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보험업계 '금리위험' 증가…"다양한 공동재보험 활성화 필요"

기준금리 인하(3.25%→3.0%)로 고금리상품을 보유한 보험사의 금리위험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과 국제회계기준17(IFRS17) 회계상 자본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대응방안으로 공동재보험 활용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는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공동재보험을 활용하고 있다. 고금리상품을 보유한 원보험사는 금리위험을 재보험사에 이전하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공동재보험은 원수보험사가 영업보험료 전체를 재보험사에게 출재해 보험위험과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재보험사에게 이전하는 재보험을 의미한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공동재보험의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국고채 금리가 지난 2023년 10월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금리 하락에 따라 고금리상품을 보유한 보험사들의 금리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에서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수진 연구원은 "공동재보험은 보험위험뿐만 아니라 금리위험을 이전할 수 있어 요구자본 축소를 통한 지급여력비율 관리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재보험은 자산 이전 및 운용 손익 귀속 여부에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자산과 부채 모두 재보험사로 이전되면 '자산이전형', 자산이 원보험사에 유보되면 '자산유보형'으로 나뉜다. 자산유보형 중 자산의 운용손익이 원보험사에 귀속되면 '유럽식 자산유보형', 재보험사로 귀속되면 '미국식 자산유보형'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일부 유형의 공동재보험만 거래됨에 따라 원수보험사가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0년 이후 거래된 총 7건의 공동재보험 계약 중 6건이 자산이전형, 1건은 유럽식 자산유보형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자산이전형과 미국식 자산유보형은 규제 및 법규가 아직 정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자산이전형은 국내자산보유의무와 국경 간 거래에 관한 규제에 영향을 받는다. 자산이전형의 경우 자산 운용실적이 중요해 해외 시장을 활용한 자산운용이 필요하나 국내 자산 보유의무에 따라 해외투자에 제약이 있다. 또한 자산이전형과 유사한 미국식 자산유보형은 관련 법규 및 규정 정비가 미비해 거래되지 못하고 있다. 원수사에 유보된 자산이 재보험사에 의해 운영됨에 따라 자본시장법상 투자일임업 등록 여부, 금융실명법상 금융실명거래 의무, 보험업법상 자산운용원칙 등에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존재해 거래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자산이전형 공동재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소재 해외재보험사의 재재보험 시 국내자산 보유 의무 경감, 본사 중개 역할 허용 등을 검토하고 미국식 자산유보형 공동재보험 관련 제도도 정비해 규제의 모호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특히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K-ICS 및 IFRS17 제도하에서 원수보험사들이 다양한 공동재보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노건엽 연구위원은 "공동재보험 시장의 경쟁 촉진은 효율적 재보험 활용을 통한 보험사의 경영효율 향상과 시장 경쟁을 통한 재보험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며 "K-ICS에서는 금리위험 전가를 통한 요구자본 축소, IFRS17의 회계상 자본 변동성 완화로 인한 K-ICS 가용자본관리 등 공동재보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4-12-02 07:00:19 김주형 기자
기사사진
흥행 갈린 '청년정책금융'…청년도약계좌 '예산삭감' 위기

정부가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정책금융상품의 성패가 갈렸다. 지난 2월 출시된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6월 출시된 정부의 청년정책 '간판상품'인 '청년도약계좌'는 각종 개편 및 혜택 추가에도 여전히 외면받으며 내년도 예산을 삭감당할 위기에 처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의 가입자 수는 126만명이다. 8월 말 기준 가입자인 122만명 대비 4만명 늘었다. 지난 2월 출시 당시보다 가입자 증가 속도는 더뎌졌지만,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6개월 연속 감소세인 것을 고려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일반 청약통장과 비교해 혜택이 많고, 금리 면에서도 은행권 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청년주택드림청약은 19~34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군 장병 상품인 장병내일준비적금 만기 시 일시납도 가능하며, 월 납입 인정액도 일반 청약통장보다 높다. 청약 당첨 시에는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의 전용 대출도 제공한다. 청년주택드림청약이 흥행에 성공한 반면, 정부의 청년정책 '간판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는 높은 금리에도 청년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19~34세 청년이 5년 동안 월 70만원을 입금하면 정부 기여금을 포함해 약 5000만원의 목돈을 수령 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최대 70만원의 부담스러운 납입액과 5년에 달하는 긴 가입 기간 등을 이유로 흥행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청년도약계좌의 지난 10월 말 기준 가입유지자는 128만명이다. 6월 가입자인 120만명에서 8만명 늘었지만, 출범 당시 가입 목표치인 301만명에는 여전히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금융당국은 중도 해지 시에도 이자액을 일부 보전해주고, 지원금 한도도 상향하는 등 청년도약계좌의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혜택 강화 및 개편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청년도약계좌는 내년도 예산을 삭감당할 위기다. 국회 예결위는 지난달 22일 개최된 제5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청년도약계좌 예산의 추가 삭감 의견을 냈다. 앞서 금융위는 내년 청년도약계좌 예산으로 약 4500억원을 책정했지만, 기재위·정무위 심사를 거치며 3750억원까지 줄어든 예산도 과도하다는 것. 청년도약계좌 예산액 대부분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의 납부액 및 소득수준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금융위가 출범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304만명에 크게 못 미친 만큼, 국회에서는 예산이 과도하다며 삭감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병권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은 "2023~2024년 동안 6443억7300만원의 출연금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교부됐지만, 실제 집행 금액은 총 2570억6900만원으로 교부된 출연금 대비 40%에 불과하다"며 "예산안 편성 당시 예측한 가입자 수가 실제 가입자 수에 비해 과도하게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의 일시 납입이 종료된 지난 4월 이후에는 월평균 정부 기여금 지급액이 200억원 이하인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 기준 약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실제로 집행되지 못하고 진흥원에 유보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12-02 06:00:07 안승진 기자
기사사진
코스닥 대형주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입성 앞뒀지만 주가는 '글쎄'

코스닥 대형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달에만 20.70% 급락했다. 지난주에도 25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80% 상승하며 14만1900원에 마감했지만,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에는 종가 13만520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7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청구했다. 코스피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8일 잠시 6.8% 급등했지만 다음날 바로 6.37% 급락하면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2차전지주는 '트럼프 리스크' 종목으로 분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세액공제 삭감 등을 추진하면서 전망이 불확실해지는 모습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향 판매 둔화 가능성과 삼성SDI 소형전지향 판매 부진을 실적에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17만6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상상인증권도 기존 20만원이었던 목표가를 14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리스크로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고객사의 2차전지 사업 부진 ▲고객사 내 시장 점유율 하락 ▲하이니켈 양극재 적용 이차전지 화재·폭발 등을 꼽았다. 주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9%, 판매가격은 8%씩 감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4384억원, 영업손실 232억원으로 시장예상치(영업손실 123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12-01 16:51:18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끝나가는 2024년, 서학개미 TOP5 픽(Pick)은?

2024년의 마지막 달에 접어든 시점에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른바 '대세'인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달 동안만 38%나 급등하며 '가상화폐 관련주'까지 끌어 올렸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한주(22~29일)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티렉스 2X 롱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데일리 타깃 상장지수펀드(ETF)'로, 총 1억 1670만 달러(약 1629억원)를 사들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빚을 내서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한 미국의 기업용 소트프웨어 업체로, 비트코인 38만6700개(약 365억2786만달러·51조원)를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공동창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에도 5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 했으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이 54억 달러(약 7조5897억원)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자본시장에서도 코인 관련 종목의 매수세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동안 서학개미가 많이 매수한 주식 순위 3위부터 5위 역시 가상화폐 관련 종목이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일일 주가 변동률을 1.75배로 추적하는 레버리지 ETF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이더리움의 일일 성과를 두 배로 추적하는 레버리지 ETF 등이 해당된다. 서학개미가 이들 세 종목에서 순매수한 총액은 2억 700만 달러(약 3853억 원)에 달했다. 연말 미국증시가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도 선물 시장에서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9만 달러 선에서 주춤하다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다시 10만 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다. 순매수 상위 5위에서 유일하게 가상화폐와 관련 없는 종목은 테슬라였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1억1607만달러(약 1621억원)를 순매수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2-01 16:27:05 허정윤 기자
기사사진
주원 상상인증권 대표,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상상인증권은 환경보호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주원 대표이사가 동참했다고 1일 밝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실생활 속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범국민 릴레이 캠페인이다. 2023년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시작됐다. 주 대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내가 쓴 제품은 분리 배출하기 ▲물티슈,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등 플라스틱과 작별하고 친환경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주 대표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는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주 대표는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는 상상인그룹 슬로건 아래 텀블러 사용 등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회용품 사용을 장려해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보전 의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은 모회사 상상인과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친환경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휴게실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다회용 컵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임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도 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다. 더불어 상상인그룹은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다회용품 사용 장려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본사 사내 입점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에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각 층 휴게실마다 다회용 컵을 반납하는 수거함을 설치함으로써 카페에서 제공된 텀블러는 내부 회수 시스템을 통해 재사용된다. 임직원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병행해 탄소절감 문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인 텀블러 사용 시 아메리카노 등 음료를 100원에 제공하는 친환경 가격 정책을 펼쳐 임직원의 캠페인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2000만원 상당의 플라스틱 컵 사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월부터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일회용 생수 대신 정수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022년 말 100% 리사이클(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의 임직원 유니폼도 도입했다. 겨울철 임직원의 체온 보호 효과와 함께 실내 온도를 낮춰 연료비 절감과 연간 약 78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12-01 15:51:40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CEO리서치] 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박차…위기 속 안정 경영 이끈 오익근 대표 리더십 주목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오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외형 성장에 집중하면서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는 한편 이번에는 종투사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종투사의 진입은 대신증권의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40년 산증인…탁월한 리스크관리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오익근 대표는 40년 가까이 한 길을 걸은 '원조 대신맨'이다. 인사부장, 재무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대신저축은행 대표와 대신증권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20년 3월 대신증권 대표에 올랐다. 회사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타격을 입어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대표로 취임한 그는 리스크의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되찾는데 집중했다. 우선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에게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하는 자발적 보상안을 발표하는 등 사적화해를 통해 피해 수습에 나섰다. 이후 그는 2021년 8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80% 배상안을 수용하며 분쟁조정 최대 수준의 배상을 결정했다. 금융 상품과 서비스 등에서도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조직을 바꾸었다. 오 대표는 2020년 6월 말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융상품 내부통제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모든 금융상품을 점검했다 또한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고객패널과 고객만족도조사, 고객의 소리(VOC) 등의 제도를 시행했다. 특히 민원 처리와 구제 절차, 사전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까지 한 번에 진행되는 '대신민원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고금리, 부동산 PF 위기 속 빛난 대신증권 실적 최근 리스크관리와 함께 리테일 사업 등에 중점을 둔 오 대표의 리더십은 단연 돋보였다. 지난해 고금리와 부동산 파이낸싱 프로젝트(PF) 부실 등으로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사가 실적 부진을 겪은 데 반해 대신증권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6856억원, 당기순이익 6881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671.2%, 695.5% 증가했다.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도 리테일과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부문의 사업 등을 강화한 경영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대신증권은 지난해 계열사 배당 및 보유 부동산 자산재평가를 통해 자기자본을 꾸준히 확충하며 성장잠재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고객친화적인 정책과 시장 환경에 맞춘 금융상품 판매 전략으로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확대와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7일 이내 신용융자 이자율 0%' 정책을 통해 브로커리지 고객 유입을 대폭 늘리는 한편 채권 판매와 같은 금융상품 판매 전략도 주효했다. 대신증권은 시장 환경에 맞춰 적극적으로 채권 판매에 나서며 지난해 9조 원의 채권을 판매했다. 이 같은 채권 판매 등 리테일 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고객 총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우발채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부동산PF 등에 대응했다. 부동산PF 부실의 문제로 떠오른 '브릿지론'은 전체 PF 규모의 10%에 불과했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는 고객과 회사 모두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서비스 출시 직전 도입을 철회했다. 대규모 손실을 일으키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은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해 현재 발행액 기준 전체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위험 상품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지난해 CFD, ELS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종투사 도전 본격화…새로운 도약 준비 올해 들어서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종투사와 비종투사 간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신증권도 올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129억원, 10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25.4% 감소했다. 이에 대신증권은 최근 종투사 도전에 다시 나서며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이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면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와 외화 일반 환전 업무도 가능해진다. 종투사들이 꾸준한 자본금 확충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 대표 역시 종투사 신청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 2300억원을 확보해 종투사 지정 요건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한 바 있다. 앞서 추진하던 본사 사옥 매각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중단한 대신 이 건물을 기초로 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 하는 등 자본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대신증권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 10번째 종투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단순히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를 넘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주요 약력 ▲1963년 출생 ▲1988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7년 대신증권 입사 ▲1999년 대신증권 마케팅부장 ▲2003년 대신증권 인사부장 ▲2007년 대신증권 재무관리부장 ▲2009년 대신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 ▲2011년 대신저축은행 상무이사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이사 ▲2019년 대신증권 부사장·경영지원총괄 겸 IB사업단장 ▲2020년 3월∼대신증권 대표이사(現)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12-01 15:47:00 원관희 기자
기사사진
"드디어 시동 건 메가캐리어"…대한항공 기대감도 '훨훨'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승인으로 양사의 인수·합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대한항공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2만5950원을 기록한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한달 동안 1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40%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대한항공의 주가 오름세는 지지부진했던 시장 상황까지 이겨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가량 기다린 결과다. EU의 최종 승인을 받음에 따라 14개 '필수 신고국(경쟁 당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EU의 최종 승인으로 사실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한국 유일의 대형항공사(FSC·풀서비스캐리어)가 되며 시장지배력이 커질 전망이다. 합병 이슈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자 자본시장에서도 대한항공의 경영 불확실성 해소와 항공 시장 재편 결과를 주가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높이는 증권사들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한화투자증권은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의 영업환경은 FSC(대형항공사)에 긍정적"이라며 "원거리 노선의 경쟁강도가 완화된 상태로 유지되고, 유가·금리도 하향안정화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추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후 아시아나 지분 64%를 인수할 예정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합 대한항공의 경우 노선 확대에 따른 소비자 선택폭 확대, 운영 기재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으로 아시아 지역 대형 항공사 평균치인 1.3배 대비 저평가 국면"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에 따른 연결 실적 증가와 프리미엄 노선 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 운임 강세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2-01 15:36:5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