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3조7388억원…역대 최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당기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전(3조4217억원)과 비교하면 9.3%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시장금리 하락에 이자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손님기반을 확대하고 수익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안으로 수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8610억원으로 같은기간 1.3% 줄었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69%, 1.46%로 집계됐다. 1년 전(1.76%, 1.52%)과 비교하면 내렸지만, 3분기(1.63%, 1.41%)보다 올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금리 하락으로 NIM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4분기에는 고금리 정기예금이 만기도래하며 조달비용 감소와 포트폴리오 개선의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전년1조7961억원)보다 15.2% 증가한 2조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영향이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대손 비용률은 0.29%로, 전년(0.40%) 대비 0.11%포인트(p) 낮아졌지만, 전 분기(0.25%) 대비 0.04%p 높아졌다 4분기 비은행 부문에서 추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손 비용률이 올랐지만, 2023년까지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해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1년 전(0.50%)과 비교해 0.12%p 상승했다. 연체율은 같은기간 0.06%p 상승한 0.51%를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3600원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