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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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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일자리의 미래를 보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드론, 디지털전환(DT)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발달은 인간의 일자리 감소를 의미한다. 이미 전 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자동화까지 곳곳에 도입되면서 사라지는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아지고 있다. 1980~90년대 이후 출생한 Y세대들은 그들의 부모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성공을 보며 자랐다. 당연히 그들의 부모를 '롤모델'로 삼고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Y세대들은 일자리의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과거를 보고 있다. 세상은 변했다. 기성 체제는 단단하게 구축돼 이들이 넘을 수 없는 성벽을 쌓았다. 게다가 그들이 희망하는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등 이른바 '좋은 직장'에서마저도 이제는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기업들은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한다. 실수를 하는 인간보다 자동화기기를 도입한다. 그만큼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게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됐다. 일부에서는 Y세대들의 눈이 너무 높다고 비판한다. 눈높이만 조금 낮추면 언제든지 취업할 수 있는 중소기업들이 널렸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주장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Y세대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 과거에도 3D직종이라고 하여 '더럽거나 어렵거나 위험한' 직업은 기피대상이었다. 다만 과거에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3D 직업이라도 가진 것이었다. 더군다나 풍요를 누리며 든든한 노후까지 마련해놓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이, 그들이 곱게 키운 한 두명 밖에 안 되는 소중한 자식을 그런 험한 일에 종사하게 내버려두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일자리에 대한 해답은 없는 것인가. 당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의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재교육이다. 과거의 일자리를 보며 받았던 20세기식 교육은 21세기 사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재교육이 필요하다. 기성 교육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사회 안전망도 정교하고 촘촘하게 짜야 한다. 실업에 내몰린 자존감 높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생계가 막막해 소중한 목숨을 헛되이 버리지 않도록 정부와 사회가 품어야 한다. 지금처럼 실업률이란 숫자를 낮추기 위해 예산을 사용하는 정책도 재고해야 한다. 돈을 써서 일자리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극히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정책일 뿐 아니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통계를 보면 이런 일자리 창출 정책에 청년들도 외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정책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게 입증됐다. 그저 실업률 수치를 개선하기 위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관점이 아니라 저성장시대에 돌입한 우리 사회, 나아가 '미래 한국'을 이끌 인재를 육성한다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지금의 일자리 문제는 고용부뿐 아니라 교육부, 산업부, 과기정통부 등 유관 부처와 기관들이 입체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해당 부처와 기관들이 모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2020-08-12 11:11:1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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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불안

불안은 anxietas라는 라틴어에서 온 용어로, 두렵고 불확실하며 당황스러운 광범위한 경험을 의미한다. 불안이라는 용어가 심리학적으로 처음 사용된 것은 역시 프로이트이다. 프로이트는 이 용어를 '불안 신경증'이라는 개념으로 리비도라는 본능이 정상적인 표현으로 의식화되지 못하고 억제될 때 불안이라는 경험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광범위하게 설명되는 불안의 개념은 유해한 환경 자극에 대해 특정 개인 유기체의 자동적인 반응 특성이며, 다른 정의로는 자율신경계통 중 교감 신경계의 자동적인 반응이다. 이 경우는 증가되는 심박률, 혈압상승, 호흡증가, 손바닥의 땀 증가 등의 신체 반응이 동반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공포증과 불안은 개념적으로는 다르다. 보통 불안은 불안하게 하는 대상이 부재한다. 뭐에 대해 불안한지 경험하는 사람은 모른다. 그냥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그 불안의 이유를 찾고 그 이유를 불안의 원인으로 여길 뿐이지, 사실 그 원인이 진짜 불안의 원인인지는 알기 어렵다. 만일 그 대상이 매우 과도한 불안과 두려움을 만든다면 그것은 공포이다. 조현병 환자 중에는 외부의 어떤 자극 없이도 불안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으며 영양학적 측면 중 비타민 B1의 저하도 범불안장애와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인간의 불안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감정이다. 우리의 질투 대상은 사실 고양이이다. 우리는 불안 감정에 대해서는 고양이보다 못한 존재이다. 고양이는 미래에 벌어질 일을 끌어다 현재의 행복을 망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포유류들은 그렇지만 고양이도 인간과 다르게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이런 고양이의 능력을 모방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역사에서 불안을 관리하는 기술을 특화한 사람들이 있다. 현대에서 그들을 신앙인이라고 부른다. 스님, 신부님이나 수녀님, 혹은 목사님들 중 이러한 고양이의 능력을 터득한 분들이 있다. 또 많은 종교에서 말하는 명상이나 묵상도 사실 고양이의 이런 능력을 획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불안을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불안에 말려들지 않는 것이다. 불안에 말려들지 않는다는 것은 그냥 발을 불안이라는 감정이 주는 유혹에 디디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불안의 감정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불안이라는 불에 휘발류를 뿌리는 것이다. 불안에 최고의 해결책은 무관심이다. 다만, 우리는 신앙인이 아니여서 불안을 그 자체로 무시하지 못한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가? 이 방법은 사실 과학적으로 일정 정도 증명된 불안 퇴치 방법이고 경험적으로도 인정된 방법이다. 방법의 원리는 하나이지만 그 불안 퇴치 행동 중 하나는 청소나 설거지이다. 원리는 불안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의식을 이곳과 이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렇게 현재에 집중하기 위한 모든 행동은 다 불안을 다루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이런 방법으로 모든 불안이 사라진다면 당신은 뇌를 다친 것이다. 불안은 없앨 수는 없다. 칭얼대는 당신의 애인이나 애와 같다. 잘 다루고 가끔씩 먹을 것을 주되, 당신을 지배하게만 하지 말라.

2020-08-05 10:37:3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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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환각

환각( hallucination, 幻覺)은 비정상적인 지각의 일종이다. 잘못된 지각에는 착각, 환각, 가성환각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환각은 주관적인 측면, 즉 경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지각과 동일하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정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가 대상이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데 존재하는 것으로 지각하는 것, 둘째, 진성환각이라고 불리는 환각으로 실제 지각과 동시에 나란히 지각되는 것, 셋째, 실제 대상에 관련되지 않으면서 외부나 내부에서 비롯되는 표상, 넷째, 외적인 자극 없이 실제 지각되는 수준으로 저절로 생기는 것이며 지각하는 사람이 쉽게 조절할 수 없는 지각과 유사한 경험인 것, 마지막으로 대상이 없는 지각 혹은 물질적인 실체가 없이 세계에 어떤 개채가 나타는 것으로 경험되는 것,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지각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착각과 환각은 구분되어서 설명된다. 환각이 대상 없이 정상적인 지각을 경험하는 것이라면 착각은 실재 존재하는 것에 대해 왜곡된 지각을 가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글자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알아 듣는 것이다. 환각이 경험하는 당사자에게는 떨치기 어렵고 실재와 구분하기 어려운 점 중 하나는 객관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주관적으로는 실재하는 것으로 경험되기 때문에 이 경험이 실재 외부에서 자극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뇌 영상 촬영을 보면 외부의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도 실재 환청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청각 신경이 활동을 한다. 불행한 점은, 만일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욕하는 소리를 귀로 듣고 있다면, 그것도 누군가가 시도 때도 없이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욕을 한다면, 혹은 내 행동을 옆에서 누군가가 중계하듯이 말을 한다면 -예를 들어 '애가 글을 쓰고 있네, 키보드를 치면서 스페이스 바도 치고 있고..'와 같이- 당사자는 이 경험의 타당성을 구분하기보다는 자신의 실재 벌어지는 경험을 통해 수 만가지 해결책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분명히 몰래 카메라를 통해 아파트 위층 사람들이 자신의 방을 보고 있다고 믿게 된다. 견디지 못해 방범 업체에 숨겨진 몰래 카메라를 탐색하게 하고 몰래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은 것도 미리 알고 치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윗집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고 그만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그 위층 사람들은 어제 휴가를 떠나서 아무도 없다. 보통 이런 경우 우리는 자신의 생각 오류를 고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환청을 경험하는 사람은 사실이 바뀌어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 이미 자신이 집으로 찾아 올라갈 것을 알고 어디로 여행을 가거나 피했다고 생각하고 천장에 큰 스피커를 붙여 놓고 복수하는 행동을 한다. 눈으로 보는 환시는 사실 환청보다는 드물다. 환시는 어떤 경우 시각신경의 손상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환시를 보고하는 경우 시각에 대한 다양한 검사가 우선적으로 되어야 할 필요도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뇌과학자들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이 세상이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관계 없는 뇌가 만들어내는 환각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감각을 통해 경험되는 세상이 우리가 경험하는 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인데 이렇게 보면 세상은 일종의 환각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우리가 공통으로 합의해서 세상이 존재한다고 무의식적으로 믿는 것일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2020-07-29 11:28:03 윤휘종 기자
이원욱의원 "저는 '저평가우량주'…정권재창출 이끌 적임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3선, 화성을)는 26일 오후 강원지역 대의원대회에서 "원외 지역위원장을 최우선 공천하는 체계로 공천시스템을 혁신하겠다"면서 "김진태 전 의원을 꺾고 72년 만에 춘천에서 승리한 허영 의원처럼 제2, 제3의 허영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해 3월 화성을지역위원회와 강릉지역위원회가 상생협약식을 체결하면서 당비 500만원을 전달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를 "이원욱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전체 지역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원외 지역위원회에 대한 지원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물적 지원뿐 아니라 인적 지원도 강화해 현역 국회의원이 자매 지역위원회의 명예 국회의원이 되어 원외 지역위원회를 상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욱 후보는 민주당의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면서 변화와 혁신만이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 역할은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박근혜 탄핵을 주도했고, 원내 수석부대표로 공수처법 통과를 주도했으며, 수도권 대표적 험지였던 화성을 12년 만에 수도권 최고 민주의 땅으로 만들었던 이원욱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동료의원들은 이원욱에 대해 '저평가 우량주'라고 말한다"면서 "강원도에서 이원욱을 '고평가 우량주'로 만들어 준다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대선 승리의 적임자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0-07-26 14:29:0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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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소는 잡지 말아라

조선시대에는 우금령(牛禁令)이란 게 있었다. 나라에서 소를 함부로 도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명이었다. 농업사회에서 소는 장정 대 여섯명 이상의 일을 해내는 생산력의 원천이었다. 그런 소를 잡는다는 것은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이 되기 때문에 아예 나라에서 소를 못 잡게 했다. 물론, 당시 양반들이나 부잣집에서는 우금령을 무시한 채 소고기를 즐겼지만 국가 경제 차원에서는 그만큼 소가 중요했다는 의미이며, 일하는 사람과 생산수단이 줄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수 있어 '소고기의 유혹'을 뿌리치고 만든 궁여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정권이 가장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근본은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다. 정치란 것도 궁극의 지향점은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국민이 편안하게 살려면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일 게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처럼, 나눠먹을 파이부터 우선 키워야 하는 게 국가의 최우선 정책이다. 하지만 지금 정부나 집권당은 일을 열심히 해야 할 소를 잡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다. 지금 세계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이미 수년 전부터 저성장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내수로는 경제발전이 힘든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국가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들이다.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기도 하다. 올해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마이너스 성장의 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설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그나마 일을 하는 '소'는 기업들이다. 그런데 소에게 힘내라고 낙지를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소를 잡겠다는 법안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감사위원 분리선임 ▲다중대표소송제 등을 골자로 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 지분율 규제 강화 ▲사익편취 규제대상 확대 ▲전속고발권 폐지 ▲과징금 상한 상향 등을 핵심으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이들 법의 취지는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 사례를 볼 때, 그 결과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경제계에서 이들 법안이 과도할 뿐 아니라 자칫 외국계 투기펀드만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달라고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은 집값을 잡겠다고 했다가 오히려 집 없는 서민들의 집 사기만 어렵게 만들었다. 소득주도성장을 펼치다가 최저임금을 너무 급하게 올리는 바람에 소상공인·자영업자들만 힘들게 했다. 대학 강사들에게 차별대우를 없애겠다고 고등교육법을 개정했다가 고급인력들을 대거 실업자로 만들었다. 모두 당초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은 정책들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9일 '허심탄회'란 모임을 통해 4대 경제단체장들과 경제위기 극복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가 경제단체장들과 지금의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과제를 도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회의 직후 터져 나온 이들 법안을 보면 할 말을 잃는다. 정부와 여당 행동을 보면 마치 '여우와 두루미'의 우화가 생각난다. 권력을 가진 분들이 진정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2020-07-22 10:20:1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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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향정신성약물

향정신성 약물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경험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화학적 약물이다. 대부분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동기, 정서, 행동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향정신적 약물들은 치료적 목적으로 정신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약물이 해당된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의 효과는 다양한 환각효과나 진정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엄격하게 관리한다. 향정신성 약물은 다양하게 분류된다. 수면제(hypnotic drug), 진정제(sedative), 신경차단제(neuroplegica), 감정조정제(thymoleptica), 환각제(phantastica), 정신승양제(psychotonica), 항경련제(anticonvulsant)가 있고 하위에는 다양한 약물들이 있다. 마약으로 알려진 약물들도 향정신성약물에 해당되는데 코카인, 헤로인, LSD 같은 마약류도 향정신성약물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약물들은 인간의 뇌에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변화를 이끌어서 우리의 행동, 정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많은 쾌감을 제공하는 마약류들은 중독자들이 끊기 힘든 약물들이 되어 인간의 삶을 망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약물들은 인간 뇌의 도파민 보상 회로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도파민 보상회로는 우리가 갖지 못한 보상이 되는 것에 대한 강한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약물들은 이러한 도파민 보상체계를 직접적으로 흥분시키는 효과를 야기 하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욕망으로 들뜨게 한다. 그러나 약효가 떨어지면 높게 띄웠던 그 높이 만큼 곤두박질 치는 감정을 경험하기 때문에 처참한 마음과 박탈감을 경험하고 다시 약물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이다. 현재 뇌과학자들이 찾아 낸 것은, 이 도파민은 우리를 들뜨게 하지만 이렇게 띄워 놓고는 위로 우리를 날개하지 않고 내팽계치도록 만든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도파민은 욕망의 신경전달물질이지, 즐거움의 신경전달물질은 아니라고 한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즐길수 있는 것이 다른 회로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원하는 것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욕망은 우리에게 저것을 가지면 행복할 거야, 저 남자 혹은 여자와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 라는 환상만을 준다. 그래서 우리가 정작 그것을 얻었을 때 정작 그것이 주는 환상을 깨끗하게 지워버리게 만든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그 때 우리는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다시 욕망할 수 있는, 즉 다시 도파민을 분비시킬 수 있는 외부의 다른 대상(새로운 상품, 새로운 차,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을 향해서 갈지 아니면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도파만이 휩쓸고간 공허함을 견디면서 하나씩 작은 즐거움을 찾아갈지 말이다. 이 지점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커플은 두 사람의 초기 도파민이 주었던 환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도파만이 사라지고 난 공허를 찬찬히 마주하고 같이 손만을 잡고 저녁 산책을 하는 것을 통해 현재의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전자를 택할지 후자를 택할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욕망하는 것을 얻는 순간 꿈꾸던 것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한 것 같다. 이것을 아는 데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시간이 걸려 직접 욕망의 허망함을 경험하거나 부처님 처럼 출가전에 누구 보다 많은 많은 쾌락을 경험하면서도 결국 마음의 공허함이 욕망을 얻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한다. 가진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훈련이 필요하고 그를 통해 얻어지는 아주 좋은 능력이 아닐까?

2020-07-15 10:41:5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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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리빙디자인페어, 8월 20일부터 인천서 개최

2020 인천리빙디자인페어 포스터 '2020 인천리빙디자인페어(Incheon Living Design Fair 2020)'가 오는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인천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전시인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최초로 인천으로까지 확장돼 개최되는 전시로 한국 리빙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은 송도, 청라, 검단 등 새롭게 조성된 교육 주거 지역이 있고 김포, 고양 등과도 인접해 풍부한 리빙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이 위치한 국제적인 경제 거점도시라는 지역 특수성도 지니고 있어 전시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갈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주최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미디어 콘텐츠 그룹 디자인하우스가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해 리빙 산업 발전의 모멘텀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인천리빙디자인페어는 '또 하나의 스타일'을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주거 공간을 넘어 근무, 취미생활 등 확장된 역할을 하게 된 집의 개념을 새롭게 조명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시에서는 인도어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리빙 트렌드(토털 인테리어 가구)를 비롯해 ▲홈 컬렉션(데코레이션 소품, 디자인 가전) ▲다이닝&스타일(키친 테이블웨어) ▲스마트 리빙(홈 엔터테인먼트, 주방 및 욕실 용품)를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리빙 산업의 트렌드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기획전시 '디자이너스 초이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인천 지역 주민이 셀러로 참여해 리빙 아이템을 직거래할 수 있는 인천 지역 기반 마켓도 코로나19 방역 지침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주최사인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는 "리빙디자인페어는 지난 1994년에 시작돼 작년에는 역대 최다 관람객 28만6000여명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리빙 전시"라며 "인천 지역으로 확장해 첫 선을 보이는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리빙 산업에 활력소가 되고, 기업과 산업에는 새로운 마케팅 무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 인천리빙디자인페어의 입장료는 1만원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자인하우스 회원가입을 하면 사전등록으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이번 주부터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2020 인천리빙디자인페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7-15 09:36:5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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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검찰수사심의위는 왜 열었나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현직 간부들을 기소하겠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해 수사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내렸지만 검찰은 당초대로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다. 검찰의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의지는 강력하다.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해 불법행위를 지시했다는 증거가 넘친다고 한다. 검찰은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당시 법원에 400권,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수사기록을 근거로 지난달 9일에는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가 확실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법원은 이 같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에 대한 책임유무와 그 정도는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추후 재판과정을 통해 두고봐야겠지만 법원은 충분한 공방과 심리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검찰이 '결정적 한방'을 갖고 있는지 불확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법원의 이런 결정을 근거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문제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지난 1년 7개월간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것이 무리였다는 것을 판단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요청에 따라 열린 수사심의위에서는 검찰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결정했다. 이 부회장을 구속할 필요도 없으며, 수사도 중단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당연히 검찰의 방침과 위배된다. 그래서 검찰은 세부적인 범죄사실과 대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수사심의위의 결정이 내려진 뒤 보름 넘게 검찰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자 이 부회장을 반대하는 측에서 검찰을 지지하고 나섰다. 검찰수사심의위원들의 면면을 거론하며 이번 결정의 전문성·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수사심의위의 결정 자체가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얘기도 꺼낸다. 이쯤되면 검찰수사심의위는 왜 열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수사심의위의 풀을 구성한 것은 삼성이 아니다.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기소독점제도를 견제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법조계·학계·언론계·시민사회 인사들 150~250명의 풀을 만들고, 이 가운데 15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개별사건에 대한 사안을 살펴보는 게 수사심의위다. 지금까지 여덟번 심의위가 열렸는데, 유독 이번엔 심의위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물론, 심의위의 결론은 권고사항이다. 검찰이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금까지 열린 심의위의 결정을 검찰은 수용했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했다. 사안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은 왜 이번 심의위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지 납득할만한 논리가 필요했다. 그런 고민을 거들기 위해 일각에서 '심의위 위원들에게 전문성이 없다'는 걸 꺼냈는데, 그 논리가 너무 빈약하다. 검찰의 이 부회장을 구속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검찰의 의지가 통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유리한 얘기는 듣고 불리한 얘기는 버리겠다는 의도가 여러 사람들을 설득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2020-07-13 16:05:2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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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프라시보/노시보

의사가 환자에게 진짜 약이라고 하고 가짜 약을 투여해도 '좋아질 것'이라는 환자의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할 때 플라시보 효과란 표현을 쓴다. 실제로 약이 턱없이 부족했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많이 쓰였던 방법이며, 이러한 심리현상을 플라시보 효과 또는 위약 효과라고 한다. 플라시보(placebo)는 사실 라틴어로 '마음에 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플라시보는 실험자나 피험자가 서로 플라시보 약물이 처방되는지 몰라야 한다. 이를 '이중맹검 검사'라고도 하는데 이는 정신약물학이나 약물정신의학에서 핵심적인 통제 요소이다.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에 간 경우 응급실 병상에 누워 별로 처치를 받지도 않았는데 아픔이 사라지는 것 같은 경험사례나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낫는 경험사례는 주변에서 혹은 스스로 흔히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좋아질 것이란 믿음에서 비롯된 플라시보 효과는 사실 정신약물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에게는 매우 골치 아픈 것이기도 하다. 특히 심리학 실험 같은 경우에도 특정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대기 명단(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만 해도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현상 때문에 진짜 약물의 효과가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하물며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 실험에서는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는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플라시보 효과는 무시할 수 없고, 실제 많은 학자들이 이 효과를 인정하며 더 나아가 이 효과를 치료에 이용해보려고도 한다. 분명한 것은 인간의 심리가 신체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심리현상이 플라시보 효과이다. 믿음이 산을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두통을 없앨 수는 있고, 진짜로 믿으면 어쩌면 산도 옮길 수 있는데 아마 그것도 플라시보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플라시보와 반대로 '노시보(nocebo)'는 진짜임에도 불구하고 가짜라고 믿어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좀 억울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할까? 노시보도 플라시보와 같이 마음의 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면에서 우리는 실수나 상실을 통하지 않고 어떤 것들의 가치를 진정으로 알 수 없다는 모순된 존재이기도 하다. 만일, 우리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경제적인 측면까지 고려할 때 플라시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당신의마음연구소 진성오 소장

2020-07-08 13:37:5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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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본격적인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노동자위원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8590원보다 1410원(16.4%) 오른 1만원의 최초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사용자위원들은 올해보다 180원(2.1%) 깎은 841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제시했다. 양측은 이런 최초 요구안을 제시하며 각각의 입장을 대변했다. 노동계는 "비혼 단신 노동자 및 1인 가구의 생계비 수준이며, 좁혀지지 않고 있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사용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올해 한국 경제 역성장이 가시화하고 있고, 최근 최저임금 인상속도가 빠르고 상대적 수준도 매우 높으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경영 여건과 고용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은 국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1988년부터 본격 시행된 제도다. 과거 우리 경제가 고속성장하던 시절에는 노동자들의 부가가치 창출 대부분이 회사에 돌아가고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생활을 겪곤 했다. 부의 편중심화 현상과 사회불만 증가 등을 막기 위해 최저임금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국가가 법으로 강제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몇년새 최저임금 인상폭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과도하게 높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계나 자영업자들은 '알바보다 못한 사장'이라고 자조할 정도로 환경이 악화돼 있다. 그래서 업종별로 최저임금 인상을 차등화하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최저임금 도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가 대두됐고, 6월 29일 열린 3차 전원회의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4차산업혁명이 일자리의 지도를 급격하게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로봇,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기술 발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특히 올해엔 코로나19로 그 동안 주저했던 기술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산업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갈수록 사람의 입지가 줄어든다'로 요약할 수 있다. 내가 듣고 있는 목소리가 사람인지 AI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해, 챗봇 같은 경우 수많은 상담사들을 대신할 정도까지 수준이 올라왔다. 로봇은 단순 노동을 대신하며 자리를 채우고 있다. 서빙로봇에 이어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의료정보화 등등을 보면 비전문적 노동자들의 역할을 이미 대체할 수준까지 발달했다. 최저임금이 사용자와 노동자 간에 원만한 합의를 통해 결정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숙련된 전문직의 경우 최저임금을 훨씬 초과하는 고임금을 받고 있지만 단순 노무직의 자리는 기계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노동자들은 당연히 좋겠지만 인건비에 압박을 받은 사용자 측이 사람대신 기계 사용을 계속 늘릴 경우 전체 일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이 여기에 있다.

2020-07-01 15:15:5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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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KBS의 도 넘은 삼성 때리기

공영방송이란 한국방송공사(KBS)의 삼성 때리기가 지나치다. 며칠전 KBS는 국내 저널리즘을 비판한다는 토크쇼를 통해 삼성전자의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비방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의 뉘앙스나 표정을 봤을 때 비방을 넘어 비아냥거림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었다. 토크쇼 패널들은 삼성전자의 특정 임원을 이름까지 거명하며 한겨레 기자 출신이 삼성에 입사한 것을 알게 됐다며 "너무 충격이었고 슬펐어요"라고 표현했다. 다른 패널은 해당 임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가방을 들어주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장면이 슬픈 생각이 들게 하는 거죠"라고도 했다. "그 현장에 다른 기자들이 가방을 들어주는 분을 보면 부럽다고 생각할까, 부끄럽다고 생각할까 그것도 궁금했다"고도 했다. 그런데, 기자로 있다가 기업체 홍보직으로 자리를 옮기면 슬프고 충격적인 것인가. '기자=언론은 고귀한 직종이라 기업체 가면 슬픈 일이 되는 것인가.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나, 거기에서 오너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슬플수도 있고 충격일수도 있다. 한 때 삼성에 비판적이었던 기자가 거액의 연봉에 팔려갔다고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겨레가 자기 회사 기자를 삼성에 팔아먹은 것도 아니고, 본인의 의지와 삼성의 의지가 맞아 떨어져, 10년도 전에 이직해 임원으로만 수년째 근무하고 있는 사람을 이제와서 대놓고 실명을 공개하고 얼굴까지 보여주며 한겨레 출신 기자라고 밝힌 것은 아무리 봐도 정도가 지나치다. 해당 임원이 범죄자도 아니고, 범죄 혐의를 받은 것도 아닌데도 단지 한겨레 출신이었다는 이유로, 이재용 부회장의 가방을 들어주고 있다는 이유로 마치 뭔가 잘못된 일, 비굴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처럼 평가한다는 건 공영방송에서 할 일이 아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판한다며, 삼성의 눈치를 보는 한국의 언론들을 비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특정인의 명예나 인격을 무시해도 된다는 발상이 정말 참기 힘들고 불편했다. 그것도 공영방송에서. 삼성뿐 아니라 대기업, 중소기업, 심지어 벤처기업에도 기자들이 많이 이직해있다. 한겨레뿐 아니라 고귀하신 KBS에서는 잘 모르는 중소 매체 출신의 기자들도 많이 이직 한다. 거꾸로 기업에 들어갔다가 기자를 해보겠다며 이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직을 하는 이유는 개인 사정이다. 이직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건 초등학교 때부터 듣던 소리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의 패널들 인식 저번에는 사회 정의를 외치는 고귀한 언론사 기자가 대기업에 들어가 총수 가방이나 들어주다니 한심하다는 괴상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방송사 기자들은 정권에 잘 보여서 국회의원이 되고 청와대에 들어간다. 패널들 말처럼 '달콤한 제안'이나 '유혹'에 넘어가는 기자들도 있지만 권력의 유혹에 넘어가는 기자들도 있다. 그 모든 사람이 잘못된 것인가. 기자는 죽을 때까지 기자로 살고 종업원은 죽을 때까지 종업원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미인가. KBS는 공영방송이다. KBS는 아무리 방만경영을 해도 국민에게 거의 강제로 거둬가는 시청료로 적자를 채워주니까 월급 걱정 안하고 우아한 말만 하고, 사장을 임명하는 정권의 눈치만 보면 그만일게다. 하지만 다른 언론사는 민간기업이다. 기자들이 사회정의를 외치더라도 누군가 월급을 주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중적인 구조다. 생계를 이유로, 또는 다른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직한 특정개인을 비방하는 건 다시는 없어야 한다. 아무리 토크쇼라는 형식을 빌어도 공영방송에서 내보낼 내용이 있고, 개인 동영상채널에서 내보낼 수준의 프로그램이 있다. 내가 낸 시청료가 저런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니, 정말 시청료를 계속 내야 하는지 의문이다.

2020-06-17 09:19:1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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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트라우마(Trauma)

트라우마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충격적인 사건에 의해 입은 심리적 상처를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다. 이러한 심리적 외상에는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자연 재해(지진, 해일, 산사태, 화산폭발), 기술적 재해(댐이나 건물붕괴, 비행기 추락, 화학물질 유출, 원자로 파괴), 폭력적 범죄(살인, 폭행, 성폭행, 강도, 유괴, 납치), 관계상실(가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폭력을 당해 처참한 모습으로 죽는 것을 목격)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슬픔, 공포, 분노와 같은 강렬한 감정반응을 야기하게 된다.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난 후에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 증상을 나타나는 경우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하며 여러 가지 유형의 심리적 증상을 보인다. 보통 외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이 자꾸 의식에 침투하여 재경험되는 침투사고, 외상사건과 관련된 자극을 회피하는 것, 외상 사건의 재경험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기억·생각·감정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고통스러운 외상 경험을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자극이나 단서를 회피하려고도 한다. 또, 외상 사건과 관련된 인지와 감정에 있어 부정적 변화를 야기하며 외상 사건의 중요한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상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를 왜곡하여 받아들여 자신이나 타인을 책망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생리적으로는 각성과 반응성의 현저한 변화를 보여 과민하고 주의집중을 잘하지 못하기도 한다. 더불어 사소한 자극에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수면의 곤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트라우마는 인간의 영혼에 깊은 고통과 상처를 남긴다. 트라우마가 인간의 영혼을 좀 먹는 이유 중 하나는 트라우마 사건의 시간은 기억 속에 사라져 버린다. 특히 시간축을 두고 과거의 사건은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과거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게 한다. 그러나 그 때 경험한 정서적 경험은 우리의 정서적 기억에 남아서 그 흔적인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한다. 그래서 트라우마는 어떤 면에서는 과거의 사건이 아닌 것이다. 기억은 과거 속에 속하고 혹은 과거를 흘러간 시간 속에서 잊어 버린 혹은 지나간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것은 그냥 논리적인 사고일 뿐인다. 왜냐하면 그 때 상처받은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를 '몸은 기억한다'라고 베셀 반 데어 콜크는 말한다. 몸이 기억을 한다는 것은 몸의 긴장과 고통의 경험이 지금 이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몸의 기억을 다루지 않는 한 그리고 현재 벌어지는 것처럼 느끼는 감정을 다루지 않는 한 우리는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트라우마의 또 다른 잔인한 측면은 우리가 직접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것을 보거나 알게 되어도 우리도 트라우마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인 큰 트라우마 사건은 그것을 지켜본 사람들에게 트마우라로 작용한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 소식도 우리에게는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 부처님이 말한 '인생은 고해의 바다'라는 표현은 '인생은 트라우마의 바다'로 바꿔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모든 사람들이 트라우마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은 아니다. 드물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 이후 삶의 가치를 깨닫고 또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여 이전에 이루지 못한 성숙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를 외상후 성장이라고 표현한다. 가장 좋은 것은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트라우마 경험이 있다고 삶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삶의 고통과 타인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어난 고통이지만 이후 이를 어떻게 보고 대처하는가에 의해 그것이 성장의 고통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 소장

2020-06-10 14:08:29 윤휘종 기자
[윤휘종의 잠시쉼표] 삼바와 모뉴엘은 다르다… '분식회계'에 대한 오해와 진실

며칠 전, 서울역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해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던 범죄 피의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피의자의 주거가 분명할 뿐더러, "위법한 긴급체포에 기반한 구속영장 청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이자,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쥐락펴락하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8일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법리적으로 보자면 형사소송법 제70조에 근거해 이재용 부회장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증거인멸의 염려도 없을 뿐 아니라 ▲도주의 염려도 없어 구속영장 신청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검찰은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 부회장이 검찰의 자존심을 건드려 '괘씸죄'를 받게 된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이미 이 부회장과 삼성은 1년 8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50여 차례 압수수색, 110여 명에 대한 430여회 소환 조사 등 유례 없을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고도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을 위법하게 조작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사실상 수사가 종결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범죄혐의를 수긍할 수 없어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의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를 심의해 달라'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심의신청을 접수한 게 검찰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시각이다. 이 부회장의 불법승계를 판단하는 핵심 수단 가운데 하나는 회계다. 회계는 경영의 결과물을 표시하는 일종의 '언어'이자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문제는 검찰이 바라보는 회계라는 언어와 기업이 사용하는 회계라는 언어가 다르다는 점이다. 검찰이 요구하는 것처럼, 딱 부러지는 회계는 세상에 없다. 회계는 선택과 판단의 문제이고 그 결정과 책임은 기업에 있다. 가령 상점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언제일까.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며 카드를 긁을 때인가, 아니면 몇주 뒤 카드 대금이 입금될 때인가. 카드대금이 입금될 때 매출로 인식하면 분식회계인가. 현금주의 회계에선 그 시점을 매출로 인식하기도 한다. 오롯이 상점의 회계정책이나 판단의 문제일 뿐, 이를 가지고 처벌할 순 없다. 제대로 문제삼고 처벌해야 하는 분식회계는 과거 모뉴엘처럼 실적도 없으면서 자금을 끌어오거나, 은행 차입을 일으키기 위해 고의적, 의도적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행위다. 주식시장을 왜곡시키고 주식투자자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런 행위는 엄단해야 마땅하다. 삼바와 모뉴엘이 다르다는 점은 주식시장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검찰의 시각이 과거 한 시민단체 측의 입장과 너무 비슷하다는 점이다. 2018년 4월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했던 김기식 전 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를 재조사하면서 이번 사건이 불거졌다. 일부에선 검찰이 "부정승계를 위해 회계를 조작했다"는 당시 시민단체의 정황적 결론을 합리적 의심없이 미리 수용하기로 결론내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020-06-07 16:25:5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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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우리에게 앨런 머스크는 없나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온통 우울한 사건 투성이인 가운데, 모처럼 밝은 소식이 우리 귀를 번쩍 띄이게 만들었다. 지난 5월 30일 오후 3시22분(현지시간) 미국에서 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선이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전기자동차 테슬라로 잘 알려진 앨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민간인을 태운 '크루 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 올려 도킹까지 성공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우주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고급인력, 안보 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민간인이 추진한다는 것은 꿈도 못꿨던 분야였다. 하지만 앨런 머스크는 남들이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꿈을 키웠고, 마침내 성공의 축배를 들 수 있게 됐다. 1971년생인 머스크는 24세에 집투(ZIP2)라는 회사를 창업해 1999년 컴팩에 매각한 뒤 돈을 만졌다. 그 뒤 엑스닷컴이란 기업을 창업해 다시 이베이에 매각하며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 자금을 무기로 머스크는 인터넷, 우주공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그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번에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 역시 2002년 6월에 머스크가 설립한 세번째 회사다. 이쯤에서 나올 법한 얘기가 있다. '한국에는 왜 머스크 같은 기업인이 없나'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며 우리에게 혁신이 없다고 한탄할 일도 아니다. 앨런 머스크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창조적 파괴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의 어린 시절은 평탄치 않았다. 그런 이력 때문인지 머스크의 꿈은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머스크는 시속 1000㎞가 넘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연료 비행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프로젝트 등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선 분야에서 사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업 초반 그가 벤처기업을 매각하며 벌어놓은 돈이 그의 꿈을 실현하는 데 커다란 밑천이 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에게 '모험정신'이 사라진 것은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다.2000년대 초반부터 포털, 게임 등의 분야에서 부를 일군 이들은 지금 웬만한 대기업을 우습게 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최근 코로나19로 게임 등의 벤처기업 시가총액은 국내 10대그룹 상위 기업들보다 많을 정도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들에게 혁신과 도전은 사라졌다. 정부와 시민단체 등의 규제·견제 탓도 있겠지만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게임의 사행성, 포털의 독과점 논란 등 사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창업 1세대들은 전문경영인들을 앞에 내세우고는 은둔의 삶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들이 처음 만들어 성공한 사업 아이템 이후 '혁신'에 가까운 신규 아이템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들에겐 새로운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자본과 인력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은 오히려 굴뚝산업에 종사해 온 전통적인 '재벌'들보다 못한 게 현실이다. 한 때 젊은 예비창업자들은 선배 벤처기업인들을 롤모델 삼아 실패를 두려워않고 창업 현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금 예비기업인들에게 모범을 보여줄 선배들은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2020-06-03 15:07:48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