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금속노조의 일방적 교섭결렬 선언은 부당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8일 성실교섭과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삼성디지털시티 앞 인도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농성은 노사간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허위사실을 근거로 한 명분없는 투쟁을 중단하고, 즉시 교섭에 복귀하여 교섭타결을 위해 성실히 임할 것을 요구했다. 경총은 최초 단체교섭 진행 사업장 수는 총 33곳이었으나, 조합원 탈퇴·가입, 폐업 등으로 일부 증감이 발생, 현재는 총 47개 협력사에 노조가 설립되어 46개 협력사가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교섭 초기 교섭 방식에 대한 논란과 노사 입장차로 인해 원만한 교섭이 이루어지 않았고, 이후 사측은 교섭 진전을 위해 수정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는 실질적 교섭을 거부하고 쟁의행위에 돌입했다며, 이후 서울·경기권역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진행해 단협 73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측은 폐업 및 임금관련 사측 입장 미제시를 이유로 기존 합의사항을 무효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그동안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성실히 교섭에 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기존 합의사항을 무효라고 주장하며 교섭결렬 및 투쟁 돌입을 선언한 것은 노사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사간 쟁점사항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일방적으로 성실교섭 주간을 설정해 사측을 부당히 압박한 것은 정상적인 교섭태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투쟁국면 전환을 위해 허위사실을 근거로 교섭결렬을 선언했음에도 교섭결렬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수개월간 삼성전자서비스 각 센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경총은 취업규칙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단체협약과 임금 동결이라는 방안만을 제시했다며, 더 이상 경총과 교섭하지 않을 것이며 각 센터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