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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공급용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박차...차세대 전력망·태양광 R&D 예산 1500억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가운데 '에너지 분야' 핵심과제에 대한 내년 예산 및 추진 방안이 공개됐다. 차세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에 1200억 원이 투입되고, 차세대 태양광으로 불리는 '탠덤셀'에 34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이른바 '에너지고속도로'(재생에너지를 수도권 등 각 생활권에 보내기 위한 전력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전담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에너지 분야의 과제별 내년도 예산 투자규모 및 상용화 일정 등이 포함됐다. 기재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차세대 태양광 ▲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 ▲초고압직류송전(HVDC)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6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면 각 과제별 예산·수치 목표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부안 기준으로 과제별 실집행 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3차 계획에서 두드러지는 대목은 차세대 전력망 구축이다. 새롭게 반영된 예산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정부가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에너지저장장치·마이크로그리드(MG) 설치 물량, 실증 규모 등을 구체화했다. 내년에는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에 1176억 원 ▲산단·캠퍼스·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하는 MG 실증에 702억 원 ▲에너지공대 기반 'K-그리드 인재·창업 밸리' 조성에 195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서해안 중심의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셀 효율 35% 달성을 목표로 한 차세대 태양광 탠덤셀도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내년에는 총 336억 원 규모의 R&D가 반영됐고, 상용 모듈 개발·실증, 양면형·우주용 탠덤셀 개발 등 신규 과제만 17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2028년 세계 최초 상용 모듈 출시하고, 2030년까지 셀 효율 3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 분야에는 초대형 20MW+급 터빈과 부유식 시스템 국산화가 핵심이다. 청정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그린수소 프로젝트에는 총 318억원의 수전해 R&D가 편성됐다. 제주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그린수소 10.9MW 실증은 내년에도 계속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 구조 변화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재편 속에서 전력망과 태양광 등은 내년 실행의 핵심 축"이라며 "이번 계획은 각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굴리는 첫 해의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2025-11-26 16:17:0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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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허용수·허세홍 부회장 승진…3·4세 경영 전면에

GS그룹이 허용수 사장과 허세홍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오너 일가 3~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미래 에너지 전환과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GS그룹은 26일 부회장 승진 2명, 대표이사 선임 9명, 사장 2명, 부사장 4명, 전무 5명, 상무 18명, 전배 1명 등 총 38명 규모의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허용수·허세홍 두 부회장의 승진이다. 3세 경영인 허용수 부회장은 2016년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2017년 GS EPS 대표이사, 2019년 GS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에너지 사업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4세 경영인 허세홍 부회장 역시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정유·석유화학 밸류체인 전반을 경험, 사업 구조 혁신을 주도해온 인물로 꼽힌다. 두 사람의 전면 배치는 에너지 산업 구조개편 흐름 속에서 적극적 사업기회 창출과 위기 대응 책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GS그룹은 또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직에 젊은 경영진을 폭넓게 배치했다. 김성원 GS글로벌 대표, 허철홍 GS엔텍 대표, 황병소 GS E&R 대표, 박민수 GS P&L 대표, 김욱수 자이C&A 대표 등 1970년대생 대표이사가 대거 기용됐다. 조직 운영 방식도 현장 중심으로 재편된다. GS에너지, GS리테일, GS글로벌,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핵심 인력을 자회사 사업 현장으로 전진 배치해했다. 본부와 현장 간 거리를 좁히고 실행력을 강화하려는 방향에서 인력 배치 전략이 추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허태수 회장은 "거대한 사업 환경 변화 앞에서 관행에 기대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사업 혁신을 지속하고 과감한 도전 과제를 실행할 책임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6 16:15:0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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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생산성 한계…덩치 키워야 기업 생산성 3.5배 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 노동생산성이 최대 3.5배로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성장 기피)'을 유발하는 규제를 손질하고 디지털·AI 전환을 지원해야 국가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발표한 '기업규모별 생산성 추이와 시사점 연구'에서 국내 기업의 1인당 평균 노동생산성(연간 부가가치)이 기업 규모와 비례해 급격히 상승한다고 밝혔다. 종사자 299명 이하 중소기업의 1인당 생산성은 1억3800만원, 300~999명 규모 중견기업은 2억7680만원(중소기업의 약 2배)으로 집계됐다. 1000명 이상 대기업은 1인당 4억8590만원으로, 중소기업 대비 3.5배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격차의 원인으로 '규모의 경제'를 지목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자본장비율이 높아지고 ▲R&D 투자 여력이 늘며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강화돼 생산성 효율이 구조적으로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기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규제 증가와 지원 축소를 우려해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려는 '피터팬 기업'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대한상의는 단순한 규제 완화 차원을 넘어 성장을 유도하는 '당근과 채찍'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전환될 때 일정 기간 세제 혜택을 유지해주는 '중견기업 전환 유예제도'에 DX(디지털 전환)·AX(AI 전환) 추진 여부를 유예 조건에 명시할 것을 제안했다. 단순한 덩치 키우기가 아닌, 생산성 혁신을 동반한 '양질의 성장'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실제 유예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 이후 혜택을 받는 기업은 지난 2020년 949개에서 2024년 1377개로 늘어났지만, 혁신 없이 혜택만 누리는 '잔류 전략'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I 전환과 스마트 제조 체계 구축도 과제로 꼽혔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률은 19.5% 수준으로 개선 여지가 크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이 고가의 장비를 새로 들여오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레트로핏(retrofit)' 방식의 제조 AX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기존 노후 장비에 머신비전·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AI 전환 과정에서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해킹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체계 강화도 강조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AI 시대의 핵심은 규모에 따른 비용 절감이 실현되는 '규모의 경제', 그리고 선점하는 자가 모든 가치를 가져가는 '속도의 경제'에 있다"며 "중소기업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정부 정책도 제조 AI·로봇 도입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26 16:12:3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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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천심 실천”…NH투자증권, 해남 중·고생 장학금 후원

NH투자증권이 전라남도 해남군에 거주하는 중·고생 10명에게 희망나무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해남군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장과 명현관 해남군수 등이 참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의 우수 고등학생 40여명을 선발하여 장학금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농촌지역 지자체 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지자체별 10명의 중?고등학교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7월 강원 홍천군, 8월 충북 영동군, 9월 충남 홍성군, 11월 경남 합천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전남 해남군의 중고등 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했다. 내년부터는 지원 지자체를 8곳으로 확대하여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희망나무 장학금 지원뿐만 아니라 마을 공동체 냉장고 지원, 농촌 일손돕기 등 '농심천심' 운동을 통해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임철순 NH투자증권 ESG본부장은 "희망나무 장학금은 농촌지역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학업에 매진하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응원하겠다" 고 밝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NH투자증권의 농촌지역 사회에 대한 장학금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1-26 16:09: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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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960선 복귀...기관·외인 '쌍끌이 매수'에 2.7% 상승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2%대 상승하며 3960선을 다시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09포인트(2.67%) 상승한 3960.87에 장을 종료했다. 기관이 1조2242억원, 외국인이 515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801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5.32%)과 두산에너빌리티(5.71%)가 가장 크게 올랐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3.52%)와 삼성전자우(3.20%)도 나란히 올랐으며, 현대차(1.55%), KB금융(2.47%) 등도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1개, 상승종목은 773개, 하락종목은 125개, 보합종목은 32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마쳤다. 기관은 868억원, 외국인은 209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2730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11.04%)와 에코프로비엠(9.17%)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코오롱티슈진(9.24%)도 크게 올랐다. 이외에도 리가켐바이오(7.35%), 에이비엘바이오(4.46%),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등이 상승했다. 상한종목은 4개, 상승종목은 1316개, 하락종목은 337개, 보합종목은 81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부담 완화,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양 시장 모두 2%대 강세를 보였다"며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원 넘게 하락해 1460원선 밑돌며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내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견조한 성장률과 고환율 장기화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 우세하다"며 "내년 금리인하 시그널 확인 여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6.8원 내린 1465.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1-26 16:04:2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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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신제품 '먹는 반도체'…반도체 콘셉트 과자 ‘HBM 칩스’ 출시

SK하이닉스가 편의점과 손잡고 반도체 콘셉트 스낵을 출시하며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반도체 콘셉트 스낵 '허니바나나맛 HBM 칩스(Chips)'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일반 소비자에게 반도체 기술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HBM 칩스'는 '허니(Honey) 바나나(Banana) 맛(Mat) 과자(Chips)'의 약자로, 회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AI용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과 반도체 칩(Chip)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제품은 반도체 칩 모양을 형상화한 사각형 형태로 제작됐으며, 고소한 옥수수칩 위에 허니바나나맛 초콜릿을 입혀 은은한 초코바나나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동봉된 스티커 카드의 일련번호로 응모하면 금 10돈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스낵 출시를 시작으로 내달 HBM을 의인화한 브랜드 캐릭터를 공개하며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캐릭터는 '최신형 HBM 칩을 탑재한 휴머노이드'라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공식 소셜미디어, 유튜브, 굿즈,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자를 먹는 즐거운 경험 속에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반도체와 회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전문적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반도체 기술을 일상적인 경험과 연결하는 브랜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26 16:00:26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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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0억달러 대미투자 위한 '한미전략투자기금·공사' 설치… '상업성 합리성' 등 7가지 투자 안전장치 담아

'한미전략투자특별법안' 국회 제출… 대미 투자시 산업부·기재부·한미협의위원회 심의·의결 거쳐야 '관세 인하' 산업장관 명의 서한, 미 상무장관에 송부… 연방관보 게재 후 자동차 관세 11월 1일자 소급 적용될 듯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연간 200억달러 대미 투자를 위한 특별기금과 공사 조직이 신설된다. 양국 관세 합의에 따른 후속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대미 자동차·부품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돼 이달 1일자로 소급 적용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26일 한미 양국 정부가 지난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를 담은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가 11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되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별법안은 한미 전략적 투자의 추진체계, 한미전략투자기금 설치, 이를 운영할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 근거 등을 담았다. 우선 전략적 투자의 의사결정구조는 한미전략투자공사에 설치하는 운영위원회(위원장 기획재정부장관)와 산업통상부에 설치하는 사업관리위원회(위원장 산업통상부장관)의 중층적 구조로 이뤄진다. 절차에 따라 미국 투자위원회가 대미투자 사업의 후보를 제안하면 사업관리위원회가 일차적으로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과 전략적·법적 고려 사항을 검토한 후 운영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다. 심의요청을 받은 운영위원회는 상업적 합리성 등에 대한 검토 결과와 기금의 재무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투자의사를 심의·의결하게 된다. 이후 산업부 장관은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따라 산업부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한미 협의위원회(Consultation Committee)를 통해 대미투자 사업의 추진에 대한 우리의 의사를 밝히고 협의에 나선다. 한미 협의위원회에서는 미국 투자위원회가 미국 대통령에게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를 추천해 투자처가 선정되는 경우, 운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투자자금의 집행을 심의·의결한다. 사업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대미투자 후보 사업을 발굴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사업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한미 협의위원회 등 동일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특별법안은 특히 이 같은 과정에서 운영위원회, 사업관리위원회, 산업통상부장관 등이 양국 MOU에 명시된 7가지 안전장치를 준수하도록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연간 송금한도 200억달러 준수 △외환시장 불안 우려 시 집행 조정 △상업적 합리성 없는 투자 방지 △국내법과의 상충 여부 미국 측에 제시 △벤더·PM 선정 시 한국 기업·인력 우선 추천 △미국 정부의 사업 지원(규제 절차 가속화, 에너지·용수·전력 공급 등) 협의 △20년 내 투자금 회수 어려울 경우 현금흐름 배분비율 재협의 등이다. 특별법안은 또 전략적 투자의 재원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운용하기 위해 한미전략투자공사에 '한미전략투자기금'을 설치하도록 했다. 기금 재원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위탁하는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해외에서의 정부보증 채권발행 등으로 조달한다. 이렇게 조달한 재원은 MOU에서 정한 대미투자(연 200억달러 한도)와 조선협력투자 금융지원(보증, 대출 등)에 사용되며, 체계적 관리를 위해 대미투자 계정과 조선협력투자 계정을 구분해 관리할 수 있다. 기금 운용을 전담할 한미전략투자공사는 법정자본금 3조원 규모로 설립되고, 20년 이내 한시 운영 후 법률 규정에 따라 해산한다. 기금 업무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 위탁해 기존 정책금융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하도록 했다. 투명한 기금 관리·운용을 위해 공사는 매년 1회 이상 국회에 기금 운용 현황을 보고해야 하며, 운영위원회는 공사 업무에 대한 감독권을 갖는다. 정부는 관세협상 후속 조치인 특별법안이 발의되면서 대미 수출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금번 특별법안 발의로 자동차·부품 관세인하(25%→15%)가 11월1일자로 소급 적용되는 요건을 갖추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우리기업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특별법안 제출 직후 산업부 장관 명의 서한을 미국 상무장관에게 전달했다. 서한에는 법안 발의 사실과 함께 연방관보에 관세 인하 조치를 조속히 게재해 달라는 요청을 담았다. 미국 측 관보가 게재되면, 자동차 관세는 11월 1일자로 소급해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정부는 향후 특별법안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국회와 적극 협력해 특별법안이 국익에 부합하게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전날(25일) 당정은 'APEC 성과확산 및 한미관세협상 후속지원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관세협상 후속조치 과제 발굴과 지원책 마련에 착수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1-26 15:56:2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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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틀 짜는 국민연금...구윤철 "의도는 시장안정·수익성 조화"

정부가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 간 조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의 '뉴프레임워크'(새로 설계된 틀) 구축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이 원화 값 하락 대응을 위한 미봉책이 아님을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6일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조화시키기 위해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논의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외환시장에 대한 질의응답이 주를 이뤘는데, 구 부총리·기재부가 사전에 주제를 한정했다. 그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연기금인 국민연금 규모가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상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보유 해외자산도 외환보유액보다 많아지면서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단일 플레이어 중에서 최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금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시점이 지나고 달러를 매각해 원화로 바꿔야하는 시점에서는, 대규모 해외자산 매각에 따른 환율하락 영향으로 연금 재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정적 연금 지급이 가능한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구 부총리의 설명이다. 한편, 이 뉴프레임워크 논의가 환율 상승에 대한 일시적 방편으로 연금을 동원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언론 보도처럼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뉴프레임워크의 세부 내용으로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을 고려하겠다"라고만 밝혔다. 이어 "수출기업과 협의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누구든 만나 소통하겠다"고 했다. 미국 재무부 또는 국민연금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됐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미 재무부도 (우리나라의) 환율시장 안정성을 원하는 것 같다. 국민연금으로서도 외환시장 안정성이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의 환율 변동성 관련해서는 "구조적인 외환 수요 압력이 더해져 다른 통화 대비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는 투기적 거래와 일방향 쏠림현상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우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이른바 '전략적 환헤지(위험회피)'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는 1기금운용위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기재부는 기금 운용위의 일원으로 국민연금의 안정성, 유동성, 수익성, 공공성이 조화롭게 고려되도록 논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달러를 보유한 수출업체의 원화 환전을 유도할 인센티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출기업들도 한국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고 나름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환율 상승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서학개미'를 대상으로 한 세제상 불이익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다만 "정책이라는 것이 상황 변화가 되면 언제든 검토하는 것이고 열려 있다"고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26 15:52:2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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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남미 AI가전 판매량 전년 대비 40% 확대

삼성전자가 중남미 시장 현지 맞춤형 인공지능(AI) 가전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AI가전의 중남미 누적 판매가 수량 기준 전년 동기대비 약 40%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탁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가량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AI 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 규모는 약 26억 달러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높은 성장률의 배경에는 스마트 홈에 대한 중남미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이 낮은 영향이 있다. 2025년 기준 중남미 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한국 63%, 미국 18%, 유럽 16%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 건조기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최신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남미에서 인기가 높은 상냉동·하냉장(TMF) 냉장고, 전자동 세탁기 등 중저가 가전까지 범위를 넓혀 중남미 AI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AI 가전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전제품의 사용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전기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어 에너지 요금에 민감한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스마트싱스의 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능 사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밀레네 고메스 디렉터는 "AI 기반 가전과 스마트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에서 '집'은 삶의 리듬과 요구에 반응하는 중심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을 통해 중남미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26 15:52:1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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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사 최대 위기에서 대대적인 개혁 나서

롯데그룹이 단행한 '부회장단 전원 용퇴'와 'CEO 30% 교체'라는 초강수는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그룹의 생존 본능이 발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그룹을 지탱해 온 양대 축인 화학과 유통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기존의 관리형 리더십으로는 현재의 복합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신동빈 회장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 칼바람의 가장 큰 진원지는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규모 석유화학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창사 이래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50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과거 그룹 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던 효자가 이제는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이다. 최근 증권가에서 나돌았던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배경에도 화학 부문의 부진과 이에 따른 계열사 지원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유통 명가의 명성도 위태롭다. 롯데쇼핑을 필두로 한 유통 부문은 내수 소비 침체와 알리·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의 공습, 쿠팡의 독주 속에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3분기 롯데쇼핑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감소한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조4101억원으로 4.4% 줄어들었고 당기순손실은 4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백화점 부문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성장세가 둔화됐고, 롯데온(e커머스)은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외부에서 영입된 김상현 부회장 체제 하에 체질 개선을 시도했으나,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냉정한 평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중심의 헤드쿼터(HQ) 체제가 폐지된 것 역시 이러한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다. 롯데는 2021년 말 기존 비즈니스 유닛 체제를 해체하고 HQ 체제를 도입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각 사업군에 HQ를 두고 총괄대표가 인사·재무·전략 등 핵심 기능을 통합 운영했다. 그러나 HQ 체제는 계열사의 빠른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위기 상황에서 기민한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비대해진 조직이 '관리'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결국 신 회장은 조직의 군살을 빼고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의 각오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롯데가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돈이 되지 않는 한계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확보된 현금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2025-11-26 15:44:13 손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