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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27.9% 못 넘는다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7.9%로 떨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일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로 명시한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일부터 시행된 대부업법에 대한 후속조치로, 개정안은 시행령에서 법정 최고금리에 대해 연 27.9% 이하 범위에서 명확히 하도록 위임했다. 이에 금융위는 대부업체와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금융기관의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시행령은 또 대부업협회나 임직원이 횡령·배임·검사 방해 등 위법행위를 할 경우 금융위가 수사기관 통보, 변상요구, 업무 개선요구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나 대부업협회 위법행위 제재 등은 대부업법 개정안이 3월 시행되면서 이미 적용된 사안인 만큼, 사실상 이번 시행령으로 대부업 시장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본 시행령은 법무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국문회의 의결 뒤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한편 대부업 최고금리는 ▲2002년 66% ▲2007년 49% ▲2010년 44% ▲2011년 39% ▲2014년 34.9% ▲2016년 27.9%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05-02 16:10:0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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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 판매

DGB대구은행은 2일부터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인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을 판매한다. 본 상품은 DGB대구은행 3곳의 PB센터(본점·황금·죽전)와 전국 24개의 PB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투자자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 종목이나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운영하는 개념이다. 입력된 내용만 인식하는 기계와 달리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분석·학습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금융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 상품은 쿼터백투자자문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근간으로 운용된다. 국내·외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 중 최적화된 ETF 8~10개 내외로 분산투자할 예정이며, 연평균 4~7% 수준의 변동성을 목표로 위험중립적 성향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한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에 기존의 운용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공모펀드가 새로운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5-02 16:07:46 채신화 기자
금융당국, 구조조정 대상 선정 임박…대기업 늘어날 듯

주채무계열 평가 마무리 수순…신용위험 평가 착수 조선·해운업 등 취약업종은 협력업체까지 심층 평가 금융당국이 조선·해양 부문에 이어 이달에는 주채무계열 및 개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3트랙(경기민감업종-부실징후기업-공급과잉업종)' 구조조정 중 2단계인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상시구조조정이 시작되는 것. 상시구조조정은 매년 되풀이되는 작업이지만 이번 만큼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강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이는 만큼 대상 기업이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1일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이 시행 중인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 재무구조 평가를 이달 중 마무리해 선별 기업을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 기업군에 속한 소속 계열사의 수는 4443개다. 주채무계열 평가에서 재무구조취약 기업이나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되면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정보제공 약정 등을 맺고서 채권단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약정 이행 및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금감원은 앞서 2014년에는 14곳을, 지난해에는 11곳을 약정 기업으로 선정하고 자본확충, 자산매각, 사업구조 재편 등의 자구계획을 이행토록 한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주채무계열 평가와 별도로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한다. 7월까지 대기업, 10월까지 중소기업을 평가해 이른바 '좀비기업'을 솎아낼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하반기에 대기업에 대한 수시평가도 진행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취약업종'으로 지목된 조선·해운·철강 관련 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예년보다 더욱 엄격해진다. 금감원은 최근 내부 인사를 통해 3명을 신용감독국에 추가로 배치,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신용평가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신용평가를 통해 기업을 A~D의 네 개 등급으로 나누는데, C~D등급 기업은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대상으로 분류한다. 지난해에는 대기업 54곳, 중소기업 175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돼 각각 2010년(65개)과 2009년(512곳)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취약업종에 속한 기업이라면 다른 업종과 똑같은 재무상황이라 하더라도 재무건전성 유지 계획을 더욱 꼼꼼히 들여다보고 옥석을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02 16:03:46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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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1세대 장정욱 전무, KTB투자증권으로 컴백

증권가 홍보 1세대로 통하는 장정욱씨가 KTB투자증권 홍보 전무로 복귀했다. 그는 대신증권 조경순 상무, 옛 대우증권 김진걸 상무와 함께 90년대에서 2000년대 증권가와 은행을 주름잡던 '트로이카'로 불리던 인물이다. KTB투자증권은 장정욱 전무를 홍보담당 임원으로 새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장 전무는 1989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1998년 홍보와 인연을 맺었고, 99년 LG투자증권 홍보팀장을 지냈다. 2014년 12월 옛 우리금융지주 계열에 편입된 후에도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 합병(2005년 4월) 법인의 홍보를 총괄했다. 당시만 해도 덩치 큰 회사의 먹잇감이 되면 자리를 내줘야 했지만, 그 만한 대체 인물을 찾을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장 전무는 2009년 증권가에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그해 7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름을 받고 전격적으로 지주로 자리를 옮긴 것. 당시 장 실장은 내부적으로는 선후배들과 뛰어난 소통능력을 발휘했고, 대외적으로도 대응 능력이 탁월해 이 회장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에서도 익숙치 않은 은행 업무를 단기간에 소화해 내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7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2013년 친정인 우리투자증권에 복귀해 잠시 휴식 기간을 가졌다. 증권가에서는 그를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복잡하게 꼬인 사안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또 거침없이 해결하는 '탁월한' 홍보맨으로 꼽는다. 여의도 증권가 홍보팀장 모임의 한 관계자는 "큰 형이 돌아오게 돼 기쁘다"면서 "침체된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증권가가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년 6개월여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장 전무는 KTB투자증권에서 KTB금융그룹 홍보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조경순 상무, 한국투자증권 이희주 상무와 함께 다시 한 번 '트로이카' 시대를 열어갈 지 주목된다.

2016-05-02 15:33:00 김문호 기자
이주열 총재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충분한 역할 수행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 집행간부들에게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의 역할 수행 방안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2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최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은의 역할과 관련 "기업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은이)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 위축과 기업 자금사정 악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에 참여하여 관계기관과의 추진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것"을 전했다. 이 총재는 또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관련해서 대외발언을 할 때는 관계기관이나 일반국민의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간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가 발권력 동원 관련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단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사실상 질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당부 말미 "연휴 이후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위해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 참석을 위해 출국, 오는 6일 귀국한다.

2016-05-02 14:11:2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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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전략분석<2>] NH농협금융, 김용환式 소통경영에 응답하다

[금융지주 전략분석] NH농협금융, 김용환式 소통경영에 응답하다 김용환 회장 취임 1년…리스크 관리·비용절감 '역점' '현장중심 소통경영'으로 내실 다져 '글로벌화' 성공 NH농협금융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해외진출과 핀테크(Fintech) 등 신사업 부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김용환 회장의 '소통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의 디딤돌을 놓는 심정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수출입은행장 시절 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한 경험과 네트워크 활용 경력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농협금융의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해외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다진 농협금융은 올해 1월 중국 공소그룹, 3월 인도네시아 만다리은행과 합작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번 해외진출은 '농업금융'을 강점으로 농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김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농업금융 분야에 특화된 사업 강점과 농협의 경제사업 부문간 공조체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향후 현지 사업파트너와의 협력 진척도,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 금융환경 등에 따라 사업성과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 정상화 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농협금융은 지난해 저금리와 저성장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총자산 339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24조1000억원) 몸집을 불렸다. 은행지주 가운데 신한금융그룹(370조5000억원)에 이어 2위 규모다. 올해 1·4분기 총자산은 356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4.8%(16조2000억원) 더 커졌다. 다만 지난해 농협금융의 순이익은 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7%(3662억원) 감소했다. 1·4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5%(482억원) 줄어든 894억원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조선·해운사에 대한 충당금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목표 수익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의 올해 최종 순익 목표는 전년보다 130% 성장한 9200억원. 이 가운데 은행 부문은 7100억원으로 은행 수익성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NH투자증권,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등 비은행 부문은 3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포인트 확대시켰다. 김 회장은 "은행은 대손충당금 부담만 아니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한계기업(좀비기업)의 과감한 정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사후적 부실정리 구조를 선제적 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부신여신 발생의 사전적 예방을 위해 금융연구소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했다. 산업분석팀은 앞으로 157개 업종을 분석하고 여신·리스크 관리 정책과 연계해 위험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김 회장이 지주 내에 '기업투자금융(CIB)추진협의체'를 만든 것 역시 리스크 관리의 일환이다. 지주 및 계열사 임직원이 모여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부동산 투자 펀드 등 공동투자를 논의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적극적인 기업문화로 '핀테크 사업' 선두 김 회장은 취임 직후 '현장·스피드·소통·신뢰'등 4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문화 쇄신을 독려해 왔다. 우선 불필요한 형식과 관행을 없애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전을 최소화하고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보고체계를 대신했다. 사내게시판에 'CEO와의 대화방'을 개설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또 자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청취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등 강도 높은 소통행보를 이어왔다. 올해 발표된 농협금융의 새로운 슬로건인 '금융의 모든 순간'도 현장방문 중 직원의 건의에서 탄생한 것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용환 회장 집무실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고, 내부에 서류결제판을 들고 결제를 위해 줄서 기다리는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라며 "농협 특유의 경직되고 보수적인 문화가 개선되고 직원 의사결정 또한 자유로워졌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핀테크 사업에서도 업권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NH핀테크 협력센터'를 통해 국내 최초로 핀테크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조직을 구축했고 같은 해 11월 'NH핀테크 혁신센터'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이란 핀테크 기업이 농협의 금융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김 회장은 "올해 100여곳의 기업에 금융API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농협계열사가 합심해 금융플랫폼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핀테크 기업에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핀테크 기업에는 성장의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5-02 14:10:54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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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 12화 아랍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화장품

아랍에 뻗친 한류열풍을 우리 경제부흥의 활주로로 활용하려면 모름지기 여심을 사로잡아야 한다. 한국드라마에 빠져버린 아랍여성들이야말로 애정을 갖고 우리 제품이나 문화를 지켜본 이들이기 때문이다. 대가족제도를 바탕으로 끈끈한 가족애를 중시하는 가풍 안에서 자란 아랍여성들은 자신의 마음을 훔친 존재에 대해서 도란도란 자랑을 늘어놓는다. 이를 지긋한 시선으로 경청하는 상대는 보통 집안의 기둥격인 남자들이다. 아버지, 남편, 오빠와 삼촌들이다. 말하자면 바깥활동을 도맡아 하는 아랍사회의 주류들에게 한류열풍이 전해진다는 얘기다. 한국드라마에서 본 여배우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기 위해 10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을 마다않고 한국 땅을 밟는 여성들이 제법 적지 않다. 한국에 도착한 이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은 명동, 홍대, 강남일대에 즐비한 화장품 매장이다. 사은품과 샘플을 앞세워 경쟁상품을 홍보하는 브랜드사가 한 자리에 밀집된 이곳에서 아랍여성들은 사탕가게에 들어선 아이처럼 좋아 어쩔 줄 모른다. 품질도 좋지만 무엇보다 특정 가격대 이상을 구입하면 덤으로 따라붙는 경품제와 디자인도 아기자기한 화장품 케이스 나아가 멤버십 등록으로 꾸준한 고객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한 매력이다. 외국에선 쉽게 구할 수 없는 '마스크팩'도 성분별로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항공사 외국승무원 사이에서도 한국의 화장품은 굉장한 인기다. 부담되지 않고 기분 좋은 선물로 화장품 만큼 훌륭한 것이 없다. 한국 휴가를 앞둔 내게 외국승무원들이 제일 많이 부탁하는 것도 역시 화장품이다. 특정 화장품 브랜드만 고수하면서 콧대를 드높이는 외국승무원들도 많다. 나는 기내에서 일부러 우리 브랜드 화장품을 호기롭게 꺼내 쓰면서 호기심을 보이는 외국동료들에게 상품설명을 해주곤 한다. 챙겨뒀던 샘플과 마스크팩 몇 가지를 선물로 나눠주면 며칠 지나지 않아 다음 휴가 때 꼭 한국여행을 가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 내친 김에 한국에서 가볼 만한 명소를 리스트로 정리해주고, 겸사겸사 둘러볼 클리닉이나 뷰티샵, 화장품 매장도 추천해 준다. 강남일대의 기업형 피부과와 성형외과들이 여러 차례 중동 현지답사를 마쳤으며, 이미 국내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가 아랍일대를 향후 핵심시장으로 보고, 전략을 연구 중이다. 한류 열풍을 통한 한국관광유치와 청년실업률 제로화의 시작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아는 예쁜 마음 하나로 경제성장과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국가브랜드 가치까지 드높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16-05-02 14:09:5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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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메트로] '우리시래기국밥' 1·7호선 도봉산역

[맛있는메트로] '우리시래기국밥' 1·7호선 도봉산역 겨우내 잿빛 풍경에서 파릇파릇한 새싹과 화사한 봄꽃이 만발하는 총천연색으로 바뀌면 전국 명산은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울 북쪽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 경계에 있는 도봉산은 다양한 등반코스 및 60여개의 유명 사찰, 아름다운 계곡으로 주말에만 4만명 이상, 연평균 1000만명의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힘들었던 산행이 마무리될 시간이면 배꼽시계가 저절로 울리고, 등산객들의 발걸음은 절로 산 아래 먹거리촌으로 향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이곳을 즐겨 찾는 등산객, 인근 거주민,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한 곳으로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시래기국밥'이다. '시래기국밥이 뭐 특별할 게 있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소우족, 사골잡뼈, 소내장 등을 넣고 1시간 이상 푹 끓여낸 육수에 강원도 양구에서 들여온 시래기, 된장 생마늘 등 11가지 재료가 들어간 비법 양념까지 곁들여진 시래기국밥 한 그릇 가격은 단돈 '2900원'이다. 함께 제공되는 밥과 반찬은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고, 무료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술안주로 제공되는 오리로스(150g), 소양내장 한 접시, 해물김치전은 각 3000원에 맛볼 수 있고, 산행에서 빠질 수 없는 막걸리와 해물김치전은 5000원만 내면 세트로 먹을 수 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단연 2900원 시래기국밥이다. 값은 저렴한데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푸짐한 양에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으면 기본으로 주문하게 되는 메뉴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메뉴는 시래기고기내장탕(4000원)이다. 시래기국밥에 소양과 내장이 한 국자 정도의 양으로 푸짐하게 올라가는데 한 그릇 비우고 나면 배가 든든해져 산행으로 인한 피곤함이 한 번에 싹 가시는 느낌이다. 세 번째 인기 메뉴는 시래기콩나물돌솥비빔밥(4000원)이다.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과 시래기의 고소한 맛, 특제 고추장소스의 감칠맛까지 잘 어우러져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모든 메뉴가 주변 식당 가격의 절반 수준이어서 두 사람이 앉은 테이블에는 국밥은 기본, 술안주 메뉴가 1~2가지 정도 추가로 놓인 모습이다. 도봉산을 자주 찾는다는 김정한 씨(70)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싼 값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즐거움인지 모르겠다"며 "식사를 끝내고 나가면서 사장님에게 늘 똑같은 말을 한다. 가격 올리지 말고 이곳에서 오래오래 장사하시라고 말이다"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아내와 함께 이곳을 찾은 박찬영 씨(65)는 "다른 음식점과 비교해도 음식이 양이 적거나 맛이 부족한 것이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싸게 판매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 손님 입장에서야 좋지만 운영자는 수익이 남기나 하는 지 걱정도 된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우리시래기국밥은 사실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 맛집으로 이름을 떨치던 곳이다. 손님들이 줄을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식당 주방에 창문이 없어 조리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3월, 결국 도봉산으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우리시래기국밥을 운영하고 있는 최경례 사장은 "다양한 먹거리가 있지만 대부분 비싸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예전부터 서민들이 부담 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하고 싶었는데 실제로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즐겁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흐뭇하고 뿌듯할 수가 없다. 가격이 5000~6000원인 음식을 100일 동안만 할인해서 판매할 생각이었지만 손님들의 아쉬운 표정이 눈에 밟혀서 최종적으로 지금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에는 메뉴, 인테리어 등 운영 시스템 체계화가 마무리되면서 가맹사업도 시작했다. 조만간 도봉구 방학동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최 사장은 "음식 가격이 비싸다고 100%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돈을 쫓기보다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성공이 따라온다"며 "8시간 내외의 영업시간, 3000원 안팎의 메뉴로 하루 매출 70만원을 거뜬히 넘어서는 것이 그 반증 아니겠느냐. 저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주소:서울 도봉구 도봉1동 282-294 (지하철1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 도보 7분)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8시30분 (매주 월요일 휴무)

2016-05-02 14:09:10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