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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저가 공세 넘는다"...'6K·OLED' 게이밍 모니터 총공세

"중국 업체들의 저가 중심 게이밍 모니터 공세에 맞서 삼성은 HDR10+ 게이밍과 글레어 프리 등 독자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차별화에 나서겠다." 박동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제품기획 파트장은 20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2026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4종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로컬 업체들의 가성비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삼성만의 차별화 기술을 통해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업계 최초로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오디세이 G8'을 포함해 2026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4종을 출시한다. 32형 '오디세이 G8(G80HS)'은 6K(6144×3456) 해상도를 지원해 압도적인 화질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 환경에 따라 ▲6K·165Hz 초고해상도 모드 ▲3K·330Hz 초고주사율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듀얼 모드'를 탑재해 다양한 장르에서 최적의 게임 경험을 지원한다. 27형 '오디세이 G8(G80HF)'은 5K(5120×2880) 해상도 기반의 정밀한 화질과 최대 18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오디세이 OLED G8(G80SH)'은 27형과 32형으로 출시되며, 4K(3840×2160) 해상도와 최대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빛 반사를 줄이는 '글레어 프리'를 탑재해 게임 몰입도를 높였으며, DisplayPort 2.1과 98W USB-C 충전을 지원해 연결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이번 신제품에는 'QD-OLED 펜타 탠덤' 기술이 적용돼 패널의 에너지 효율, 수명 및 휘도가 대폭 향상됐다. 4K OLED 모델인 32형 '오디세이 OLED G7(G73SH)'은 최대 165Hz주사율을 지원하며, 고주사율 모드(FHD·330Hz)를 선택할 수 있는 듀얼 모드를 탑재했다. 아울러 박 파트장은 시장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GPU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오면서 초고해상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 형성이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느려질 수 있다"면서도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의 성장률은 가장 가파르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만의 게임룸과 전용 장비를 구축하려는 하이엔드 게이밍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 비중은 3~4년 전 전체 게이밍 매출의 4~5% 수준에서 현재는 13%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술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파트장은 "LCD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에 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신규 소비자 경험과 관련한 기술들을 준비 중"이라며 "마이크로 LED 역시 좋은 기술이지만 당분간은 OLED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4:25:4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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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수리온 산불진화 역량 고도화…중동·동남아 수출 확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신규 물탱크를 앞세워 수리온의 산불 진화 역량 고도화에 나선다. 재난 대응 특화 헬기 성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동·동남아 등 해외 관용헬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KAI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소방청과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소방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며, 400개 업체가 1500개 규모 부스로 참가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리온 기반 소방·산림·경찰·해경 헬기 등 관용헬기를 선보인다. 수리온 관용헬기는 주·야간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계기비행·항법장치와 응급의료장비, 기상레이더 등을 탑재해 재난 구조 활동에 특화된 기종이다. 특히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규 개발 중인 물탱크를 별도 전시존을 통해 공개한다. 동영상과 모형 전시를 통해 산불 진화 역량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7월 개발 완료 예정인 신규 물탱크는 담수 용량 2.7톤 규모로, 미국 국가소방합동센터(NIFC) 기준 '타입1(Type 1)' 대형 물탱크에 해당한다. KAI는 신규 물탱크 개발이 완료되면 수리온이 해외 대형 산불진화 헬기와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박람회 기간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이 참가하는 '파이어 서밋(Fire Summit)'에서 수리온 수출 마케팅도 진행한다. 수리온은 지난해 소방헬기 형상으로 이라크에 2대가 수출돼 현재 이라크 내무부에서 운용되고 있다. KAI는 이를 바탕으로 중동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AI는 관용헬기 기술 콘퍼런스를 열고 수리온 MGB(메인기어박스) 개발 방향과 향상된 배면 물탱크 효용성, 저궤도위성 기반 임무데이터 송수신 체계 구축 방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정일 KAI 회전익사업부문장은 "수리온 개발 이후 지난 10여년간 선제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관용헬기 성능을 지속 고도화해왔다"며 "수리온이 재난 대응 특화 헬기로 자리 잡고 해외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0 14:23:46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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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북미 ESS 사업 확대…알라모 시티 프로젝트 착공

OCI홀딩스가 미국 텍사스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착수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와 장기 전력 판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OCI홀딩스는 미국 자회사 OCI 에너지(Energy)가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베어카운티에서 CPS 에너지와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알라모 시티 ESS 프로젝트는 텍사스 샌안토니오 인근 약 4만 2000평(14만㎡) 부지에 120MW 출력, 480MWh 저장 용량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완공 후에는 3인 가구 기준 약 3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최대 4시간 동안 충당할 수 있다. OCI 에너지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2027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CPS 에너지는 텍사스주 약 128만 가구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미국 최대 규모 지역 에너지 기업이다. OCI홀딩스와는 2012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금융 조달을 맡은 ING 캐피탈(ING Capital)을 비롯해 배터리 공급사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설계·조달·시공(EPC) 업체 엘긴파워솔루션스(Elgin Power Solutions) 등이 참여한다. 세제 혜택도 사업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OBBB 법안에 따른 착공 요건을 충족해 30% 투자세액공제와 에너지 커뮤니티 보너스 10%를 포함해 최대 40% 수준의 투자비 환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프로젝트 완공 직전 매각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합작 투자 등 직접 운영 비중을 늘려 장기적으로 전력 판매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ESS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20 14:23:1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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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규제 어디까지..."계층상장이 문제" vs "일률 규제 위험"

중복상장 과정에서의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회사 상장 시 주주동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두고 자본시장 내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신규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소수주주 다수결(MoM) 방식의 주주동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업계에서는 산업 경쟁력 약화와 투자 위축 가능성을 우려했다. 20일 한국거래소는 '중복상장 제도개선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발제 발표를 통해 중복상장 제도 개선 방향으로 ▲이사회 중심 자율 방식 ▲거래소 판단에 따른 부분적 주주동의 의무화 ▲전면적 주주동의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도 2020년 전후에 물적 분할 후 자회사 상장,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 문제가 되면서 수차례의 제도 개선 사례가 있었고, 중복상장의 신규 상장 부분이 모회사 일반 주주의 권익을 훼손하거나 지분 가치를 희석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물적 분할 외에 일반적인 자회사 상장에 대해서는 일반 주주 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번 제도 개선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주주 동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사회 중심 자율 방식 ▲거래소 판단에 따른 부분적 주주동의 의무화 ▲전면적 주주동의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이사회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은 모회사 이사회가 관련 의무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자율적으로 주주 동의를 받는다. 거래소는 이사회의 주주보호 노력이 충분한지 심사하며, 주주동의가 있는 경우 충분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과 회사의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지만, 모회사 일반주주의 의사 반영이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2안인 부분적 주주동의는 모회사 주주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해 주주동의 필요 여부를 차등 적용한다. 모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하는 비례성 원칙에 부합하지만 거래소 별도의 객관적 기준이 필요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회사 비중이 매우 낮은 경우를 제외하고 전면적 주주동의 의무화를 하는 방향이다. 기업의 규모와 무관하게 동일한 보호 절차 적용 가능하고, 소수주주 보호 효과가 명확하다. 다만 주주 소통 및 동의 절차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 자회사 경영의 독립성 침해 논란, 아주 사소한 사안까지 처리함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면서 투자를 끌어올 수 있는 유리함도 줄어들 수 있게 된다. 주주동의 방식으로는 ▲특별결의 ▲3%룰 일반결의 ▲MoM 등이 논의됐다. 특별결의는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과 출석 주식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명확성과 안정성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국내 상장사의 지배구조 현실상 대주주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법 개정안의 3% 룰을 적용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출석 주식수의 과반 찬성,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과 최대주주 등 의결권 3%를 제한하는 것이 의결 요건이다. 최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 가능성이 높다. 최대주주 등을 배제하고 일반주주의 과반 동의를 받는 방식의 MoM 방식은 일반주주 보호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의결권 확보가 쉽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주주보호 강화" vs "산업 경쟁력 고려해야" 이날 토론에서는 중복상장을 둘러싼 소수주주 보호 필요성과 산업 경쟁력 유지 사이의 균형 문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은 "자회사 중복상장은 지배주주가 최소한의 지분으로 그룹 전체 지배력을 극대화하면서 자금조달을 하는 구조"라며 "한국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 본부장은 차파트너스뿐만 아니라 10여개 자산운용사, 그리고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수렴해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구조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모회사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방식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면적인 주주동의와 MoM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도 대만 사례를 언급하며 "중복상장 자체보다 계열회사를 활용한 계층상장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만도 2009~2010년 당시 중복상장 문제가 굉장히 많이 발생했지만, 정부에서 분할 상장 자체에 대해 큰 규제를 두며 제한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왕 교수는 "중복상장 자체보다 지배주주가 계층상장을 통해 현금흐름권을 적게 가지고 가면서 오히려 지배권을 확대하는 구조가 핵심 문제"라며 "미국 사례처럼 모회사 주주들에게 자회사 주식을 배분하는 방식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공개(IPO) 업계와 투자업계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자본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경순 대신증권 IPO본부장은 "기업이 신산업에 투자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중복상장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는 이사회 중심으로 판단하되 필요할 경우 거래소가 부분적으로 주주동의를 요구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어 임신권 IMM PE CLO는 "MoM 방식은 현실적으로 충족 가능성이 매우 낮아 사실상 투자를 막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경우 IPO 철회나 투자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5-20 14:23:1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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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2000조 턱밑…한은 금리인하 막는 '금융안정 변수'

가계빚(가계신용 잔액)이 2000조원에 육박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셈법에 금융안정 변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물가와 환율 부담에 이어 주택담보대출과 비은행권 대출 증가세까지 확인되면서,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명분은 한층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조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 대출과 신용카드 외상거래 등 판매신용을 합친 포괄적 가계부채 지표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 잔액도 127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부채 총량이 2000조원까지 불과 6조9000억원 남은 셈이다. 문제는 증가의 질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감소 전환했지만, 저축은행·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권 대출 관리가 강화되자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 설명회에서 "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1분기 연간 목표치를 금융당국으로부터 받기 전 보수적으로 운영한 측면이 있다"며 "비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조치 시행 이전 대출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가 눈에 띈다. 1분기 주택관련대출은 8조1000억원 늘어 전분기 증가폭을 웃돌았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증권사 신용공여액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주택시장 대출 수요와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수요가 동시에 가계대출 증가를 자극한 셈이다. 다만 한은은 비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앞으로도 같은 속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농협중앙회·새마을금고 등이 모집인 대출 접수 중단과 집단대출 중단을 발표한 만큼 향후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주택 거래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나오면서 주택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선행지표인 주택매매 거래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주담대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4월 흐름도 한은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는 5조5000억원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은행권 주담대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가계부채가 다시 늘면 한은의 통화정책 판단은 더 복잡해진다. 기준금리를 낮추면 대출 수요와 주택시장 기대를 자극할 수 있고, 이는 금융안정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은의 금리 셈법은 이미 물가 반등과 고환율 부담으로 인하보다 동결 또는 상방 경로 점검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여기에 가계부채까지 더해지면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는 더 어려워진다. 5월 금통위의 관심도 기준금리 결정 자체를 넘어 금융안정 평가로 넓어질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와 환율이 금리 경로의 상단을 자극하는 변수라면, 가계부채는 금리 경로의 하단을 막는 변수다. 물가가 둔화되더라도 주담대와 비은행권 대출이 다시 확대될 경우 금통위원들이 인하 의견을 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5-20 14:16:10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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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보조금 받으며 뒤로 밀가루 담합… 공정위, 7개 제분사에 6710억 과징금 '철퇴'

밀가루 가격 최대 74% 인상… 라면·과자 등 소비자에 부담 전가 공정위 "국민 세금 471억 챙기며 담합 지속"…3개월 내 '가격 독자 재결정' 명령 국내 밀가루 시장의 90% 가까이를 장악한 7개 제분업체가 약 6년에 걸쳐 조직적으로 밀가루 공급 가격과 물량을 담합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국민 세금으로 수백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기간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19일 전원회의에서 대한제분, 씨제이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7개 제분사가 라면·국수·과자 등을 만드는 대형 수요처 및 대리점 등에 판매하는 밀가루 공급 가격과 물량 합의 등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6710억 45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담합은 2019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6년 간 이어졌으며, 담합 건 관련 매출액은 총 5조 69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들 7개 사는 국내 B2B 밀가루 시장에서 점유율 87.7%(2024년 매출액 기준)를 차지하는 과점 사업자들로, 조사 결과 담합 기간 중 대표자 및 실무자급 회합을 총 55회나 가지며 24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가격과 물량을 합의했다. 특히 이들은 국제 원맥 시세 상승기(2020~2022년)에는 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합의했고, 반대로 원맥 시세 하락기(2023년 이후)에는 원가 하락분을 최대한 늦게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농심 등 대형 수요처에 대한 가격 인하 폭과 시기를 담합했다. 실제로 농심이 원맥 시세 안정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자, 이들은 회합을 통해 최소 폭만 인하하기로 합의해 대응했다. 환율 상승을 이유로 인하 요구를 거절하고 오히려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그 결과 2022년 9월 대표 품목인 중력분의 평균 판매가격은 담합 시작 당시보다 최소 약 38%에서 최대 74%까지 폭등했으며, 제분사들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됐다. 정부는 국제 원맥 시세가 치솟던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초까지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이들 제분사들에게 총 471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공정위는 보조금을 지급받고도 이 사건 담합을 지속하는 등 법 위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06년에도 동일한 밀가루 가격 담합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공정위는 한차례 제재를 받고도 재차 담합을 실행한 점을 무겁게 보고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을 결정했다. 업체별로는 사조동아원 1830억 원, 대한제분 1792억 원, 씨제이제일제당 1317억 원, 삼양사 947억 원, 대선제분 384억 원, 한탑 242억 원, 삼화제분 194억 원 순이다. 공정위는 위반행위의 적극성을 고려해 상위 사업자에게는 15%, 소극적 가담을 주장한 하위 사업자에게는 10%의 과징금 부과기준율을 차등 적용했으며, 조사·심의 협조도에 따라 과징금을 일부 감경했다. 아울러 지난 1월, 검찰의 고발요청에 따라 7개 제분사 법인 및 담합에 가담한 임직원 총 14명에 대한 고발 조치를 이미 완료했다. 공정위는 담합 사건에 부과된 역대 최대 과징금과 함께 강력한 시정을 위해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도 함께 부과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제분사들은 의결서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밀가루 공급가격을 독자적으로 다시 결정해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남동일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밀가루는 국민 먹거리의 핵심 원료이자 대표적인 국민 생활 밀접 품목"이라며 "담합으로 왜곡된 시장 가격이 경쟁 당시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됨으로써 담합에 가담한 사업자들의 부당이득이 환수되고 가계 부담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5-20 13:26:4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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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도 식사도 든든하게" 한신포차, 식사형 안주 라인업 강화

한신포차를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식사형 안주' 강화에 나섰다. 술자리에서 과음 대신 든든한 식사와 가벼운 음주를 함께 즐기는 소비 흐름이 확산되면서 식사와 안주의 경계를 허무는 메뉴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한신포차는 20일 식사 대용과 안주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신메뉴 8종을 전국 매장(일부 매장 제외)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인 메뉴는 ▲한신순살닭볶음탕 ▲직화순살닭구이 ▲불수육 ▲된장술밥 ▲핫레드한신닭발 ▲오징어부추전&초무침 ▲콘치즈불닭볶음면 ▲뚝배기콘치즈 등이다. 이번 메뉴 구성의 핵심은 '든든함'이다. 한신순살닭볶음탕은 한신닭발 특유의 매운맛에 사골 육수를 더하고 감자와 떡사리를 푸짐하게 담아 식사로도 손색없게 설계됐다. 직화순살닭구이와 불수육은 각각 닭다리살과 삼겹수육을 활용해 안주와 식사를 겸할 수 있도록 했고, 된장술밥은 구수한 된장 베이스에 밥을 더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안주 메뉴도 보강했다. 기존 대표 메뉴인 한신닭발에 청양고추와 사천고추를 더해 매운맛을 한층 끌어올린 '핫레드한신닭발'을 비롯해 오징어부추전&초무침, 콘치즈불닭볶음면, 뚝배기콘치즈 등을 추가했다. 한신포차 관계자는 "식사부터 가벼운 주류 이용까지 다양한 소비 상황에 맞춰 메뉴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한신포차의 매운맛 정체성을 바탕으로 외식 트렌드 변화에 맞춘 메뉴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6-05-20 13:26:08 신원선 기자
대법 "옵티머스 불완전판매"…NH투자증권, 오뚜기에 75억원 배상 확정

1조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이 오뚜기에 약 75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최근 오뚜기가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오뚜기는 NH투자증권의 권유에 따라 2020년 2월과 4월 옵티머스 펀드에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환매 중단 사태로 125억8000만원을 회수하지 못하자 2021년 8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인정해 투자금 전액 반환을 판결했지만, 2심은 부당이득 반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자본시장법상 설명의무 위반 책임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미회수 투자금의 60%인 75억4938만원과 지연손해금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가 없다고 보고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은 "투자설명서에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제안한 기본적인 수익구조나 투자대상 등에 상당한 의심이 드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피고도 이를 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임에도 충분한 검토 없이 투자를 권유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펀드의 구조나 위험 요소, 이익 실현 가능성 등에 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투자자보호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같은 날 JYP엔터테인먼트가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같은 취지로 15억여원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옵티머스 펀드에 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20 13:24:3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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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 확보…"2028년 공급 추진"

포스코퓨처엠이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하며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 시간 단축이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이 높은 실리콘 음극재를 앞세워 고부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실리콘 음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2028년 양산·공급을 목표로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고 충전 속도가 빠른 차세대 음극재로 꼽힌다.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급속충전 성능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프리미엄 전기차와 고성능 배터리 시장에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포스코퓨처엠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음극재 대비 4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음극재와 혼합해 사용되는데 포스코퓨처엠은 실리콘 혼합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인 테스트에서도 충·방전 1000회 이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상용화의 가장 큰 과제로 꼽혀온 부피 팽창 문제도 자체 기술로 개선했다.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실리콘 입자를 나노화하고 탄소와 복합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팽창을 줄였으며 이를 통해 장기 성능 유지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 고출력·고에너지밀도 배터리가 필요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실리콘 음극재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 팩토리얼과 양극재는 물론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도 협력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차세대 핵심 소재"라며 "축적된 소재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20 13:24:04 원관희 기자