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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공인회계사 최종 합격자 발표…합격자 평균연령 26.9세

2024년도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 합격자가 1250명으로 확정됐다. 합격 인원은 지난해보다 150명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공인회계사 시험위원회'를 열고 2024년 제59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지난 6월2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제2차시험 응시자 4458명 중 전 과목 모두 6할 이상 득점한 자 등 1250명을 최종 합격자로 결정했다. 최고점 합격자는 연세대 3학년 김나현 씨(21)로 총점 452점을 받았다. 최연소 합격자는 서울대 2학년 정인서 씨(21), 최연장자는 최진호 씨(44·한양대)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올해 2차 시험을 치른 유예생이 전체 합격자의 76%(950명)를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중은 37.8%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28.6%)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상경 계열 전공자 비중은 70.4%로 전년 대비 1.2%p 하락했다. 합격자 세 명 중 두 명은 20대 후반 합격자(65.7%)로 나타났다. 응시자 평균점수는 56.2점으로 전년보다 0.8점 하락했다. 과목별로는 재무관리(58.5점)가 가장 높고, 재무회계(53.1점)가 가장 낮았다. 최종 합격자를 응시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인 '유예생'이 950명(76%)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와 올해 1차시험 합격자인 '중복생'이 151명(12%), 올해 1차시험 합격자인 '동차생'은 149명(11%) 순이었다. 평균연령은 26.9세로 전년과 동일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이 65%, 20대 전반이 23%, 30대 전반이 10%를 차지했으며, 합격자의 성별은 여성 합격자가 37%로 전년보다 2% 이상 상승했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 전공자가 70%로, 전년대비 1%대 하락했다. 합격자 조회는 금감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 내 '성적확인' 메뉴에서 할 수 있다. 합격증서 교부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11월 중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5년도 공인회계사 시험 일정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시험 서류는 올해 하반기 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2024-09-04 18:11:3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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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우리금융 개혁 의지 의심 돼…생보사 인수 관련 '소통 부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대하는 모습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 건과 관련해서도 금융당국과 소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4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당대출 의혹 관련) 대응 방식을 볼 때 우리금융은 개혁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현 경영진에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들이 묻는 게 맞고 저희(금감원) 몫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감독 당국 측면에서 그런 잘못된 운영이 결국 부실을 만들 수 있고, 관계 지향적인 운영으로 전체의 수익성과 건전성에도 리스크를 줄 수 있다는 차원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을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생보사 인수는 (증권사 출범보다) 더 큰 일임에도 그동안 생보사 인수 '검토 중'이라고만 들었다"며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것은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보사 인수가) 영업 확장 측면에서는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보험사 리스크 팩터(요인)가 은행과 다른 부분이 있어, 정교하게 지주단의 리스크에 반영됐는지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문제가 되는 리스크들을 포함해 자산 포트폴리오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도 있다"며 "경영실태평가를 위해 정기검사를 당겨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감원의 바람은 민간 계약이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다 보니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금융위원회나 감독원에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를 편입하려면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받아야 편입 승인이 가능하다. 만일 우리금융이 금감원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게 되면 향후 승인 심사에서 재무건전성과 경영관리 부족을 근거로 최종적으로 보험사 인수가 불발될 수 있다.

2024-09-04 17:11:0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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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반등에…관련 ETF투자에도 '관심 집중'

올들어 큰폭으로 하락했던 이차전지관련주가 최근 반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부진으로 이차전지업계가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반등일 수도 있어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이차전지 관련 ETF 19개의 평균수익률은 4.51%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이차전지 섹터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이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가 12.24%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 ETF는 이차전지 셀 업종의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삼성SDI, LG화학,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산업군의 대표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에프앤가이드 이차전지 산업지수를 2배 따라가는 ETF인 KODEX 이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10.92%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ACE 포스코그룹포커스(9.18%), KOSEF K-이차전지북미공급망(6.10%), TIGER 이차전지TOP10(5.46%)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차전지 ETF 상승 배경은 이차전지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향후 이차전지 관련 전망에 대해 증권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차전지를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이 최악의 시점을 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은 최악을 지나고 있다"며 "배터리 가격이 저점을 지나는 3분기부터 전기차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과는 달리 전기차와 이차전지 업황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 뚜렷하게 나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주가의 바닥은 중장기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면서도 "아직도 관련 기업들은 내년 이후 뚜렷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전기차 시장 성장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양극재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컨센서스가 추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높다면 주가 역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차 판매, 메탈 가격, 수출지표 등 펀더멘털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급에 의한 기계적 반등은 있을 수 있으나 아직 이차전지 주가의 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업황 반등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자동차 생산업체별로 전기차 전략을 하향하는 업체도 있고 유럽·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량의 가파른 회복이 보이지 않는 등 판매량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비중 확대를 위해선 월별 전기차 판매량의 유의미한 반등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9-04 16:37: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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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 미국 LACP 비전 어워드 '금상' 수상

SK증권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2023 SK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LACP(커뮤니케이션연맹)가 주관한 '2023 LACP 비전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드'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이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연차보고서 경연대회로, 우수작품에 대해 각각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000여개의 전세계 유수의 기업, 정부기관, 비영리 단체 등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으며 SK증권은 금상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SK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8개 평가 항목 중 ▲첫 인상 ▲표지 디자인 ▲이해관계자 대상 메시지 ▲내용 구성 ▲재무정보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 총 98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종합 금상을 수상했다. 특히, SK증권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20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으며, 국내 기준 상위 20개사에만 부여하는 '대한민국 TOP 20'에도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Sustainability and Beyond(이해관계자의 행복과 성장을 돕는 지속가능한 금융)'라는 ESG 전략으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행복 선순환, 엄격한 윤리의식을 통한 경영활동을 3대 전략방향으로 설정, 이에 대한 추진 목표와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미현 SK증권 이사는 "지난해 발간한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금상 수상으로 SK증권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고 성실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하는 고민과 노력이 폭넓게 인정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본질에 충실한 지속가능경영의 도전과 성과를 충실히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9-04 16:36:4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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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침체 우려에 韓 증시 급랭...기관·외인, 코스피서 1.7조 던져

'9월 약세장'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64.63)보다 83.83포인트(3.15%) 폭락한 2580.80에 장을 마치면서 2600선이 붕괴됐다. 기관과 외국인은 7308억원, 9865억원씩 순매도했으며, 개인만 1조648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총합이 약 1조7000억원인 셈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3.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12%,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1%씩 하락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내려앉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였던 47.5를 소폭 하회하자 경기침체 우려가 재발됐다는 평가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5일 발생했던 '블랙먼데이' 공포심이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에 거래를 종료했다. 기관이 홀로 1497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31억원, 290억원을 사들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안전자산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코스피는 유틸리티, 통신 등 방어주 일부를 제외하고 낙폭이 확대됐고, 코스닥지수 역시 투심 위축으로 인해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9-04 16:30:4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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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B 사무총장 "한은 금융안정에 집값·가계부채 고려한 점 높이 평가"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것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의 공통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금융안정을 위해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존 쉰들러 사무총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 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회원국의 구체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한은 통화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며 부동산 가격과 그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가계부채는 계속 부채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면서도 "금융·경제 사이클이 변동돼 상환이 어려워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때는 채권자가 누군지 봐야 하는데, 금융기관 자본확충이 충분히 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기침체가 다가오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쉰들러 사무총장은 세계 정치와 경제의 분절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안정위원회(FSB)의 강점은 다양한 회원을 보유한 데서 나오고 회원국들이 합의하면 국제적·정치적으로 힘을 받을 수 있는데, 분절화로 인해 이 합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쉰들러 사무총장은 "분절화가 심화하면 다양한 기구 간의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모든 회원국에서 합의가 이뤄진 사안도 세계 국가에서 이행돼야 하는데 그 또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관련 권고를 예로 들며 "가상자산의 경우 소규모 도서국의 움직임이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이행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9-04 16:21:3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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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대출 절벽’ 우려에…"추석 전 가계대출 실수요자 보호 논할 것"

최근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대출 실수요자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추석 전에 은행장들과 만나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는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대출 실수요자, 은행 직원, 부동산 전문가 등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실수요자가 겪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반응한 것이다.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 속에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대출 조이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은행별로 대출 금리를 비롯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관련 제한이나 기준이 달라졌다. 대표적으로 주택을 한 채라도 가지고 있으면 전세자금 대출을 전면 중단한 곳도 나왔다. 가계부채를 잡는 카드 중 하나로 제시된 규제였지만, 대출을 하려는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가계대출 관리는커녕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이 원장은 "가계대출 관리에 대한 조절 속도가 좀 늦어지더라도, 무주택자들이나 교육 등 목적으로 주택 관련 추가 금융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 한 은행의 사례를 언급하며 "너무 과한 일률적·기계적 금지"라며 금융당국과의 공감대가 없었던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출 제한 정책이 은행별로 상이한 것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일률적·구체적으로 지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은행권에 대한 금감원의 개입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달 은행이 공급한 주담대는 9조5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월간 기준 가계대출이) 5조5000억원 이상 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대비 가계대출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만으로는 이런 추세를 잡기 어렵기에, 금융당국이 다소 비난을 받더라도 지금 타이밍에는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재 가계부채 상황은 은행이 금리를 0.5~1%포인트 올린다고 대출 의지를 꺾을 수 없는 수준으로 진단했다. 또한 이 원장은 "전 은행권에서 발생하는 주담대 상환액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대출 규모를 관리하면서도 실수요자에 대한 신규 자금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출 절벽'이 현실화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일종의 가짜뉴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 원장은 "은행권 주담대 상환액 규모가 월평균 약 12조원 수준"이라며 상환액을 실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한다면 대출 규모 관리는 물론, 실수요자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원장은 대출수요가 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다만 "은행권 뿐만 아니라 보험·중소금융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해 관리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4 16:12:2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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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격 발생하면 예금인출 5%증가…사이버런 대비해야"

"미국 소수의 은행을 보면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한 이후 5%가량의 예금인출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사이버 런(사이버 뱅크런)이 일어난 사례는 없지만, 공격으로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면 사이버 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4일 마하바쉬 쿼레시(Mahvash Qureshi) 국제통화기금(IMF) 통화자본시장부 부국장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컨퍼런스: 디지털금융과 인공지능 금융환경'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사이버런은 스마트폰을 통해 뱅크런(Bank run·대량 출금 사태)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미국 16위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지난 2023년 18억달러 손실이 났다는 공시를 올리자마자 고객으로부터 예금 출금 요청이 쏟아져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앞으로는 은행의 직접 손실 외에도 사이버 침해 사고와 같은 간접 손실로 사이버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마하바쉬 부국장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피해 중 5분의 1이 금융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의 경우 금융거래로 인한 개인정보가 방대하고, 금융시스템 특성상 한 곳에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하면 도미노 효과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시 노출도가 상당한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하바쉬 부국장은 또 금융기관들의 금융IT 인프라가 같은 점도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금융기관의 경우 하나의 전산 운영 센터 등을 통합해 은행, 보험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이 경우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범위가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국가별로 사이버 침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규제를 마련하고, 이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춰야 한다"며 "금융기관 간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윤성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연구부장은 금융기관 간 정보공유가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전 사이버침해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IT관계자들과 정보를 교환하고자 했지만 어려웠다"며 "금융기관 간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오히려 사고를 알리고, 평판 리스크 등을 불러와 운영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부분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정보공유를 위해선 좀 더 세부적으로 IT직원들이 양심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익명을 보장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윤 부장은 디지털화폐(CBDC) 등이 상용화되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사고에 대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 한은은 계좌가 있는 은행들만 접근이 가능해 사이버위협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디지털화폐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범위가 넓어지면 환경변화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04 16:10:17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