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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BGF로지스, 극적 교섭 타결…오늘 물류센터 봉쇄 풀려

조합원 사망 사고로까지 치달았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의 갈등이 파업 25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측은 밤샘 교섭 끝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인 물류 차질을 빚었던 물류센터 봉쇄도 해제됐다. 29일 화물연대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열린 BGF로지스와의 5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식이 진행됐다. 연대는 현재 조합원 동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날 오전 11시에 정식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진주와 진천 등 주요 물류센터의 봉쇄는 합의서 작성이 완료되는 즉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일 화물연대가 BGF리테일의 물류센터를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노사 간의 팽팽한 대립은 지난 20일, 경남 진주의 CU 집회 현장에서 조합원 1명이 물류 차량에 치여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하며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당시 차량 운전자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며 CU 편의점 전반의 물류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줬다. 교섭은 4차례나 결렬되며 난항을 겪었으나,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개입이 돌파구가 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접 진주를 찾아 현장에서 중재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지난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CJ대한통운과 한진 사건에서 화물연대의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한 결정이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 이는 화물연대가 노란봉투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노조의 교섭력을 높였고, 결국 BGF로지스 측이 가처분 소송 일부를 취하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한발 물러나게 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보증한 이번 합의는 사태의 엄중함과 사회적 합의라는 성격을 띠고 있어, 잠정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04-29 13:52: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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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1분기 영업이익 209억원…EV·ESS 수요에 흑자 기조 유지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전기차(EV) 물량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헝가리 공장 양산을 앞두고 유럽 현지 공급 체계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유럽 완성차 업체 대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5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298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23억원)에서 크게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적 개선은 유럽 EV향 양극재 공급 증가와 ESS 수요 확대가 이끌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ESS 투자가 늘면서 ESS용 양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향 물량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AI 관련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관련 수요가 확대됐고 파워 애플리케이션향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공장이 2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유럽 완성차(OEM) 업체의 EV 신차 판매 확대 등 신규 유럽 수요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의 환경 규제와 역내 공급망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5만4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 2027년 이후 유럽연합(EU)산 양극재 사용을 필수로 규정하고 있는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과 핵심원자재법(CRMA), 산업가속화법(IAA) 등 강화되는 공급망 요건은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에코프로비엠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의 양산을 통해 유럽 역내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프로젝트 샘플 공급에 속도를 내며 유럽 시장 내 신규 고객사 확보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AI 확산과 전기차 시장 회복세에 맞춰 고부가가치 양극재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헝가리 공장의 성공적인 양산을 통해 유럽 역내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며 흔들림 없는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9 13:50:4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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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美 경제안보 승부수…테네시 부지사, 고려아연 온산 찾은 이유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해 경제안보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제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스튜어트 맥워터 미국 테네시주 부지사가 지난 28일 울산 온산제련소를 둘러본 뒤 내놓은 평가다. 그는 미국 클락스빌에 들어설 통합 제련소의 모델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한했다. 테네시주가 이번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분명한 전략적 목적이 있다. 일자리 창출과 한미 파트너십 강화,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 선택이다. 특히 핵심광물의 안정적 조달은 미국의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9년 완공 이후에는 아연·연·동을 비롯해 인듐, 갈륨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용 황산이 생산된다. 해당 사업은 미국 연방정부의 인허가 신속화 프로그램 '패스트-41(Fast-41)'에도 포함됐다. 온산제련소 현장은 하나의 금속 처리 도시를 방불케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설비들이 이어지고, 공정은 끊김 없이 맞물려 돌아갔다. 이곳의 핵심은 원료에서 버려지는 금속을 최소화하는 '회수 중심 구조'다. 각 공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다시 회수해 인듐·게르마늄 등 유가금속으로 재가공하고, 산화물과 분진까지 공정으로 되돌려 활용한다. 이 같은 구조는 현장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인듐 생산 공정에서는 아연과 연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에서 핵심광물을 추출한다. 전종빈 고려아연 전자소재팀 책임은 "아연정광과 2차 원료, 연정광에 포함된 미량의 인듐을 공정 중간에서 분리해 정제한다"며 "아연정광 1톤에는 평균 약 100g 수준의 인듐이 포함돼 있고, 제품 생산까지 약 보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100톤 수준이다. 인듐은 주로 디스플레이용 ITO 소재와 반도체 소재로 쓰인다. 대부분 미국, 유럽, 대만 등으로 수출된다. 국내에서는 고려아연이 유일하게 원료 단계에서 인듐을 직접 추출해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공급 통제 영향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이다. 아연 주조공장에는 1톤짜리 슬래브가 줄지어 쌓여 있었다. 슬래브는 낱개 25kg 단위로 구성되며, 아연 생산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진다. 아연은 배소, 조액, 정액, 전해, 주조 등 5단계를 거쳐 생산된다. 약 950도에서 원료를 산화시키는 배소 공정을 시작으로, 황산 용액에 침출해 아연을 녹이는 조액,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액을 거친다. 이후 전기분해로 금속 아연을 회수하고, 마지막 주조 공정에서 고순도 제품으로 완성된다. 주조공장에서는 전기유도로 기반 용해 설비와 자동화 라인이 눈에 띄었다. 아연 주조공장에서 만난 이성준 주조팀 책임은 "버너 방식보다 분진 발생이 적고 회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발생한 분진은 집진기를 통해 다시 포집되고, 산화물 역시 별도 공정으로 보내 재활용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무인지게차를 도입해 현재 3대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수소지게차 12대도 투입했다. 용해로와 주조기뿐 아니라 무인지게차, 집진 설비 등 주요 설비도 미국 제련소에 유사한 형태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게르마늄 공장 신설 예정 부지도 공개됐다. 해당 부지는 현재 복토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록히드마틴과의 공급 협력도 언급되며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제기됐다. 이날 확인된 온산제련소의 공정과 설비는 미국으로 옮겨진다. 원료부터 부산물까지 금속을 최대한 회수하는 통합 제련 모델을 현지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첨단 기술도 더해진다. 고려아연은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자동화, 디지털트윈을 결합한 '스마트 제련소'를 미국에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온산에서는 AI 기반 운영 보조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공장은 설계 단계부터 디지털 기반으로 구축된다.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은 "온산제련소의 기술이 미국에 이식된다면 제련 산업 전반의 혁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에서 고도화된 기술이 다시 온산에도 적용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9 13:50:3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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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블룸에너지와 319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계약

LS일렉트릭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배전반과 변압기 등 핵심 설비 공급 경험을 확보한 LS일렉트릭의 추가 수주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와 약 3190억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미국 뉴멕시코주에 조성되는 메이저 빅테크 기업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LS일렉트릭은 배전반과 변압기 등 주요 배전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LS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은 이달 1700억원 규모의 메이저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추가 계약까지 따내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수주 확대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전력기기 부문의 성장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시설인 만큼 고효율·고신뢰성 배전 설비와 빠른 납기, 유지보수 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품질 경쟁력과 고객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 거점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북미 데이터센터 발주처들이 납기 안정성과 현지 대응 역량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생산·공급 체계 고도화가 추가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으로 꼽히는 직류 배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직류 배전은 전력 변환 단계를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저압직류배전(LVDC) 솔루션과 천안 사업장 내 차세대 직류(DC) 팩토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북미 전력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을 계기로 송전 인프라뿐 아니라 배전 인프라 투자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존에는 발전소와 변전소를 잇는 초고압 설비 투자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와 마이크로그리드 등으로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확산과 전력 수요 증가로 배전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공급망 확대와 파트너십 강화, 차세대 직류 솔루션 등 핵심 기술 역량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확대하고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29 13:45:3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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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에도 화장품이 주도한 中企 1분기 수출 '역대 최고'

중소기업 수출이 중동 전쟁 등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이 두 자릿수 이상 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화장품은 온라인 수출에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미국은 8분기 연속으로 화장품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Top 3 국가'는 중국, 미국, 베트남이 차지했다. 화장품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을 주도했던 중고자동차는 6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29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98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1% 늘어나며 잠정치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는 중동 수출에 악영향을 줬다. 3월만 놓고보면 중동 전쟁 발발로 중동 수출액이 2억89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49.5%나 빠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시아가 20.7% 늘어난 66억6000만 달러, 미국 등 북미가 4.5% 증가한 18억6000만 달러 등을 기록하며 중동 수출 하락을 상쇄했다. 온라인 수출도 미국, 중국, 영국 등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3억 달러를 기록, 분기 기준 최초로 '3억 달러'를 넘어섰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숫자도 2193개(2024년 1분기)→2390개(2025년 1분기)→2735개(2026년 1분기)로 점점 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이 주도했다.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1억8000만 달러로 무려 21.3%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3분기(21억7000만 달러)였다. 다만 화장품은 중동 수출이 16.1% 줄었다. 화장품 권역별 수출액은 아시아 10억4000만 달러, 유럽 5억 달러, 북미 4억6000만 달러, 중동 8000만 달러 등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유럽(43.7%)과 북미(37.6%)는 크게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국은 K-뷰티 현지화 마케팅 효과로 온라인 플랫폼 내 수요 증가, 북미 유통망 확대에 따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8분기 연속으로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나라"라며 "유럽도 브랜드사의 현지 법인 설립, 자사몰 강화 등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라 두 자릿 수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수출 기업수 역시 6276개사로 전년(5740개)보다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74.2% 증가한 2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영국(282%), 중국(91%), 미국(60.8%) 등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화장품 외에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5.6% 늘어난 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고성능 통신장비, 클라우드 서버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수출이 홍콩(214.8%), 베트남(35.4%), 대만(82.5%) 등으로 크게 늘어난 결과다. 중고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14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러시아가 수입차에 부과하는 세금을 올렸고 중동 전쟁에 따른 해협 봉쇄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 중에선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인도, 태국으로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는 줄었다. 중기부 심재윤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급격한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시장 다변화, 제품 다양화, 주력 수출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추경으로 마련한 물류바우처 등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4-29 12:00: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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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거래 사상 최대…하루 1026억달러 오갔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매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환위험을 피하려는 헤지 수요까지 겹치면서 외환거래 규모는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026억5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8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가율은 21.3%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의 846억2000만달러였다. 외환거래가 급증한 배경에는 계절적 요인과 외국인 투자 확대, 환율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통상 4분기에는 연말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다가 1분기에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 매매액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475조원에서 올해 1분기 855조원으로 증가했다. 환율 불안도 거래 확대를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439.0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530.1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변동률도 0.37에서 0.60으로 확대됐다. 환율 수준과 변동성이 함께 높아지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환위험 헤지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모두 늘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일평균 423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88억달러 증가했다. 증가율은 26.2%다. 현물환 중에서는 원·달러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332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3억3000만달러 늘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가 208억4000만달러로 43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비거주자와의 거래도 125억9000만달러로 42억6000만달러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일평균 60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는 189억4000만달러로 36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155억5000만달러로 33억8000만달러 증가하며 선물환 거래 확대를 주도했다. 외환스왑 거래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외환스왑 거래 규모는 일평균 391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스왑과 통화옵션 거래도 각각 19억3000만달러, 2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외은지점의 증가폭이 컸다.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46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은 564억5000만달러로 123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가율은 국내은행이 14.0%, 외은지점이 28.0%였다. 거래상대방별로 보면 비거주자와의 거래가 가장 크게 늘었다. 비거주자와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419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 간 거래는 400억3000만달러로 70억4000만달러 늘었고, 국내고객과의 거래는 206억7000만달러로 1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29 12:00:2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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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개편…거버넌스 강화·주기 2년 단축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으로 실태평가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다음달부터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현장평가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84개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 등 약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설명회'를 개최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발표된 금융소비자보호 개선 로드맵에 따른 후속 조치로, 평가체계를 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주요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은 금융업권 및 상품별 소비자보호 리스크 특성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항목을 유형 및 비대면 채널별로 차등화했다.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항목은 통폐합해 기존 150개에서 134개로 축소하는 등 평가체계를 합리화했다. 특히 사후 점검 중심에서 벗어나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보호 거버넌스와 민원·분쟁 대응체계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거버넌스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상품 전 생애주기별 소비자보호 중심 성과보상체계(KPI) 운영 여부도 평가에 반영한다.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의 소비자보호 관련 보고 체계를 점검하는 평가항목도 신설해 그룹 차원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원 발생의 근본 원인 분석과 사후관리 실효성 제고 노력도 평가에 포함된다.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은행 점포 유지 및 신설 노력도 평가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 우수회사에 대해 차기 연도 자율진단 면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1년 내 개선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음 평가에서 등급 상한을 적용해 책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평가 주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평가대상 지정 기준도 조정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중순부터 은행 7개사, 보험 12개사, 금융투자 6개사, 저축은행 2개사, 여신전문 5개사 등 총 32개사를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실시해 12월 중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종합 실태평가 결과 소비자보호 수준이 우수한 금융사로는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가 선정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라이나생명은 소비자보호 거버넌스의 독립성 강화 및 관리감독 전문화 사례를, 현대카드는 시스템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금감원은 "새로운 제도개선 사항이 도입되는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충분히 청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제도 운영 과정에서 도출되는 개선사항을 반영해 실태평가 제도를 실효성 있게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9 11:27: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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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학령인구 급감 속 급식 4700억 성과...공급체계 고도화할 것"

농협경제지주가 '2026년 전국농협학교급식협의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급식 '공급체계 고도화'를 추진해, 안전 및 품질 강화에 주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 학교급식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72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국 57개 학교급식 전문 농협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기반이자 핵심 유통거점 역할을 수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대전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2025년 사업실적 보고 및 결산 심의 ▲2026년 사업 추진방향 및 사업계획 의결 ▲급식사업 제도 개선 건의 등이 논의됐다. 또 지난해 학교급식 분야 우수 농협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경북 서포항농협(조합장 김주락)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본권 전국농협학교급식협의회장은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과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학교급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회에는 구 협의회장과 산지도매본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농협법 개정안'에 우려를 표명하고 건의문을 채택했다. 농업인 등 이해당사자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요구된다며, 실효성 있는 개혁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2026-04-29 11:14:06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