 , 마사지, 디너 뷔페, 크루즈 등 범위가 무궁무진한 액티비티 활동의 경우 관리하기 힘들지 않을까. 선우 대표는 "액티비티 활동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지 사정에 맞춘다"고 설명했다. 가령 세부에서는 레포츠보다는 '휴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반면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관련 서비스를 소개한다. 와그앱은 주로 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다. 방콕에서만 제공되는 상품이 100개 이상이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보다는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우 대표는 "일단은 대만과 홍콩 쪽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올해 안에 대만 현지인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상반기부터는 중국어와 영어 버전도 론칭한다. 선우 대표는 현재 여행업 O2O 서비스에 대해 "기존에 포화된 숙박, 항공업 등에 비해 액티비티 상품의 경우 이를 통합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없어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액티비티 서비스는 여행 분야에서 가장 트렌디한 서비스로 기업가치 6000억원에 육박하는 '야놀자'와 같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와그트래블의 매출 추정치는 20억원이다. 선우 대표는 "액티비티 서비스는 랜드사 등의 이해관계자를 하나로 통합시켜야 소비자들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항공사 발권 시스템과 같이 예약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6-10-20 06:00:0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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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 CCTV와 손잡고 중국판 '장학퀴즈' 선보인다

국내서만 44년간 후원하며 인재 양성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장학퀴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중국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SK주식회사는 오는 23일부터 중국 국영 중앙방송인 CCTV의 청소년·아동채널을 통해 'SK 극지소년강(지혜로운 소년들의 경쟁)'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SK극지소년강은 매주 일요일 17시에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 2000년부터 중국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장학 프로그램인 'SK장웬방'을 후원해 온 SK는 북경 지역 중심 방송에서 벗어나 올해 CCTV와 손잡고 중국 전역의 대표 학교가 참여하는 '전국형 퀴즈 대항전'을 마련했다. SK극지소년강은 북경시를 포함해 천진시, 하북성, 장수성, 저장성, 산시성 등 중국 전역의 24개 주요 대표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단순한 지식 대결이 아니라 다양한 게임과 미션 수행 등을 통해 지덕체를 모두 함양할 수 있는 '퀴즈 올림픽'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현장에서 직접 물리·화학 실험 등을 통해 문제의 해답을 찾는 탐구형 퀴즈가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CCTV 측은 중국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괴물' 디자인 등 독특한 무대 장치를 통해 시청자의 흥미와 긴장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각 학교별로 참여 학생을 선정하기 위한 예선전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최종 우승팀은 장학금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또래가 공부하는 교육 현장과 다양한 한류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CCTV측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10여 년 넘게 꾸준히 인재양성에 힘써온 SK기업철학과 진정성을 높이 평가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SK극지소년강을 중국 내 청소년 대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CTV 방송 프로그램 중에 국내 기업 이름이 반영된 것은 SK가 유일하다. SK 관계자는 "SK극지소년강을 통해 SK의 인재양성 철학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장학퀴즈와 함께 한중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0-19 15:56:5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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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가상현실(VR)에 빠지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 사장단이 차세대 먹거리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사장단은 이미 지난 2월에도 VR에 대한 강연을 들은 바 있다. 삼성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VR·AR를 핵심사업 분야로 꼽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 참석해 '포켓몬고 열풍으로 본 AR/VR 가능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이날 강연한 우운택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카이스트 증강현실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 우 교수는 지난해 증강현실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가 착용자의 손을 인식하고 추적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시연을 선보이기도 할 정도로 증강현실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를 보이자 신성장동력으로 VR·AR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설 연휴 때 미국을 방문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VR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지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약 30억 달러 수준인 세계 VR 산업 규모는 202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해 약 300억 달러(한화 약 34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VR·AR은 게임·교육·관광·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쓰임새에 따라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오큘러스와 협력해 내놓은 기어 VR 헤드셋은 올해 540만대 팔려 전체 VR 헤드셋 브랜드 중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IHS는 내다봤다. 강연을 듣고 나온 삼성 사장단은 VR와 AR를 분리하지 말고 함께 봐야 한다는 내용에 주목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은 "3D 콘텐츠로만 볼 게 아니라 플랫폼과 생태계로 봐야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강의 소감을 말했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R와 VR를 따로 생각할 게 아니라 융합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종기원에서) AR·VR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삼성전자가 출시할 상품의 선행기술 연구를 담당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과 관련한 내용은 따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2016-10-19 15:42:1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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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리선 기가인터넷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KT는 구리선을 활용해 1기가급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와이어(GiGA Wire)'기술을 영국 런던에서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KT는 18일부터 3일간 런던에서 열리는 BBWF(Broadband World Forum)에 참가했다. BBWF는 전세계 통신사들의 최고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해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의 흐름을 결정하는 전시회다. KT는 오래된 건물이 많고 대부분의 구내배선이 구리선으로 돼 있는 유럽시장에서 기가와이어 기술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BBWF에서 '기가와이어 2.0(GIGA Wire 2.0)'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가 공개한 솔루션은 ▲ 동축케이블에서 양방향 1.4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Coaxial 솔루션' ▲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돼 단말 하나로 유선과 무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GNT+WiFi AP 통합형 솔루션' ▲ 전원공급이 어려운 환경에서 전화선 2가닥만으로 WiFi AP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Power Feeding 솔루션' 등이다. KT 융합기술원 이동면 원장은 "기가와이어는 이미 터키와 스페인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아시아, 미주 지역 등으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라며 "이번 전시회가 기술적, 사업적으로 우수한 기가와이어의 기술과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10-19 10:59:30 김나인 기자
지상파 3사 재송신료 담합 의혹…공정위 "모니터 할 것"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가입자당 재송신료(CPS) 분쟁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슈로 다뤄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방송 재송신 가이드라인을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감에서 제기된 지상파 방송사의 CPS 담합 여부에 대해 조사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지상파3사 재방송 단가 책정 문제가 지상파3사와 SO 사업자간의 힘겨루기 표면적 갈등이라면 방송사업자 간 경쟁 제한과 담합 소지가 근본적인 문제"라며 지상파 담합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지상파 3사의 담합에 대한 의혹은 지난 13일 진행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국감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은 "지상파 3사는 재송신 대가 계약과 다시보기(VOD) 공급계약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지상파 3사가 동일시기에 거래거부 행위를 하는 것은 부당거래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올해 지상파 3사는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가입자당 280원의 CPS를 받고 있다. 내년에는 이를 400원대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운열 의원은 "지상파3사가 케이블TV, IPTV 등과 실시간 재송신료를 협상하면서 금년에는 가격이 360원, 내년에는 380원, 2018년에는 400원으로 인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제조원가가 다 다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똑같다는 것은 분명한 담합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CPS 금액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은데 지상파 3사가 같은 금액을 받고 있다는데 담합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가격이 같다는 것만 가지고 담합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모니터를 철저히 해보겠다"고 검토 의사를 밝혔다.

2016-10-18 17:46:0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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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30분 주파"…'아음속 캡슐 트레인' 개발한다

최대시속 1000㎞에 달해 서울과 부산간 주행을 30분 안에 할 수 있는 '아음속 캡슐 트레인'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음속의 0.8배(마하 0.8)에 이르는 '아음속 캡슐 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음속 캡슐 트레인 기술은 진공에 가까운 튜브 터널 안에서 자기 부상 상태로 초고속으로 달리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기술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주행 중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중부양 선로' 역할을 하는 원형 가이드웨이 튜브 구조물 내의 공기압을 0.001기압(아진공 상태) 수준으로 낮추고, 전자기력을 이용해 공중에 띄운 후 초고속으로 주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CEO인 엘런 머스크가 주창한 '하이퍼루프'와 유사한 개념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서울-부산 간 주행이 30분 이내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고속철도와 대비해 건설·운영비는 약 50% 절감할 수 있다. 앞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고속열차 'KTX-산천'(최고시속 350㎞)은 2010년 경부선과 호남선에 상용화됐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해무-250'(최고시속 430㎞)은 2020년 경전선 부전-순천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무는 2013년 3월 최고속도 421.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프랑스,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빠른 속도다. 미래부는 올해부터 대형·장기과제로 차세대 고속철도인 캡슐 트레인을 선정해 산하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으로 하여금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경기도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고속철도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면서 "국내 고속철도기술 개발이 프랑스, 일본 등에 비해 늦었지만, 동력분산식 해무열차가 세계 4번째로 빠른 시험속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수준의 철도기술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장관은 "철도연이 엘런 머스크 '하이퍼루프' 개념을 뛰어 넘는 '아음속 캡슐트레인' 기술 등을 도전적으로 개발해서 세계 철도·교통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16-10-18 16:52:4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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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 U+ 부회장 "휴대폰 다단계 영업 중단 적극 검토"

LG유플러스가 다단계 영업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각종 논란에도 다단계 '유지' 방침을 밝혔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미 앞서 SK텔레콤이 연내 다단계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KT 또한 중단 의사를 내비쳐 이동통신시장의 다단계 판매가 근절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다단계 판매의 실태, 불법을 아는 대표로서 다단계 판매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공식 문서로 의사를 밝혔듯이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공정거래관련법 및 계약기간 등을 따져 다단계 판매 중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영주 의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9일 '내년 1월까지 다단계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김 의원실에 3차례 보낸 바 있다. 이날 김영주 의원은 LG유플러스는 7만7000명에게 평균 200만원, 총 1530억원을 부당거래 했다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방문판매법에는 다단계 판매원에 연간 5만원 초과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다단계 판매원에 대한 교육 문제도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LG유플러스 다단계 판매원 중 교육을 받은 사람은 13% 수준밖에 안된다"며 "상품 지식도 부족하고, 회사가 권장하는 단말기와 비싼 요금제를 팔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 불만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은 "지적하신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다단계 판매는 인터넷 판촉과 오프라인 좌담회 등으로 이뤄진다. 주로 지인간 면대면 영업으로 시작해 하위 판매원을 모집하는 식이다. 문제는 휴대폰 구매에 서툰 장년·노년층이 주타깃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지만 '요금폭탄' 등 일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등 부작용이 많아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를 결정하기도 했다. 실제 방통위에 따르면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통 3사 전체 가입자 중 고가요금제(62요금제 이상) 가입비중은 12.5%인 반면 다단계 총 가입자 18만2493건 중 고가요금제 사용 비율(2014년 10월~2015년 5월 기준)은 86.4%에 달한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계약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식으로 다단계 영업을 접기로 공식화했다. 회사 이미지 실추 등을 따지면 다단계 판매로 실속은 그다지 없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과 KT의 다단계 판매 가입자 수를 합해도 11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상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다단계 가입자는 올 6월 기준으로 LGU+ 43만5000명, KT 6만6000명, SKT 5만2000명이다. 특히 2014년 말부터 휴대폰 다단계 판매 업체인 IFCI(21만5000명) 등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경우 다단계 판매 업계 1위로 전체 가입자 비율의 3.7%인 43만명으로 타 회사와 상황이 다르다. 권영수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간담회에서 다단계 판매 영업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다. 당시 권 부회장은 "논란에 밀려 다단계 판매 사업을 접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렇듯 '다단계 유지' 방침을 밝혀오던 회사가 입장을 선회한 것은 이번 국정감사서 이동통신사의 다단계 판매가 논란으로 떠오르자 부정적 여론 속에서 압박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다단계 영업에 나섰던 LG유플러스지만, 권 부회장이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한 만큼 다단계 판매 근절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권 부회장이 '다단계 판매 중단'을 공식화한 것이 아니라 '적극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업 정리까지는 갈 길이 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권 부회장의 발언 또한 다단계 판매 중단보다는 그간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IFCI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가 32.1%나 늘어나는 등 다단계 판매가 회사 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잔여 계약기간 처리 문제와 더불어 다단계 유통점들의 반발 또한 다단계 판매 근절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경우 타사에 비해 다단계 판매 비중이 크기 때문에 회사 입장서 크게 이득이면 계속 지속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2016-10-18 16:29:39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