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전 법인 매출 성장…효율화 전략 통했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오리온 오리온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내부 효율화 및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253억원, 영업이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수치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3.3% 성장한 2007억원, 영업이익은 2.2% 성장한 29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가격을 동결했고 더불어 추석 특별상여금 지급 등 비경상적 경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데이터 경영이 체질화되고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 원가관리를 통해 8년간의 가격 동결 및 원자재 가격 인상 속에서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간편대용식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와 단백질 강화 제품 중심의 '닥터유' 브랜드가 각각 32%, 38% 고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콰삭칩', '오!구마', '고추칩' 등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4분기에는 파이, 스낵, 초콜릿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신제품들을 출시해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성장세인 닥터유와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 법인 매출액은 4.3% 성장한 3196억원, 영업이익은 19% 성장한 696억원을 기록했다. '오!구마', '스윙칩 한정판', '초코찬 고래밥' 등 기존 메가브랜드(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올해 대용식 시장에 진출한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의 편의점 및 TT채널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판매 채널 확대에 주력했다. 영업이익은 쇼트닝,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비 인상,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보조금 혜택으로 인한 역기저효과 영향이 있었음에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진행했던 영업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고정비가 줄어드는 등 3분기부터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향후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에는 '춘절' 성수기를 대비해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선물용 기획 제품을 출시하고 제품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내부 노력도 한층 강화해 외부 환경 압박에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5.1% 성장한 785억원, 영업이익은 24.2%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다. 식사대용이 가능한 파이, 양산빵 카테고리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건강과 영양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일며 쌀과자 '안(An)'이 현지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하며 매출을 뒷받침했다. 다만 팜오일, 설탕 등 주요 원재료 단가 및 수출 운임비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도시 중심의 강력한 지역봉쇄 조치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일시적인 비용 상승 영향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불가피하게 감소했다. 4분기에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을 앞두고 선물용 패키지 출시 및 판매 계획을 조기에 수립하는 등 매대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의 인기 지속 및 비스킷 제품군 확장 성공으로 28.7% 성장한 30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4분기에는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성수기를 대비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신규 카테고리 개척 등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