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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파동' 번질라...미국의 이란 공습에 중동 확전위험 고조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에 따른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은 같은 날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또 퍼부었고 이스라엘도 보복에 나섰다.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분쟁에 미국이 적극 끼어든 것이고 이란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2주 기한'은 연막작전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2주 내 이란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협상 여지를 일부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그러나 사태는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지구촌 곳곳에 불확실성 확대를 불러올 전망이다. 당장 유가와 기타 원자재 가격 폭등 우려가 제기된다. 향후 물가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이 곳곳으로 번지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중동 분쟁의 조기 매듭이 무산되고 장기화할 시 이른바 석유 파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주요국 경기가 코로나19 이후 다시 침체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진다. 국제유가를 둘러싼 관건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사이) 봉쇄 여부다.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이 운송 길이 막힐 경우 원유 수급에 제동이 걸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집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각국으로 수송되는 원유량은 일평균 2000만 배럴이다. 이는 전 세계 원유 소비의 5분의 1가량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들여오는 원유 역시 전체 수입의 70% 이상이 두바이유 등 서아시아산이다. 특히, 이란산을 비중 있게 공급받고 있는 인도와 중국에서 수급 문제가 불거질 경우 제조업 생산 및 전 세계 교역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두바이유 값만 뛰는 게 아니다. 미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를 포함한 3대 원유 가격은 대체로 연동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WTI는 지난 20일 기준 배럴당 73.84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1월24일(74.66달러) 이후 5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었다. 브렌트유(77.01달러)도 1월 이후, 두바이유(71.20달러)는 4월 상순 이후 가장 비싼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서상영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이 연 5~6%까지 치솟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앞서 국제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퍼질 시 국제유가가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원·달러 환율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 환율이 뛰게 마련이다. 달러 값 상승은 곧 미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의 수입 관련 부담 가중을 의미한다. 또 환율 오름세는 각종 품목의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 소비자물가의 급등 우려가 아울러 상존하게 된다. 새 정부의 민간소비 회복 시도가 외부 요인에 의해 좌초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구촌 관세전쟁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각국에 제시한 관세 부과 유예기한이 끝나기도 전에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무력을 동원해 개입했다. 중동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전개될지, 아니면 미국이 중재로 돌아설지 현재로선 불투명·불확실만이 가득하다. 트럼프는 21일(미동부시간) 오후 7시50분쯤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 기지 3곳에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같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지구상에 미군뿐이라며 "이제 평화를 위한 시간이다. (국민 여러분이) 이 사안에 관심을 보여 준 데 대해 고맙다"라고 했다.

2025-06-22 15:57:1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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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 획득… "산업기술 혁신 성과 인정받아"

"2조원 규모 R&D 예산 운영기관으로서 역할 충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기획재정부 주관 202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개 등급 상향된 결과로, 산업기술 혁신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평가는 2024년 한 해 동안 32개 공기업과 55개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KIAT는 약 2조원 규모 정부 예산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이번 평가에서 경영관리와 주요사업 부문 모두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 경영관리 부문에서는 △리더십 및 전략기획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관장 주도의 효율적인 기관 운영과 사회적 책임을 균형 있게 수행한 점이 주목받았으며, 구성원의 직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경력 개발 프로그램(CDP) 운영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주요사업 부문에서는 △산업기술 혁신성장 동력 확보 △산업기술 환경변화 대응 강화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산업기술 혁신성장 동력 확보 부문에서는 첨단산업 분야 전문인재 양성, 혁신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활성화 등의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산업기술정책개발, 규제혁신,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등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기술 환경에 대응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도 인정받았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이번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의 우수한 성과는 전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달성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KIAT는 산업 대전환의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성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22 15:40: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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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경남 창원에 한국반도체아카데미 교육센터 신설… "비수도권 교육 접근성 개선"

센터별 취업준비생 100명씩 연내 총 200명 추가 교육… 하반기 개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한국반도체아카데미의 지역 교육센터로 경남테크노파크(창원)와 호서대학교(아산) 2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그간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반도체 전문교육이 비수도권으로 확산, 지역의 교육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새로 선정된 교육센터 2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센터별 100명씩 취업준비생 총 200명을 대상으로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한국반도체아카데미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반도체 종합교육기관으로, 2023년 개소 이후 현재까지 약 1800명의 취업 희망자와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왔다. 기존에는 용인 교육센터(장비개발 실습)와 판교 교육센터(칩 설계 및 후공정)에서만 교육이 진행돼 비수도권 거주자들의 교육 참여에 제약이 있었다. 신규 선정된 교육센터는 각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테크노파크는 한국전기연구원(창원), 부산테크노파크(부산)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경남 지역 전력반도체 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교육 수료생들의 지역 내 취업 연계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호서대는 대학이 보유한 후공정 전용 실습공간과 장비를 활용해 패키징·테스트 특화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충남 지역에 집중된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과 연계해 현업 전문 엔지니어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한다. 이번 교육센터 선정에는 지난 5월 20일부터 3주간의 공모 과정을 통해 총 5개 기관이 신청했으며, 심사위원회가 교육 운영 역량, 인프라 보유현황, 산업계 참여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2곳이 선정됐다. 산업부는 이번 교육센터 확장을 계기로 한국반도체아카데미의 연간 인재양성 목표를 기존 800명에서 10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2027년까지 총 4000명 이상 반도체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22 15:29:3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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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허가 외국인근로자 최소 1만8054명 추가 도입… 홀서빙 ·택배분류 등 허용

7월7일~18일까지 신청 접수 정부가 고용허가 외국인근로자를 최소 1만8000여명 추가 도입한다. 국내 제조업과 농축산업 등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세 번째 외국인근로자(E-9) 고용허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22일 발표했다. 7월 7일~18일까지 전국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신규 고용허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3차 고용허가 규모는 총 1만8054명으로,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만306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농·축산업 1878명, 어업 1662명, 서비스업 596명, 조선업 500명, 건설업 356명 순이다. 특히 업종별로 초과 수요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탄력배정분 3만 2000명을 별도로 준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3차부터는 호텔콘도업 허용지역에 경상북도가 새롭게 추가돼 지역 사업체들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허용 직무 범위도 확대된다. 음식점업과 호텔콘도업에는 기존 주방보조원 업무에 더해 '홀서빙 업무'가 추가되어 음식 서비스 종사원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택배업에서도 기존 하역 및 적재 업무 외에 '분류 업무'가 추가되어 화물 분류원으로 고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호텔·콘도업체와 청소업무 도급계약을 일정 기간 이상 안정적으로 체결하고 있는 협력업체도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고용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받아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도록 한 제도다. 외국인근로자 고용을 희망하는 사업주는 7일간의 내국인 구인노력을 거친 후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www.work24.go.kr)를 통해 고용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결과는 8월 4일 발표되며, 고용허가서 발급은 업종에 따라 차등 진행된다. 제조업·조선업·광업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농축산업·어업·임업·건설업·서비스업은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고용허가서가 발급될 예정이다. 고용부는 올해 4회차 고용허가 신청 접수를 9월 중에, 5회차는 11월 중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22 15:11:5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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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삼성화재·NH농협손보·iM라이프

삼성화재가 교통운전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 춤·노래 숏폼 챌린지 삼성화재는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 '카르르(Carre) 챌린지'가 운영 10일 만에 합산 조회수 400만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카르르 챌린지'는 어린이 교통안전 동요 '카르르 송'에 맞추어 자신만의 춤·노래 숏폼 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오늘의 안전으로 내일을 웃게한다'는 메시지 아래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이다.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가수 이홍기, 댄서 제이블랙과 하리무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챌린지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프로배구단의 선수들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든 세대가 쉽고 재미있게 어린이 교통안전 메시지를 공유함으로써 안전 의식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삼성화재가 꿈꾸는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삼성화재 '카르르 챌린지'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이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 서영암농협, 5년 연속 연도대상 1위 달성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9일 전남 영암군 서영암농협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은 농축협이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을 지원하고자 추진한 손해보험 실적을 바탕으로 전국의 우수 사무소를 선발하는 제도다. 이번 행사는 서영암농협이 5년 연속(2020~2024년) 사무소부문 연도대상 1위를 수상하고 전국 3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영암농협은 손해보험 고유상품인 일반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조합원의 생활 안정과 소득 보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영업 환경 속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의 영예를 안은 김원식 조합장을 비롯한 서영암농협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농업·행복농촌을 위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 정신으로 농축협과 동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iM라이프가 '청계천 플로깅' 캠페인을 전개했다. ◆ 지역사회 상생·환경보호 활동 iM라이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계천 플로깅' 행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iM라이프의 ESG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마련됐다. iM라이프는 윤리경영 문화 확산 및 기업의 윤리적 가치를 도모하고자 매달 '윤리&ESG' 경영 테마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달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환경보호를 위해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환경 보호와 건강 증진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 iM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플로깅 행사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사회 형성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 역할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는 점에서 준비했다"며 "iM라이프는 ESG 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6-22 14:09:4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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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당 '940원' 무너진 엔화…돌아온 '슈퍼 엔저'?

'슈퍼 엔저' 종료 후 100엔당 1000원 수준까지 올랐던 원·엔 환율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940원을 밑돌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일본은행이 보수적인 금리정책을 지속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9.3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를 마쳤다. 이는 1월 31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7일 100엔당 1000원을 넘겼는데, 두 달도 되지 않아 올해 초까지 이어진 '슈퍼 엔저' 당시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원·엔 환율이 하락(원화값 상승)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효과(정권 교체 시 기대감에 환율·증시 등이 강세를 보이는 것)'로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원화 가치의 지표인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달러당 1365.6원을 기록했다. 21대 대선이 공식 선거 운동에 돌입한 직후인 5월 12일의 1402.4원과 비교해 34.8원 하락(원화값 상승)했고, 4월 9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인 1484.1원과 비교해선 121.5원이나 하락했다. 이달 초 2698.97 수준이었던 코스피도 추경 및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20일 3021.84까지 올랐다. 원화 가치는 상승했지만, 비슷한 시기에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우려한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을 보수적으로 결정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꺾여서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6~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올해 1월 금리를 25bp(0.25%p) 인상한 이후 3회 연속 동결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 내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한다. 물가와 경제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으면 경기 부양 여력이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라고 금리 동결의 이유를 들었다. 지난 1분기에도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만큼, 가즈오 총재의 비둘기파적(완화정책 선호) 메시지에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는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했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축소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당초 예측보다 '테이퍼링(양적 완화로 시장에 풀린 자금 회수)'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엔화 가치를 끌어 내렸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3년 시행된 일본정부의 대규모 완화책인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국채를 대량 매입해 금리 상승을 억제했다. 아베노믹스는 지난 2024년 7월 마무리됐지만, 일본은행은 시장 혼란을 고려해 국채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결정했다. 국채 매입을 줄이면 시중의 유동성은 줄어들고 통화 가치는 상승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7월 기준 5조7000억엔 규모였던 월간 국채 매입 규모를 분기마다 4000억엔씩 축소해 나가고 있었는데, 이달 금정위에서 내년 4월부터 국채 매입 축소를 기존의 절반인 2000억엔 규모로 조정한다고 결정했다. 시장 유동성을 고려한 완화적 정책인 만큼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가즈오 총재는 "금리가 시장 상황을 반영해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테이퍼링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면서도 "너무 빠른 테이퍼링은 시장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5-06-22 14:03:33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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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용산정비창 수주전…포스코 vs 현산, 조합원 선택은?

"대체로 비슷한 조건이어서요. 결국 누가 진짜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 베르가모웨딩홀에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투표가 이뤄진다. 포스코이앤씨가 기호 1번, HDC현대산업개발이 기호 2번이다. 총회 시작을 앞두고 조합원들이 속속 입장하면서 현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총회는 조합원만 참석 가능한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돼,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된다. 한 조합원은 "홍보관에서 양 사가 설명한 내용까지 들으니 조건은 둘다 비슷했다"며 "실제로 할 수 있는지, 얼마나 현실적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홍보관에 방문했을 당시 조합원들은 적극적으로 질의하며 "그래서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거 맞죠?"라고 연신 물었다. 포스코는 조합 부담 최소화와 실현 가능성을 핵심으로 제안했다. 금융 조건은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60%에 CD+0.85% 확정금리를 적용했고, 사업촉진비 1조5000억원에도 동일한 금리로 조달할 계획이다. 필수사업비는 CD+0.7%를, 입찰보증금 1000억원에 대해서는 CD+0% 조건을 제안했다. 공사비는 3.3㎡(평)당 865만원 수준이며, 분양 수익 내 기성불 방식으로 분양 전까지 공사비 지급을 유예해 조합의 금융 부담을 낮췄다. 용산역 연결 구상은 '포스코 빅링크'란 이름으로, 용산 게이트웨이 지하공간과 국제업무지구·신용산역 등을 잇는 총 3개 노선을 제안했다. 한강대로를 가로지르는 지하 보행 통로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련 도면과 공사비 내역(약 70억원)을 제안서에 반영했다. 이 구간은 현산이 주장하는 사업권 범위와 일부 겹칠 수 있으나, 포스코 측은 "소유권 충돌 없이 별도 노선을 통해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텔 유치와 관련해선 하얏트 측의 입점 의향서를 확보했으며, 시공사는 골조와 외관까지 시공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운영사가 맡는 구조다. 호텔 부지는 교육환경보호법상 거리 기준에 부합하는 위치에 배치했고, 공사비는 조합이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조합원 A씨는 포스코를 두고 "좋아요, 괜찮아요"라며 "전반적으로 설명이 깔끔했고 현실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얘기한 점이 믿을 만했다"고 말했다. 현산은 조합 수익 극대화와 프리미엄 단지 실현을 핵심으로 제안했다. 공사비는 평당 929만원으로, 조합원당 최대 20억원의 이주비를 보장하며 LTV 150% 기준에 CD+0.1% 고정금리를 적용했다. 기성불 방식으로 분양 전에도 공사비가 지급되며, 연체료 없이 진행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용산역전면 공원 하부 공간을 활용한 지하 연결통로 및 지하차도 신설도 제안했다. 현산은 해당 부지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단지에서 용산역과 신용산역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산공원과 국제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을 확보함으로써 단지의 입지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호텔 유치와 관련해선 자회사 호텔HDC를 통해 '파크 하얏트' 업무협약(MOU)이 체결됐으며, 조합 부담 없이 운영·시공이 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조합원 B씨는 "설명 내용이 명확해서 이해하기 쉬웠다"면서도 "하얏트 호텔 MOU 같은 건 선택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입점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중요한 건 결국 제안 전체의 실현 가능성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서울 도심 내 정비사업지 중에서도 입지적 희소성과 상징성이 크다.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는 아이파크몰, 롯데몰 등 대형 상업시설이 위치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신분당선 연장 계획이 더해진 '펜타역세권' 입지로도 꼽힌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전자상가 정비계획, 용산공원 조성 등과의 연계성도 높다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산 모두 파격적인 조건으로 맞붙은 만큼, 실현 가능성과 이미지, 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6-22 14:00:59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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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폭탄에 보험업계 '손해율·지급여력' 경보음

미국의 전면적 관세 부과로 글로벌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부품·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손해보험 손해율과 생명보험 지급여력비율을 동시에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모든 수입품에 10 % 기본관세를, 60여개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에는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 회복 지연 양상을 보임에 따라 경기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무역수지 개선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 기준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를 기록해 수출 회복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최소 3.6%에서 최대 10.6%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민간소비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의 지속 등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쳐 향후 회복 속도 또한 완만할 전망이다. 관세 여파는 금융시장까지 덮쳤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에서 자본 유출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갈등 완화 및 아시아 통화 강세 등의 안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급등락을 반복해 높은 변동성을 지속하고 있다.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될 경우 보험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부정적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국내 보험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손해보험은 산업별 리스크 확대로 인한 손해율 증가, 생명보험은 수익률 저하와 지급여력비율 악화 등 복합적 리스크에 직면할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건설·수출 산업과 맞물린 구조 탓에 관세 충격이 곧바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수입 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수리비가 증가하고 손해율이 상승한다. 건설·화재보험은 철강·목재 등 주요 건축자재의 수입 단가 상승이 공사비 및 재건축 비용 증가로 이어져 각종 사고 발생 시 보험금 규모가 확대돼 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보의 경우 경기 및 금리 변동에 민감한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계약감소, 자산운용 수익률 저하, 지급여력비율(K-ICS) 악화라는 복합적인 리스크에 직면한다.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로 인해 보장성·저축성 생명보험 상품의 신규 계약 유입은 전반적으로 정체된다. 만약 변액·연금 상품 수익률이 떨어지면 계약자 해지율이 높아져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확정금리형 상품은 운용이율이 공시이율을 밑도는 '이차 역마진' 위험이 확대된다. 문제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김가현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위축과 무역 불확실성의 증대는 운송 및 수출 관련 보험의 리스크 요인을 가중시켜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성장으로 현재와 같은 금리인하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확정금리형 상품의 이차 역마진이 확대돼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22 13:57:2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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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통상수장 첫 대미협의 … "국익중심 실용주의, 상호호혜적 협상할 것"

여한구 통상본부장 22~27일 워싱턴 D.C. 방문… USTR 대표·상무장관 등 면담 3차 기술협의도 진행… 소고기 월령제한 등 논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통상협의를 위해 2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번 방미는 이재명 정부 첫 통상수장이 미국 측 통상수장을 만나는 첫 번째 자리로, 새 정부 국정철학을 상세히 설명하고, 3차 기술협의도 진행된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을 대표로하는 통상대표단은 22~27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새 정부 첫 번째 통상 수장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새 정부 국정철학을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새 정부 들어와서 국익중심 실용주의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해서 양국간 상호호혜적 협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호관세 협상 기한인 '줄라이 패키지'(7월 일괄협상)에 대해서는 "7월8일 줄라이패키지라는 말을 이제 쓸 필요가 없다"며 "미국 내 상황도 가변적이고, 7월 초 상황을 현재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포커스는 새 정부 들어와서 민주적인 멘데이트(선거로 부여받은 권력)를 가지고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으니 이 기세를 몰아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관세장벽과 소고기 연령제한 등 민감한 협상 이슈에 대해서는 "첫 번째 대변하는 기술협의에서 상세히 다룰 것"이라며 "협상체계도 대폭 확대 개편해 기술협의 실무대표를 기존 국장에서 1급인 박정성 실장으로 확대한 체제하에서 심도있게 모든 이슈들을 논의하고, 민감한 부분들은 최대한 미측에 설명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1,2차 실무 기술협의를 통해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방미 중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이 동행, 24~26일 USTR과 3차 한미 기술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 제한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우리 업계 우려 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도 미 상무부나 USTR, 백악관 쪽과 접촉해 충분히 우리 업계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건설적으로 협의해 나갈 부분이 있는지 최대한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상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연속성 차원에서 문제될 것 같지 않다"며 "실무협상팀들이 10년 이상 여러 협상을 경험해온 베테랑 팀으로 실무차원의 연속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 들어와서 큰 그림, 전략, 새 정부 우선순위를 반영해서 했기 때문에 금방 실무차원에서는 캐치업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고위급 첫 번째 방미로, 아직 워싱턴에서는 새 정부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들도 있어서 우리 우군세력, 워싱턴 우군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부처 장관급, 백악관은 물론 의회 상하원,여론 형성에 중요한 이너써클 등 이런 분들을 전방위로 아웃리치하면서 최대한 협상진행 과정에서 우군 세력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6-22 13:49:53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