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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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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상 걸린 항공·중공업…기간산업지원으로 한숨 돌리나

정부가 이번주 항공, 정유, 자동차 등 고용창출 여력이 큰 기간산업 분야의 금융지원 방안을 추가로 내놓는다. 정부는 KDB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지급보증 등을 통해 2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대통령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기간산업 대책방안을 마련한다. 기간산업은 국가산업의 토대가 되는 산업으로 기계, 에너지, 조선, 자동차, 전자, 반도체, 항공, 해운업 등을 말한다. 코로나19로 기간산업이 무너지면 해당 업종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 금융시장까지 타격이 불가피한 데 따른 조치다. ◆산업은행이 기업 회사채 지급보증하는 방안 유력 정부는 기간산업 대책으로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이 지급 보증·매입하거나 정부가 직접 회사채를 지급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은 기업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차환 발행할 때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으로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방법이다.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이 보증하면 회사채 신용등급이 높아져 원활하게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조달금리도 낮아져 회사의 상환부담도 줄어든다. 여기에 정부는 산업은행의 자본을 확충해 자금여력을 바탕으로 기간산업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식도 검토한다. 기간산업 회사채를 매입하는 펀드, 별도 매입기구를 새롭게 도입하는 것보다 구조조정을 담당해온 산업은행이 처리하는 것이 더 신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경우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정부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산은이 원하는 만큼 출자를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업은행 BIS비율의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예산당국, 국회와 자본확충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직접 회사채를 지급 보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 방안은 정부가 기간산업 회사채에 지급보증을 하면 해당 회사채를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정부의 지급보증 시 한국은행이 직접 회사채 매입에 나설수도 있어 효과가 확실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8년에도 1000억달러 규모의 은행 외화표시 채무에 국가보증을 실시해 은행들은 외화 조달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로 자금조달이 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직접보증방식이 대기업 특혜로 보일수 있는데다 국회동의를 얻어야 하고, 정부의 우발채무가 늘어날 수 있어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지원규모 20조원 넘어설 듯…맞춤형 지원해야 업계 안팎에서는 기간산업 지원 규모가 2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간산업이 항공, 중공업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항공업계 1위인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 말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가 2400억원이다.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를 통해 6228억원을 발행했지만 한달 고정비가 최대 5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모두 소진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한달간 시행하기로 했던 무급휴직을 무기한 연장했다. 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사의 매출 손실이 2520억달러(30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각국 정부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항공산업 지원을 촉구했다. 자동차업계는 중국을 제외한 해외공장이 문을 닫아 내수판매로 버티는 상황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 자동차 수출은 12만6500여대로 전년 대비 43% 급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준중형 SUV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의 가동을 중단했고, 기아차는 논의를 통해 오는 23~29일 소하1공장과 소하2공장, 광주2공장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별 맞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해운업계는 보증지원을 통해 저금리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자동차 업계는 취득세 감면과 구매 금액 소득공제 인정 등 소비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간산업 분야가 무너지면 일자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4-20 16:11: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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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020년 신입행원 수시채용 실시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는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5월 중순부터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디지털', 'IT', 'IB', '자금' 4개의 전문부문으로 서류심사, 필기시험, 직무면접, 임원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합격한 신입행원은 일정기간 영업점 근무 후 관련 본부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올해 새롭게 실시되는 신입행원 수시채용은 은행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전문부문에 특화된 인재채용을 위해 각 부문별 직무면접을 처음 도입한다. 디지털, IT 부문에서는 코딩능력 등을 평가하며, IB, 자금 부문에서는 시장 이해도, 프라이싱능력 등을 평가한다. 다만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채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채용일정을 유동적으로 진행한다.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하반기 공채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담당자는 "역량있는 인재들의 선제적 채용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은행권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며 "글로벌 리딩뱅크를 함께 만들어갈 역량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20 09:13:2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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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리워드W 카드 출시

SC제일은행 '리워드W 신용/체크카드' 출시/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 360리워드포인트 적립에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리워드W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리워드W 신용카드는 국내외 가맹점 구분 없이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2.5%의 360리워드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매월 최대 5회까지 넷플릭스·택시·스타벅스에서 1만 원 이상 쓰면 1000원의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신용카드 360리워드포인트는 ▲전월 사용금액 50만 원 미만이면 해당 금액의 0.5% ▲전월 사용금액 50만 원 이상 150만 원 미만이면 해당 금액의 1.0% ▲전월 사용금액 150만 원 이상 250만 원 미만이면 해당 금액의 1.6% ▲전월 사용금액 250만 원 이상이면 해당 금액의 2.5%를 각각 적립해준다. 각 적립한도를 초과하면 해당 초과 금액의 0.5%를 추가로 한도 제한 없이 포인트로 쌓아준다. 리워드W 신용카드 청구할인 혜택은 넷플릭스·택시·스타벅스 가맹점에서 적용 받을 수 있고 통합 할인 횟수는 역시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정해진다. ▲전월 사용금액 50만 원 이상 150만 원 미만이면 2회 ▲전월 사용금액 150만 원 이상 250만 원 미만이면 3회 ▲전월 사용금액 250만 원 이상이면 5회까지 통합 할인을 해준다. 이때 1만 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에 한해 1000원 청구할인을 적용한다. 마스터카드 브랜드로 발급받는 경우 전월 50만 원 이상 사용하면 당월에 본인 회원이 국내 공항 라운지를 한 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리워드W 신용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는 6월 말까지 SC제일은행의 모바일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으로 해당 카드를 신청하고 발급 다음달 말까지 국내에서 10만 원 이상사용하면 연회비 100%(최대 1만 원)를 청구할인으로 돌려준다. 장호준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소비 패턴과 니즈를 면밀히 분석해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20 09:07:5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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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Hana EZ' 서비스 내국인 확대 실시

하나은행이 '하나이지(Hana EZ)' 서비스를 내국인까지 확대 시행한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외국인 전용으로 출시된 해외송금 특화 앱 '하나이지(Hana EZ)' 서비스를 내국인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Hana EZ'는 내국인 서비스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기술과 AI알고리즘, 인공지능을 도입하여 차별화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AI알고리즘으로 송금처리과정 및 상대국가의 공휴일, 시차를 계산해 송금 예상 소요시간을 알려준다. 또 유럽지역의 계좌번호 또는 국가 별 은행코드만 입력하면 수취은행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번거로움을 줄였다. 특히 이번 내국인 서비스 확대는 비대면 거래에 중점을 두었다. 모바일을 통해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등록 및 재학사실 입증서류를 제출하면 영업점 방문없이 유학생 송금이 가능하다. 한 번 보낸 송금은 재송금시 금액만 입력하면 바로 송금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고지서 출력 시점에 원화금액으로 등록금 처리가 가능한 WUBS 세계주요대학 등록금 납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Hana EZ' 서비스 확대를 기념하여 개편 이벤트를 실시한다. 웨스턴유니온 송금 수수료는 금액에 상관없이 국내 최저가인 3.99달러가 적용되며, 1만달러 초과 해외 송금 시에도 전신료 5000원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유학생 송금 및 내국인의 지급증빙미제출 송금은 미달러화(USD), 유로화(EUR), 일본엔화(JPY) 한해 6월 30일까지 환율을 50% 우대한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20 08:57:4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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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산업은행 자본비율 하락시 정부가 손실 보전할 수 있어"

이날 금융위원회는 항공업과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을 지원하는 산업은행의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산업은행법상 자본비율 하락 시 정부가 재정출연을 통해 자본비율 보전을 할 수 있다는 근거가 명시돼 있다"며 "금융·민생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정부가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창호 금융산업국장과의 일문일답 -금융 공공기관 경영평가지침 개정안 중 제외되는 지표와 신설되는 지표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불이익을 완화하기 위해 먼저 수익성 지표에서 이익목표 달성도와 1인당 부가가치, 계량관리 업무비, ROA지표 등을 삭제할 예정이다. 건전성 지표로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연체채권 ·연체대출채권 비율, BIS 비율 등을 삭제한다. 대신 정부정책 대응 노력을 평가지표로 신설해 금융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고자 한다."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으로 금융회사의 자금공급 여력이 최대 394조원 증가한다고 했다. 금융회사 여력이 좋아진다고 지원이 그만큼 확대되는 것은 아닐텐데, 실제로 얼마나 더 자금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있나. "말씀하신대로 현재 분석한 기대효과는 이번 방안으로 금융회사가 공급할 수 있는 최대의 규모를 산출한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면책제도 시행과 현장점검, 또 금융회사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따라 적극적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시 미수이자를 이자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법령해석을 발급한다고 했다. 그러면 은행들은 이자를 받지 않더라도 이자를 받은 것처럼 수익을 잡을 수 있는 건가. 이 경우 이자수익 감소가 사실상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미수이자는 대출채권에 부실이 나 받지 못한 이자다. 회계기준상으로 보면 발생기간에 따라서 채권에 대한 이자수익은 미수수익(아직 받지 못한 수익)으로 인식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로 채권을 상환 유예한 경우는 개별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돼 상환 유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권장부금액을 기준으로 미수이자는 이자수익으로 해석한다. 금융회사는 미수이자를 이자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할 경우 손실이 발생해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하면 된다." -보험사 대면채널 모집 시 전화모집(TM) 절차를 준용하는 것은 금융지원 여력을 확대하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이런 금융규제를 풀어주는 이유는. "현재 코로나19로 대면채널 모집을 자제하는 가이드라인이 시행되고 있다. 이 경우 보험설계사들은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모집 실적이 떨어져 소득이 감소하고, 생활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보험회사도 보험모집 실적이 떨어져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대면 설명의무와 자필서명대신 전화모집의 비대면 녹취방식을 허용토록 한 것이다." -산업은행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을 한시적으로 적용 유예한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NSFR 외에도 자기자본비율(BIS비율) 등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데 대응방안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금융민생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공공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기업여신공급으로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경우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 자본비율을 보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법과 기타 금융공공기관의 설립 근거법에도 자본비율 하락 시 정부가 재정출연을 통해 자본비율 보전을 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다."

2020-04-19 12:16:1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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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공공기관 평가시 '코로나19 초과근무 수당' 예외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금융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코로나19 금융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경영평가지침을 변경한다. 직원들의 업무 증가로 인한 초과근무 수당이 원활히 지급되도록 인건비 상승분을 경영평가 시 감안하고, 각종 수익성·자산건전성 지표도 삭제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금융공공기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위는 업무증가로 인한 직원들의 초과근무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도록 총인건비 상승분을 경영평가 시 감안한다. 코로나19 대응으로 발생한 초과근무 수당은 평가지표인 총인건비 인상률 신정 시 제외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위 소관 기타공공기관에 대해선 올해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시 반영하고, 신용보증재단 등 준정부 기관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치한다. 경영평가 항목에서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제외한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의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단 금융위는 비계량 지표를 신설해 정부정책 이행 노력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산업·기업·수출입은행의 2020년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지침 개정은 이달 중 완료하고, 내년 개최될 '2020년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위한 경영예산심의위원회'를 통해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19 12:15:33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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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금세탁방지 3등급 중 2등급…"변호사 관리에 허점"

29개 FATF 회원국 상호평가 결과/금융위원회 한국의 자금세탁방지 관리 수준이 3개 등급 중 2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변호사 등 특정비금융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AML·CFT)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우리나라의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금지 제도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FATF는 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FATF 국제기준을 마련해 각국의 이행상황을 상호 평가하고 있다. FATF는 법률과 제도 구축 여부를 40개 항목으로 평가하고, 제도의 효과적인 이행 여부를 11개 항목으로 평가한다. 한국은 법제도의 구축여부를 평가하는 40개 항목 중 32개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반면 특정 비금융사업자, 테러자금 동결, 고위공직자, 법인의 실소유자 관리등 8개 항목은 법제도 미흡으로 부분이행 평가를 받았다. 법제도의 실제 이행 여부를 평가는 11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금융회사·특정비금융사업자의 의무 이행과 감독, 자금세탁 범죄 수사·기소 등 6개 항목은 법제도 미흡으로 보통이행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강화된 후속점검'에 포함됐다. FATF는 상호평가를 통해 '정규후속점검'과 '강화된 후속점검', '실무그룹(CRG)점검대상'으로 나눈다. 정규 후속점검 국가는 보고 주기가 3년인데 비해, 강화된 후속점검 국가는 보고 주기가 1.5년에서 1년이다. 미국, 중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이 한국과 같은 강화된 후속점검 평가를 받았다. TATF 한국의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비금융사업자의 경우 자금세탁방지와 관련된 규정이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차명계좌에 대한 관리와 금융정보분석원의 인력과 IT 자원을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17 12:31:4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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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두산重의 자구안

채무조정을 상담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은 적이 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빚 내역서' 작성하기였다. 열 칸 남짓 되는 빈칸 속에 내가 가진 채무를 모두 적으면 상담사는 한 달 수익을 묻고 채무조정이 가능한 지 확인한다. 외부사람들이 보면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만 내 빚과 내 수익을 명확히 직면한다는 건 어쩌면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하는 이에게는 아픈 경험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상치 못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휘청거리는 대기업들이 채무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주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제출하며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고 했다. 고통스럽겠지만 들어오는 수익에 비해 커져버린 등치를 줄여보겠다는 의지다. 그럼에도 채권단은 자구안이 실효성이 있는지 송곳 검증을 할 예정이다.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채무조정에 실패할 수 있으니, 냉정하게 털곳은 털고 운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경영케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솔루스도 수용 가능한 가격에 신속하게 매각하길 바라는 모양새다. 현금화가 가능한 계열사를 매각해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두산 측은 자체 평가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매각하기 어렵다며 손사레를 치고 있다. 앞서 성사가 코앞이던 스카이레이크의 두산솔루스 인수를 거절한 것도 그 이유다. . 그러나 제 새끼 안 이쁜 부모가 어디 있을까. 무섭게도 이 경우 두산은 우량계열사인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를 팔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채무조정은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몸을 가볍게 해 더 멀리 뛸 수 있는 힘을 준다. 그 동안에 묵혀있던 거품을 제거해 본인의 위치를 명확히 알 수 있어서다. 두산중공업이 내놓은 자구안이 단순히 1조원의 자금을 신속하게 받은 후의 형식적인 대응이 아니길. 두산중공업에 쏟아부은 1조원의 혈세가 부채를 위한 부채가 되지 않길 기대해본다.

2020-04-16 17:11:48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