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의 '욕망'…확장되는 O2O 사업 '눈길'
오픈마켓의 영토 확장이 거세다.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을 흡수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택배서비스는 물론 신석식품 배송, 새차, 집청소, 세탁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개념을 탈피하고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시너지까지 욕심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편의점에서 택배 수령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11번가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배송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협약을 통해 11번가과 CU는 ▲전자락커 등을 활용한 배송 상품의 보관 및 수령 지원 ▲키오스크를 통한 11번가 슈퍼마켓 등 상품 주문 서비스 ▲ 11번가 내에 CU 전용관 구축 ▲상호 시너지를 위한 협업 사업모델 연구 등을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받아보는 서비스는 국내 편의점 3사가 모두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CU는 소셜커머스 티몬과, GS25는 G마켓, 세븐일레븐은 롯데닷컴·엘롯데와 각각 협력하고 있다. 여기에 11번가도 CU와의 협약으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구축하게 됐다. CU는 편의점 업계 중 가장 늦게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3사 중 규모는 가장 크다. 전국에 구축된 점포 중 7000여 점포가 택배 서비스 시스템을 갖췄다. 최근 티몬이 2000여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택배 보관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5%는 '부재 시 택배수령이 편리하다'를 선택했다. 이어 '범죄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걱정이 없다'가 39%, '수취시간이 편리하다'가 16%를 각각 차지하며 특히 1인가구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 산 택배는 GS25에서 찾을 수 있다. G마켓 외에도 옥션, G9 등 이베이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 이용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롯데닷컴과 엘롯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은 반품 서비스도 가능하다. ◆ 달걀·우유 쇼핑, 집청소도 맡겨 올해 오픈마켓에서 O2O 사업을 확장한 주요 분야는 집청소, 대형마트 신선식품 당일배송 등 '생활밀착형'이 꼽힌다. 11번가는 모바일앱을 통해 '생활+(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세탁수거와 청소대행, 출장세차, 인테리어, 꽃배달, 맞춤셔츠 등을 맡길 수 있다. 가정반찬이나 산지직송 등 식품도 주문할 수 있고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탈도 가능하다. G마켓도 생활밀착형 O2O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가사도우미 서비스 '대리주부'와, 3월에는 세탁업체 '영구크린'과 각각 손을 잡았다. 신선식품 당일배송도 인기다. 11번가와 G마켓, 옥션 모두 '홈플러스 당일배송관'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장을 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유와 채소, 달걀 등 냉장배송이 필요한 신선식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특히 O2O서비스의 카테고리가 많이 늘었다"며 "1인가구, 싱글족 등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업체들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점차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MG::20161130000162.jpg::C::480::모델들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들과 함께 11번가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소개하고 있다. /SK플래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